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괜찮아 푸른도서관 40
안오일 지음 / 푸른책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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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용 소설, 동화는 좀 유치하다.
문제를 가진 아이가 등장하고, 좋은 선생님이나 할머니가 등장하고, 문제는 약간 꼬이는 듯 하지만 극적으로 해결된다... 이런 거. 뻔하디 뻔한 거. 

근데, 최근 들어 청소년 소설이 많이 등장했다.
문제를 가진 아이가 등장하는 것은 같지만, 문제는 여전히 꼬여있고, 극적인 해결이 없는 걸 주인공은 안다.
그렇지만, 마음이 완전히 꼬이지 않게 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해결의 희망이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청소년용 시집은 거의 없다. 왜 그럴까?
시와 소설의 차이는... 표현되는 언어의 방식에 있다.
<자기의 이야기를 스스로 독백> 형식으로 풀어내는 것이 '시'이고,
<들은 이야기를 남에게 전달>하는 형식으로 적는 것이 '소설'이다.
그래서 '시'에는 화자의 처지, 시적 자아의 입장과 분위기가 중요한 반면,
'소설'에선 주인공의 '인물(인간성)', '사건', '배경' 등이 중요한 것이 된다.
어려운 말로, 시는 세계의 자아화(세계의 이야기가 화자 속으로 들어오는)라고 하고,
                  소설은 자아의 세계의 대결이라고도 하는 거다. 

청소년은 아직 주체성이 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독립하지도 못한 주제에 생각만 많다.
그렇다면 시가 많이 등장할 법도 한데, 왜 청소년 시집은 구경하기가 힘든 걸까?
초딩용 동시들도 대부분 어른들이 아이들의 말법을 흉내낸 쓰기가 대부분이다. 엄밀하게 동시라 보긴 어렵다.
초딩들에겐 많은 글을 쓰게할 시간여유가 있지만, 중고딩에겐 그런 글을 쓰게 하고 발표하게 할 공간이 드문 탓도 있으리라. 

그리고, 무엇보다 한국의 청소년들은 <자아> 따위는 기르지 말라고, 그저 문제푸는 기계, 학원가는 기계로 살라고 강압적으로 억압받으며 살고 있는 것이 현실이어서, 세계 따위가 자아에 기어들어올 여지가 없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세계가 자아에 기어들어오는 순간 갈등하게 되고, 질풍노도의 풍랑에 휘말리게 되기 때문이다.
1980년대 고딩들이 교사들과 갈등하고 세계에 대하여 고민하게 된 것도 그런 때문이리라.
1980년대 시들이 그토록 찬란한 것도, 그 참혹한 세상이 자아 안에 새겨 넣은 핏덩이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그래도 괜찮아. 청소년 시집치곤 참 괜찮은 제목이다.
시인은 세상의 많은 사물들을 청소년과 비슷하다고 본다.
올망졸망한 산봉우리들, 발가벗은 겨울 나무, 고장난 리모컨, 꽃피기 어려운 선인장... 

그러나 그들에겐
평생 내 길만 펴느라 굵은 주름 여기저기인 어머니의 다림질을 볼 수 있는 눈이 있고,
수학여행가서 친구들이랑 몰래 마실 때와는 다른, 왠지 나를 믿어주는 것같은 한 잔의 술맛도 느낄 줄 알고,
내가 밑줄을 긋듯, 누군가 밑줄 그어줄 내 마음도 있었던지 돌이켜 볼 삶의 여유도 가질 줄 아는 '눈'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세상을 보면 '한대 치고 싶다'고 느끼기도 하지만,
'그럴 때도 있지' 하고 넘기기도 하고,
'이 정도는 웃어 주세요'하고 얼버무리는 아이들은 <지금 우리는> 무언가로 성장하고 있는 중임을 작가는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 같다. 

중고딩을 보고 있는 일은... 열통 터지는 일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하는 일이다.
바로 부모가 견뎌야 하는 그 일이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아이들 옆에서, <그래도 너희를 응원해> 하는 자세를 보여주는 일은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이런 시집이 좀더 나와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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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0-12-14 0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대 치고 싶다','그럴 때도 있지'를 넘어
'이 정도는 웃어 주마'를 거치면,
'그래도 너를 응원해'하는 자세를 갖게 될까요?

