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치원전 : 중국을 놀라게 한 신라의 아이 마음 잇는 아이 3
임어진 지음, 배한나 그림 / 마음이음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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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이지만, 흥미롭다.

실존 인물이 주인공이긴 하지만, 조선시대 고전소설이니 실제 인물의 삶과는 거리가 있다.

최치원은 신라시대 말에 살았던 인물로 뛰어난 학자요 문장가였다.

자는 고운, 또는 해운인데, 해운대라는 지명의 유래가 최치원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그가 벼슬을 버리고 가야산으로 가던 중 해운대에 머물렀는데 동백섬 남단 암벽에 해운대라는 글씨를 새겼다는 전설이 있다.

탄생부터 시작해서, 성장하는 동안의 기이한 일들과

마치 신선인듯한 놀라운 능력과

어려움에 처하면 구해주는 주변의 기운까지 담뿍 지니고 있는 최치원.

이야기를 읽다 보면 많은 옛 이야기가 떠오른다.

작품 해설을 살짝 빌려보자면,

지하도적퇴치설화로 알려진 <머리 아홉 달린 괴물>

야래자 설화로 알려진 <견훤 설화>

주몽신화, 바리공주, 원천강 오늘이와 수많은 심청전, 토끼전과 같은 용궁설화 등이 머리를 휘리릭 스쳐 지나간다.

여러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적절히 잘 비벼놓아 맛있는 비빔밥 한 그릇 먹은 느낌이다.

중국을 놀라게 한 신라의 아이 최치원에 대해 재미있게 읽고

최치원과 관련한 역사적 사실들도 만나 본다면 이 책을 읽고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될 것이다.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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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전성시대 반달문고 30
이상권 지음, 이광익 그림 / 문학동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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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무섭고,
진짜 재미있다.
오홋. 이런 맛있는 책이라니!

어린 시절 이불 뒤집어 쓰고 귀막고 보았던 전설의 고향도 생각이 나고...

지금 생각해 보면 하나도 무섭지 않았던 귀신 이야기였지만,

그 당시 납량특집으로 구성된 "내 다리 내 놔라~" 같은 이야기들은 얼마나 간을 졸이게 했던지 모른다.

이 이야기에서 혼불, 도깨비, 물귀신, 아기 귀신, 처녀 귀신, 차일 귀신, 방죽 귀신,

그리고 집안에 함께 있다는 여러 귀신들...을 만난다.

할머니가 아이들에게 조근조근 들려주는 옛 이야기 형식을 빌린 이 이야기들은

딸부자집 막내딸이었던, 남자같이 씩씩했던 목남이의 어린 시절 이야기이다.

몇 번이나 귀신에게 잡혀갈뻔 했지만, 위기를 다 이겨낸 멋진 이야기들이다.

귀신에게 잡혀가도 정신만 바짝 차리면 살 수 있다?! ^^

차일 귀신과 방죽 귀신은 조금 낯설었지만, 이야기에서 잘 설명해 두어서 이해가 되었다.

 

그 많던 귀신들, 도깨비들은 정말이지 다 어디로 갔을까?

<<마지막 도깨비 달이>> 이야기에서 작가는 도깨비는 사람들이 그 존재를 믿어야 살아갈 수 있다고 했다.

어쩌면 이제는 사람들이 귀신도, 도깨비도 다 이야기 속 상상일 뿐이라 생각하기에 사라져 버린 것일까?

 

작가가 정말 맛깔스럽게 이야기를 써 두어서 다 읽어 버리고 나니 아쉽기까지 했다.

목남이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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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백과사전 - 우리 문화의 대표 얼굴, 도깨비 이야기
이현 지음, 이유진 그림, 조현설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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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이렇게 재미있는 이야기라니!

우리나라 아이들이 흔히 알고 있는 머리 뿔달린 도깨비는 일본의 오니의 모습이라는 것, 정도는 상식으로 알고 있었다. 이걸 먼저 알게 된 남편이 도깨비 관련 이야기를 써 보고 싶다고 하길래, <<마지막 도깨비 달이>>라는 책에서 그와 관련한 이야기들이 먼저 나왔더라, 알려주었던 것도 몇 년 전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이런 어렴풋한 도깨비 관련 조각들을 제대로 맞추어 주는 근사한 책을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은 도깨비 백과사전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도깨비에 관한 꽉찬 알찬 정보들이 가득하다. 여러 문헌 자료들을 참고하여 도깨비에 관한 이야기들을 수집한 후 그걸 작가 특유의 맛깔스런 글솜씨로 잘 버무려 두어 읽는 내도록 신 났다.

