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움직이는 국제기구 - 어린이의 꿈을 키워 주는 열일곱 가지 국제기구 이야기 세계로 한 발짝
박동석 지음, 전지은 그림 / 꿈꾸는꼬리연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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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숲에서 어린이에게 길을 묻다>>에서 저자 김상욱 교수님은 책을 선호하는 영역을 4가지로 구분한다.

 

a는 adult, c는 child를 나타내고

소문자는 그들이 싫어하는 영역을,

대문자는 그들이 선호하는 영역을 나타낸다.

ac는 그들이 둘다 싫어하는 영역이고,

AC는 그들이 둘다 좋아하는 영역이니 관심을 두지 않아도 된다.

우리 어른들이 할 일은 aC의 영역에 있는 아이들을 Ac로 옮기는 것.

그럼 aC의 영역에는 어떤 책이 있을까?

이런 질문에 많은 어른들이 가장 먼저 꼽는 책은 만화책이다.

만화만 읽는 아이들은 다른 책을 잘 안 읽더라는 것.

여기에 나는 '앗, 귀신이다'와 같은 엽기, 호러물도 넣어본다. 

읽어도 읽어도 아무 도움이 안 되는 책이라 생각되지만 아이들은 낄낄거리며 읽는 책들은 모두 이 자리에 들어갈 만하다.

입에 맛있는 과자, 아이스크림이 내 아이를 해치는 것처럼, 당장 재미있는 책들이 내 아이의 정신을 갉아먹는다면 우리는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면 Ac의 영역에는 어떤 책들이 있을까?

위인전기, 고전문학, 과학 도서, 학습 영역의 책들이 여기에 들어간다고 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우리 어른들은 이 책들의 참된 힘을 먼저 알아보고 아이들에게 적절하게 그걸 권해야 할 책임을 져야 한다고 김상욱 교수님은 말씀 하신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아이들이 쉽게 손을 뻗어 잘 읽지 않는 책이니 어른들이 특별히 힘을 쏟아 권해 보았으면 한다.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5학년 교과서에 수록된 도서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책이 안내하는 내용들이 참으로 훌륭하다.

아이들의 진로코칭 도서로도 손색이 없을 듯.

나는 이 책을 읽고 '국경없는 의사회'에 감동을 받았다.

우리 어릴 때, 의사가 되겠다고 했던 친구들의 이유를 가만 생각해보면 

'돈이 없어 병원에 갈 수 없는 가난한 이들을 보살피고 싶다' 정도?!

그런데, 이런 목적을 가지고 의사가 되려는 이들을 요즘에는 찾아보기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힘들게 공부해서 얻은 자리이니 모든 것을 바쳐 다른 사람을 위해 헌신하기는 쉽지 않지만,

그래도... 그렇게 살아가는 이들이 있기에 가난하고 소외받은 이들이 위로받을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

'국경없는 의사회'를 읽으면서 이런 점에서 감동이 몰려왔다.

또한 여러 국제 단체에서 일하는 것도 참으로 보람되겠다는 생각이 들고,

특별히 직업으로서 일하는 것이 아니라도 단체에 가입해서 보람을 찾는 일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번쯤은 들어보았던 국제단체에 대해 조금 더 알 수 있어서 무척 유익하다.

유엔(UN), 유렵연합(EU),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 국제원자력기구(IAEA),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무역기구(WTO), 세계은행(WB),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보건기구(WHO), 국경없는의사회(MSF), 유엔아동기금(UNICEF), 국제노동기구(ILO), 그린피스(Greenpeace), 녹색기후기금(GCF), 국제커피기구(ICO)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책을 읽는 중에 훌륭한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도 아주 조금이나마 만날 수 있다.

보건 대통령 이종욱, 유엔 사무총장 반기문, 환경 운동가 앨 고어 등.

이 책을 통해 조금 더 유식해질 수 있다고 아이들을 살살 꼬셔 볼까?

반 아이들에게 제법 시간을 들여 소개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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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양물감 2015-04-08 0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움되는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희망찬샘님. 봄빛 누리는 하루 되세요

희망찬샘 2015-04-08 17:48   좋아요 0 | URL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덕분에 오늘 봄빛을 맘껏 누렸습니다. ^^
 
고양이네 미술관 - 아름다운 우리 그림 우리 문화 상상의집 지식마당 6
강효미 글, 강화경 그림 / 상상의집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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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옛 화가들의 그림을 만날 수 있다.