이 책, 시집으로가 아니라, 마음수련서로 장만해야 할까봐요~^^

글샘 2010-12-16 23:02   좋아요 0 | URL
저 네 꼭지가 이 시집의 네 파트 제목입니다. 제법 그럴듯한 구성이죠? ㅎㅎ
그 제목들의 흐름 빼고는 좀 약한 시집입니다.

cyrus 2010-12-14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각해보니 청소년 소설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봤어도 정작 청소년 시집이란
책을 접해본 적이 없는거 같네요. 청소년들의 마음에 와닿을 수 있는 글들이요.^^

글샘 2010-12-16 23:03   좋아요 0 | URL
시집이나 소설 같은데다가 어린이~~, 청소년~~ 이렇게 붙이는 거야말로 상술이 아닌가 합니다.
어린이 시가 있고 어른 시가 따로 있나요?
어린이 삶이 따로 있고 어른 삶이 따로 있잖듯... 지나치게 갈라붙이는 것도 경계해야할 분야인 듯...
 
소희의 방 푸른도서관 41
이금이 지음 / 푸른책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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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에서 '소희'의 성장에 대한 이야기의 압박을 이야기하고 있듯,
원작의 소희가 사랑스런 나머지 소희의 성장에 대하여 많은 독자들이 압박을 준 모양이다.
그렇지만, 만화 <유리 가면>이 중도에 연재가 중단된 것이 완결편보다 멋지듯,
소설 <동의 보감>이 작가의 사망으로 중단된 것이 완결판보다 그럴싸 하듯,
하늘말나리의 소희가 그대로 아련하게 독자의 마음 속에 컸으면 싶었다. 

이 소설은 작가가 쓴 영화 용어를 빌리자면, 클리셰로 가득하다.
진부하여 뻔한 부분을 클리셰라고 하는데, 그 왜, 아우~ 식상해... 출생의 비밀, 격에 맞지 않는 만남... 이런 거 말이다. 

아빠가 죽고, 엄마는 재혼하여,
할머니 집에서 할머니랑 살다가 할머니 사망 후 고모네서 살던 아이.
어느 날 갑자기 돈 많은 엄마가 소희를 데리러 오는 이야기는 <신데렐라> 비슷하고,
그 아빠는 엄청 부자이며 친근한 건 <키다리 아저씨> 비슷하고,
위기에 빠졌는데, 온라인으로 알던 인연이 현실에서 자기를 지켜주는 건 엄청난 우연성으로 그야말로 캔디의 <테리우스> 아니면 유리 가면 마야의 <보랏빛 장미의 사람>이거나다.
폭행을 상습적으로 휘두르는 아버지가 사소한 한방에 반성하는 것은 스파이더맨의 <문어 박사>가 스스로를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것 같고,
웰컴 리나가 나타나서 한방에 껄끄런 집안 분위기를 해결하는 것은 <슈퍼맨>이거나 <스파이더맨>의 해결책 비슷하다. 악녀로 봐도 <슈퍼 배드> 정도거나...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처럼 많은 영화를 보던 친구가 만든 걸작이란 것이 여러 작품의 편집물에 불과하더란 이야기가 있지만,
지나치게 작가가 키워내려던 소희는 그만 '정소희'가 되면서 너무 기대한 것이 오히려 미안한 인물이 되어 버렸다. 

20년 전만 해도 부모 중 한 편만 없어도, 결손 가정이라고 해서 불우한 사람 취급을 받았는데, 오히려 아이들은 강인하게 잘 자랐다.
요새는 해체 가정이 많다 보니, 세상이 이혼이나 별거 비혼 여성에 대하여 불우한 사람 취급하진 않는데, 오히려 아이들은 상처가 깊어지는 것 같다.
이런 책이 많이 나와야 하는 것. 

그러니까, 온갖 형태의 일그러진 가정의 이야기가 풍부해야 하는 것은 내가 하늘말나리를 읽고 생각했던 것과 같지만,
너무 기대가 과다했던 탓인지,
온갖 클리셰들이 난무한 형식의 이야기 아닌지...
<소희의 일기장> 같은 감동의 연타들을 얻지 못해 실망이 생기는 건지...
내 감상을 나도 잘 모르겠다. 

소희나 그의 주변 동성, 이성 친구들도 지극히 평면적이고 단편적인 것 같다.
좀더 숨어있는 인간다움 같은 것들을 만날 수 있는 책이 되려면,
아무래도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외국에 살다와서 왕따를 당하거나, 빠리의 니스에 살고 있는 할머니나 발리의 사업가 삼촌, 또는 엄청난 레스토랑을 하는 새아빠 처럼 <너무 잘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자칫 <캔디>나 <신데렐라>의 판타지로 빠져버리기 쉽기 때문이다. 