우리나라의 도깨비는 생김새도 키도 제각각이다. 정이 든 물건이 주로 변신한다는! 마음이 착하기도 하고, 어리숙하기도 하고, 성격이 고약하기도 하고... 다중 인격? ㅋㅋ~

우리 옛이야기에 나오는 도깨비 관련 이야기들을 증인들의 입을 빌어 알려주는데 고것이 감칠맛 나게 재미있다.

서정오 선생님의 옛이야기 책에서 재미있게 읽었던, 돈 갚아주는 도깨비 이야기도 다시 만나니 반갑다. 빌린 돈 닷냥을 날마다날마다 갚아주는 건망증 도깨비. 날마다 오는 것이 귀찮아 꾀를 내어 도깨비가 싫어하는 말피를 뿌려 두었다. 화가 난 도깨비는 김서방이 제일 무서워 한다는 돈을 집에 한여름 장마철 장대비처럼 우르르 쏟아 내린 것으로 복수를 했다나? 이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은 도깨비 부동산 사장 조 씨 할아버지다. 어떤 이야기는 뻔뻔한 대감과는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맹시 할아버지가 들려주기도 하고, 어떤 이야기는 메밀묵 무형 문화재가 될 뻔한 서 씨 할머니가 들려주기도 한다. (그 분들이 들려주는 생생한 도깨비 이야기들이 상당히 재미있다.)

도깨비는 메밀묵과 개고기를 좋아한다니 도깨비가 보이거들랑 이런 음식들을 준비해서 꼬셔 보는 것도 좋을 듯.

도깨비가 즐겨드는 소품으로는 알다시피 도깨비 방망이, 도깨비 감투, 도깨비 책... 이런 것들과 관련한 이야기들도 이 책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책을 펼치면 경고 18금 이라는 붉은 글씨가 보인다. '이 책에는 앞뒤 없고 말 안 되며 황당한 내용이 있으므로 만 18개월 미만 유아에게는 보호자의 독서 지도가 필요합니다.' 라는 문구가 재미있다. 뱀머리와 뱀꼬리도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그림도 이야기의 흥미를 돋우며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

마지막장의 귀신도 놀라 버릴 마법의 주인공들 편에서 우리 문화 속 초능력의 세계를 들여다 보는 게 무척 재미있었다.

(사실, 귀신이 아니라 도깨비도 놀라 버릴 ~ 이라고 써야 하는데 잘못 쓴 것은 아닌가 고민을 좀 했는데, 그건 아닌 것 같다.)

*변신 여왕 구미호

*외유내강 삼족구

*지고지순 호녀

*살림 대가 우렁 각시

*날개 패션 선녀

*불로불사 신선

*바다의 왕 용왕

*멋진 의적 전우치

이 책을 읽는 내도록 혼자서 전설의 고향을 여러 편 찍으면서 어린 시절의 향수를 느꼈다. 참 재미있었던 그 때 그 시절~

<<마지막 도깨비 달이>>에서는 도깨비가 사라진 이유를 이 세상에는 도깨비가 없다고 믿는 사람들 때문으로 보고 있다. 도깨비의 존재를 믿는다면 지금이라도 이 컴퓨터 자판이 도깨비로 변신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편집이 화려하고, 작가의 유머감각이 돋보이는 책이다. 소장가치 높다. <<귀신 백과사전>>에는 어떤 이야기가 숨어있을지 정말이지 기대가 된다.

참, 작가는 그 많던 도깨비들은 바로 우리 마음 속에 있다고 한다. 다중 인격 성향을 지닌 도깨비의 모습들이 어쩜 우리의 모습들일지도 모른다는 것. 때로는 비겁하지만, 때로는 의로운 우리의 모습 말이다. 도깨비가 나타나 씨름하자고 하면 반드시 왼쪽으로 넘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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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 아난시 쑥쑥문고 32
정하섭 엮음, 유태영 그림 / 우리교육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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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밀림 속 이야기~ 

아난시는 아프리카에 사는 꾀가 많은 거미다. 원래는 사람이었는데, 잔꾀를 많이 부리다가 그 벌로 거미가 되고 말았다고 한다. 때로는 꾀를 부리다 자기 꾀에 자기가 넘어가기도 하고, 때로는 그 꾀로 다른 이들을 곤란하게도 하지만, 가끔은 악당들에게 아주 통쾌한 한방을 먹이기도 한다.  

단편동화집의 이야기나 짤막한 옛이야기들은 우리 아이들의 잠 자리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좋은 메뉴가 되기도 하는데, 아난시 이야기도 아이들이 즐겁게 들을 수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들이다. 

