안녕하세요, 민음사입니다. 


사춘기 소녀가 겪는 몸과 마음의 성장,

희망 없는 어른이 되어서는 가슴 깊은 곳에 '기적'같은 시간으로 남게 된 시간을 

독특한 상상력으로 그려 낸  신예 작가 캐런 톰슨의 첫 소설 『기적의 세기』를 소개합니다.


지구 자전 속도가 느려지는 '슬로잉' 현상으로 해가 늦게 뜨고 

늦게 지기 시작하자 사람들에게 물리적 변화가 일어나고 정신적, 심리적 변화를 가져옵니다.

캘리포니아 교외의 조용한 동네에 사는 열한 살 소녀 줄리아는 

'슬로잉' 현상과 사춘기 시절을 동시에 겪게 되는데요, 과연 어떤 일이 펼쳐질까요? 


출간 즉시 <뉴욕 타임즈> 베스트셀러 6위, 

<트와일라잇>,<레드 라이딩 후드>를 연출한 캐서린 하드윅 감동의 영화화 예정!


『기적의 세기』알라딘 서평단을 모집합니다. (총 10명, ~9.22 월)


 

 


 


알라딘『기적의 세기』도서 보러가기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89503


 


 


 


■ “그해 봄 우리의 시간은 전과 다르게 흘러갔다

가장 어두운 절망 속에 심겨진 기적의 시간

 

 

어느 날인가부터 지구 자전 속도가 느려지기 시작하고 사람들은 그 현상을 ‘슬로잉이라 부르게 된다처음에는 아무것도 이상해 보이지 않았다캘리포니아 교외의 조용한 동네에 사는 열한 살 소녀 줄리아에게도 달라진 건 없었다성실한 아빠와 엄마다정한 할아버지단짝 친구모두 전과 같았다그러나 엄마는 비상 용품 사재기를 시작하고아빠는 앞집에 사는 피아노 선생님과 함께 있는 모습을 들키며모르몬교도인 친구는 가족들과 함께 다른 주로 이사가 버린다낮과 밤은 매일 몇 분씩 늘어나일출 시간이 오후일몰 시간은 새벽이 되었다일조량의 변화로 식물이 말라 죽고 중력의 변화로 새들은 하늘을 날지 못해 땅으로 떨어지며 고래는 떼를 지어 해변으로 밀려와 죽는다사람들도 불안과 공포 속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며 몸에도 이상을 느끼기 시작한다정부가 혼란을 막기 위해 해가 뜨고 지는 것과는 상관없이 기존의 24시간 체제를 따르라고 발표하자줄리아는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어두운 밤에 학교에 가거나해가 쨍쨍 내리쬐는 한낮에 두꺼운 커튼을 친 채 잠을 청해야 한다이런 시스템에 반발하여 자연의 이치에 따르려는 사람들끼리 모여 또다른 집단을 이루자 새로운 갈등이 일어나게 된다.


■ 영원하리라 여겼던 것들의 변화와 함께 찾아온 사춘기

암흑 속에서 눈부시게 빛나는 기적 같은 시간을 그린 성장 소설

 

상상력이 무엇인지 보여 주는 소설”, “섬뜩하고 아름다운 소설”, “가장 독창적인 성장 소설이라는 평가를 받은 『기적의 세기』는 미국의 신예 작가 캐런 톰슨 워커의 데뷔작이다톰슨 워커는 대학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한 후 출판사 사이먼앤슈스터에서 편집자로 일하면서 출근하기 전이나 지하철 안에서 틈틈이 이 작품을 완성했다그녀는 어린 시절 지진이 일어나 거실 샹들리에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고 두려움에 떨었던 일을 모티프로 삼았으며지구 자전 속도가 느려지면서 일어나는 현상과 그에 영향을 받아 사람들이 경험하고 느끼는 일들을 때로는 현실적으로 때로는 환상적으로 그려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인공인 십 대 소녀가 자기를 둘러싼 사람들과 사회가 송두리째 변하는 과정을 경험하면서그 안에서 자기만의 ‘기적을 찾는다는 이 소설은 모두가 경험하지만 누구에게나 특별한 성장에 대한 이야기이자자기가 발 딛고 있는 세상이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이다낮과 밤 시간이 점점 길어져 사람들이 혼란에 빠진 세상에서도 막 사춘기에 접어드는 열한 살 소녀 줄리아는 가슴 따뜻한 첫사랑을 경험하고그래서 그 시절을 ‘기적의 세기로 기억하게 된다. “갓 깎은 한여름의 잔디 냄새혀끝에 닿는 오렌지 맛발바닥에 느껴지는 모래의 감촉사랑과 우정에 대한 정의불안과 꿈자비와 배려 그리고 우리의 거짓말” 같은 일상조차 언젠가는 ‘기적 같은 시간을 기억하게 하는 소중한 추억으로 남는다는 것을 작가는 조용히 역설한다.