---------- 고칠 곳 두 군데... 

133. 요즘 중학교 중간고사는 8과목 정도 시험친다.
영어를 두 문제 틀렸으면 93점 정도인데, 밀려써서 51점으로 떨어졌으면... 40점 정도 떨어졌다.
그러면, 평균이 5점 떨어져야 옳다.
그런데, 평균이 8점 떨어졌단 건... 시험을 다섯 과목 쳤단 말씀?  

148. 헤치지... 해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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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0-12-02 2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막내도 너무나 뻔한 얘기라고...
211,213쪽에 우혁이를 우진이라고 쓴 것은 모르셨나요?^^

시험점수와 평균은 저는 따져보지 않았는데 글샘님 지적이 맞군요.

순오기 2010-12-02 2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거 보고 이금이작가님께 전화했더니, 수학은 어렵대요.ㅋㅋ
제가 발견한 우진이는 우혁이로 바꿔서 벌써 2쇄 들어갔고,
글샘님 알려주신 건 3쇄때 반영하겠다고 감사하답니다.^^

글샘 2010-12-03 17:29   좋아요 0 | URL
수학에 약하셨군요. ㅎㅎ
작가님과 전화까지 하시는 순오기 님... 대단하세요. ^^

봄빛 2010-12-08 0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생님의 글 아주 잘 읽었습니다. 학생들의 '너도 하늘말라리야'를 읽고 소희에 대한 아련한 그리움을 가지는 것으로 그냥 뒀더라면 더 좋았을 거라는 선생님의 말씀 동의합니다만 제가 읽기에는 중학생의 감수성을 아주 현대적으로 표현한 것 같았습니다. 너도하늘말라리야가 이제 좀 구시대적 감수성으로 아이들의 공감을 못 얻고 있으니 말이지요.
구성과 인물에 대해서는 선생님의 말씀이 옳지만 리나의 모습에서 위안을 얻고 자신의 20대를 긍정적으로 상상하는 소희의 모습에서 읽는 학생들은 아마 자신의 20살도 상상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현대의 아이들의 감수성을 표현한 것에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글샘 2010-12-09 20:22   좋아요 0 | URL
제 기대치가 너무 높았던 것 같기도 합니다. ^^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니깐요.
 
빨간모자 울음을 터뜨리다 - 독일 올덴부르크 청소년 문학상 수상작 십대를 위한 눈높이 문학 10
베아테 테레자 하니케 지음, 유혜자 옮김 / 대교출판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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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지난 2007년 3월. 당시 12살이었던 A양은 끔직한 경험을 해야 했다.

큰 아버지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것이다. 큰 아버지의 성폭행은 상습적으로 이뤄졌다. A양은 2007년부터 올해 7월까지 3년동안 총 10차례에 걸쳐 성폭행을 당했다.

A양은 큰 아버지 뿐 아니라 자신의 친 아버지에게도 성폭행을 당해야 했다.

A양은 지난 2009년 1월, 집안 청소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아버지의 성폭행은 그후로도 계속됐다.

A양의 아버지는 지난 2007년부터 올해 8월까지 친 딸을 성폭행 했다.

법원은 '인면수심' 아버지와 큰아버지에게 중형을 선고했다. 

<뉴시스>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01109_0006657431&cID=10203&pID=10200 

이런 황당한 뉴스들은 쉽게 접할 수 있다.
그러면서, "헐~ 정말 황당하네~"
이렇게 남의 일로 넘기기 쉽다. 

그렇지만, 딸 가진 부모는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이다.
요즘이야 성추행에 대한 교육도 많이 시키고, 어린 학생들이라도 "노!"하라고 많이 지도한다지만, 실제로 주변에서 흉악한 범죄들이 많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도둑질이나 강도질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욕구가 아니지만 성폭행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욕구를 발산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간혹 짧은 치마 입고 다니는 젊은 여자애들은 '성폭행'에 책임이 있다~고 떠드는 마초들도 있지만, 그 발언은 틀리기만 한 것은 아니다. 남자들, 특히 청소년들의 성욕은 '폭탄'과 같은 것임을 여성들은 알지 못하는 것 같다. 