<사자님 저를 드세요>는 이솝 우화의 한 장면이 생각나게도 한다. 고기를 물고 물을 건너던 개 한 마리가 물 속에 비친 그림자를 보고 자신인 줄도 모르고 고기를 탐내느라 왕왕 짖다가 그만 입에 물고 있던 고기를 풍덩~ 마을에 사는 고약한 사자에게 자신이 통통하게 살찌면 잡아 먹으라고 했다가 그 날이 다가오자, 당신보다 더 크고 힘센 사자가 나타났다고 하는 아난시. 지기 싫은 사자가 간 곳은 바로 자기 자신이 비치는 강물. 사자는 강물 속으로 풍덩 뛰어 들었는데 수영을 잘 하지 못했더란다.  

<옥수수 한 알갱이로>도 아이들이 읽는 명작동화에서 한 번쯤은 만난 유형의 이야기다. 아난시가 꾀가 많다는 것을 안 '위대한 신'은 아난시를 하늘나라로 불러 올려 그 꾀를 시험하려 한다. 아난시는 옥수수 한 알갱이만 주면 사람 백 명과 바꾸어 데리고 오겠다고 한다. 도대체 어떻게??? 옥수수 한 알갱이가 옥수수 한 자루로 이건 다시 암탉으로, 이것은 다시 양떼로, 그리고 또 시체 한 구로, 시체 하나는 젊은이 백 명으로 바뀌는 사연을 책에서 만나 보시라.  

피식 또는 푸하하... 하는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책, <<거미 아난시>>! 화려한 그림을 보는 것도 이 책을 읽는 재미 중 하나였다. 가볍고 경쾌하게 읽히니 머리를 식히고 싶을 때 한 번 읽어 보면 좋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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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공주 / 강남국 일곱 쌍둥이 한겨레 옛이야기 2
허은미 글, 이현미 그림 / 한겨레아이들 / 199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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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절판이라... 다시 나오려나??? 중고로 건졌는데... 

황석영의 <<바리데기>>를 많은 사람이 읽은 것 같다. 그 이야기를 읽기 전에 이 이야기를 제대로 먼저 알아야지 싶어서 대충 아는 것을 넘어서 제대로 읽자 싶어 한 권을 샀다.  

한겨레 옛이야기 시리즈는 생각보다 어린 유아들이 읽기는 이야기 구조가 복잡하고 어려운 말도 많이 나온다. 초등 중학년 정도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책에는 두 가지 이야기가 나오는데, 둘 다 유명한 이야기다.  

한락궁이와 원천강 오늘이 이야기도 그랬지만, 공간적 배경은 이승도 아닌 듯한, 저승도 아닌 듯한... 이승과 저승의 경계같은 어느 부분에서 일어나는 일인 듯하다. 그리고 그들은 죽어 신선이 되거나 선녀가 되거나, 하늘의 별이 된다.  

먼저 <바리공주> 이야기. 이 이야기는 서울, 경기, 강원에서 주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로 바리데기라고도 한다. 여섯 공주를 낳고 아들만을 기다리던 해동국 북쪽 불라국의 오구대왕은 일곱째 공주에게 눈길도 주지 않은 채 버리라고 한다. 어머니인 길대부인은 무척 마음이 아파 바리공주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옷고름을 징표로 찢어 요람에 담아 떠나 보낸다. 다행스럽게도 바리공주는  비리공덕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구출되어 무럭무럭 잘 자라게 된다. 한편 궁궐에서는 왕과 왕비가 병을 앓게 되는데 특히 아버지인 오구대왕의 병을 고치려면 사람을 살린다는 약수를 저승세계에 속한 동대산에서 가져와야 한단다. 고이 기른 여섯 딸은 죽은 사람만이 간다는 그곳을 갈 수 없다 그러고. 마지막으로 죽기 전에 버린 딸을 보고 싶어 하는 오구대왕 앞에 나타난 바리공주는 자신이 그곳에서 물을 구해 오겠노라 하며 떠나게 된다. 그 여정길의 고생은 생략하자. 바리공주가 길 떠나기 전 했다는 "부모님의 은혜는 저를 낳아주신 것만으로도 바다처럼 넓고 깊습니다. 자식으로 태어나 부모님을 살릴 수 있다면 무슨 일을 못하겠습니까? 가다가 죽는 한이 있더라도 약수를 구해오겠어요." 라는 말이 찡할 따름이다. (이런 자식은 100년에 한 명 나겠나?) 바리공주는 남장을 하고 길을 떠나지만, 동대산을 지키는 동수자에게 그 사실이 들통이 나고, 꿈 속에서 옥황상제가 말한 배필임을 알아보고 결혼해 주면 약수를 구해 주겠노라 이야기 한다. 그렇게 저승에서 보낸 삼일은 인간세상의 삼년과 맞먹어 바리공주가 돌아왔을 때는 오구대왕의 상여가 나가고 있는 중인지라. 약수를 뜨며 함께 꺾었던 죽은 사람의 살을 살리는 살살이꽃, 피를 살리는 피살이꽃, 숨을 살리는 숨살이꽃을 이용해 오구대왕의 목숨을 살리고 약수를 먹여 병을 낫게 했으니 오구대왕은 눈물을 흘리며 "내가 버린 막내딸이 나를 살려냈구나."하고 이야기 한다. 바리공주는 죽어 오구신이 되어 저승으로 가는 영혼들을 인도하는 일을 맡고 있단다. --- 자식은 버리면 안 된다니까!!ㅋㅋ~  

