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H 2003-09-25  

우후훗...

마이리뷰가 좋은 서재...
뽑히셨더군요.
축하드립니다.


저는 어제 부산국제영화제 예매하려고 들어갔다가
난생 처음으로 제가 예매하는 거라
(맨날 친구들 시켜서 영화 뭐뭐 볼꺼니까 예매해라!!!! 하고 시켰었는데..
그 친구들 다 유학가버리고 없거든요)
예매가 그리도 힘든 줄을 몰랐답니다.
어리버리
서버가 폭주해서 어리버리하기도 했지만
저 역시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정말 보고 싶었던 것들 다 놓치고 말았어요

김기덕 감독의 영화도 그때 보려고 했는데...ㅜ.ㅜ
(그래도 매진이더군요. GV때문인가..)


어릴때 전 선생님이 되고 싶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저 같은 제자들을 가르치려면 힘빠지겠다 싶어서
(사실 저희과에서 교직이수도 사라졌고..ㅜ.ㅜ)
타의든 자의든 마음을 접었었거든요
그런데 얼마전부터 알바로 글짓기를 가르치고 있는데
선생님이 체질인가 싶기도 한거예요.
아는 건 없지만 하나라도 더 가르쳐주고 싶고 봐주고 싶고...
후후후
게다가 어제는 가르치는 학생의 어머님께
지도 방법도 마음에 들고 글쓰는 것도 확 는 것 같다고 전화를 받아...
기분이 up된 상태랍니다..^^

주저리주저리 말이 길어졌네요.
축하드리려고 들린 건데...

자...축하합니다...^^

이 말로 마무리 합니다.
 
 
글샘 2003-09-26 16: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이 글짓기하기 좋아하나요?
예쁜 에고이스트 언니가 가르쳐주니 up 될만도 하지요.
어떻게 지도하는지 저도 배우고 싶군요.
아이들의 가슴속에 담긴 재능의 씨앗에 물을 뿌려주는 선생님이 되기는 참 어렵답니다. 어떤 일이든, 아이들의 씨앗에 물을 적절히 줄 수만 있다면, 훌륭한 선생님이 아닐까요.
축하받기엔 쑥스러운 일이지만, 축하해주시니 감사합니다.
갈수록 눈치가 보여서 글쓰기가 힘들지만,
두꺼운 얼굴을 무기로 내멋대로 쓸겁니다.
고마워요.
 


누스쿠 2003-09-25  

샘샘샘..
독서토론을 지도하는 사람입니다. 아이들이 늘 샘샘샘!!!이라 불러서 째려보는 일이 ^^

소개하시는 글에 연암에 대해 관심을 두신다 해서 반가웠습니다. 이제야 겨우 그분의 글들에 담긴 자유인의 기질을 아주 조금 느끼고 있습니다. 고전산문을 즐겨 읽는 것이 취미인지라..앞으로 추천하시는 책들 중 많은 것을 참고하겠습니다. 행복하게 지내세요
 
 
글샘 2003-09-26 1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국 문학의 특질이 풍자와 해학이라면, 풍자의 건강한 비판정신을 '연암'에게서 배울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분의 혜안이 어떻게나 높은 경지였는지를 존경하기만 하면서 즐겨 읽습니다.
아이들이 책 읽기를 즐거워하도록 잘 가르쳐 주세요. 실지로 고등학교 문학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좋은 문학 작품 읽으란 말을 잘 못하고 있답니다.
아이들이 너무 공부에 찌들려서...
저도 고전산문도 열심히 읽어 보겠습니다.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 2003-09-22  

글샘님....
명예의전당에서 낯익은 단어가 보이길래 유심히 봤더니 글샘님이네요.
국어선생님이셨군요^^;;
반가운 마음에 쌤님 서재에 들렀다 갑니다.
요즘 하늘 정말 이쁘더라구요.
가을하늘 마음껏 만끽 하시구요^^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글샘 2003-09-23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 하늘 만끽하기도 전에 감기가 들어 버렸습니다. 변화에 민감한 건 좋다고 생각해야겠죠. 책만 읽고 있기엔 너무 매혹적인 바깥이 있지만, 틈나는대로 책속의 유영도 나름대로 유쾌합니다.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시간 나면 가 볼게요.
 


캐서린 2003-09-20  

국어선생님께...
글샘님은 모습만큼이나 순수하시고 수줍음이 많은 소년같으시네요...
마이리스트에 골라놓은 여러 리스트를 보니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비슷한 구석들이 많이 있다는 걸 느껴봅니다....앞으로 어떤 책들을
읽어나가며 독후감을 쓸지 모르지만, 한가지 아니 여러가지 생각의
가지들이 많아 때로는 한번에 여러 권의 책들을 책상에 두고서
한번에 모두 읽을 수는 없을까하는 독서탐욕증에 시달리기도 한답니다....
앞으로 자주 들러서 리뷰나 리스트도 훑어보고 갈랍니다....
그럼...
 
 
글샘 2003-09-22 2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독서 탐욕증이라...
순수하고 수줍음이 많던 시절이 있었지요...
여러 권의 책을 읽고 싶은 맘이야 같겠지만,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삶의 진면목을 놓치고 살아가는 제 모습을 자꾸 돌아보는 가을입니다.
사실은 이번 학기에 석사학위논문을 써야 되는데, 자꾸만 엉뚱한 책에 눈이 갑니다. 시험치기 전에는 관심밖의 책이 왜그리도 이목을 끄는지... 세상에서 가장 괴로운 유혹은 책의 유혹이 아닐까 합니다.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H 2003-09-20  

수줍게 자판을 두드려봅니다.
반짝반짝 빛나는...
저에겐 참으로 부끄러운 글입니다.
요구가 많은 여자...

있는 그대로 사람을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것은
이룰 수 없는 희망사항처럼 저주 같은 느낌입니다...

글샘님께서 쓰는 냉정과 열정 사이 리뷰를 읽었어요.
몇 번이나 읽으려고 책장을 펼쳤는데
이상하게도 활자에서 뿜어져나오는 불안감때문에
도저히 쉽게 읽을 수 없더라구요.
그래도 님의 리뷰를 읽으니
지금 내가 꼭 읽어봐야할 책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과 서를 오가며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 비단길
그 비단길을 먼저 뚫어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행복으로 가는 길에 올라가도 되겠죠.
어리고 보잘것없고 아직은 빛나지 않는 나를 다듬는 길은
사람들 사이에서 부딪히며 사람들을 겪으며 세공되는 것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겁먹고 있던 자신을 깨고 넓은..
그리고 깊은 세상을 먼저 본 사람들과의 인연을 쌓아가는 것

좋은 인연이 이어지길 바랍니다..^^
 
 
글샘 2003-09-22 2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을 보셨나요.
안 보셨음 꼭 보시기 바랍니다.
ego에 둘러싸여 어리석은 '나'를 '할'소리와 함께 산산조각내는 일갈이 담겨있습니다. 조용한 한국의 자연을 춘하추동으로 감상하기에도 딱 그만인 영화구요. 좀 깊은 의미와 한국의 한의 의미를 음악으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보시고 좋으면 주변에 소문도 내 주시고...
저는 이 영화를 보고 감동이 물결쳐 와서 잠도 못 이뤘는데, 맘 아픈 건, 삼사백석 좌석에 오십명 정도 앉았었다는 거랍니다.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