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이재익, 크리에이터 - 소설.영화.방송 삼단합체 크리에이터 이재익의 거의 모든 크리에이티브 이야기
이재익 지음 / 시공사 / 2012년 8월
평점 :
품절


이재익 같은 인간, 재수없다~ ^^

순전히 시기심이 발동하여 한 소리지만, 아우~ 정말 밥맛이다.

누구는 죽기 살기로 해도 하나도 하기 힘든 작업을,

소설가며, 시나리오 작가며, 라디오 방송 PD(그것도 두시의 컬투 쇼 같은 최정상급 프로를...)까지...

한 10년을 즐기면서 해온다는 이 인간이 사는 법을 시기심 가득한 맘으로 읽었다.

 

역시, 그는 천재다.

절대로 따라해선 안 될 사람이,

안철수, 김연아, 그리고 이재익 같은 사람이다.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노력으로 이뤄진다고 에디슨인가가 말했다. ㅋ~

이 말을 보통 사람이 노력하면 된다고 착각하면 안 된다.

천재도 1%의 영감만으로 성공할 수 없다. 99%의 노력이 필요하다~ 이런 말이지,

결코, 그 1%의 영감이 없는 작자도 노력하면 될 수 있단 말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내가 일을 사랑해야 일도 나를 사랑한다.(48)

 

워크홀릭... ㅋ~ 일 중독자의 나라 한국에서, 방송국 또는 작가, 시나리오... 모두 시간으로 죽여주는 고강도 노동자다.

일 중독이 되지 않으면 안 되는데, 미치지 않으면 대~충 발붙이기 힘든 산비탈이긴 마찬가지다.

이왕이면 사랑하고 행복하려 노력하는 게 성공의 비결인 셈.

 

나처럼 평생 소설가로 살고 싶은 소망을 갖고 있다면

당신은 반드시 성실하고 겸손해야 한다.

그것이 초보 소설가의 수렁에서 탈출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다.(85)

 

이런 대목만 믿고 노력함 안 된다.

이 책을 읽어 보면, 많은 사람들은, 그의 집이 어느 정도 유복한 강남 스탈이며,

서울대 다니면서 과외로 돈도 많이 벌어봤으며,

군대(카투사) 시절 여친한테 선물로 주려고 쓴 소설이 문학상을 거머쥔~

한 마디로 '로또' 같은 인간인 거다.

그에겐 1%의 영감으로 가득하다. 물론 99% 노력한 걸 높이 사지만, 그 1%가 없는 자여, 너무 꿈을 크게 갖지 말라.

그게 이 책의 시사점이기도 할 거다.

 

윤제균의 초보 작가 시절을 회상하는 구절...

 

아직도 기억나는 것은 시나리오 이야기만 나오면 반짝이던 눈빛이다.

참 열정적인 작가라고 생각했다.

동시에 그를 동정했다.

'당신은 이래봤자 현실은 반지하야.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래.'

그렇다. 될 놈은 된다. 죽도록 노력하면...

크리에이티브와 열정이 결합하면 당신도 윤제균처럼 될 수 있다.(91)

 

우 씨, 색즉시공, 두사부일체, 해운대, 1번가의 기적의 감독 윤제균을 동정하다니...

암튼, '반짝이던 눈빛' 이 있다면, 가능성이 있단 말엔 및줄 좍, 그을 일이다. ㅋ~

 

평소에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을 많이 갖기를.

호기심을 귀찮아 하지 말기를.(108)

 

미래의 직업은 상당 부분 크리에이티브한 작업의 연속일 거다.

이런 자세는 삶의 어느 부분에서나 필요한 것.

 

많은 친구를 사귀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당신이 잘 나가는 것이다.

물론 진정한 친구라면 당신이 절망과 가난의 늪에 잠겨 있더라도 곁에 있을 테지만,

내 경험상 '진정한 친구'는 많은 필요도 없고 많아서 좋을 것도 없다.(112)

 

한국처럼 '친구' 좋아하는 나라도 드물 것이다.