■ 본문 중에서

 

 

▶ “나중에 생각해 보니 그 최초의 며칠은 인간이 느끼는 불안이 예상과 맞아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했던 날들이었다오존층의 구멍녹아내리는 빙하웨스트 나일 바이러스와 돼지 인플루엔자점점 흉포해지는 꿀벌 등의 예를 보면우리의 불안은 결국 적중하지 않는 것이 아닐까 싶다진짜 재앙은 늘 예상을 빗나간다그것은 상상한 적도 없고 그에 맞서 준비할 수도 없는 미지의 이변이다.”(49)


 

▶ “나는 눈부신 햇빛을 받으며 벽을 따라 잽싸게 움직이는 세스를 바라보았다이윽고 세스가 고개를 돌리고 실눈으로 나를 바라보며 어서 오라고 손짓했다그 모습이 무척이나 매력적으로 보였다물론 나는 곧바로 세스에게 달려갔다우리는 실비아 선생님의 집 벽에 기댄 채 어깨를 들썩이며 최대한 소리를 죽여 웃었다어찌나 우스운지 숨 쉬기가 힘들 지경이었다우리는 십 대였고계절은 여름이었다우리는 남의 집에 무단 침입하는 중이었다그리고 사랑에 빠져 있었다.”(335)

 

 

▶ “아빠는 돌아오지 않을 게 분명했다그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그 한 가지 사실은 다른 여러 가지 사실을 암시했다사랑은 닳는다사람은 좌절한다시간은 흐르고시대는 끝난다.”(346)


▶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인류에게 남은 시간이 몇 년밖에 안 된다고 했다하지만 우리는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살아남았다우리는 서로 이야기를 나누었고사랑을 했다싸우기도 했고용서하기도 했다아기가 계속해서 태어났다우리는 세상이 원래대로 돌아갈 거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376)


▶ 『기적의 세기』작가, 역자 소개_

 

■ 지은이 및 옮긴이

 

캐런 톰슨 워커 Karen Thompson Walker

미국 샌디에이고 주에서 태어났다. UCLA에서 영문학과 문예 창작을 공부한 후 샌디에이고에서 신문 기자로 일했다그 후 컬럼비아 대학에서 미술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11년에는 사이렌랜드 연구비를 받았다출판사 사이먼앤슈스터에서 편집자로 일하면서 틈틈이 첫 번째 소설 『기적의 세기』를 집필했다이 책은 출간과 동시에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6위를 차지하며 문단 및 독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옮긴이 정회성

 

인하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도쿄 대학원에서 비교문학을 공부했다지금은 인하대학교 영문과 초빙 교수로 재직하며 문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피그맨』으로 2012 IBBY(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어너 리스트(Honor List) 번역 부문 수상자로 선정되었다옮긴 책으로 『1984『에덴의 동쪽』『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침대』『휴먼 코미디』『첫사랑의 이름』『리브라』『아마존 최후의 부족』『이매지너리 프렌드』 등이 있다.

 
▶『기적의 세기』서평단 모집 상세내용

 

하나, 『기적의 세기해당 서평단 포스팅을 개인 블로그 등에 스크랩 한 뒤 읽고 싶은 이유와 간단하고 성실하게 댓글로 작성하여 스크랩 링크와 함께 남겨주면 응모가 완료됩니다.

 

둘, 응모 기간은 2014년 09월 17일 (수)~2014년 09월 22일 (월) (6일간) 입니다.

 

셋, 총 추첨 인원은 10명입니다.

 

넷, 발표일은 2014년 09월 22일 (월) 오후 알라딘 민음사 블로그 [당첨자 발표] 및 댓글로 공지됩니다.

 

다섯, 서평기간은 2014.09.26 (금)~10.05(수) 10일간 입니다.

 

마지막, 당첨자 분들은 서평기간인 10일간 알라딘 개인 계정에 서평을 작성 한 후『기적의 세기』서평단 발표 페이지에 알라딘 개인 블로그 및 그 외 블로그나 외부 채널 등에 남기신 서평 링크를 댓글로 달아주시면 최종적으로 완료됩니다. 