안내자 역을 맡은 고양이의 깜찍함에 맘을 빼앗긴다.

그런데...

이런 책 좀 많은데...

현실과 작품과의 이음새가 매끄럽지 않은 점이 아쉽다.

고릴라 얼굴로 패러디한 작품들이 있는 앤서니 브라운의 <<미술관에 간 윌리>>,

그의 또 다른 작품인 <<행복한 미술관>>, 

제임스 메이휴의 미술관 시리즈(미술관에 핀 해바라기, 미술관에서 만난 모나리자...)등에서 만날 수 있는

빼어난 재구성에는 못미치는 듯하다.

'길벗어린이'의 내가 처음 가본 그림박물관 시리즈

(아재랑 공재랑 동네 한 바퀴, 봄말 호랑나비를 보았니, 산골짝 이야기...)와 비교해 보아서도 딱히...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우리 옛 그림에 대한 안목을 키워볼 수 있다는 점에서 아이들에게는 분명 도움이 될 책이다.

지난 여름, 오랜 시간을 들여 우리나라 곳곳을 들여다 보면서 가 보았던 안견 박물관

안견의 몽유도원도를 보려고 갔는데, 그곳에 가서야, 몽유도원도가 우리나라에 없다는 사실을 알고 실망했던 기억이 있다.

가장 먼저 소개되는 그림이 안견의 '몽유도원도'이고, 이 그림이 일본 덴리 대학 중앙 도서관에 있다는 설명이 나온다.

김홍도의 '논갈이', '새참', '우물가', '서당', '씨름', '빨래터'...

신사임당의 초충도 중 '수박과 들쥐'

신윤복의 '단오도', '처네 쓴 여인'. '월하정인도', '어물장수'

김득신의 '야묘도추도'

변상벽의  '묘작도'

정선의 '인왕제색도' 들을 만날 수 있다.

김홍도의 작품들이 아주 많이 실려 있고, 뒤로 가면 작가와 작품에 얽힌 이야기들이 담겨져있다.

이 책에 나오는 많은 작품들은 널리 알려진 작품들이고 누구나 한 번쯤 보았는데... 생각할 작품이다.

이렇게 대중적인 작품들을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눈에 담아두면 참 좋겠다.

그림책 속에 미술관이 하나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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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분 우리말 맞춤법 - 경쟁력을 높이는 작은 습관
김주우 지음 / 길벗이지톡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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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주우 아나운서가 펴 낸 틀리기 쉬운 우리 맞춤법에 관한 책이다.

틀리기 쉬운 말들을 비교해서 설명해 두었고 내용이 복잡하고 어렵지 않아 받아들이기가 편안하다.

나도 자주 틀려서 신경쓰면서 보곤 하던 낱말들이 많이 나온다.

책을 읽다가 아이가

"~이에요가 맞아요. 이예요가 맞아요?" 하고 묻는다.

"~거에요가 맞아요. 거예요가 맞아요?" 하고도 묻는다.

아니오가 맞을까 아니요가 맞을까?

돌맹이가 맞는지 돌멩이가 맞는지도 헷갈린다.

금새라고 적었다가 ㅅㅇㄱ님께서 금세라고 적어야 한다고 가르쳐 주셔서 배워 익힌 낱말도 있다.

금세는 금시에의 준말.

거예요는 것이에요의 준말이니 이에요가 맞다.

퀴즈는 맞히고, 퍼즐은 맞추어야 한다.

사이 시옷을 써야 하는 여섯 개의 낱말도 기억해 두자. 곳간, 툇간, 찻간, 숫자, 횟수, 셋방! (개수)

사이 시옷 현상으로 특별히 기억해야 할 것 숫양, 숫염소, 숫쥐/수놈

경쟁률, 출생률/할인율, 감소율(ㄴ받침이나 모음으로 끝나는 말 뒤에서는 율)

카드는 결제하고, 문서는 결재(이것이 한동안 참 많이 헷갈렸었다.)

수나 양은 늘리고, 길이는 늘이다.