그것은 생존의 방식이다.

예전처럼 '공동체'가 있다면 별 필요 없을 '관계'를 이제 유지하려면 '친구'란 방식으로 틀을 짜야 한다.

구차하게도 말이다.

꼭 필요한 친구. 하나라도 제대로 만들면, 성공한 인생 아닐까?

배우자 한 명이라도 제 곁에 남겨 둘 수 있음, 그게 진정한 친구이리라.

맞다. 잘 나갈 때, 친구는 저절로 따른다.

몸 망치고, 빚쟁이인 친구... 다들 피한다.

 

삶의 길은 누구나 힘겹다.

그가 들려주는 긴 호흡.

기억할 만 하다.

 

슬럼프가 오면 긴 호흡으로 견뎌라.

잘난 척하면 죽는다.(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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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아이즈 2012-10-22 1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재익이란 만능 크리에이터가 있었군요.
그의 소설(집)을 검색해봐야겠네요.

글샘 2012-10-22 21:42   좋아요 0 | URL
뭐, 재미 위주 소설이라는데... 스토리가 재밌겠더군요. ^^
 
마음낙서 - 박병철 단상집 우드앤북 단상집 2
박병철 지음 / 우드앤북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호가 '마음'이란다.

그래서 책 제목이 마음 낙서다...

재미있는 사람이다.

 

요즘 특이한 건,

이런 책들을 읽노라면,

다들 이런 이야길 하고 있다는 거다.

 

내가 행복한 것이 모두가 행복한 것이다.

내가 행복해 지는 것이 모두가 행복해 지는 것이다.(279)

 

삶의 목적은 '무조건 행복' 이란 말이 날마다 들린다.

그건,

그만큼 사람들이 행복하지 않단 말의 역설적 표현처럼도 들린다.

내가 행복해 지는 일이 그만큼 어렵단 말의 강조처럼 말이다.

 

이 책에선 어리숙해 보이는 글씨들이 독자를 위로한다.

뭐, 굳이 위로를 받을 수 없다 하더라도,

그런 헤퍼 보이는 글자를 바라보면서 마음을 널브러지게 놔둘 수 있어 좋다.

그림도 그닥 딱떨어지지 않지만,

편안한 맘으로 그림을 바라보노라면,

마음의 녹이 저절로 조금씩 옅어져 가는 것도 같다.

 

나무토막에, 돌멩이에 그림을 그려 노는 사람,

그런 사람은 나쁜 사람은 아닐 거다.

나이 들어서 어린이 마음을 아직 가지고 있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일지 모른다.

 

그렇지만, 적어도 남을 상처주고 피나게 하지는 않을 것 같아 맘이 눅눅해 진다.

제잘난 듯, 뾰족한 글들은 자칫 사람을 상처주기 쉬우니 말이다.

 

마음 한켠이 허무하고, 내가 걸어온 지난 길을 확 지워버리고 싶을 때,

무심하게 바라볼 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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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2-10-21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 낙서라는 제목이 참 와닿습니다
 
함부로 애틋하게 - 네버 엔딩 스토리
정유희 지음, 권신아 그림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2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청춘...

푸르른 봄날은 인생에서 멋모르고 아름다운 계절이다.

 

그래서 '함부로' 살게 되지만,

아무 것도 정해진 길이 없기에 또한 매사 '애틋하게' 보내게 되는 일...

그런 것이 청춘의 특징이자 특권.

 

정유희의 글들도 달큰하면서 시큼한 향을 풍기고...

권신아의 그림은 시니컬한 매력이 가득하다.

 

함부로 살아지는 나날들에서 뜰채로 낚아챈 순간의 심사들이

애틋하게 가득 수집되어 있다.

 

사람들은 참 어리석기도 하지

'인연'이란 걸 빙자해서 애써

관계를 연명해가곤 하니 말이야

 

고양이들은 인연을 구걸하거나 적선하진 않지

관계의 연을 기억할 때는 복수가 필요할 때뿐

새날이 밝았다

오늘도 신선한 우유가 배달될 테지?