이 소설의 말비나는 밝히기 힘든 것을 밝힌 용기를 낸 아이다.
용기를 내고 나서는 문제가 급호전될 수 있는 것을... 서로서로 쉬쉬하다 보면 문제는 점점 더 꼬이게 된다. 

한국인이 외국 나가서 사내아이들 귀엽다고 고추 만졌다가 성추행 혐의로 잡혀갔다는 둥,
며칠 전에는 이쁜 꼬마 여자애에게 뽀뽀한 번 하자고 했다가 성추행 혐의로 잡혀갔다는 기사도 났다. 

예쁜 어린이들을 보면 손 흔들어 주고 볼 쓰다듬어 주고, 말걸어 주고 방긋 웃어주는 것이 미덕이 아닐까?
그러다 보면 뽀뽀도 할 수 있고, 손도 잡아줄 수 있지 않은가.
세상이 너무 무섭다 보니, 뭣이든 범죄행위처럼 몰아붙이는 무서운 곳으로 변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렇지만, 고장난 죄의식을 가진 어른들은 자기가 잘못한 것이 뭔지도 모르는 채,
자라는 싹을 싹둑 자르는 일을 할 수도 있다.  

행복하게 사는 아이들에게도 이런 책을 읽도록 권해야 한다.
행복 = '모든 것이 갖춰진 상태'여야 하는 것이지만,
불행 = '그 모든 것이 갖춰진 행복의 상태' - '단 하나의 조건'인 것이기 때문이다.
행복의 천국에서 불행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일은 그래서 0.1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청소년들에게 바른 성 의식과 좋은 이성 친구에 대한 길잡이가 될 법한 훌륭한 책이다. 

초등학교 고학년 내지는 여중생 정도면 강추! 하고 싶고,
남학생들도 아름다운 이성 교제를 위해 추천하고 싶은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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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의 꿈이다 - 성공한 사람들의 어린 시절
윌리암 레메르지 지음, 김희경 옮김, 이정학 그림 / 이숲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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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사람들의 어린 시절, 이란 부제로 나온 책이다. 

누구에게나 주어진
소중하고 1회뿐인 삶,
그 삶에 '성공'이란 이름을 붙이는 건 모욕적인 일이다. 

그렇지만,
남들에게 널리 알려진 이름과 재능은 분명히 존재한다.
그렇지만 그 명성은 물거품일 수도 있다.
금강경에서 그랬잖은가.
여로역여전 /  이슬 같고 또 번개 같고
여몽환포영 / 꿈, 허상, 물거품, 그림자 같은 것이라고... 그게 삶이라고... 

MC 몽이나 신정환을 보면 알 수 있잖은가.
멀리 박정희까지 가지 않더라도... 

율리우스 카이사르 :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것을 믿는다.
처칠 : 비관주의자는 기회에서 곤경을 보지만, 낙천주의자는 곤경에서 기회를 본다.
엘리자베스 2세 : 모든 것은 훈련에 달렸다. 제대로 훈련받는다면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
로미 슈나이더 : 재능이란 열정의 문제이다.
빌 게이츠 : 세상이 공평하지 않다는 사실에 익숙해져야 한다. 

정치가도 있고 사업가도 있지만, 남다른 재능을 타고 난 이도 있고, 남다른 노력을 기울인 자도 있다.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이 우연히 운 좋게 그 때, 거기서 태어났기 때문, 이기도 하다.
빌 게이츠가 우간다에 태어났다면... 지금쯤 굶어죽었을지도 모를 일 아닌가. 

그러니, 우연히 운 좋게 지금, 여기 살고 있음을 불행하게 여길 필요는 없다. 그런 게 삶이니까... 공평하지 않은 것. 

모든 글은 이렇게 끝난다. : 하지만, 그것은 또 다른 이야기의 시작이다. 

작자가 원하는 바는?
아마도, 이 이야기는 '당신의 화려한 스타 탄생'의 시작일 수도 있다는 것이 아닐까?
스타가 되는 4단계 이야기를 어디선가 본 일이 있다.

   
 

See - Show - Share - Star! 

 
   

많이 보고, 남들에게 많이 보여주고, 정말 많은 충고와 비전을 공유하여야 스타가 된다.
교사도 그렇고, 가수도 마찬가지다. 슈퍼스타K2가 그 아이들에게 준 것이 그것이다.
남들을 보게 만들어 주고, 무대에 서게 기회를 주고, 충고와 비전을 공유할 수 있게 기회를 주는 것.
그들은 앞으로 돈을 벌거나 얼마나 뜨는가 여하에 무관하게 이미 스타다. 