어른은 아래어른이라는 것이 없으니 반대의 의미로 쓰이는 윗-이라는 말 대신 웃어른으로 써야겠다.

메밀이 맞는지 모밀이 맞는지 헷갈린다면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을 생각하면서 맛있는 메밀국수를 떠올려 보자.

우리가 맛있게 먹는 설레임의 바른 말은 설렘이다.

이따가, 봬요(뵈어요에서 왔으니), 왠지(왜인지에서 왔으니), 웬일, 곱빼기, 아귀찜도 기억해야겠다.

그리고 틀리기 쉬운 외래어 쓰기까지 조심하자. 케이크, 액세서리, 메시지, 주스, 스펀지, 카펫, 파이팅, 사이렌, 앙케트, 콩트, 테이프, 에어컨, 알코올, 데이터, 가스레인지 셔벗(샤베트X), 슈퍼마켓, 팡파르, 마니아, 워크숍, 리더십, 플래카드, 내레이션 카디건, 프러포즈, ...

이런 말들도 조심조심!

눈곱, 구레나룻, 십상, 으스대다, 으스스하다, 어제 일로 삐치다(칼로 삐지다), 짓궂은, 자투리, 해코지, 빈털터리, 넥타이는 매고 가방은 메다. 날이 개다, 밤을 새우다, 김치를 담그다(담궜다X), 안절부절못하다, 맛보기(맞배기X), 짜깁기(짜집기X)

 

달인이 되려면 이런 것까지 알아두자.  

이 자리를 빌려

내로라하는 (나이로라의 준말, '바로 나다'라고 자신있게 말한다는 뜻)

떼려야 뗄 수 없는

기록 경신

일체(모든 것). 일절(전혀) : 조미료를 일절 안 쓴다.

곤혹(곤란한 일로 인해 느끼는 감정), 곤욕(심한 모욕)

방증(A라는 사실을 B라는 근거가 뒷받침)/반증(A라는 사실을 B라는 근거가반대) : 이번 프로젝트에 자신이 있다는 방증이다.

숙맥(콩숙, 보리맥), 눈살, 사달(사단X), 가시오갈피, 뱃멀미, 얻다 대고(어디에다 대고), 사사하다(사사받다X), 딴죽, 파투, 승리욕(승부욕X), 고난도(고난이도X), 괄시, 핼쑥하다, 닦달하다(닥달하다X), 주책없다, 천생, 갈가리, 까다롭다(까탈스럽다X), 뒤치다꺼리, 재원(재주가 뛰어난 젊은 여자), 야반도주, 일사불란, 환골탈태

못은 하다, 되다, 쓰다와 함께 쓰면 붙이고, 부정의 의미를 가지면 띄어쓰기.

지난주, 이번 주, 다음 주(띄어쓰기가 이리 어려우니, 나는 늘 틀린다, ㅜㅜ)

너무는 부정어와 함께 쓰기(이것도 알면서도 자꾸 까먹게 되는 것 중 하나.)

 

가볍게 읽히는 듯하나 알찬 정보가 가득한 책이다.

한 번 보고 넘겨 버리면 다시 헷갈리고, 매 번 틀릴 것 같다.

되풀이해서 살펴보고 익혀 나가야겠다.

하나씩 둘씩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면서 말이다.

 

부끄럽지만, 맞춤법에 맞게 쓴다고 쓰면서도 틀리는 글들이 많고, 띄어쓰기는 영 자신이 없다.

틈 나는 대로 공부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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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4-01-23 1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희망찬샘 님은 아무래도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셔야 하니
이런 책을 읽으셔야겠지요 ㅠ.ㅜ

그런데 시골에서는 '표준말'이 없어요.
시골에서는 맞춤법이나 표준말이 아닌
옛날부터 살아오던 대로 말하고 이야기하니,
'돌멩이'를 '돌멍'이라 하기도 하고,
'일체'나 '일절' 같은 말은 아예 모르시지요.
'일체-일절' 같은 한자말은 일제강점기에 들어온 한자말이니,
그무렵 지식인 아니면 모르는 말이니까요.

