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자친구 이야기 - 사계절 1318 문고 16 사계절 1318 교양문고 16
크리스티앙 그르니에 지음, 김주열 옮김 / 사계절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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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삐에르의 '내 여자친구 이야기'를 읽고, 그 책이 쌍둥이 책임을 알고... 아침에 부랴부랴 도서관에 올라갔다. 하하 내 남자친구 이야기도 있더군. 근데 왜 빌릴 때는 못 봤을까?

내 여자친구 이야기를 후루룩 넘기다가 피아노 이야기여서 빌렸을 뿐인데...
이 책은 표지에 피아노를 치는 삐에르의 모습이 그려져 있는데... 왜 못 봤을까...

이미 줄거리를 모두 알고 있었지만,
삐에르의 이야기에서는 곡을 살려서 연주하는 데 많은 열정을 기울였다면,
잔느의 이야기에서는 음악의 감상이 주가 된다.

궁금했던 건, 삐에르가 연주가란 걸 언제 알게 되는가... 하는 거였다.

이 책들을 읽으면서, 피아노를 배우고 있다는 것이 너무도 즐겁고 기쁘단 생각이 든다.
어느 젊은 여선생님이 피아노를 배우는 일은 스트레스받는 일이라고 하지만, 나는 전혀 다른 생각이다. 삐에르가 잔느더러 피아노 배우는 걸 권하지 않은 건 잘못이라 생각한다.
성악보다는 훨씬 더 아름다운 연습 과정을 거치는 음악이란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을 땐, 삐에르의 이야기를 먼저 읽고, 다음에 잔느를 읽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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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여자친구 이야기 - 사계절 1318 문고 17 사계절 1318 교양문고 17
크리스티앙 그르니에 / 사계절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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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멋진 책을 왜 이제서야 읽게 되었지? 하는 신선한 느낌으로 책을 놓지 못하고 읽었다.

쌍둥이 책으로 '내 남자 친구 이야기'도 있다는데 학교 도서관에 있는지 몹시 궁금하다.

고등학교와 중학교가 같이 있는 작은 학교들(외국에선 일반적)의 어떤 음악 선생님이 고등학생 피아니스트(8년차)를 중학교 3학년 교실에 데리고 가서 발표를 시킨다. 이 남자 아이는 숫기가 없어 부끄럼을 많이 타는 아이인데, 피아노 앞에서라면 자신이 있는데, 중학교 교실에선 피아노 없이 어렵사리 진행을 한다.

우연히 잔느라는 아이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그러면서도 자기 피아노 세계를 잊지 않고 매진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견우, 직녀처럼 '사랑에 빠져 본분을 잃는' 모습을 걱정했는데...

잔느의 아버지 작품을 만나면서 이야기는 더 흥미진진해진다.

과연 삐에르의 눈에서 본 이야기가 잔느의 눈으로 본다면 어떨는지...
빨리 잔느의 일기장을 훔쳐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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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그든 씨의 사탕가게 - '이해의 선물' 완전판 수록
폴 빌리어드 지음, 류해욱 옮김 / 문예출판사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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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랄 때는 아프단다.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던 노래도 있고...

폴 빌리어드의 '이해의 선물'은 아마도 지금 30대 정도의 어른들이라면 교과서에서 배운 기억이 나는 소설일 것이다.

어떤 꼬마가 버찌씨를 들고 사탕을 사러 가는 이야기.
사탕 가게 주인 아저씨는 '모자라나요?'하는 아이에게 '아니, 거슬러줄 것이 있단다.'하는 이해의 선물을 준다.
이 꼬마가 어른이 되고... 금붕어 장사를 하는데,
두 아이가 와서 같은 상황을 벌인다는 이야기...

이 소설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읽어본 책인데, 나머지 이야기들은 뭐, 그렇고 그렇다.^^

자라나는 아이들은 그들만의 세계가 있게 마련인데, 어른들의 이해로 그 세계가 확장되는 것을 도와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어른들이 아이들을 더 아프게 하는 세상은 무서운 세상이다.

중학교 교과서에 아직도 실려있는 소설이니... 이 자서전적 소설집을 학급 문고로 두어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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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에게도 하지 못한 말
중학생 34명 지음, 한국글쓰기연구회 엮음, 장현실 그림 / 보리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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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교무실 청소를 우리가 해야 하지? 자기가 할 일은 스스로 하라고 가르치면서...

이런 푸념을 하지 않으면서 학교 생활을 한 아이는 없을 것이다.
아니, 정말 이런 생각을 하지 않고, 선생님이 시키는 일은 무조건 해야 한다고 굳게 믿는 아이였다면 분명 많은 문제를 가진 어른으로 자랐을 것이다.