알렉산드로스 대왕 : 노력하는 자에게 불가능이란 없다.
재클린 케네디 : 자녀교육에 실패하면 다른 어떤 일에 성공해도 별 의미 없다.
조앤 롤링 : 한 인간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것은 그의 능력이 아니라 그의 선택이다.
루치아노 파바로티 : 경쟁은 우리 자신과 하는 것이다. 나는 내 한계 이상에 도달하려고 노력한다.
                            나는 남이 아니라, 내 자신과 싸운다. 
코코 샤넬 : 향기 없는 여인은 미래가 없는 여인이다. 

코코 샤넬의 말은 매혹적이다. 매력이 없는 인간은 미래가 없다. 그 매력은 바로 알렉산더의 '노력'과 유사한 것이기도 하다.
그 '노력'은 쉽사리 나오지 않는다. 조앤 롤링의 <선택>이 올바른 다음에 나오는 것이다.

   
  선택 - 자신과 싸우는 노력 - 매력있는 인간 - 스타 탄생 아닐까?   
   
 

제임스 딘 : 영원히 살 것처럼 꿈꾸고, 오늘 죽을 것처럼 살아라.
넬슨 만델라 : 삶의 가장 큰 영광은 절대로 넘어지지 않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넘어질 때마다 다시 일어나는 데 있다.
마돈나 : 많은 사람이 두려움 때문에 원하는 것을 말하지 못한다. 그래서 그들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것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 나는 근심 속에서도 웃을 수 있고, 고난에서 힘을 모으며,
                            성찰을 통해 용감하게 성숙해 가는 사람을 사랑한다. 
파블로 피카소 : 사람들은 있는 그대로의 사물을 보고 그것이 왜 그렇게 되었는지 궁금해 한다.
                      나는 그것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었는지를 보고 왜 그렇게 되지 않았는지 궁금해 한다.
엘비스 프레슬리 : 현재에 집착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다. 하지만 나는 앞으로 나아가 최선을 다한다. 

인간은 '시간' 속에서 안개 속을 헤매는 존재다.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이들의 이야기는 <미래를 두려워하지 말고 맞서야 함>을 보여준다.
두려워하지 말고 맞서노라면, 넘어지기도 하지만, 다시 일어나고, 다시 꿈꾸라고 한다.
오늘 죽어도 여한이 없을 정도로... 그것이 변화의 과정을 꿰뚫어 보는 혜안의 비결이다. 

   
  현재 : 미래에 대한 두려움 - 두려워 말고 맞섬 - 넘어지고 일어서고 꿈꾸기 - 오늘 죽을 것처럼 살기 -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  
   


루돌프 누레예프 : 나는 둥지 속의 새와 같았다. 그러나 나는 날아야 한다.
                         이웃 정원도 구경하고 아래 무엇이 있는지 보아야 한다.
지그문트 프로이트 : 인간의 문명은 화가 난 사람이 처음으로 돌 대신 말을 던지면서부터 시작하였다.
찰리 채플린 : 자신을 믿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비결이다. 고아원에 있을 때, 먹을 것을 찾아 거리를 헤맬 때에도
                   나는 자신을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배우로 믿고 있었다. 
                   자신감이 넘치다보니 기고만장했던 것 같지만, 
                   그런 확신이 없다면 우리는 인생에서 실패할 수밖에 없다. 
루이 암스트롱 : 도레미는 누구나 알고 있다. 그 다음부터는 당신 스스로 찾아야 한다.
에디트 피아프 : 나는 내가 하고, 알았던 모든 것을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 다시 해야한다면 기꺼이 다시 시작할 것이다.

날고자 하는 무용수에겐 중력을 이길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중력은 누구에게나 작용하지만, 의지를 가진 인간은 중력을 이길 '의지력'이 생긴다.
인생을 슬기롭게 산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지혜를 넘을 길을 '의지'로 찾는 일이다.
'의지'는 후회하지 않는 마음이다. 기꺼이 다시 하는 마음이다. 자신감과 확신으로 스스로를 가르치는 마음이다. 