*해당 기간 안에 작성하지 않을 시에 다음 서평 모집 시 불이익이 있을 수 있습니다.


민음사를 아끼고 사랑하는 독자 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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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민음인입니다 :)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시리즈 최신작 

『왜 A학생은 C학생 밑에서 일하게 되는가

그리고 왜 B학생은 공무원이 되는가』

(이하 A학생 C학생 B학생)의 가장 빠른 서평단을 뽑습니다.

(서점보다 먼저 도서를 받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






왜 학교는 돈에 대해 가르치지 않을까?



“우리는 금융 위기가 아니라 교육 위기에 처해 있다. 수십 년을 배우는 데 소비하지만 돈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다. 학교가 아이들을 현실 세계에 맞게 준비시키지 못한다면, 가장 가까우며 중요한 교사인 부모가 나서야 한다.”- 로버트 기요사키


-학교 시스템은 우리 아이들을 “A” 학생(Academics, 학자형)이나 “B” 학생(Bureaucrats, 관료형), 즉 피고용인이 되도록 훈련시킨다. 학교는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게 될 “C” 학생(Capitalists, 자본가형)을 키워내는 데 관심이 없다.


-학교 시스템은 금융 교육을 도외시하며, 고임금 일자리를 ‘창츨하는’ 방법이 아니라 ‘찾는’ 법을 가르친다. 재정적 자유보다는 직업 안정성에 초점을 맞추며, 그 결과 대부분은 일자리를 잃을까 걱정하면 살게 된다.


-자녀가 저축과 연금, 사회보장제도, 의료보험에 기대어 살아가는 고학력의 가난한 노인이 되게 하고 싶은가.


-금융 교육이 자녀의 인생을 변화시킨다. 부모는 자녀가 부자/ 빈자/ 중산층 중 무엇이 되느냐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존재다. 현실 세계에 내보내기 전 자녀를 금융 교육으로 무장시켜라. 


▶『부자아빠_A학생 C학생 B학생』서평단 모집 상세내용

 

하나, 『부자아빠_A학생 B학생 C학생』서평단 모집 포스팅을 개인 블로그 등에 스크랩 한 뒤 읽고 싶은 이유와 간단하고 성실하게 댓글로 작성하여 스크랩 링크와 함께 남겨주면 응모가 완료됩니다.

 

둘, 응모 기간은 2014년 09월 18일 (목)~2014년 09월 24일 (수) (7일간) 입니다.

 

셋, 총 추첨 인원은 10명입니다.

 

넷, 발표일은 2014년 09월 25일 (목) 입니다.

 

다섯, 서평기간은 2014.10.01 (수)~10.10(금) 10일간 입니다.

 

마지막, 당첨자 분들은 서평기간인 10일간 알라딘 개인 계정에 서평을 작성 한 후『부자아빠_A학생 C학생 B학생』서평단 발표 페이지에 인터파크 개인 블로그 및 그 외 블로그나 외부 채널 등에 남기신 서평 링크를 댓글로 달아주셔야 최종 서평이 완료됩니다. 


*해당 기간 안에 작성하지 않을 시에 다음 서평 모집 시 불이익이 있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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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토 마나부, 교사의 배움

 

진보 교육감의 '혁신 학교'가 부산에도 씨앗을 뿌릴 모양이다.

사회가 이런데, '혁신 학교'가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있으랴만,

고민하지 않는 학교에 비하면,

그나마 나을는지도 모르겠다.

 

보충, 자율학습을 선택하게 하니, '사교육 증가'를 또 시비건다.

하지만, 어차피 할 사교육이라면, 밤 9시에 하교해서 10시에 학원가는 것보다,

저녁 먹고 7시 반이나 8시에 학원가는 게 낫지 않나?

 

 

지난 5년 동안 사토 교수와 한국배움의공동체연구회가 한국에서 어떻게 학교를 바꾸고 교육을 바꾸기 위해서 노력했는지, 어떻게 교류의 장을 만들고 아이들과 소통하며 자신들의 교육철학을 실천하기 위해 애썼는지, 지난 5년 동안의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2010년 8월, 경기도 용인 흥덕고등학교 강당에서 450명의 교사들이 모여 개최한 제1회 세미나를 시작으로 해마다 열리고 있는 배움의공동체 전국 세미나는 올해로 5회째를 맞이했다. 이 책에는 그동안 이루어진 네 차례의 세미나에서 사토 마나부 교수가 기조 강연한 내용과 매회 수업을 공개한 교사들의 수업이 소개되어 있다.

