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의 조카 나니아 나라 이야기 (네버랜드 클래식) 1
클라이브 스테이플즈 루이스 지음, 폴린 베인즈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시공주니어 / 200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사면서 저는 무척 많은 계산을 했습니다.

모두 7권이니까, 한 권에 6000원(할인 가격)을 잡고 그럼 42,000원이 되는군요. 그런데, 한 권으로 묶어진 책이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 책은 알라딘 가격으로 22,400원이군요. 심하게 갈등을 했습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우리 반 아이들을 위해 낱권으로 된 책을  한 권 사고 나를 위해 합본책을 사자는 거였습니다.

1,080쪽의 방대한 양을 보는 순간 허걱~ 이 책을 과연 내가 다 볼 수 있을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는 낱권으로 된 책을 먼저 펼쳐 들었습니다. 이 책은 정말 가뿐하게 금방 읽어졌습니다. 낱권으로 살 것을 잘못했나 하는 후회가 많이 들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자라서 이 책을 읽을 시점이 되면 초등 중학년이라면 한 번 도전할 수도 있을텐데... 합본 책은 양의 방대함에 선뜻 다가가지 못하겠다 싶어서요.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사자와 마녀와 옷장>이라는 나니아나라 이야기를 먼저 영화로 접한 뒤라 이 책은 읽기도 전에 친숙함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이야기 전개가 박진감 넘칩니다. 판타지 소설에 아이들이 빠져들어간다는 의미가 조금은 이해가 되었습니다.

디고리와 폴리가 목격하는 나니아 나라의 탄생, 그리고 디고리의 호기심으로 깨어난 마녀가 펼쳐나갈 나니아 나라의 이야기가 무척이나 기대가 됩니다.

마녀를 깨운 댓가로 아슬란이 요구한 열매를 가지고 와서 나니아 나라에 심고, 그리고 거기서 열린 열매를 아프신 어머니에게 드림으로써 어머니가 회복하시고, 그 열매의 씨앗을 심어 아주 향기로운 사과 나무가 자랐으며 그 나무가 폭풍우에 쓰러지자 그것으로 옷장을 만들었고... 그리고 그 옷장은 그 씨앗이 온 곳의 힘을 간직하여서 새로운 세계로의 길을 열어주었으며 그 이야기가 영화로 만난 바로 그 이야기라니!!!

디고리와 폴리가 펼치는 모험 이야기를 책을 통해 한 번 만나보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초등 4학년인 우리 반 아이 중에 이 책을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아이가 하나 있었습니다. <<모모>>를 무척 재미있게 읽고 이제 책의 재미를 알아가는 그 친구에게 이 책을 그냥 주려고 하다가 읽고 싶은 사람, 가위바위보를 해서 가지고 가라고 해 보았습니다.

무척 긴장해서 가위바위보를 하더니 제가 처음에 주고 싶어했던 그 아이가 정말로 이 책을 손에 넣게 되었습니다. 이제 그 친구는 이 책을 정말 신나하면서 읽겠지요?

아이들에게 책을 읽힐 때 동기유발에 조금 더 신경을 쓰면 좀더 재미있는 독서가 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

마법사의 조카-정말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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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나라 라미온 1 재미있는 책읽기 1
프랭크 힝크스 지음, 정희경 옮김 / 마루벌 / 2006년 4월
평점 :
절판


작가가 자신의 아이들을 위해 즉석에서 지어낸 이야기가 이 이야기의 시작이라 한다.

책 속에 등장하는 삼형제가 바로 작가의 아이들 이름이라고.

이야기는 복잡하지 않다.

그냥 편안하게 읽으면 된다.

삼형제를 잡아먹고 싶어하는 마녀 그리셀다와 결코 잡아먹히지 않을 아이들 사이에서 펼쳐지는 다소 황당한(?) 모험 이야기.

그리셀다가 주문을 잘못 외워 아이들과 부모님의 머리카락이 몽땅 사라져서 그걸 찾으러 고양이 스너글과 함께 잃어버린 머리카락의 나라에 간 이야기

병아리를 자꾸 잡아먹는 스너글이 미워서 예민해진 목사님과 함께 마법의 나라로 간 이야기

조금 정신이 없이 전개되는 감은 있으나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이 책을 읽을 아이들의 반응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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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상상력의 힘 - 장난꾸러기 사계절 요정, 마법 삼총사, 아르침볼도 편
오씨 헤일렉 지음, 이루리 외 옮김 / 창조문화 / 2005년 4월
평점 :
품절


제일 큰 글씨가 '초등 상상력의 힘'이니까 이 책의 제목은 아마 이것인가 보다.

