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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브라이 뒹굴며 읽는 책 4
마가렛 데이비슨 글, J. 컴페어 그림, 이양숙 옮김 / 다산기획 / 199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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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루이브라이는 어떤 이유로 눈이 멀었습니까?

2. 루이 브라이가 만든 눈먼 사람들을 위한 글자를 무엇이라고 합니까?

3. 루이 브라이가 눈먼 사람들을 위해 글자를 만들기 위해 힘쓰다 결국 어떤 병을 얻게 되었습니까?

 

얼마 전 학교에서 열린 독서경시대회에서 아이들이 쓴 기막힌 답들 중 3번 항에 해당하는 것들이 뭐가 있었더라. 눈병, 폐렴, 암...

 

정답은 무엇일까요?

 

아이들 중 누가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루이브라이 책이 너무 재미있다고 했다. 정준가, 혜림인가, 지순가???

읽어보니 아이들 말이 딱 맞았다 싶었다.

소년 루이가 마구를 만드시는 아버지의 작업장에 너무 심심한 나머지 혼자 들어가서 송곳으로 가죽을 뚫어보려다가 송곳이 미끄러지는 바람에 튀어올라 눈을 찔렀고 그래서 상처가 너무 깊어 한쪽 눈이 회복이 어렵겠다는 판정을 받았다. 너무나도 어렸던 루이는 눈이 가려운 것을 참지 못하고 계속 비벼댔고 그로인해 병균에 감염되었고 그리고 다른 쪽 눈까지 옮아가서 결국 두 눈을 다 잃고 말았다. 루이의 나이 세 살 때!

보통의 사람 같았으면 얼마나 깊은 좌절에 빠졌을까?

하지만 루이는 그 어려움을 잘 극복해 내고 탁월한 총명함으로 마을의 신부님의 눈에 들게 되었고 신부님의 도움으로 그 당시의 맹인들은 엄두도 내지 못했을 학교에도 입학하게 되었다. 배움의 깊이가 깊어질수록 더 나은 길은 없을까 걱정하시던 신부님이 다시 왕립맹인학교에 다닐 수 있는 길을 알선해 주셔서 루이는 배움의 바다에 들어서게 된다.

그 과정에서 맹인들이 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는 길은 없을까를 어린 소년은 고민하고 밤낮으로 그 연구를 시작하게 된다. 지금껏 많은 사람들이 연구를 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던 루이의 연구는 정상인들의 무관심 속에서 어려움을 겪게 되지만, 결국 14살 소년 루이는 오랜 노력 끝에 브라이 점자를 완성하게 된다.

하지만, 이 일은 돈 많은 여러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했는데, 사람들은 루이의 이 연구의 가치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이 책 속에는 루이의 끈질긴 연구의 모습과 그 연구 과정에서 겪게 되는 아픔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루이가 사고로 눈이 먼 것은 어쩌면 이 세상 수많은 맹인들에게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를 생각해 보았다. 루이 개인적으로는 불행한 일이긴 하지만. 만약 루이가 눈이 멀지 않았다면 점자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을까?

 

위인전에 대해 나는 약간의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왠지 영웅의 이야기가 너무 미화되어 있고, 너무 교훈적이기만 한 것 같아서... 그래서 나와는 너무 동떨어진 이야기 같아서 공감을 잘 못하겠다는... 하지만 이 책을 손에 들고서는 아이들에게 위인전을 읽히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위인전이 요즘은 전집의 형태가 아니라 낱권의 형태로 많이 출간되고 있는데 우리 4학년 권장도서에서만도 여러 권이 포함되어 있다. 원병오, 김순권, 박동진, 최기철... 요즘 사람들이긴 하지만!

하나하나 차근차근 읽어 보아야겠다.

그리고 나를 더 다독여 보아야겠다.

모두 루이 브라이를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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