사토 교수는 ‘일 년에 한 번도 자신의 수업을 동료 교사들 앞에서 공개하지 않는 교사는 공립학교 교사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만큼 교사는 수업으로 모든 것을 말하고 보여주어야 하며, 교사가 아이들의 몰입을 유도하는 수업을 디자인하기 위해서는 동료 교사들과 같이 연구하고, 수업을 함께 보면서 어디에서 아이들에게 배움이 일어나는지를 관찰하고 분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2. 이현주, 농사의 도

 

농사만 도가 있겠나.

몸으로 하는 일,

그리고 모든 생산직이나 서비스직에는

나름의 도가 있다.

그 도를 무시하고 제멋대로 사는 삶을 '생양아치'라고 한다.

 

노자의 도덕경 81장을 자연과 인간의 교감을 주제로 다시 풀어 쓴 책이다. 사람살이의 근본인 농(農), 농사에서 배우고 자연에 작은 관심을 갖는 일이 진정 절실한 때이다. <농사의 도>는 땅에서 일하고, 사람을 돌보고, 자연과 우주 속에서 사는 이 근본적인 인간의 삶에 대하여 다시금 깊이 성찰하게 한다.

“예수도 노자도 사람인데 마땅히 배움의 과정을 거치지 않았을까요? 그런데 그에 대한 정보가 두 분 모두 없으니 궁금합니다. 그분들은 과연 누구한테서 무엇을 배웠을까요?” “노자께선 아예 대놓고 직접 말씀하셨지. 사람은 땅을 배우고 땅은 하늘을 배우고 하늘은 도를 배우고 도는 자연을 배운다(道法自然)고. 사람을 가르치는 스승의 스승의 스승이 곧 자연이라는 그런 말씀인 거라.”

 

 

 

 

3. 히가시노게이고, 최근 신간들...

 

참 많이도 쓴다.

아들 녀석이 군생활 하면서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면 휴가를 준단다.

그거 괜찮은 유혹이다. ㅋㅋ

히가시노게이고는 넘 어렵지도 않고 술술 읽혀 군생활에서 읽기 좋은 책들이 많다.

사노라면, 군생활처럼 '버티며' 살아야 할 날들도 있다.

히가시노게이고는 버티는데 힘을 주는 작가일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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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바버라 킹 솔버, 화가, 혁명가, 그리고 요리사

 

“한 인간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다른 사람이 결코 알 수 없단다.”

세상을 뒤흔든 두 예술가와 망명한 정치인.
그들의 진실한 친구가 전하는
세상이 모르는 공백의 기록들.

★ 국가 인문학 훈장, 데이튼 문예 평화상 수상작가
바버라 킹솔버의 오렌지 상 수상작 ★

“여기 우리의 비어 있는 시간을 기록한다.”
오렌지 상 수상작가 바버라 킹솔버가 7년간 집필한 역작,《화가, 혁명가 그리고 요리사》

 

 

 

 

 

 

 

 

 

 

 

 

2. 에드워드 벨러미, 뒤돌아 보며

 

신용카드와 홈쇼핑, 사회복지 제도의 개념을
최초로 제시한 미국 최초의 SF소설
이 책의 주인공 줄리언 웨스트는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증조부가 모은 돈의 “투자 수익으로 먹고사는” 19세기의 “가장 운 좋은 사람들” 중 한 명이었다. 부자이자 교육받은 자였던 그의 유일한 고민은 노동자들의 파업 때문에 신혼집의 완공이 거듭 지연되고 있다는 것으로, 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불면증에 시달리다 최면술사의 도움을 받아 지하 침실에서 잠이 든다. 그리고 다시 눈을 떴을 때, 자신이 잠들었던 날로부터 시간이 113년이나 지나 있음을 알게 된다. 그의 집은 그가 잠든 사이 불에 타 사라졌고, 그는 한 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잠들어 있었던 것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영원할 것만 같았던 자본주의가 사라지고, 모두가 함께 생산 활동을 하고 똑같이 물질적 부를 분배하는 사회가 되었다는 것. 2000년의 사람들은 평등하게 교육받고, 국가의 주도하에 산업 군대의 일원으로서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하고, 균등하게 생산의 대가를 받으며, 45세가 되면 노동의 의무를 모두 마치고 온전히 삶을 누린다.
“뒤돌아보며 : 2000년에 1887년을”이라는 제목 그대로 19세기의 사회.경제 제도와 작가인 에드워드 벨러미가 상상한 21세기의 체제를 비교하는 것이 이 책의 씨줄이라면, 주인공인 웨스트가 자신의 약혼녀였던 이디스와 21세기에 만난 또 다른 이디스와 펼치는 사랑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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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전조등도 없이