제목에 딸려 있는 작은 글씨들

장난꾸러기 사계절 요정, 마법 삼총사, 아르침볼도편이 무엇인지? 이 이야기를 다 읽어야 이해가 된다.

아르침볼도라는 화가는 사계절 그림과 함께 네 가지 원소인 불, 물, 땅, 공기에 대한 그림도 그렸다고 한다. 각 계절 그림은 인물 그림이기는 하나 그 인물을 그린 요소들은 곡식, 과일 등의 식물이고 그 식물들은 그 계절을 제대로 나타내고 있다. 기발한 상상력으로 그림을 그린 셈이다. 그런데, 나쁜 마법사 옴브라에 의해 장난꾸러기 사계절 요정은 그림 속에서 나와서 미술관을 엉망으로 만들고 만다. 마법사인지 잊고서 인간 세상에서 살고 있던 엄마가 자신을 다시 기억해 내고, 반쪽 피를 이어 받은 아이들 둘과 고양이 요제프씨는 마법 삼총사를 결성하여 엄마와 함께 장난꾸러기 사계절 요정을 다시 그림 속으로 들어가게 한다는 거다. 혼란 속에서 어쩔 줄 몰라 하던 미술관 관람객들은 자기들이 꿈을 꾸었나 생각하고...

참, 복잡해서 읽어나가는 것이 조금은 매끄럽지 못했다. 그런데, 아이들이 받아들이는 것은 가끔 어른과 다를 때가 있으니까 아이들은 이 책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반응이 조금 궁금해진다.

한 가지 분명하게 알게 된 것은 미술관련 도서들에게 가끔 만났던 그림들을 그린 화가가 주세페 아르침볼도라는 것, 그리고 그 화가는 여러 개의 이름을 쓰고 있다는 것(요셉, 요세푸스, 주세페, 아르침볼도, 아르침볼디, 아르침볼두스...) 정도는 알게 되었다는 것, 그것이 수확이라면 수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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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15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롤프 레티시 그림 / 시공주니어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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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아스트리드 린드그렌(1907~2002)이 '키다리 아저씨(원제 긴다리 아저씨)'에서 힌트를 얻은 딸이 긴양말을 신은 삐삐라는 아이의 이야기를 해 달라고 하자 밤마다 딸에게 삐삐의 활약을 들려 주었고 그렇게 해서 이 책이 탄생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 당시의 동화형태와 달라 삐삐가 아동의 정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여 출판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였지만 오늘날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특히 tv시리즈물로 방영되기도 하여 아이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바 있다. '명탐정 칼레'도 그녀의 작품이라고 하니 우리 반 학급문고에 있는 3권의 책을 한 번 읽어 보아야겠다. 그외 <꼬마 백만 장자 삐삐>와 <삐삐는 어른이 되기 싫어>라는 두 권의 삐삐 이야기를 더 썼단다.

등장인물 : 삐삐로타 델리카테사 윈도셰이드 맥크렐민트 에프레임즈 도우터 롱스타킹(삐삐가 자기 이름이라고 토미와 아니카의 학교에 갔을 때 선생님께 말한 거지만 사실은 이렇게 긴 이름을 가졌다는게 거짓말일 수도 있겠다.), 닐슨씨(삐삐의 애완-?-원숭이 친구), 말, 친구인 토미와 아니카

삐삐의 엄마는 천사이며 아빠는 식인종이란다. 삐삐는 세상에서 가장 바쁜 발견가이다. 또 힘이 엄청 세서 어른 아저씨도 번쩍 들어 올리고 말도 번쩍 들어올리며 서커스단의 곡예사들보다도 더 서커스를 잘 한다. 금화가 가득 든 가방을 들고 있으며 아빠의 배의 요리사에게서 배운 요리 실력으로 맛있는 것도 많이 만든다. 뒤죽박중 별장에서 부모없이 혼자 살고 가끔 실수를 하기도 하지만, 그 실수가 바로 모험이며 매일이 굉장히 신나는 하루하루다. 자신을 위해 스스로 자장가를 불러주며 다리를 베개 위에 두고, 머리에 이불을 뒤집어 쓴 채로 잔다. 집에 온 도둑들에게 춤을 추게 하고, 빗을 불어 연주를 하게 한 후 돈을 주면서 노력의 댓가임을 알려 주기도 한다. 화재현장에서 모든 사람이 발을 동동구를 때 닐슨씨의 도움으로 아이들을 구하기도 하고, 못된 황소를 길들이기도 한다.

