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그리기 빌리 샤월의 꽃 그리기 1
빌리 샤월 지음, 이수영 옮김 / 시공아트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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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란 것이 두루뭉술하게 바라보면 참 별 거 아닌 그림이 나올 수 있다.

어린 아이들처럼,

꽃의 대표색을 하나 고르고,

뭉글뭉글 꽃의 모양과 비슷하게 둥글리거나 뾰족한 잎을 그리고,

꽃들이 무더기져 핀 색감을 낸 다음,

잎사귀를 비슷하게 가져다 붙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세밀화에 가까운 느낌을 내 보려면,

관찰자의 눈이 더 세밀해 져야 한다.

 

이 책은 빛과 그림자,

꽃의 디테일,

이파리의 디테일,

줄기의 디테일을 그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실습을 통해 보여주는 도판들이 세밀해서 따라하기 좋다.

 

그리고 구성하기와 프로젝트 완성하기를 통해 대작에 도전하도록 안내해주는 것도 좋은면이다.

 

이 책만 그대로 따라서 연습하면, 미술학원 6개월은 다닌 효과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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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나의 아름다운 꽃 그리기 - 개정판
김수산나 지음 / 미진사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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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 사는 게 팍팍해서,

그림을 그려보려고 산 책이다.

 

교보문고 갔더니 무지 많은 그림책이 있더라마는,

입문으로 보기에 좋은 책이다.

 

기본적 재료 활용법과,

구도에 대한 개념도 설명이 깔끔하다.

 

채색의 12가지 방법을 따라서 연습하다보면, 누구나 좀 멋진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거 같은 자신감도 배울 수 있다.

독학으로 배울 수 있도록 안내하는 쉬운 책이다.

 

번지기, 윤곽선 채색하기, 붓으로 드로잉, 겹침, 소금 번짐, 분무기 얼룩효과,

종이 흰빛 활용, 밑색 남기고 칠하기, 하이라이트, 닦아내기, 수성색연필, 불투명 수성물감 등 설명이 재미있다.

 

새싹과 꽃에 대한 드로잉 및 채색 기법도,

미술 학원 별로 다닐 필요 없이 읽을 맛을 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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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채화로 그리는 아름다운 꽃 - 그 놀라운 기법의 비밀
패트리샤 샐리먼 지음, 유영석 옮김 / 시공사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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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채화를 그리기 전에

스케치북, 용구에서부터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를 알려준다.

그리고 꽃의 관찰법, 색채 혼합 등에 대해서 설명해 주는데,

열세 명의 화가들의 강의가 제법 다채롭다.

 

꽃그림을 그리는 기법은 참으로 다양한데,

열세 명의 화가들의 첨삭 노트가

정말 옆자리에서 조근조근 설명해 주는 것 같다.

 

이 책에서 다양한 채색법에 대한 접근을 배울 수 있다.

꽃을 그리는 데생에서부터

채색의 세밀한 작업,

또는 개성있는 작업까지 충분히 맛볼 수 있는 수채화 종합 맛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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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읽고 그림으로 기억하다 - 일러스트레이터 김지혁이 그림으로 그려낸 30권의 책
김지혁 글.그림 / 인디고(글담)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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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이쁜 책이다.

 

이 책에는 김지혁이란 일러스트레이터가 그린 그림 40장이 들어있다.

 

그가 읽은 책 중에서 감동적인 책의 일러스트레이션을 실었다.

글은 그닥 바삭하지 않고, 촉촉하지도 않다.

그렇지만 그가 열심히 책을 읽은 사람이란 건, 명확히 드러난다.

그리고 그 책의 분위기를 잘 살리는 그림을 그리는 사람임도 드러난다.

 

  

 

왼편은 그의 아틀리에인 모양이고, 오른편은 하루키의 1Q84 그림이다.

 

분위기가 내가 좋아하는 톤이어서 따라 그려보고 싶은 그림들이 많다.

 

이 책에서 제일 맘에 들었던 그림.

푹신한 소파에 앉아 독서 삼매에 빠진 한 소녀를 그린 그림인데,

햇살가득 들어오는 환한 창문도 맘에 들고,

찻잔 하나 옆에 두고 몰두해있는 자세가 너무너무 편해보여서 마음이 릴랙스되는 그림이다.

