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스쿨버스 2 - 땅 밑 세계로 들어가다 신기한 스쿨버스 2
조애너 콜 지음, 브루스 디건 그림, 이강환 옮김 / 비룡소 / 199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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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학년 과학 시간! 지층, 화석, 공룡에 대해 배운다. 그 때 이 책을 읽어주면 유용할 듯.

교대를 들어오기 전 2년 동안 지질학을 공부했었다. 아는 것은 없지만, (적성에 맞지 않아 공부하고 나서는 깨끗하게 다 까먹은 느낌.) 그래도 이런 지질 관련 책들만 보면 그냥 반갑다.

프리즐 선생님과 함께 떠나는 땅속나라 여행. 지각-맨틀-외핵-내핵을 거치는 동안 퇴적암, 화강암, 변성암에 대해서 배울 수 있다.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많은 암석들. 교재원에 놓인 학습용의 암석이 아니라, 보도블록으로 깔려 있는 점판암, 조각상에 이용되고 있는 화강암과 대리석, 건물을 지을 때 사용 될 수 있는 사암과 시멘트의 원료가 될 수 있는 석회암과 셰일(석회암은 잔디밭 비료용으로도 사용 된단다.)등을 그림으로 보여주면서 이러한 암석들이 우리 생활과 얼마나 밀접한 관련이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페이지에는 프리즐 선생님반 친구들이 수집한 돌을 암석표본형태로 보여주면서 잘 정리 해 두었다.

학교에서 암석에 대해 배울 때면 아이들은 운동장에서 놀다가도 돌멩이 하나 주워 와서는 이 암석의 정체가 무엇인가를 묻곤 한다. 정확하게 답해 줄 수 없을 때는 또 책을 찾아 보게 되는데...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나에게도 유익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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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스쿨버스 1 - 물방울이 되어 정수장에 갇히다 신기한 스쿨버스 1
조애너 콜 지음, 브루스 디건 그림, 이연수 옮김 / 비룡소 / 199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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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학년 아이들을 데리고 남부 하수처리장에 다녀 온 적이 있다. 4학년 사회 교과서는 지역교과서라서 현장학습 프로그램도 이와 관련 있게 짜는데, 그 해에는 운 좋게도 시에서 주관하는 행사에 우리 학교가 참여했던 것이다. 시에서 버스도 대 주어서 아이들은 도시락만 들고 정말로 가벼운 마음으로 견학을 갔다. 비록 한 반 한 대 가던 버스가 아니라서 '찡겨서' 가긴 했지만 말이다. 요즘은 그런 프로그램을 잡으려 해도 빨리 마감되는 바람에 쉽지가 않다. 그 때 둘러 본 장소 중 하나가 남부 하수종말 처리장이었다.

그곳에서 영상물 감상도 하고, 직접 일하시는 분 설명도 듣고, 그리고 현장을 견학하면서 "에고 냄새야!" 하면서 코도 틀어 막았던 기억이 아직도 난다. 도시 고속도로를 타기 시작하면 은색의 커다란 럭비공(?) 모양의 건축물이 나오는데, 그게 아이의 눈을 끄는가 보다. 항상 저게 뭐냐고 묻는다. "응, 하수 종말 처리장이야. 그게 뭐냐면..."하고 자세하게 이야기 해 준다. 여러 차례 이야기 해 주니 어린 나이지만, 아이도 이해를 하는 것 같다.

프리즐 선생님의 교육 방식은 특별하다. 아이들을 도서관에 가게 하고, 그리고 공부하려고 하는 내용 속으로 직접 들어가게 해 주시니 말이다. 이번에 아이들은 스쿨버스와 함께 증발하여 구름 속으로 들어가고, 그리고 물방울 속으로 들어가 물의 순환 과정에 참여하게 된다. 그 과정 중에 정수장으로 가서 물이 정화되는 길을 따라가는 것이다.

저수지--->혼합조에서 명반석을 만나--->침전조에서 침전이 되고--->모래와 자갈로 이루어진 여과조를 통과하여--->염소를 만나 물에 남아 있을지도 모르는 세균을 없애는 저장탱크 속으로 가서--->상수도 본관을 통해 각 가정으로 보내진다는 사실

아이들은 물방울 속에서 이 과정을 거쳐 수도관을 따라 학교 화장실 물 속에서 퐁 하고 튀어 나온다. (에고 깜짝이야!)

앞에서 공부한 내용을 정말이지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도록 글과 그림으로 한 번 더 짚어주는 친절함까지! 모든 배려가 고마운 책이었다.