그리고 적당량의 일조량과 졸음도

신난다!

 

고양이의 시선으로 바라본 어리석은 사람의 행동.

오늘,

새날이 밝았는데...

신난다! 하고 살아야 하지 않겠니?

 

애틋하게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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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아이즈 2012-10-18 0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정말이지 '인연을 빙자'하진 않았지만 <연명하는 관계>라면 청산하고 싶은 굴욕의 하루였습니다.ㅠ
이 리뷰로 위로 받고 자러 갑니다^^

글샘 2012-10-18 11:10   좋아요 0 | URL
ㅎㅎ 굴욕의 하루...
뭐, 나날이 고양이만도 못한지도 모르죠. ㅋ~
그래도, 굿모닝~이시죠?
 
LOVE 러브 키스 해링 재단판 컬렉션 시리즈 1
키스 해링 지음, 호란 옮김 / 망고미디어 / 2012년 5월
평점 :
품절


 

 

 

 

31세에 에이즈로 사망한 키스 해링.

그의 작품은 하정우의 책에서 보게 된 것 같다.

 

하정우의 그림에 비하면, 훨씬 느낌 있다. ㅋ~

 

사람의 두뇌에 대한 연구가 이제서야 한창 연구중이지만,

사실, 사람의 마음에 대해서는 고대부터 관심사였다.

 

다양한 패러다임을 가지고 인간의 마음을 구획지어 보려는 <심리학>이란 학문이

최근에 들어서야 다양한 기계적 자료를 분석하는 걸 보면 그렇다.

 

사람은 다 다르다.

그렇지만, 또 서로 비슷한 점이 참 많다.

그런 것을, 그림 한 장으로 표현하기도 쉽지 않은데,

키스 해링은 그런걸 잘 표현하고 있다.

 

사랑하는 이에게 고백할 때 선물하기 좋은 책.

 

키스 해링과 엮어서 읽으면 좋을 책, <하정우, 느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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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아이즈 2012-10-18 0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뜬금없이 하정우의 매력이 뭐간디 뭇 스캔들 주인공에... 이런 생각을
키스 해링을 이해하기 때문일까요? 크~

글샘 2012-10-18 11:10   좋아요 0 | URL
ㅋ~ 느낌있다~를 읽어보시면..., 쫌 매력이 있더라구요.
 
너에게 뽀뽀하고 싶어
다비드 칼리 지음, 길미향 옮김, 세르주 블로크 그림 / 아트버스(Artbus)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표지를 보고 분노의 페이퍼를 올렸더니,

출판 관계자가 <프랑스 표지>를 그대로 쓴것이라고 설명을 붙여 왔다.

그렇다면, 욕을 먹어야 할 자들은 프랑스 출판계인 모양이다.

뭐, 한국 출판계도 왼편의 두 그림을 헷갈린 거 보면, 분명 누군가는 문제의 핵심을 알 것이다.

 

 

 

    

    <원작, 알라딘 광고 표지>                   <구입 도서 표지>                                     <불어판 표지>

     <반디앤루니스 광고>                        <교보문고 광고>

      <인터파크 광고>                             <리브로, yes 24 광고>

       

이 책은 아내와 뽀뽀했던 추억들에 대한 사랑스런 '그림책'이다.

'그림책'의 <권리>는 <그림>에도 있고, <글>에도 있다.

 

왼편의 그림은 원작에 들어있는 그림이다.

오른편으로 표지를 바꾼 것은 명백한 저작권 침해 아닐까?

 

한여름, 너에게 뽀뽀하고 싶어.

너의 입 속에 있는

차가운 얼음을 맛볼 거야.

 

오죽하면 '프렌치 키스'라는 말이 생겼을까?

이 책은 스위스 작가의 책이고, 프랑스 화가의 그림으로 만들어졌다.