힘들는지는 모르지만,
학교에서도
맞춤법 이야기에 못지않게,
'삶을 이야기하는 말'을 아이들하고 조곤조곤 나누면서,
'고장마다 삶에 맞추어 다르게 쓰는 말'을
제대로 돌아보고 아끼는 길도 보여주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하고 생각해 보곤 합니다.

희망찬샘 2014-01-23 20:07   좋아요 0 | URL
모두의 마음이 함께살기님과 같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말씀하신대로 교육의 영역에서 제가 알고 있어야 할 많은 부분이 이 안에 있었어요.
물론, 함께살기님의 책도 읽어 볼 거예요.
함께살기님은 제가 말하는 이 영역의 부분도 이해하고 계시기에 다른 이야기도 하실 수 있는 거 아닐까요?
저는 이 부분도 부족해서 애써 배워 익혀야 합니다.
말씀하신 부분도 깊이 새기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바른 말이라는 것이 서울특별시민이 기준이군요. ㅋㅋ~
부산 표준말을 쓰는 우리도 아름다운 말의 주인이에요, 그지요?

순오기 2014-01-27 0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말을 올바르게 쓰는 일은 여간 어려운 게 아니죠.
틀린 경험으로 바로잡으면 잊지 않아서 좋더군요.
전문 방송인들도 '너무' 감사하다~ 고 말할 때가 많더군요.ㅠ

희망찬샘 2014-01-28 07:08   좋아요 0 | URL
저 또한 그럴 때가 많아서 뜨끔. 순오기님이 가르쳐 주신 뇌졸중, 금세는 잊지 않아요. ^^

수퍼남매맘 2014-01-28 0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춤법도 어렵지만 띄어쓰기가 더욱 어려워요. 관심을 가지고 글 쓸 때마다 노력하는 수밖에.
 
빨간 날이 제일 좋아! - 국경일을 통해 본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 지식 다다익선 50
김종렬 지음, 이경석 그림 / 비룡소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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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발령 초 아이들을 잘 가르쳐보고 싶어서 많은 정보들을 모으던 시절이 있었다.

종이 자료는 인쇄하고 복사하고, A4 파일집에 자료를 분류 정리하고... 파일들은 플로피 디스크에 저장했다.

그 중 계기교육을 위해 다양한 국경일을 정리해 두었던 적이 있었다. 음, 정리라기보다는 누군가의 자료를 얻었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겠다.

경력이 있는 선배 교사들은 계기교육을 잘 시키시는 것 같은데,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은 그런 면에서 많이 부족한 것 같은 느낌. 잘 가르치지 못한 죄책감이 많았었는데...

올해 한글날이 드디어 공휴일이 되었다는 기쁜 소식과 함께 받아든 이 책은 멋모르던 초임 시절을 잠시 생각나게 만들었고, 마음만 먹으면 언제나 마음에 맞는 자료를 찾을 수 있는 요즘에도 참으로 반갑고 고마운 자료임을 확인할 수 있는 책이었다.

아이들이 읽는다면, 다양한 상식을 선물로 받을 수 있다.

어른들이 읽기에도 그 정보들이 가볍지 않다.

특히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라면 옆에 끼고 있어도 좋을 법한 내용이다.

월별로 정리되어 있는 내용들을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시기에 맞게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들이 많다.

특히 재미있는 그림들이 곁들여져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책을 읽게 만들어 준다.

달력의 빨간 날들에는 어떤 날들이 있을까?

공휴일, 국경일, 법정 기념일, 명절 등이 그 주인공!

공휴일이란 국경일이나 경축일, 일요일처럼 국가나 사회에서 다 함께 쉬기로 정한 날을 말한다. 가령 1월1일 신정, 구정, 삼일절, 석가탄신일, 어린이날, 현충일, 광복절, 추석, 개천절, 성탄절이 여기에 해당한다.

국경일은 국가적인 경사를 축하하기 위해 나라에서 법으로 정해 모든 국민이 기념하는 날로서 삼일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이 있다. 이 중 제헌절은 현재 공휴일로 지정되어있지 않고 한글날은 23년만에 다시 공휴일로 지정된 국경일이다.

법정 기념일에는 식목일, 과학의 날, 어버이날, 환경의 날 등 현재 약 45개의 법정 기념일이 있다.

