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7 - 행운과 비극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홍은영 그림)
토마스 불핀치 원작, 이광진 엮음, 홍은영 그림 / 가나출판사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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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린이들이 보기 좋은 책입니다. 요즘 아이들이 그리스 신화 주인공 이름대기 놀이가 유행입니다. 쉽게 그림도 예쁘게 잘 그려진 책입니다. 읽고 나면 학교에 기증하시면 기쁨이 더 커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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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1 - 제1부 격랑시대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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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조정래의 소설이 나오길 엄청 기다렸다. 15년 전의 태백산맥의 숨막히는 시절(그 시절엔 전국이 최루탄 구덩이였다)부터, 7,8년 전 아리랑의 무대까지...그리고 수 년 전부터 한겨레 신문에 연재된 '한강'이 단행본으로 나오길 손꼽아 기다렸다. 그런데, 다 읽고 나니 좀 아쉬움이 남는다. 태백산맥의 하대치와 염상구, 아리랑의 수국이처럼 전형적인 인물, 그리고,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 절절한 마음이 드는 구석이 적었다.

형상화는 사라지고, 다큐멘터리가 거기에 있었다. 조정래씨가 가졌던, 열정은 높이 사야겠지만, 문학적 완성도를 조금 더 기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금할 길 없다. 늘 조정래의 태백산맥과 아리랑을 극찬하고 다녔는데, 한강은 계속 아쉽다.그의 소설이 다시 일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란 생각에 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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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꽃의 비밀
김환희 지음 / 새움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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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고등학교에서 문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간 줄기차게 미당을 문학 교과서에서, 문제집에서 다루어 왔지요. 그의 화사집부터, 춘향유문, 국화 옆에서까지. 그의 언어들은 참으로 아름다운 세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나름의 시어들이 한 세계를 이루어 낸 명작들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러나, 그의 친일 시작품들과 독재에 보인 몸짓은, 그의 인생에 대한 깊은 성찰에서 나온 시작들을 미당을 공식적인 자리에 자리매김하기 어렵게 합니다.

작년 수학능력 시험에도 나왔던 그의 시가, 이제 아이들의 머리에서 지워져야 할까 두렵습니다. 그의 아름답고, 적확한 인생의 묘사들은, 그의 말로 끝났으므로, 정말 치명적인 한계를 갖습니다. 이 책을 여러 사람들이 읽고, 미당의 시를 감상하면서, 이런 관점도 있을 수 있음을 분명히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인생을 아름답고 가치있게 하기 위해서 정말 필요한 것은 그럴싸한 언어보다는 온몸으로 살아내야 된다는 것을 가슴 깊이 새겨 둔다면, 미당의 삶과 글이 비록 동떨어진 세계였지만, 그의 작품들이 소중한 우리 유산으로 남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글의 작가는 미당을 비판하는 입장이지만, 문학은 올바른 삶을 올바른 언어에 담아내야 한다는 입장에서 동감하면서도, 우리가 사랑했던 미당의 시 세계- 그의 언어의 세계가 잊혀지지 않길 바랍니다. 사랑이란, 그 사람이 미워해야 할 이유가 생겨도, 그 사람을 미워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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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이 들려주는 옛이야기 한겨레 옛이야기 13
송언 지음, 이영경 그림 / 한겨레아이들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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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 책에는 꽃이 가득하고, 우리 조상들의 삶이 가득하고, 그 속엔 한이 가득하다.어린 아이들에게 이런 한을 굳이 들려줄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다른 한편, 우리 민족의 한은 아픔에서 온 것이고, 아픈 것이지만, 그것은 승화된 아픔으로 아련하게 마음 저미는 것이다. 단순한 사물도 그 속에 담긴 아스라한 정감을 느낄 수 있는 감성을 느끼게 해 줄 좋은 책이다.

아들과 같이 책을 읽으면서 몇 번이나 눈물이 나려 했는지 모른다. 내가 어려서 어디선가 들었지만,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 들려줄만큼 기억이 선명하지 않은 이야기들이 이 책 속에 담겨있다. 초등학생 저학년 어머니, 아버지들이 읽어주고, 같이 읽기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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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과 국민사기극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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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만은 독설가이다. 그같은 독설가가 우리 문화에 얼마나 있는지는 의문이지만, 어쨌든 그의 혀는 옴짝달싹 못하게 상대를 묶는 독을 갖고 있다. 그가 왜 이번에는 국민을 향해 글을 썼을까. 사기치는 사람들에게 독을 뿜어야 할 절실한 때이기 때문이다. 우리 정치판은 늘 개혁을 운위하지만, 정말 개혁은 입에서 오지 않는다. 진정한 개혁은 미래에 대한 비전에서 온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이런 사기극을 드러낸 사람은 아무도 없다. 아마도 지난 날의 매카시의 지긋지긋한 기억이 아직도 우리 민중들을 반항=빨갱이라는 도식에 묶어 두는 게 아닌가 한다.

그런 강준만씨가 왜 노무현은 그렇게 두둔하는가? 과연 언론플레이가 죽인 노무현의 실체는 어떤 것인가? 우리는 지난 몇 번의 선거에서 늘 2번이었던 정치가를 찍었고, 그 때마다 쓴 소주 한 잔에 패배를 달랬다. 지난 97년 겨울엔 처음으로 2번이 당선되었고, 우린 즐거운 마음으로 소주 한 잔으로 축하하였다. 한국적 민주주의를 가장한 독재의 죽음이라고 착각하면서. 그러나, 그 2번이 할 수 있었던 일이 무엇인가? 그 공과 허물을 따지기엔 아직 이를 지 몰라도, 과연 그 2번에 쏟아진 언론 플레이를 다음 2번이 이겨낼 수 있을까.

벌써부터 2번은 1번의 반도 안 되는 지지율을 보인다는 확실한 언론플레이가 펼쳐지는데
아, 우리는 언제까지 사기 당하고 살아야 할까. 아니, 사기 당하더라도, 우리 국민은 언제까지, 우리가 사기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어리석게 살아가며, 그 때도 개혁을 떠올리는 척 하면서, 어리석게도 어리석게도 1번을 찍어야 할 것인지...우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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