원본을 저렇게 조작한 것은,

혀를 맞대는 프렌치 키스를 외설적 행위로 가위질한

아주 지극히 졸라 무쟈게 '도덕적'인 행위다.

하긴, 그런 장면들을 모아서 영화의 한 장면이 등장한 적도 있었지만...

 

한국이야 키스란 문화에서 좀 낯선 나라일 수 있으나,

서양은 인사로 볼을 부비거나, 뺨에 키스를 하거나, 입을 맞추는 일도 흔한 일이다.

작가의 원작을 오른편처럼 심하게 훼손한 것을 보고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어떤 변명을 하든, 누가 뽀샵을 했든,

왼편의 그림은 책에 나오지만, 오른편의 그림은 나오지 않는 것이다.

 

출판사에서는 다른 그림으로 대체하든지 했어야지,

저렇게 원판을 조작하는 사건을 벌이는 일은... 하지 말았어야 했다.

이건 예술에 침을 뱉는 행위다.

(그건 작가가 동의했더라도 이해할 수 없긴 마찬가지다.)

 

아니, 둘이서 혀를 맞대고,

얼음처럼 시원한 느낌을 전달하는 귀여운 마음을 그렇게 음란하게 밖에 못보나?

아름답지 않은가?

시원한 혀를 맞대고 세상의 중심에 접근하는 아름다운 사랑 말이다.

 

이 책은 사랑스럽기 그지없는 책이다.

그리고 저 그림의 부분도, 신선한 이야기가 등장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내가 제일 좋아하는 뽀뽀는

싸우고 나서 화해할 때

네가 해 주는 뽀뽀야.

 

왜냐하면, 다툴 때마다

다시는 뽀뽀해 주지 않을까봐

겁이 나거든.

 

얼마나 사랑스럽고 귀여운 마음이냐구~

 

마지막 페이지엔

 

아, 잠들었네?

 

이러면서 조용히 키스하며 책을 덮게 만든다.

아내가 잠든 사이, 책을 읽고 있는 사랑스런 남편...^^

그 마음을 대변하는 하트형 조약돌도 이쁘기 짝이 없다.

 

아니, 그래. 이렇게 사랑스런 그림을,

굳이 조용한 키스로 바꿔야 할 필요가 있었을까?

아름다운 예술을, 외설로 보는 저급한 눈에게 저주 있을진저~!

 

<시네마 천국>에서도 커트, 된 키스신들을 모아 상영하는 테마가 등장한다.

어쨌든... 키스는 아름답다.

 

쪼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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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2-08-26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그렇구나.......ㅎㅎ

글샘 2012-08-26 15:16   좋아요 0 | URL
뭐가 그래요? ㅋ

굿맨 2012-08-26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쓰신 글에 착오가 있다고 판단됩니다.
이로 인해 여러 분들의 명예가 회손될까 염려됩니다..
평을 해주신 한국어판의 표지는 불어 판의 표지 그림을 그대로 어떠한 반전이나 손상
없이 사용한 것입니다.내지 그림을 반전하여 왜곡 사용한 것이 아닙니다.
참고 사이트
http://www.amazon.fr/Jaime-tembrasser-Davide-Cali/dp/2848651997

글샘 2012-08-26 15:41   좋아요 0 | URL
그렇네요.
하지만, 이 책의 어디에도 저 그림은 없답니다.
불어판에서 오류가 생겼더라도...
한국어판의 두 판형이 유통되는 걸 보면.. 누군가는 저 표지에 입을 댔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겠죠?
님의 변명대로 하자면, 맨 왼편의 표지는 애당초 나오질 않았어야 하걸랑요. ㅋ~
인터넷 서점에서도... (제가 버벅거리는 컴으로 한참을 찾았더니) 왼편 표지와 오른편 표지가 둘다 유통되더군요.

주말인데 맘 불편하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
책이 좋은데, 원작을 훼손해서 열받았던 거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