단 하나, 지은이가 덧붙이는 말(진지하게 공부하고 싶은 학생들만 보세요)를 읽고 이 책이 주었던 재미가 갑자기 사그러드는 느낌이 들었다. 내가 가진 책은 조카가 아주 어릴 때 선물로 주었던 책이라 오래 전에 출판 되었는데, 요즘 새로 나온 책에는 이런 말이 없을지도 모르겠다. 없었으면 좋겠다. 정말이지 이건 시간이 남아서 뱀다리 그렸다는 '사족'과 다를 것이 없다. 이 내용은 사실이 아니랍니다는 친절한 설명이 없어도 아이들은 충분히 사실과 상상을 구별할 수 있지 않을까?

유익한 스쿨버스 시리즈! 다른 책을 다시 만나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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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12-01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수종말처리장~~ 많이 좋아졌다고 해도 정말 숨쉬기 힘든 공간이죠 >.<
그런데 다녀오면 정말 물 한방울도 허투루 흘러보낼수가 없게 되죠.
 
신기한 스쿨버스 3 - 아널드, 버스를 삼키다 신기한 스쿨버스 3
조애너 콜 지음, 브루스 디건 그림, 이연수 옮김 / 비룡소 / 199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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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신기한 스쿨버스를 처음 읽고, 참 읽기 편하고 간단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오늘 이 책을 읽고는 '키즈'라는 말이 붙은 것과 붙지 않은 것은 차이가 많이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시리즈는 적어도 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가서 읽어야 할 것 같다. 아이들의 과학적 호기심을 상당부분 충족시켜 줄 수 있으리라 보여진다.

아널드의 몸 속으로 들어간 스쿨버스는 우리 몸의 소화기관을 차례차례 지나가고 호흡기관, 순환기관에 대한 여행도 한다. 나는 몸을 다 돌고 난 버스가 똥구멍으로 나올 줄 알았는데, 아널드의 재채기로 바깥세상으로 나온다. (덜 지저분해서 다행이다. ^^)

프리즐 선생님의 옷에 그려져 있는 그림, 귀걸이, 신발 등을 그냥 지나치지 말라고 친구들의 대화주머니 속에는 "선생님의 옷 좀 봐, 구두 좀 봐."하는 대사가 나온다.

이 책을 읽으려면 참 눈이 바쁘다. 그림 하나하나도 그냥 넘길 것이 없다. 기본을 이끄는 이야기와 아이들의 대화 주머니, 그리고 좌우에 배치 된 이론적인 지식들까지. 하나하나 읽다보면 이 책에서 주고자 하는 액기스 과학 정보를 다 받아 들일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몸을 구성하는 기본 단위인 세포에 대해, 여러 가지 세포의 모양을 그려두어 이해하게 했고, 혀에서 느끼는 맛감각, 음식물이 지나가는 길, 작은창자의 융털이 하는 일, 모세혈관에서 적혈구와 백혈구, 혈소판들이 하는 일, 허파에서의 산소공급, 심장 운동, 뇌에서 하는 일, 척수, 신경다발, 근육들이 하는 일들을 설명하고 있는데...

정말 프리즐 선생님 반 아이들처럼 조그만해진 버스와 함께 조그만해져서 몸 속 탐험을 마친다면 우리 몸에 대해 더 조사해 보는 숙제가 지겨운 숙제가 아닌, 무척이나 행복한 탐구 과정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에게 과학을 새로운 방법으로 소개해 주는 신기한 스쿨버스의 오랜 생명력의 비밀은 읽어보면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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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스쿨버스 키즈 3 - 거미줄에 걸리다 신기한 스쿨 버스 키즈 3
브루스 디건 그림, 조애너 콜 글, 이강환 옮김 / 비룡소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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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 1m내에 거미가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책에 나와 있다. 그만큼 거미는 우리와 가까이 있는 동물이다. 거미를 곤충으로 착각하고 있는 이들이 많이 있어 거미는 다리가 8개이며 더듬이도 없고, 곤충의 변태과정도 거치지 않는다는 식으로 설명해 주기도 한다. 초등 2학년 국어 교과서에는 설명하는 글 형식으로 거미에 관한 글이 나와 있기도 하다.

어린이집에서 하루 생활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이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곳이 있다. 제법 큰 거미가 지은 커다란 거미집을 구경하는 것이 재미있는지, 그걸 보면서 아이들은 많은 질문을 쏟아낸다.

이 책에는 왕거미, 문닫이 거미, 왕눈이 거미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아이들은 프리즐 선생님과 신기한 스쿨 버스를 타고 아라네우스 장군이 거대한 사마귀를 죽이려고 하는 영화 속으로 들어간다. 그 곳에서 아이들은 사마귀를 사로잡고 싶었지만, 쫓아오는 사마귀를 피해 다시 영화밖으로 나가는 길을 택한다. (아니, 그렇게 되어 버린다. 스쿨버스 때문에) 그리고 쪼맨해진다. 그 덕에 거미줄에도 걸려보고, 문닫이 거미의 집 속에도 들어가 보고, 먹이가 올 때까지 기다리지 않는 왕눈이 거미에게 잡힌 프리즐 선생님을 다함께 구해내기도 한다. 그리고 장군에고 두고 온 리즈를 구하러 영화 속으로 다시 들어간다. 장군은 리즈를 미끼 삼아 사마귀를 잡으려 하고 있기 때문에, 리즈가 많이 위험해 졌다. 이제 스쿨버스는 왕눈이거미로 변신. 왕눈이 거미의 거미줄로 사마귀를 사로잡고, 리즈를 구출해서 영화 밖으로 나오는 매직스쿨버스! 그리고 덧붙여 꼬마거미, 왕거미, 유령거미에 대한 간단한 설명까지.

