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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불가능 자본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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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성장은 없다"
자위만 하고 있기엔 재난이 코앞까지 닥쳤다. 우리 스스로에게 조금 솔직해져 보자. 전기차가 정말 지구를 구할 수 있을 거라고 믿은 적, 없지 않나? 친환경 성장, 지속가능한 발전. 예쁘게 포장한 허상은 마음의 짐을 덜어준다. 그리고 그게 끝이다. 재난은 여전히 빠른 속도로 달려온다.

저자 사이토 고헤이는 멸종으로 이르는 길에 깔린 위선적 희망들을 하나하나 꺾는다. 에코백, 텀블러 같은 자기만족의 그린 워시와 제러미 리프킨이 주장하는 그린 뉴딜, 빌 게이츠가 말하는 지구를 구하는 기술까지도, 그의 꼼꼼하고 건조한 문장들은 우리가 무서워하는 진실들을 조목조목 펼쳐 놓는다. 어떤 방식을 택한다 해도 자본주의의 제국적 생활양식 하에서는 모두 자본주의의 덩치를 키우는 땔감이 될 뿐이다.

하여 그가 나아가는 결론은 탈성장 코뮤니즘이다. 마르크스주의 철학자인 저자는 마르크스가 말년에 몰두했던 연구에 대한 해석을 통해, 근본적 풍요를 만들어내는 탈성장 코뮤니즘이 우리가 선택해야 할 유일한 대안이라고 주장한다. 본질적 결핍을 바탕으로 끝없는 소비를 만들어내는 자본주의를 종말 시키고 새로운 체제로 이행하기, 저자는 세계의 곳곳에서 이미 일어나고 있는 이 움직임을 예로 들며 설득력을 높인다. 지구와 자본주의 사이의 택 1, 답은 자명하다.
- 사회과학 MD 김경영 (2021.10.22)
출판사 제공 카드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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