터널에 진입하는 그 느낌

 

"전방에 터널이 있습니다

그 터널을 지나는 데 21개월이 소요됩니다"

 

안내문도 하등의 위안이 되지않는

캄캄한 터널 속

 

긴장의 연속이며

피로한 나날의 지나감

무의미한 시간들로 가득하고

사회에서의 격리감으로 짙은 회의를 느끼는

이들의 나이 갓 스물

 

청소년들을 모아

살인 병기로 만드는 터널

군대

 

차츰 어둠이 익숙해지고,

자기와 같이 가는 존재들에 위안을 받으며

아직 자기보다 뒤에 남겨진 존재들도 많음을 뻐기며

출구에 가까워지기만을 기다리는 곳

 

그 터널은 나와도

어떤 보상도 없고

그저 사회에 빨리 적응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여자 동기들에 비해 늦은 학교에 적응하면서

취업 준비와 독립해야한다는 허둥거림에 바쁜 곳

 

여자 친구도 떠나고

가족들과 연락도 제때 닿지 못하고

늘 익숙하던 휴대폰, 페이스북, 카톡에서 격리된

가깝지만 낯선 이국

군대

 

차곡차곡 진행되는 일상에

자칫 뒤처지는 동료나 후임에게

공존의 손길 내밀기보다는

성질부리고 모멸감주기 쉬운 계급 사회

 

민주주의의 햇살은 전혀 비치지 않는

캄캄한 터널 안

아직도 많은 어린 아이들이

이라크 전투에서 죽음 미군보다 많은 사망자를 내고 있는 곳

 

이라크 전투 5년에 4,500명 사망

1년에 900명 사망한 꼴

한국 군인 연간 사망 1,000명 이상

비전투 인원의 손실은

원인이 있을 터지만

 

아들 가진 부모 마음은 한 가지

그 터널을 어떻게든

무사히

무사히

통과해 나오기만을 기다리는

 

죄없어서

죄지은

죄인의 심정

 

터널을 선택해서 가는 수는 없는 걸까?

터널 안에 조명을 달아야 하는 건 아닌 걸까?

 

환하디 환한 세상에서 살던 홍채는

갑자기 캄캄해진 터널 안에 적응하기 쉽지 않아

한동안은 시력 상실을 겪게 마련

 

아들은 군에 보내고

날마다 조바심치는

그 죄인의 이름은

부모

 

"한국전쟁의 총성이 멎은 뒤 지금까지 60년 동안 군대에서 목숨을 잃은 젊은이의 수가 베트남전쟁에서 전사한 5000명을 제외하고도 군대 용어로 '비전투 인명손실'이 거의 6만명에 육박한다. 한국군에서는 전쟁을 하지 않고도 매년 1000명의 군인이 죽어나간 것이다."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는 지난 3월 8일 <한겨레>에 기고한 글에서 이렇게 밝혔다. 1980년대 이후 군 복무 중 사망한 장병들의 숫자가 줄어들고 있다고는 하지만, 지금도 한 해 평균 130명 이상의 젊은이들이 군에서 목숨을 잃고 있다. 사흘에 한 명 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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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4-08-07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윤일병 죽음에 넘 무섭더라고요

글샘 2014-08-07 11:19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
군대 가는 아이들의 공포가 얼마나 크겠어요...ㅜㅠ

transient-guest 2014-08-14 0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릴 때 미국에 왔기에 병역은 면제가 되었지만, 한때 군대를 꼭 가겠다고 호언장담하던 철없는 시절이 있었습니다. 가지 않길 잘했다는 생각만 드네요, 갈수록. 내성적인 반면에 또 반골기질이 강한 편이라서 갔더라면 엄청 두들겨 맞다 나왔을 것 같아요. 전투가 없이 지금까지 6만명이나 죽었다는 그 자체가 대한민국 military가 어떤 조직인지 말해주는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