색채의 톤 역시 포근한 색으로 둘러싸여있어 따스해 보이는 그림이라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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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상페
장 자크 상뻬 지음, 허지은 옮김 / 미메시스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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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자크 상뻬.

난 이사람 그림을 참 좋아한다.

근데, 왜 좋은지... 곰곰 생각해본 일은 없었는데,

이번에 이 책을 보면서... (읽진 않고...) 다시 생각해 봤다.

 

내가 상뻬를 좋아한 이유는... 단 하나.

그의 그림은 그림으로 말을 하는 것이었다.

 

그림으로 충분히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고,

자기 이야기를 들어 달라고 강요하지 않으면서도 이야기를 듣도록 설득한다.

무엇보다, 그 이야기는 재미있고 어렵지 않다.

시시콜콜한 이야기는 곧 나의 이야기이고, 당신의 이야기다.

 

뉴욕의 생활을 전하는 잡지, 뉴요커의 표지화를 그려달라고 했을 때,

처음 그린 그림이다.

 

 

도시 사람들의 삶을 이렇게 명징하게 잡아내기 쉽지 않을 건데...

규격화된 일상 속에서,

규격화된 복식을 하고...

늘 날아오를 준비가 되어 있는 5분 대기조의 삶을 그리고 있다.

시간은 분명히 밤일 텐데도...

불빛이 날아드는 불야성의 도시,

그 도시의 외로운 조류같은 사람들의 삶...

그것을 횃대에 올라앉은 뉴요커로 표현했다.

 

이 책을 통틀어 가장 맘에 다는 그림이라면, 이것이다.

그 답답해 보이는 뉴요커의 숨통은 바로 바다다.

뉴욕은 대서양을 끼고앉은 해양 도시이니까...

 

격식따위 집어 던지듯,

신발도 벗어던지고, 양말도 벗어 던지고,

목에는 마린블루 스카프를...

빨간 팬츠와 노란 코트...

대서양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머리칼을 날리며

먼 데 수평선을 바라보며 일상을 잊는 남자.

그의 일상엔 자유가 없지만, 심장엔 자유로 가득하다.

 

 

남성에게만 자유를 허하는 쫌생이가 아니다. 상뻬는...

당신에게도... ㅋ 여성에게도 훌훌 벗어버리는 자유를 선사한다.

시원하지 않은가?

 

 

뉴요커들은 답답할 것만 같은 삶 사이에

음악과 자전거... 이런 고전적인 삶의 형식을 담아 넣는다.

도심에서 조금 떨어진 주거지역이라면,

아침 햇살과 함께 황금빛으로 울려퍼지는 색소폰의 진한 페이소스를

가슴 한가득 황금처럼 받아들일 수도 있으리라.

 

 

도시의 삭막한 빌딩숲 사이로도 달빛은 비친다.

그 달빛을 바라보며,

당신의 눈동자에도 하나,

술잔에도 하나,

경포대에도 하나,

바다에도 하나... 하던 낭만은 어디에나 만국공통인 바.

 

 

뉴요커들의 심장부가

저 맨하튼의 빌딩숲이라면,

그들의 폐부라면 센트럴파크 정도겠다.

 

단풍이 가득한 센트럴파크 한적한 곳에서,

달큰한 단풍시럽 냄새를 폐에 가득 담은채로...

방금 전까지 수다에 뜨개질에 여념없던 사람들...

차 한 잔 마신 후,

각자 어울리는 악기 한 점씩 들고 앙상블을 이룬다.

 

거칠어보이는 도시 뉴욕의 맛은,

이렇게 상뻬가 보여준 뉴욕의 맛은 '하모니'의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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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2-06-14 2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쌍뻬~~~~~ 저도 좋아해요!^^

글샘 2012-06-16 14:58   좋아요 0 | URL
상뻬 책은... 비싸서 도서관에서 늘 빌려본다는... ^^
그림이 참 좋아요, 그쵸?

희망찬샘 2012-06-16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얼굴 빨개지는 아이... 요거 읽었어요. 아는 척 살짝~ (다른 것은 모르지만...)

글샘 2012-06-16 17:00   좋아요 0 | URL
제가 상뻬 읽은 걸로 태글 만들었는데, 제법 읽었더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