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갱 아저씨의 염소 파랑새 그림책 95
알퐁스 도데 글, 에릭 바튀 그림, 강희진 옮김 / 파랑새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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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근샘의 토론 관련 책에서 소개 받고 읽었던 책이다.

내용이 기억나지 않아 한 번 더 읽었다.

이 책 조금 어렵다.

아이들은 그 맛을 이해할 수 있으려나?

스갱 아저씨의 울타리는 염소를 지켜준다.

하지만, 스갱 아저씨의 염소인 블랑게뜨가 선택한 것은 자유다.

그 자유에는 위험이 함께한다.

그 위험을 이겨낼 수 없음을 알지만, 블랑게뜨는 울타리 안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바깥 세상이 위험함을 스갱아저씨는 염소에게 충분히 알려준다.

아저씨가 키우던 염소들은 줄을 끊고 산으로 달아나서는 모두 늑대에게 잡아 먹혔다.

블랑게뜨는 늑대의 위험을 미리 알고 있었다.

진짜 늑대를 만났을 때, 포기하지 않고 대항하며 마지막을 맞이한다.

하나를 얻으려면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데 블랑게뜨는 자유를 선택했다. 

그래서 짧은 삶을 살았다.

블랑게뜨의 선택이 어리석게 느껴진다.

하지만, 누군가는 그 선택을 응원할 거고.

누군가는 그 선택을 실천할 것이다.

글이 제법 많다.

알퐁스 도데의 글에 에릭 바튀가 그림을 그려 새로운 작품을 만들었지만,

제법 철학적인 내용이라 고학년용 그림동화로 분류해 보고 싶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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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가 사라진다면 뜨인돌 그림책 2
윤아해.육길나.김재숙 지음, 혜경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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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학년 부장선생님이 아이들과 함께 읽을 거라고 여러 권 사달라고 주문하셔서 도서관에 구입했던 책이다.

한글 익히기를 위해 기획된 여러 가지 그림책 중의 하나다.

앞면지와 뒷면지에 한글 자음이 빨래줄에 널려 있다.

ㄱ이 사라진다면 함께 사라질 것들은?

ㄱ을 품고 있는 글자들이다.

고릴라, 기린, 곰, 공작새, 꽁지도 볼 수 없을 거라고 이야기한다.

개미를 잡아먹는 개미핥기도 없어지니 개미도 좋겠다고 한다.

그런데, ㄱ이 없으면 개미도 사라지는 거잖아.

이런 식으로 ㅎ까지 간다.

가로 시작하는 글자, 나로 시작하는 글자? 이런 식이 아닌

해당 자음을 품은 글자들을 찾아보는 거다.

ㅎ이 사라진다면

우리의 소중한 한글이 위험하다.

한글은 꼭 필요하다는 결론.

아주 중요한 ㄱㄴㄷ을 잘 익혀 좋은 그림책 읽는 어린이로 잘 자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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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 파랑새 그림책 93
마거릿 와일드 글, 론 브룩스 그림, 강도은 옮김 / 파랑새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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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강력하다.

붉은 여우와 검은 새 한 마리.

그들 사이에는 어떤 이야기가 있을까?

큰 불이 난 숲에서 개는 까치 한 마리를 구한다.

날개를 잃은 까치는 삶의 의지를 잃었지만

한쪽 눈이 보이지 않는 개는 새로운 까치의 삶을 응원한다.

'나'가 아닌 '우리'가 되어 개와 까치는 한몸으로 움직인다.

흡사 길아저씨 손아저씨 이야기를 보는 듯하다.

개의 다리는 까치의 날개가 되어 주고

까치의 눈은 개의 눈이 되어 서로를 의지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 책의 제목은 <<여우>>다.

여기서 여우는 어떤 역할을 하는가?
"여우는 어디에도 속할 수 없는 애야. 누구도 사랑하지 않아. 조심해."라는 까치의 걱정과 달리

"여우는 좋은 아이야."라고 말하는 개.

이렇게 한없이 착하기만 하다니!

절대로 개를 떠나지 않을거라 다짐했던 까치는 여우의 감언이설에 속아 넘어가서 개를 버리고 여우의 등에 올라탄다.

여우는 달리고 달려서 사막 한 가운데에서 까치를 털어내 버렸다.

하늘을 날게 해 주겠다는 말과 달리 까치에게 외로움을 선물해 주고 여우는 가 버렸다.

날개 없는 까치가 사막 한 가운데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여우를 통해 관계의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온몸에 불에 타서 재가 되어버릴 것만 같은 그곳에서

조심조심, 비틀비틀, 폴짝폴짝

친구가 있는 곳을 향해 다가가는 까치의 걸음을 응원한다.

큰 불이 난 곳에서 개의 도움을 받았던 까치가

불같은 뜨거운 사막 한 가운데서 스스로의 힘으로 개를 찾아 떠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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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공광규 시, 김재홍 그림 / 바우솔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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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그림책에 관심이 많다.

아이들과 시읽기를 하고, 시화 그리기를 해 보는데,

시 그림책은 시의 연 혹은 행이 하나의 생각덩어리가 되어

한 장면을 그림을 낳는다.

그 그림 덕에 시를 더 천천히 감상할 수 있게 한다.

김재홍님의 멋진 그림 덕분에

하늘 한 번 쳐다보고 싶게 한다.

 

밤 하늘에

구름 한 덩이가 일어나더니

쥐를 만들었다가

소를 만들었다가

호랑이를 만들었다가

토끼를 만들었다가

뱀를 만들었다가

말을 만들었다가

양을 만들었다가

원숭이를 만들었다가

닭을 만들었다가

개를 만들었다가

돼지를 만들었다가

또, 뭘 만들지?

하늘에는 열두 동물 눈들이

말똥말똥

 

구름이 그려주는 다양한 동물을 보는 재미가 있고,

또 다른 동물을 마음 속에 그려보게도 한다.

그림이 예뻐서 자꾸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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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는 외롭지 않아 피리 부는 카멜레온
이유정 그림, 이정은 글 / 키즈엠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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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독도 관련 수업을 하도록 되어 있다.

어느 교육청에서는 인정교과서가 있기도 하고,

관련 자료를 공문으로 보내주기도 하지만,

정식 교과서가 없다보니 관련 수업을 위해 이런저런 자료를 찾게 된다.

이 그림책은 해당 수업을 준비할 때 유용하리라 여겨진다.

책 뒤에 부록처럼 달려있는 독도에 관한 이런저런 상식도 도움이 되리라 여겨진다.

독도에 매장되어 있는 고체가스인 메탄 하이드레이트가 일본이 독도를 탐내는 이유 중 하나일 수도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독도는 우리 땅' 노래를 정말 사랑하고 열심히 불렀는데,

지금은 가사가 조금 바뀌었다는 것도 최근에 알았다.

거리의 단위를 아이들에게 친숙한 km로 바꾸었고

강우량을 강수량으로 바꾸었고

주소도 도로명 주소로 바꾸었다.

독도의 대표 어종도 바뀌었나 보다.

독도에 관한 여러 가지 정보를 그림책을 통해 알 수 있어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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