명절은 설날, 정월대보름, 단오, 추석 등 다양한 세시풍속과 놀이 등을 즐기는데 태양의 위치를 기준으로 나누는 24절기와도 구분된다.

4쪽에 걸쳐 정리되어 있는 '일러두기'만으로도 정말 알토란 같은 정보가 가득하다.

우리 조상들은 날짜를 계산하는 음력과 함께 계절을 나타내는 24절기를 함께 썼는데, 춘하추동의 날짜(춘분 3/21, 하지 6/21, 추분 9/21, 동지 12/22)를 짚어보니 3개월 단위로 나타난다.

홀수를 좋아했던 우리 조상들은 삼짇날(3/3), 단오(5/5), 칠석(7/7), 중양절(9/9)로 특별히 기억하고 지냈다.

달력의 빨간 날에 숨은 우리 역사와 문화를 찾아보는 그 재미가 솔솔한 책

월별로 정리되어 있어 기념일, 국경일들에 대한 유래와 특징들을 찾아보고 정리해 볼 수 있다.

그 중 기억하고 싶은 몇 가지를 정리해 본다.

1. 삼일절 :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대표는 33인, 서울 인사동 태화관에서 독립선언서를 읽고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친 민족대표는 29인.

2.

 

 

사회 교과와도 상당부분 관계가 있는 이 책은 국민의 권리와 의무를 배울 때도 활용도가 높은 만화가 있어 재미있게 공부해 볼 수 있겠다. 우리 아이들이 지켜야 할 의무는 납세의 의무도, 국방의 의무도, 근로의 의무도 아닌 교육의 의무란 사실.

3월 3일은 납세의 날이란다.

 

 

 

 

 

 

 

3.

 

 

한식과 관련한 개자추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것도 재미있겠다.

이 책 29쪽을 보면 자세한 이야기가 나온다.

한식은 불을 피우지 않고 찬 음식을 먹는다는 뜻인데 설날, 단오, 추석과 함께 우리나라 4대 명절 중 하나란다. 조상님들 무덤을 찾아 성묘하고 산소를 돌아보기도 하는 날.

진나라의 왕이 된 문공이 어려운 시절, 굶주려 쓰러진 자신을 위해 허벅지 살을 베어 충성을 다한 개자추를 까맣게 잊고 지내다 산에 홀어머니와 숨어사는 개자추를 기억해내고 궁으로 불렀으나 산에서 나오려 하지 않자 그를 나오게 하려고 산에 불을 놓았다고 한다. 불이 꺼진 후 홀어머니를 껴안고 타 죽은 개자추를 발견하고 이를 슬퍼한 문공이 개자추가 숨을 거둔 날은 불을 피우지 못하게 했다고 한다.

 

 

 

4.

 

 

해마다 장애인의 날인 4월 20일 즈음,

무언가 의식있는 행사를 하려고 애썼는데,

2012년에는 그마저도 못하고 넘어와 버렸다.

장애인이라고 해야 하나, 장애우라고 해야 하나?

그 용어가 중요한 것이 아닌 것.

우린 친구, 이름을 부르면 되는 것을.

우리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면서 그들에게 다가갈 때, 그들은 차별받지 않고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장애란 불편한 것이니 건강한 우리가 나서서 도와 주어야 할 것이다.

 

5.방정환 선생님이 이름을 스무 개도 더 가졌다는 사실, 처음 알았다. <<어린이>> 잡지를 펴 내면서 혼자 동화도 쓰고, 우스갯소리도 쓰고, 애독자 엽서도 썼다니!

소파, 잔물, 북극성, 금파리, 은파리, 물망초, 몽중인, 성서인, 삼봉생, 목성, 삼산인, 잠수부, 일기자, 허삼봉, 허문일, 파영생, 노덧물, 길동무, 깔깔 박사... 모두 방정환선생님이 잡지에 글을 쓸 때 쓴 이름들.

 

 

6. "1945년 8월 15일 서울 거리에는 만세 소리가 없었다."

이게 무슨 말인고 하니 그날 낮 12시 일왕의 항복 방송을 직접 들을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았고, 평범한 민중들 중에서 일본이 그렇게 쉽게 망할 것이라고 생각한 이도 별로 없었으며 일본 경찰의 위세에 섣불리 행동할 수 없었다는 것. 그 날 서울 거리에 만세 소리가 울려 퍼지고 태극기가 물결치듯 휘날렸다는 말은 높은 지위의 사람들이 떠벌린 새빨간 거짓말이란다.