다음 이야기는 북두칠성이 된 <강남국 일곱 쌍둥이 이야기>다. 선남선녀인 칠성도령과 매화아가씨는 천생배필로 만나 행복하게 살았는데 결혼한지 몇 해가 지나도록 자식이 없어 걱정이더란다. 칠년이 지나자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었던 매와 부인은 정성을 들여 기도를 드렸는데 백일째 되는 날 귀한 자식을 낳게 될 거라는 신기한 꿈을 꾸게 된다. 그런데 매화부인이 일곱쌍둥이를 낳자 칠성도령은 짐승도 아니고 아이를 한꺼번에 일곱이나 낳았냐며 아이를 보려 하지 않는다. 이에 매화부인은 눈물을 흘리며 시름시름 앓다 세상을 뜨고 만다. 이 모든 것이 일곱 쌍둥이라 생각한 칠성도령은 아이들을 버리려 하지만, 하늘의 노여움이 있어 그러지 못하고 멀찍이 떨어진 곳에 유모를 두어 유모가 아이를 기르게 한다. 그리고 얼굴은 예쁘나 마음이 사악한 용예부인에게 반한 칠성님은 용예부인의 치마폭에 쌓여 세월아 네월아 하며 지내게 되는데... 일곱살이 된 쌍둥이들은 아버지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아버지를 찾아 나서게 된다. 마음씨 고약한 용예부인이 아이들을 반길 리 없다. 부인은 칠성님에게 꾀병을 부리며 일곱아이들의 간을 먹어야 병을 고칠 수 있다고 점쟁이와 짜고 계략을 꾸미는데. 칠성님도 아비인지라 차마 자식은 죽이지 못하겠더란다. 이에 부인은 사냥꾼에게 그 일을 시키는데, 어디선가 사슴 한 마리가 나타나서 자신의 몸을 대신 내어주는데, 아이들의 어머니의 혼이 담긴 사슴이란다. 신기하게도 사슴의 배에서는 간이 일곱조각이 나 있어 사냥꾼은 그걸 들고 용예부인에게 가져다 주었다. 부인은 피를 입에 살짝 묻힌 후 간을 이부자리 밑에 숨기고 칠성님에게 사냥꾼이 갖다 준 간을 먹었더니 이렇게 자리를 털고 일어나게 되었노라 이야기 한다. 숨어있던 사냥꾼과 일곱 쌍둥이는 칠성님 앞으로 뛰어나와 이불 밑에서 간을 꺼내고 용예부인의 사악함을 이야기 해 준다. 정신차린 칠성님의 얼굴이 험악해진 것을 본 용예부인은 도망가다 벼락을 맞고는 그만 두더지로 변하고 말았다는 이야기. 못난 아비를 용서하라 그러고 칠성님은 아이들에게 그 동안 주지 못한 사랑을 듬뿍 주었더란다. 일곱 아이는 착하게 살다가 한날 한시에 죽게 되었고 옥황상제는 사람들이 그것을 기억하라고 아이들을 하늘에 올려 북두칠성이 되게 해 주었다는 이야기다.  

 간단요약을 못해서 쓰고 보니 이야기가 제법 길다. 우리 옛이야기는 언제나 그렇듯이 선이 승리하고 악은 벌을 받는다. 비가 축축히 오는 날이면 귀신이야기를 해 달라는 아이들에게 천둥번개 치는 날 해 주려고 준비한 빅3가 있노라 했는데, 아이들은 천둥번개 안 쳐도 이야기 좀 해 주면 안 되냐 그런다. 그럴 때 살살이꽃, 피살이꽃, 숨살이꽃을 이용해 아버지를 살려 낸 바리공주 이야기나 한 번 들려 주어야겠다. 옛이야기 할머니 대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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