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무처럼 느려도 괜찮아 - 소심해도 사랑스러운 고양이 순무의 묘생 일기
윤다솜 지음 / 북클라우드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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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스코티시폴더라는 종의 고양이 순무. 순하게 생겼다. 묘생과 함께하는 반려의 이야기... 무언가에 관심을 가지고 기른다는 일은 이렇게 가슴 애리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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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G. 스토리콜렉터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선영 옮김 / 북로드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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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미미 여사의 롤플레잉 게임.

다른 작품에 비하면 박진감은 떨어지지만,

충분히 사회 문제로 생각해볼 거리가 있는 제재를 잡았다.

 

작년에 인천에서 초등학생을 엽기적으로 살해한 아이들이 있었다.

그 둘은 인터넷으로 알던 사이였는데,

인터넷으로 연결된 사람들이 나눈 의견을 살해 교사로 치느냐 마느냐로 무기징역과 십여 년의 징역을 오간다.

 

세상이 파편화되면서

인간은 시뮬라시옹 속에서 대리만족을 느낀다.

'좋아요'가 많아지는 것으로 행복을 느낀다면,

그것은 애정 결핍의 다른 말일 게다.

 

전자 세계 안에서 누릴 수 있는 간편한 정보의 흐름을 이용하는 편리 속에서 살아가지만,

이렇게 인간의 본질적인 측면을 침해당했을 때,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 전율하게 된다.

 

전자 세계는 그래서 필요악이면서도

이제 그것을 다뤄야 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깊이 공부해야할 때다.

 

이 길을 계속 가려면 물론 누군가를 구하거나 끝까지 노력할 수 있는 근성이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그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절실하게

아무도 구할 수 없거나 아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았을 때

그런 자신을 견뎌낼 수 있는 인내력도 필요했다.(69)

 

경찰 일이란 것도 근성 못지않게 인내력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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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엔카의 위빳사나 명상 - 자유에 이르는 삶의 기술 고엔카의 위빳사나 명상 1
S. N. Goenka 지음, 윌리엄 하트 엮음, 담마코리아 옮김 / 김영사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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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라...

한자어의 그 의미가 참 모호하여 실체가 잡히지 않는 단어다.

 

깨달은 자는

감각들이 일어나고 사라지는 것.

그것들의 탐닉, 위험,

그것들로부터의 해방을 있는 그대로 보고

모든 집착으로부터 풀려나 자유롭다.(277)

 

결국 자유롭다는 것은,

감각들이 일어나고 사라지는 것을 있는 그대로 보고,

마음이 빠질 위험에서 벗어나게 한다는 말인데,

인간인 이상 그것은 쉬운 노릇이 아니다.

 

자기가 자신의 주인임을 아는 것.

어떤 것도 자신을 압도할 수 없다는 것.

삶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도 미소 지으며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

이것이 완벽한 평정심이며 진정한 해탈(237)

 

삶은 아주 가벼운 호흡과도 같은데,

그 움직임을 살피는 일로부터 위빳사나는 시작한다.

 

붓다의 특별한 업적은

진리를 직접 깨닫는 법을 가르쳐

경험적 차원의 지혜를 계발할 수 있도록 한 것.(175)

 

막연한 듯 하지만,

문답 코너나 비유로 알려주는 부분은 즐겁게 읽을 수 있다.

 

평화주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폭력에 대해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는 평화주의를 의미하는 것이라면 잘못된 것.

긍정적인 행동을 취하도록, 현실적인 사람이 되라고 가르칩니다.

 

평화주의가 무기력하지만은 않다는 이야기다.

그럼, 이 폭력적인 야만의 시대에 한국의 그 많은 승려들은 어디 갔다는 말인가.

 

위빳사나도 좋고 템플스테이도 좋지만,

세상이 험악할 때는 제발 좀 승려들이 전방에서 목탁 두드려 줄 수 있으면 좋겠다.

국립공원 내에서 입장료나 받아서 다툼질이나 하는 중질 따위 때려치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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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도 걸어도 쏜살 문고
고레에다 히로카즈 지음, 박명진 옮김 / 민음사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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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루이테모 아루이테모.. 코부네노 요우니...

와타시와 유레테, 유레테 아나타노 우테노 나카...

 

'블루라이트 요코하마'라는 노래의 가사다.

 

걸어도 걸어도 조각배처럼

나는 흔들려, 흔들려요 당신의 품 속에서...

 

이 영화를 봤던 기억이 가물거린다.

가족이란 모습... 세대간의 차이...

 

블루라이트 요코하마~는 70년대 경제가 폭발적으로 융성하던 시기의 일본을 상징하는 노래다.

그렇지만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은 매일반이다.

 

의사였으나 나이들어 권위를 잃어버리게 되는 세대의 아버지,

큰 아들의 죽음과

친근감보다는 부담감으로 얽히게 되는 가족간의 관계.

 

늘 이런 식이란 말이지.

꼭 한발 늦는단 말이야.(177)

 

떠오를 듯 떠오르지 않던 이름은

버스가 떠나고 나서야 떠오른다.

아무리 걷고 걸어도, 삶은 늘 낯선 곳이고

자신이 걸어온 길은, 앞으로 걸어갈 길의 어떤 지침도 되지 못하니...

 

애 딸린 여자와 결합하려는 주인공의 어정쩡한 신세,

죽은 형이 구한 아이의 어정쩡한 처지,

아무 쓸모도 없어져 버린 것 같은 처지에 힘빠진 아버지의 신세...

 

이런 삶의 애환이 애잔하게 감기는 영화고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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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충전 - 마가 스님의
마가 지음 / 숨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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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참 마음에 든다.

마음에 충전이라니...

 

마음이란 실체없는 그것은,

쉽사리 바람빠진 풍선이 되기 쉽다.

마음을 늘 충전해서 살기란 쉽지 않은 수행의 길인 듯...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하는 사람을

마음의 노예라 합니다.

마음의 노예는 힘들고 괴로운 삶을 살아 갑니다.(59)

 

노예의 반대는 주인이다.

 

멋진 주인공의 삶을 사십시오.

당신을 응원합니다.(231)

 

이것이 이 책의 주제어다.

주인공이 되어 살아라...

 

상대방을 욕하는 것은

우주적 차원에서 보면 내가 나에게 하는 욕.

상대방을 칭찬하는 일은

우주적 차원에서 보면

내가 나에게 하는 칭찬.(164)

 

남 이야기 쉽게 할 일이 아니다.

반성한다.

 

조용히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야

진정한 변화와 성숙이 가능합니다.(40)

 

빈 깡통이 요란하듯,

표현하고 나서는 일보다는

성장은 대나무처럼 느리게느리게 이루어지는 것이라 한다.

 

부처님 오신 날이 다 되어 간다.

그이의 마음에서 불살라져버린 것,

무엇인가에 대하여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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