 

7.

동지팥죽과 공공씨의 아들 이야기도 재미있게 읽었다. 말도 안 듣고 말썽만 피우던 공공씨의 아들이 동짓날 덜컥 죽더니 역신이 되었다. 역신이 된 공공씨네 아들은 살았을 적 붉은 팥을 몹시도 무서워했다고 한다.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한 기념일들도 이 책을 통해 만나 보았다.

 

이 책은 비룡소 지식다다익선 50권째 출간 도서다.

<<레몬으로 돈 버는 법>>을 참 재미있게 읽었는데, 이 책이 바로 이 시리즈 도서라는 사실, 그래서 반가웠다.

정보가 워낙 많아서 내용을 다 기억할 수는 없으나, 사회 교과에 무척 도움이 되는 책이라는 사실, 그리고 보고 또 보아야 할 책이라는 사실에 곁에 두려한다. 가끔씩 찾아 보게 될거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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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이혁이 2013-02-07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꼭 필요한 것 같아요~ 의외로 기념일에 대해 모르는것도 많고 또 알려지지 않은 기념일들도 참 많은것 같더라구요~~^^
 
책 잘 읽고 감상문 잘 쓰는 마법의 독서노트
권혜진 지음, 전지은 그림 / 바다어린이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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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책의 독자 겨냥측은 어린이다.

그러나, 나는 이 책을 어른들이 꼭 읽었으면 좋겠다. 특히 교사들이.

희망양 글 잘 쓰게 하고 싶어서 최근에 구입한 책은 가려운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주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많았는데, 그 부분을 이 책이 모두 해소해 주었다.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독서 감상문의 많은 비법들을 나도 쓰고 있지만, 그것을 일목요연하게 아이들에게 가르칠 나만의 정리노트가 필요했는데, 그것을 말로, 글로 풀기가 참으로 쉽지 않았다. 그런데 그런 안타까움이 이 책 한 권을 읽음으로써 모두 해소 된 느낌이다.

먼저 책날개에 소개되어 있는 작가의 이력을 보니, 서울의 청담동, 대치동 등에서 초, 중학생들에게 10년년 동안 독서논술을 지도한 인기 선생님이라고 되어 있었다. 멋지게 독서 감상문을 쓰도록 재미있는 비법들을 개발했다고!

대충 보다가 선전만 과한 책이라면 덮어 버리려고 했는데, 메모만도 엄청 했고, 사진도 많이 찍었고, 내 책이 아니라 줄 긋지 못함이 안타까웠다.

 

1. 상상력이 쑥쑥 자라는 오감 읽기법

눈 가리고 코를 막은 뒤 사과라며 무언가를 주었더니 실험자는 아삭아삭 잘도 씹어 먹었다고 한다. 그 사람이 먹은 것은 사과가 아니라 바로 양파. 우리가 음식을 먹을 때도 입으로만 먹는 것이 아니라 오감을 다 이용하여야 그 맛을 제대로 알 수 있는 것처럼 책도 그렇게 읽는 것이 좋다고 한다. 머리 속으로 상상하여 보는 거다. 글 읽으면서 그 상황, 배경을 상상해보는 훈련을 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이것이 자유자재로 되는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의 공감 능력은 분명 차이가 나겠지.

 

2. 배경 지식 동원해서 꼭꼭 씹기

작가의 작품에 대한 배경지식을 총동원하면 작품을 보다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예를 들자면, 안데르센이 자라 온 환경들, 성장하는 동안 겪은 일들을 알면 그의 동화세계를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3. 두뇌 체력을 기르는 마법의 독서 비타민 복용법

-이 정보가 참 유용했는데, 독서비타민 놀이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소개되어 있어 한 번 이용해 볼 생각이다.