내가 교사라서 그렇겠지? 삐삐가 학교에 가서 선생님을 굉장히 당황하게 한 장면이 무척 인상적이다.

거짓말을 진짜처럼 그럴 듯하게 하는 아이, 아이들이 하지 못하는 일(어른들에게 말대꾸 한다거나, 어른들이 하지 마라 하는 일을 하는 것)을 대신 다 해 주는 아이, 그러나 악의가 없어 아이들에게 사랑받는 아이, 삐삐 롱스타킹을 읽어보시길.

아이들 책이 얼마나 재미있는지 맛을 들여보세요.

대상 연령은 3학년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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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7-08-16 2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집 아들녀석은 이 책시리즈(세권)를 읽으며 줄글의 묘미를 알았던게 아닐까 싶어요..
 
모모 비룡소 걸작선 13
미하엘 엔데 지음, 한미희 옮김 / 비룡소 / 199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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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때였던가? 고등학교 때였던가? 기억은 가물가물 하지만, 아주 인상깊게 읽었던 책이었다. 거북 카시오페이아의 등에 쓰인 끝(end)이라는 말이 작가의 이름과도 같다고 옮긴이가 적어 두었던 것도 같은데...

학창 시절 읽은 이 책을 꼭 한 번 다시 읽고 싶어서 샀다. 책은 읽을 때 마다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온다고 했던가! 나는 이 책을 읽고 이 책을 읽을 가장 적당한 나이가 바로 지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현대인이 처한 상황을 작가가 너무나도 잘 이야기 해 주는 것 같아 참 신기하기만 했다.

뒷면을 보니 초등학교 5학년 이상이면 읽을 수 있다고 적혀 있었다. 이런 학년별 권장도서는 큰 의미가 없지만!

내가 맡고 있는 학년은 4학년! 아이들이 읽기엔 그 철학적 깊이가 너무나 깊고, 또 책의 두께도 만만치 않을 것 같아 학급문고 도서로 사긴 했지만, 우리 집 책꽂이로 꽂으려고 했다.

그런데, 내가 읽고 있던 이 책을 자꾸자꾸 탐내는 아이가 있었다. 내가 먼저 읽고 주겠노라 했더니 자꾸 책상 앞에서 알짱거린다. "그럼 너부터 읽어라."

그렇게 해서 우리 반 아이, 지창이가 이 책을 나보다 먼저 읽었다. "이해가 되더냐?" "네, 너무 재미있어요." 그러고는 이 책이 지창이가 읽은 가장 감명 깊은 책이 되었다. 시간 도둑 회색신사들과 자신감 넘치고, 당당하고, 용감한 소녀 모모가 펼치는 흥미진진한 사건들은 작가의 빼어난 글솜씨로 인해 읽는이를 몰두하게 한다.

작가의 다른 책 <냄비와 국자 전쟁>을 읽으면서 느꼈던 재미와 모모를 읽으면서 느끼는 재미를 함께 비교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항상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들, 무언가 쫓기는 듯 열심히 살지만, 그 속에는 행복이란 단어를 찾을 수 없다. 시간이 저축되는 것이 아니라 도둑맞고 있다는 것을 사람들은 알지 못한채 생각할 시간도 아까워 그저 쉼없이 일만 하고 그 속에서 점점 황폐해져간다.

직장 다니고, 어린 아가 둘 키우고, 그러다 보면 책 읽을 시간도 쉽게 나지 않고, 집안일은 끝이 없고... 사람들은 잠시라고 이야기 하지만, 나는 과연 내게 다시 여유있는 시간이 돌아올까 자꾸자꾸 의심만 든다. 삶의 여유~ 언제 꿈꾸어 볼 수 있을까?

이 책 모모를 읽으면서 나도 모모를 만나 지금 내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모모라면 내 얘기를 잘 들어 주겠지? 모모라면 듣는 것으로서 나에게 답을 줄 수 있겠지?

지창이에게 이 다음에 니가 어른이 되면 이 책을 꼭 한 번 다시 읽어보라고 이야기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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