교무실은 교사들이 쓰는 공간이다.
그런데 왜 아이들이 와서 쓸고 닦고 쓰레기를 비우고, 그것도 모자라서 컵까지 닦아야 하는지...
이런 문제제기는 쉽지 않다. 너무도 많은 교사들이 '모르쇠'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모는 잘 싸우고 이혼도 잘 하며 가난한 집에선 그러다가 집을 나가버리는 일도 많다.
그렇지만 아이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쓰라고 하면 '쪽팔려서' 쓰지 않는다.

아이들에게 '생활글'을 쓰게 하는 일은 중요하다.

생활글을 잘 쓰게 하는 방법의 하나는 솔직하게 쓴 재미있는 글을 보여주는 것이다.
쉽고 재미난 글들을 몇 편 읽어주면, 아이들은 선생님이 바라는 걸 바로 안다.
그리고는 자기 이야기를 술술 풀어내는 것이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가난 이야기, 쪽팔리는 아버지와 어머니 이야기, 부끄러운 스스로의 이야기를 글로 풀어내게 하기에는 글쓰기 지도 교사가 공을 들여야 하는 것이다.

이 책에는 중학생 34명의 글이 실려있다.

아이들이 읽으면 좋을 글이다.
중1,2 정도 아이들에게 '학급 일기'같은 것을 쓰게 하려면, 이런 글들을 한두 편씩 인쇄해서 나눠주고, 좋은 글은 자기 이야기를 솔직하게 쓰는 것.임을 알려 주는 것으로도 큰 글쓰기 교육이 될 것이다.

초등학생들은 자습 시간에 독서를 많이 한다.
아동 도서는 많다.
중학생부터는 어른들의 소설을 읽으라 하니 재미가 없다.
이 책같은 것들을 학급 문고로 두어도 좋을 듯 싶다.

기회가 되면 이 책의 이야기 하나쯤, 너무 가난하거나 구질구질한 것 빼고, 교과서가 요구하듯 조금 반듯하고 도덕적인 이야기로 실어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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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을 위한 철학통조림 - 매콤한 맛 1318을 위한 청소년 도서관 철학통조림 1
김용규 지음, 이우일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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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철학을 아이들이 읽을 수 있도록 썼다. 그렇지만, 아이들이 이해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이런 책을 읽을 수 있으려면, 철학에 대해 강의를 듣고, 사고 실험을 하며 서로 토론도 나누고, 정리를 하는 과정을 거칠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내가 철학을 처음 접한 것은 대학 들어가고부터인가 싶다.
고딩때 교과서에서 배운 00 철학들은 암기항목에 지나지 않았고.
그렇지만 대학에 가서 독서 토론을 하면서 철학적 사유를 제대로 할 수 있었던 건 아니다.
오히려 강박적으로 철학은 이래야 한다는 것을 주입당했다고 볼 수도 있다.

아직도 철학의 기본인 칸트나 데카르트, 니체 같은 이들의 책들을 제대로 읽을 수 없는 걸 보면 확실히 철학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 것 같다.

이 책은 4권으로 저술한 책인데, 아빠와 딸이 이야기를 나누는 투로 되어있어서 고등학생 정도면 읽고 학습에 도움을 받는 부분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중3 겨울 방학때쯤 4권을 모두 읽히면 좋겠다.

요즘 김용규의 다른 책으로 <철학 카페에서 문학 읽기>를 읽고 있는데, 김용규가 점점 친근하게 느껴진다.

이 책의 요점은 제목에 다 들어있다. 맘에 드는 점이다.
그리고, 아빠가 딸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이다 보니, 적절한 <예화>들이 필수적으로 끼워져 있다. 아이들에게 권하는 진짜 이유다.

철학이 뭔지, 윤리학이 뭔지, 전혀 몰라도 좋다.

이런 이야기들을 읽으며, 생각을 해 보는 일.

그것이 바로 철학의 시작이라고, 철학을 아직도 모르는 나는 생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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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츄리 2007-10-08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20살이 넘어서 철학입문용이라는 "소피의 세계"를 읽었는데요. 10대때 읽었었더라면 좋았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뜬금없지만 책이 얼마만큼이나 한 사람의 역할모델이 될 수 있을까요?

글샘 2007-10-08 13:27   좋아요 0 | URL
책이 역할 모델이 되는 것은 한계가 있겠지요.
개인차도 클 거라고 생각합니다.
시대에 따라 차이도 클 거구요.
요즘 아이들에겐 생각하는 힘,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는 책이 필요할 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