*천사 비타민 : 긍정적 사고력 신장(칭찬할 점 찾기)

*악마 비타민 : 비판적 사고력 신장(비판할 점 찾기)

*새싹 비타민 : 창의적, 상상력 신장(다른 식으로 새롭게 생각하기)

*전구 비타민 : 추론적 사고력 신장(왜? 라는 질문을 던진 후 곰곰히 생각하여 스스로 답 찾아보기)

*심장 비타민 : 감성적 사고력(등장인물과 비슷한 경험과 감정을 떠올려 대입해보기)

 

http://www.youtube.com/watch?v=Qurzt2-ekm8

 

독서 비타민 놀이는 준비된 다섯 장의 종이의 각각에

천사비타민(참잘했어요), 악마비타민(혼나야 돼요), 새싹비타민(바꿔요), 전구비타민(왜 그럴까?), 심장비타민(나도 그런 적 있어요)라고 쓴 후, 상자에 담아 종이를 한 장씩 뽑게 한다. 지시 사항에 맞게 책에 대해 생각하고 답해보는데, 이 때 답을 못할 경우의 벌칙을 미리 정하여 게임식으로 진행하면 사고 훈련에 도움이 되겠다.

 

4. 나 찾기 놀이

내가 읽은 책 속에 등장하는 인물(사물)중 나와 비슷한 인물을 찾아 쓰도록 하는데, 제한 시간 10분 정도를 주고 누가 많이 적나 게임식으로 활용해 볼 수 있겠다. 주인공의 외모, 성격, 생각, 가족관계, 환경, 취미, 좋아하는 색깔, 좋아하는 음식 등에서 공통점을 찾아볼 수 있겠다.

(예) '마법의 설탕 두 조각'의 룅켄의 부모님도 우리 부모님처럼 잔소리를 많이 한다.

 

5. 나의 꿈찾기 놀이

책 속에서 내가 되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 원하는 것, 미래에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소망들을 적어본다.

(예) '미운 아기 오리'에 나오는 아기오리처럼 꾸준히 기다리는 사람이 되고 싶다.

 

6. 내 꿈을 도와줄 멘토 찾기 놀이

내가 원하는 것(꿈)이 무엇인가?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능력은 무엇인가? 내가 배워야 할 장점을 가지고 있는 책 속 등장인물은 누구인가? 내가 앞으로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은 어떤 것이 있을까? 내가 앞으로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을 이미 현명하게 겪은 책 속 인물은 누구인가? 그들은 어려움을 어떻게 해결하였나? 내가 원하는 것들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멘토는 누구일까? 그 사람을 멘토로 정한 이유도 함께 써 보자. (1위~3위까지!)

는 내용을 담은 학습지를 한 장 준비해보면 좋겠다. (이 책에는 이런 학습지 형태의 문서 또한 많이 제시되어 있다.)

 

7. 도전 미션 정해보기

학급 아이들과 함께 해 보면 좋을 것 같다. 매달 독서와 관련한 미션을 각자 한 가지씩 정해보게 하고, 최고의 미션, 제일 노력한 아이 등을 정해보는 거다.

(예) 1년 동안 내 키만큼의 책 읽기, 우리 반 독서왕보다 많이 읽기, 내 팔뚝만큼 두꺼운 도서에 도전해보개ㅣ, 세계명작에 도전해기, 위인전에 도전해보기, 엄마나 선생님 추천도서 읽어보기 등

 

8. 여러 권 함께 읽기

서로 다른 책 사이의 보이지 않게 연결되어 있는 수많은 끈들을 찾아보게 한다. 두 권 이상의 관련도서를 읽고 공통점과 차이점을 비교해 보게 하는 것이 좋겠다.

 

초등학교 때의 독서량이 인생의 80%를 차지한다는 한 통계결과가 있다고 한다. 책임감이 많이 느껴지는 순간이다.

 

9. 독서감상문쓰기의 지도

 

 

 

저자는 독서감상문쓰기를 스테이크 먹는 것에 비유해 두었다.

글쓰기 지도시 아이들에게 3단 구성을 강조하는데,

독후감도 그렇게 접근해 가야겠다.

머리글, 몸글, 발글 중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몸글이지만,

머리글과 발글의 역할도 무시해서는 안 될 것이다.

책의 첫인상을 시작으로 책 내용을 쓰고,

그 뒤의 감상을 정리하는 것.

이것이 독후감상의 기본 중 기본 형태다.

