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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슨 씨앗일까? 2 ㅣ 샘터 솔방울 인물 15
황병기 외 지음, 유준재 그림 / 샘터사 / 2014년 2월
평점 :
희망양 꿈 : 미술학원 선생님, 학교 선생님, 몰라요~
찬이의 꿈 : 우주 비행사, 사제, 배드민턴 선수
아이들의 꿈을 들여다보면 할 말이 많지만, 간단히만 적어 본다.
아이들이 살아가면서 그들의 멘토를 생활에서든, 사회에서든 만날 것이고, 그리고 그 꿈을 키워 나가게 될 것이다.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그들의 꿈은 달라지리라 믿는다.
이 책이 그들에게 세상을 열심히 살아가는 방법을 선물해 줄 것이고 그들의 꿈을 재단해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받고 제목을 살펴본 나는 일곱 분의 멘토 중에서
국수없는 국수집을 연 민들레 수사 서영남 이야기
를 가장 먼저 읽었고, 반 아이들에게도 읽어 주었다.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에서 우리가 진정으로 해야 할 일이 무엇일까 하는 이야기,
주위의 어려운 사람을 몰라라 해선 안 된다는 이야기
이야기를 들은 아이들이 받은 감동의 기운으로
우리 반에서라도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그런 아이들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읽어 주었다.
요즘 찬이는 배드민턴에 많은 것을 걸고 있다. 남보다 운동감각이 뛰어난 편이라 무엇이든 배우면 금방 익히고 잘 하는데, 몇 년 동안 배운 방과후 배드민턴에 마음을 많이 빼앗긴 듯하다.
엄마는 자신이 배드민턴 선수 하는 것을 반대하지 않느냐고 묻는데,
"니, 그래가 밥 벌어 먹고 살겠나?" 하는 말이 목까지 차는 걸로 봐서
말따로 생각따로 엄마다.
말로는 "찬이가 원하는 일 하는 거 엄마는 언제나 찬성!"이라고 하면서도
생각은 자신도 즐겁고, 사회에도 기여하는, 사회에 영향력 있는 그런 일을 하였으면 좋겠다는 것.
공부를 열심히 해서 자신이 원하는 일을 마음껏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것.
즉, 공부를 잘 해야만 선택할 수 있는 그런 일을 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내 마음 속에 있는 거다.
이 책에는 공부 잘 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다.
자신이 하는 영역에서 최선을 다해서 큰 일을 해 낸 이들의 이야기는 감동의 파동을 만들어 나를 채직질 해 줄 것이다.
60년 민항기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민항기 기장이 된 신수지님 이야기
좋아하는 일에 매달려 학력이 아닌 실력으로 학계의 인정을 받은 곤충학자 원갑재님 이야기
우리 나라의 한복의 미를 세계에 알린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님 이야기
선박의 안전을 책임지는 도선사 윤병원 이야기
글꼴을 개발하는데 시간을 바치는 한글 디자이너 석금호님 이야기
국악인 황병기님 이야기
그리고 민들레 수사 서영남님 이야기
하나하나 감동의 드라마다.
이 책은 우리 반 첫 생일잔치 선물로 아이들에게 주기로 약속했다.
누구의 손에 들어가게 될지 궁금하다.
꿈을 찾아갈 아이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