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처럼 일하고 여자처럼 승리하라
게일 에반스 지음, 공경희 옮김 / 해냄 / 2000년 7월
평점 :
절판


play like a man, win like a woman.

CNN 부사장 게일 에반스보다 개인적으로 역자 공경희를 좋아한다. 이유는 우연히 읽은 그의 책들이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게일 에반스는 여성은 나면서부터 남성과 다름을 안다. 그는 여느 페미니스트와는 다르다. 어머니의 입장에서 자식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을 가졌기 때문이리라.

난 페미니스트들의 편집증을 싫어한다. 페미니스트는 남성을 꺾기 위해 악다구니를 쓴다. 악다구니 쓰는 인간은 아름답지 않다. 결국 아름다운 관계를 생성하지 못한 페미니스트들은 모든 것을 사회의 길들임 탓으로 돌리며 장렬하게 패배한다. 예정된 패배.

내가 여학생 반에서 '페미니스트 的'발언을 하면 여자애들이 이상한 눈으로 쳐다본다. 그들도 이미 여성으로서의 룰에 길들여 진 것이다.

게일 에반스는 일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다. 그리고 남성성과 여성성의 차이를 극복하는 열네가지 방법을 적는다. 이 책의 뒷날개에 잘 요약되어 있다.

자라나는 여고생, 여대생들과 직장생활을 시작하려는 여성들에게 권할만한 책이다. 사랑스런 아내들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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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켄 블랜차드 외 지음, 조천제 옮김 / 21세기북스 / 2003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너는 나의 복밭(福田), 나는 너의 복밭, 그리고, 내 마음은 복의 샘.

칭찬의 힘은 대단하다. 그걸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사람이 알고 있는 걸 다 실천하기가 얼마나 어려운가. 그래서 지행합일, 지행일치의 교훈이 나온 거겠지... 이 책은 아주 쉽다. 쉬울 수 밖에 없다. 고래한테서 얻은 교훈이니까...

원래 좋은 책은 쉬운 법이다. 그걸 알아 듣기가 어려운 법이지. 예수님이 이야기 한 것 중에 어려운 게 하나라도 있었나? 그렇지만, 예수님도 그랬다. 귀가 있는 사람은 알아 들어라.

고래도 '뒤통수 치기' 수법으로 교육하면 마음을 통할 수가 없다고 한다. 사람도 '고래 기법'으로 서로 칭찬하고 긍정적 강화를 주어야 발전해 가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러나 우리는 상대방의 작은 티끌이라도 얼마나 냉정하고 날카롭게 반응하는가. 그이에게는 이렇게도 좋은 점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나는 늘 그를 메스로 난도질 하고 있지는 않은가. 그러나, 과연 교사로서 학생들을 칭찬만 할 수 있을 것인가. 꾸준한 관찰을 통한 적절한 코멘트가 가능할 것인가...

삶의 방향을 긍정적이고 즐거운 방향으로 잡으라는 교훈은 쉬운 것이지만, 정말 삶은 즐겁게 사는 현명한 사람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고래도 알아듣는 좋은 반응법을 우리 아이들이라고 알아듣지 못하랴, 낙숫물이 바윗돌을 뚫는다는 진리를 믿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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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스펜서 존슨 지음, 이영진 옮김 / 진명출판사 / 200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서점이나 인터넷 책 사이트에서 널리 알려진 글이었지만, 관심 분야가 아니어서 보기를 미루던 책이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불안해 왔고, 지금도 불안하며, 앞으로에 대해 불안해 하고 있으면 이런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것인지 마음이 아팠다.

사실 이 이야기가 주는 교훈은 단 한 가지다. 변화는 언제든 생길 수 있으니, 늘 준비하라.

그러나, 과연 우리에게 치즈는 있었던 것일까? 우리의 거품 경제에서 거품이 걷히는 지금, 그 속을 제대로 꿰뚫어본다면, 무엇이 남아 있을까. 경공업과 전자산업까지 우리의 목숨줄이었던 경제 기반은 중국과 몇 나라의 후발 중진국에 내어 준 채, 박세리의 우승 소식처럼 허공에 뜬 자존심만 남아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에 분하는 것이 아닐까.

정작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치즈가 주는 교훈보다는 우리 선배들이 살아온 치열한 삶은 고소한 치즈였다고 하는 망상을 일깨우는 것이어야 하는지도 모른다. 정말 치열한 삶이 시작되는 것은 지난 몇 십년의 거품경제가 아니고, 이제부터 일것이다.

우리에게 애초부터 치즈는 없었다. 치즈를 잃었다고 아쉬워 할 것이 아니고, 치즈를 얻을 뻔 했는데, 우리의 방탕한 삶이 치즈를 놓친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우리의 음식, 치즈가 아니면 어떤가. 보리개떡이라도 좋고, 고구마나 감자 한 바가지면 어떤가. 우리 살 길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우리의 떡을 찾으려면, 일본에 대한 냄비같은 반감을 삭이고, 오늘부터라도 우리 역사책을 영어로, 일본어로 번역할 일이다. 일본 학자들, 영어권 학자들이 우리를 알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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