   
  중력과 좌절 - 의지 - 의지를 찾기 - 후회하지 않는 마음, 기꺼이 다시 하기 - 자신감과 확신으로 가르치기   
   
 

오노레 드 발자크 : 천재는 보통 사람을 닮았지만 보통 사람은 천재를 닮을 수 없다.
앙드레 말로 : 열여덟에서 스무 살 사이 인생은 돈이 아니라 행동으로 가치를 사는 시장과도 같다.
                   그러나 대부분 사람은 아무 것도 사지 않는다.
마릴린 먼로 : 우리는 모두 스타입니다. 누구나 자신을 빛낼 자격이 있습니다.
레이 찰스 로빈슨 : 모두 내가 이루었다. 사회가 도와주거나... 누가 강요하지도 않았다.
                          내가 맹인, 흑인, 가난뱅이였기에 그렇게 된 것도 아니다. 오로지 나 스스로 모든 것을 이루었다. 

젊은 시절에 꿈꾸고 실천하기, 그것이 <가치>를 살 수 있게 한다.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그것.
천재를 닮을 수 없지만, 꿈은 꿀 수 있다. 그 꿈은 빛나는 스타가 될 수 있게 하고, 그걸 이루는 힘은 '자신'에게서 나온다.  

많은 사람들이 많은 이야기를 하고,
많은 삶을 산 것 같지만.
이야기는 단 한 줄로 요약된다. 

   
 

힘껏 살아라. 그리고, 다 지나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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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재석이가 사라졌다 (양장) 까칠한 재석이
고정욱 지음 / 애플북스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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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욱 작가의 책.
그의 '아주 특별한 우리 형', '안내견 탄실이', '가방 들어주는 아이'는 어린 아이들에게 꼭 읽혀야 하는 좋은 책들로 유명한 작가다. 

처음에 그의 이력이 나와 있는데,
장애인이어서 의대에 진학할 수 없었는데, 좌절하지 않고 국문과로 가서 이렇게 훌륭한 작가가 되었다는 것.
그걸 최선의 선택이었고 멋진 변신의 기회였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좌절을 밥먹듯 해본 사람만이 던지는 여유일 것이었다. 

가난한 주먹쟁이 재석이.
사소한 일로 징계를 받아 사회봉사(퇴학 직전 단계)를 받아 요양원에 간다.
거기서 부라퀴같은 노인의 타박을 받아 가며 일을 하다가 보담이란 노인의 딸에게 혹해서 열심히 봉사를 한다. 

보담이는 '데미안', '그리스인 조르바', '빠삐용'을 들이대면서 재석이를 감동시킨다.
알에서 깨어나오는 노력을 해야된다는 '데미안'과,
옳고 그른 게 문제가 아니라, 삶을 열정을 다해 느끼고 살아내는 것, 그것이 가슴 터질 듯한 젊음이라는 '조르바'와,
사소한 죄로 오지로 귀양을 가며 툴툴대는 빠삐용에게 꿈속의 판관들이 "너는 너의 젊음을 함부로 낭비한 죄"라고 선언하자 빠삐용은 자신이 유죄임을 인정한다는 이야기... 

결국 좀 도식적인 이야기가 되어버렸지만, 지은이는 젊은 아이들에게
"젊음을 낭비하지 말고, 가슴 터질 듯한 젊음을 만끽하며, 알에서 깨어나오려는 노력을 하라!"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던 것이다. 

드라마가 성공하려면 3가지 방법을 쓰면 된댔다.
하나는 '어울리지 않는 이성의 결합'이고,
둘은 '예쁜 여배우'를 죽이는 일이고,
셋은 '출생의 비밀'이랬는데... 

이 드라마도 아닌 성장 소설에서 '출생의 비밀'편은 좀 우습지만, 인기 있는 드라마는 무조건 해피엔딩이어야 한다.
그래야 여성 팬들이 환호하는 법이다. 

주먹깨나 쓰는 순진한 꼴통들에게 이 소설을 권하는 일은 조금 조심스럽다.
부라퀴같은 부자 후원자, 경찰서장에게 전화 한 통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후원자는, 깡패 대장이나 다름 없는 구조의 최상층에 있기 때문이다.
주먹깨나 쓰는 순진한 꼴통, 재석이가 그런 최상층의 권력자를 후원자로 두게 되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인데,
그렇지만 조선 시대, 심청이가 황후가 되고 춘향이가 사또 사모님이 되는 일을 질투하지 않고 이야기로 즐겼듯,
재미있게, 또 삶에서 배울 점도 얻으며 읽게 한다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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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쪽. 아제아제바라아제...는 반야심경 시작하는 거야... 가 아니라, 반야심경의 맨 끝부분이다. 가자가자 피안의 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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