스테이크를 먹을 때는 야채를 곁들여 먹는 것이 좋다.

고기의 영양소가 우리 몸에 잘 흡수되게 하려면

야채를 곁들여 먹는 것이 좋다고 하니,

아이들에게도 이 점을 강조해 줄 필요가 있다.

즉, 기본형 독서 감상문의 사이사이에

'생각+느낌'을 곁들여 보는 거다.

문장은 '오감채소'를 총동원해 볼 것.

오감을 동원한 느낌과 생각을 써야 하는 거다.

 

 

 

 

 

 

 

 

여기다가 소스까지 곁들여 볼까? 얼마나 근사한 한끼 식사가 되겠는가 말이다. 마음에 드는 마법 소스들을 어떻게 곁들이는가는 글쓰는 이의 몫이다.

 

 

 

 

 

 

저자는 독서 감상문을

스테이크로 비유하고 다양한 소스들을 곁들여 맛있게 먹는 것은 글쓴이의 몫이라고 했지만,

나는 이걸 비빔밥으로도 비유해보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채소들을 얼마든지 다양하게 넣고, 참기름, 계란 프라이 등 각종 고명을 얹어 보기에 맛깔스럽게 담아서 그것들이 한 덩어리가 되도록 맛있게 싹싹  비벼 보는 거다. 한 입 먹었을 때,

"음~" 하는 소리가 저절로 나오게 말이다.

 

왼쪽의 내용들은 정말 참고하기에 좋도록 잘 정돈되어 있는데,

활용을 잘 하면

독후감 쓰기에 보다 더 쉽게 접근해 갈 수 있으리라 여겨진다.

 

 

 

 

 

 

 

 

 

 

 

제일 보물같은 페이지는 바로 아래의 사진이다.

 

 

세로방향으로 따라 가보자.

머리, 몸, 발에 해당하는

처음, 가운데, 끝에 놓이면 좋을 내용들이다.

그물로 연결된 선이 보이는가?

만약 접시에 1-2-2를 담는다고 한다면,

처음에는 책에 대한 첫인상을 쓰고,

가운데에는 비슷한 도서를 소개하면서 책의 내용을 정리해보고,

끝에서는 이 책과 관련하여 다른 책을 추천해 보는 거다.

이 표의 형태만 잘 이애하고 있으면 다양한 독후감상문의 형식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비빔밥이 맛있게 완성되는 거다.

 

 

 

 

 

 

 

 

 

 

 

 

 

 

 

 

 

 

 

 

톡톡튀는 개성만점 선생님이 재미있게 소개해주시는 대로 따라하다 보면 글쓰기는 저절로 될 듯하다.

이 내용들을 나도 좀 더 꼭꼭 씹어서 잘 소화하여 활용해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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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3-01-06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정리되었다니 한번 읽어볼까~ 구미가 당기는 리뷰네요!^^

희망찬샘 2013-01-06 10:04   좋아요 0 | URL
음... 이런 말 긴장됩니다. 읽고 나서 안 좋으면 괜히 제가 미안해지는... 기대하고 보면 별로일 때도 있으니 말이에요. 전 도서관에서 읽었는데, 한 권 사야겠다는 맘이 드는 책이었어요. 기대없이 봤는데, 너무 좋더라구요. 기쁨 2배였지요.

수퍼남매맘 2013-01-07 1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독서감상문 관련 책들을 보면서 뭔가 2% 부족하단 느낌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는데
- 정작 저는 그만큼 가르치지도 못하면서 말이죠- 님의 리뷰를 보니 한 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접수합니다.

희망찬샘 2013-01-07 16:05   좋아요 0 | URL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느낌이었어요. 아이들이 읽어도 좋을 책입니다. 아니, 아동용 도서였군요. 어른들이 보아도 좋을 책입니다. ㅋㅋ~

꿈꾸는섬 2013-01-07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구미가 당겨요. 희망찬샘님이 추천하시면 왠지 믿음이 가요.^^

희망찬샘 2013-01-08 05:50   좋아요 0 | URL
봐요, 봐요. 잘쓴 리뷰도 아닌데, 다들 좋아하시는 것은 책의 내용이 정말 좋기 때문이에요. 저도 당장 사야겠어요. 희망이 읽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