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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크리스마스
구두쇠 스크루지는
거리를 이리저리 돌아다니기도 하고
사람들이 부지런히 어디론가 오가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을 만나면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고, 거지들에게 이것저것
물어보기도 했습니다. 그는 이런 일들이 그에게
기쁨을 준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는 지금껏
하릴없이 거리를 거니는 일에서 이토록
큰 행복을 맛보리라고는 단 한 번도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 찰스 디킨스 <크리스마스 캐럴> 중에서-

* 평생을 자기 욕심에 갇혀서,
돈이 삶의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생각했던
구두쇠 스크루지가 생전 처음 다른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
그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행복해하는 장면입니다.
물질이 주는 행복만이 전부인, 마음이 가난했던
스크루지에게 그 어떤 크리스마스보다도
행복한 크리스마스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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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바다

                                       김남조(金南祚)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
미지(未知)의 새
보고 싶던 새들은 죽고 없었네

그대 생각을 했건만도
매운 해풍에
그 진실마저 눈물져 얼어 버리고

허무의

물 이랑 위에 불 붙어 있었네.

나를 가르치는 건
언제나
시간 ……
끄덕이며 끄덕이며 겨울 바다에 섰었네.

남은 날은
적지만

기도를 끝낸 다음
더욱 뜨거운 기도의 문이 열리는
그런 영혼을 갖게 하소서

남은 날은
적지만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
인고(忍苦)의 물이
수심(水深) 속에 기둥을 이루고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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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샘 2003-12-23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불의 소멸의 심상을 물의 생성의 심상으로 변화시키는 겨울 바다라고 수업 시간에 가르치던 이 시가, '완전한 사랑'을 보면서 불현듯 떠올랐다.
남은 날은 적지만... 남은 날은 적지만...
나를 가르치는 건, 언제나 시간... 인고의 시간들.
 

부탁
"부탁하는 사람은
5분 동안 바보가 될 수도 있지만
부탁하지 않은 사람은 평생동안 바보가 될 수도 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부탁하는 사람에게는
최소한 그가 원하는 것을 얻을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을 명심하라. 그러나 부탁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로빈 샤르마의 《내가 죽을 때 누가 울어줄까》중에서-

* 사람은 때때로 부탁하며 살 줄도 알아야 합니다.
부탁하는 것은 곁에 누군가가 있다는 뜻이며,
부탁을 들어주는 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끈끈한 정이 흐르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어린이가 정원 의자에 앉아 있는 아버지 근처에서 놀고 있었다. 그 아이는 계속해서 커다란 바위를 들어올리려고 노력하고 있었지만 그것은 불가능해 보였다. 그러나 아이는 포기하지 않았다. 이마에서 땀이 흐르고 얼굴은 붉게 달아올랐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아버지가 말했다.
“너는 네 힘을 다 사용하고 있지 않구나.”
“아니에요. 저는 있는 힘을 다 쓰고 있는 걸요. 더 이상은 할 수가 없어요.”

아버지가 다시 말했다.
“너는 나에게 도와달라고 청하지 않았잖니? 그것 역시 너의 힘이란다. 내가 여기 옆에 있는데도 나에게 도와달라고 하지 않는 것은 네 힘을 다 사용하지 않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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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샘 2004-01-26 0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탁은 또 하나의 힘이다.
내가 모를 때 모른다는 걸 시인하고, 누군가에게 부탁의 손길을 내미는 건 아름다운 일이다.
그리고 남의 부탁을 들어줄 수 있을 때, 내가 들어줄 수 있는 부탁을 해 주셔서 정말 고마울 때가 있다. 그 사람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인 것이다.
내가 들어주기 어려운 부탁, 또는 들어주기 싫은 부탁을 받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땐, 이기적으로 살기로 했다. 내가 그 부탁을 왜 들어 줘야 하는 거죠?
하고 노- 할 줄도 알고 싶다.
그리고, 남이 노- 할 지 몰라도, 일단은 try해보고 싶다.
 

아니오! 라고 말할 때
아니오! 라고 말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한 두려움으로
많은 사람들이 억지로 네! 라고 대답하는데,
단순하게 살기 위해서는, 당당하게
아니오! 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 베르너 티키 퀴스텐마허, 로타르 J.
자이베르트의 《단순하게 살아라》중에서 -

* 아니오! 라 말하는 것은 거역이 아닙니다.
무조건적인 부정도 아닙니다. 거스르는 것보다 더 깊은
헌신의 뜻입니다. 순간의 모면으로 인해 벌어질지 모를
더 큰 거역과 부정을 막는 방파제이며, 쉬운 길은 아니지만
누군가 가야 하는 외롭고 의로운 길입니다.

 

꼭 바뀌어야 할 것은... 삶에 대한 자기의 태도이건만...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삶 자체가... 바뀌기를 바랍니다. <누군가에게 무언가 되어> 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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