실제로 거미는 우리에게 해로운 해충들을 잡아먹기 때문에 아주 유익한 동물이긴 하지만, 함부로 만지지는 말라는 주의사항까지.

예전에 학급문고로 이 책을 두었을 때 아이들은 줄창 이 책만 보았다. 그만큼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인 책이었다. 그런데, 그 때는 책의 편집이 조금 산만한 것 같아 나는 이 책을 아이들이 좋아하는 이유가 잘 이해되지 않았고, 책의 글도 많은 것 같은데, 아이들이 작게 적힌 설명글은 안 보는 것 같고 그림만 대충 보면서 넘기는 것 같아 사실은 이 책이 쬐금 맘에 안 들었다. 그런데, 내가 직접 읽어보니 아이들이 이 책을 좋아하는 이유를 알겠고, 그 때 내가 생각했던 것처럼 이 책에는 많은 글자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꼭 필요한 글자들만 실려있어서 아이들이 읽는 글자 양에 비해 턱없이 많은 것도 아니고, 부담없이 즐기면서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BS에서 하는 신기한 스쿨 버스를 너무 재미있게 봐서 DVD를 사 주었더니, 희망이와 찬이가 무척 재미있어 한다. 책을 보여주니, 화면으로 본 것을 생각하면서 더 좋아라 한다. 이 책은 우리 아이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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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튼동물기 세트 - 전5권 - 전학년용
어니스트 톰슨 시튼 지음 / 논장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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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반값 도서에 떴길래 평소 군침을 흘리던 것이라 얼른 샀다. 그리고 혼자서 좋아서 싱글벙글. 전 권이 다섯 권이지만, 한 권의 두께가 그렇게 두껍지 않아(150쪽이 조금 넘는 분량) 읽는 것은 그렇게 힘들지 않다. 사실, 탐이 나서 사긴 했지만, 내용이 지겨우면 읽기 힘들텐데... 하고 은근히 걱정 했더랬다. 그런데, 정말 쓸데 없는 걱정이었다. 이 책이 고전으로 꼽히는 이유는 다 책 속에 들어있지 않겠는가. 이 책은 아이들이 읽는 책이라 시튼 동물기에서도 가장 많이 읽히는 몇 가지 이야기들로 엮어 구성되어 있는 것 같다. 아마 제대로 된 시튼 동물기를 찾아보면 그 분량이 제법 되지 않을까 하는 계산이 나온다.

책에서 시튼이 밝히고 있는대로 모든 동물들의 이야기는 비극이다. (아니, 몇 편의 이야기는 비극으로 끝나지는 않았다.) 그래서 가슴을 아리게 하는 이야기들이 있었다.

권당 서너개의 이야기로 구성 되어 있는데, 많은 동물들이 덫 사냥꾼에 의해서 비참하게 죽거나, 사냥개나 더 힘센 동물들, 그리고 사람들에 의해 비참한 최후를 맞게 된다.

다 재미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다음의 이야기가 특히 재미있었다. 1편에서는 산토끼의 영웅 리틀워호스, 2편에서는 어미 여우 빅스의 마지막 선택, 3편에서는 비들기 아노스의 마지막 귀향, 4편은 그냥 넘어 가고(하도 띄엄띄엄 읽어서 독자의 자세가 불량한 관계로 이야기가 잘 접수 되지 못했다.), 5편에서는 빈민가의 고양이가 맘에 남는다. 이 중에서도 한 가지를 꼽으라면 2편의 <어미 여우 빅스의 마지막 선택>을 꼽고 싶다. 동물의 모성이 이렇게 지극할진대 사람의 모성이야 말해 무엇하랴 싶다가도 어쩜 모성이라는 것은 동물과 사람을 구분할 필요가 없는 고귀한 그 무엇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책 속의 그림도 시튼이 직접 그렸다고 하니 그것 또한 무척 인상적이다. 동물들의 생활습관을 잘 버무려 하나의 이야기로 맛깔스럽게 엮어 내면서 그 속에서 기쁨과 슬픔을 읽어 나가도록 만든 위대한 작품 시튼 동물기를 이렇게나마 만나게 되었음을 흔적으로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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