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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사 편지 ㅣ 처음 읽는 이웃 나라 역사
강창훈 지음, 서른 그림 / 책과함께어린이 / 2011년 7월
평점 :
역사적 사건에 대한 이해도 부족하고 시간상 순서의 나열에 대한 지식도 부족하고... 더군다나 세계사는 입시 과목으로 선택하지 않아 더욱 더 생소한 내게 무척 반가운 책이다. 이웃 나라 중국의 이야기는 우리 역사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기에 알고 넘어가면 좋은데, 그런 기회가 주어졌으니 말이다.
각 챕터는 주어진 연표를 중심으로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다루고 있는데, 그 연표를 따라 기억해 둘 내용을 정리해 보자.
신석기 시대 (기원전 8000년경)-신석기 문명의 탄생
중국을 대표하는 황하강과 장강을 중심으로 문명이 탄생하고, 우리나라처럼 간석기가 발달하면서 농사가 시작되었는데, 특히 우리나라의 청동기 시대보다 앞서 중국은 이 때 벼농사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중국의 신화에 나오는 네 영웅, 여와(인간을 만든 신), 복희(고기잡는 법, 가축 기르는 방법을 가르침), 신농(쟁이와 괭이를 만들어 농사 짓는 법을 가르침), 황제(창과 방패같은 무기 다루는 방법을 가르침)는 중국 문명 발달순서와도 관계가 있다는 것을 기억할 것.
은나라(기원전 1600년경)-문자와 청동기를 사용하기 시작함
거북의 등껍질에서 갑골문이 발견되었고, 주왕의 방탕한 생활은 주나라의 무왕에 의한 멸망을 불러 일으켰다. 이때 무왕은 제후들에게 통치의 힘을 나누어 주는데 이로 인하여 제후국들이 권력을 다투는 시대(춘추전국시대)를 불러오게 되었다.
춘추전국시대(기원전 551년)-공자가 태어남
춘추시대는 공자가 유가사상을 만들었고, 200년 후의 전국시대는 맹자가 유가사상을 완성하였다. ( 공맹의 시대 )
춘추시대의 제후국 중 힘이 센 다섯 나라(춘추 오패)의 보호를 받았던 주나라의 왕실의 권위는 제후국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떨어졌는데, 이에 공자는 "주나라의 왕실의 무너진 권위를 바로 세우고, 제후국들의 싸움으로 어려워진 백성들의 삶을 안정시켜야 해."하고 생각하였다. 춘추 시대의 제후국 중 진은 다시 신하 세 사람이 제후를 죽이고 영토를 셋으로 나누어 각자 독립국을 만들었는데 이 때를 전국시대라 한다. 이 즈음에 주나라 왕실은 있으나마나한 나라가 되었고, 제후국들은 주변의 나라를 정복하며 힘센 7나라만 살아남았는데, 이 나라를 '전국칠웅'이라 한다. 엄청난 혼란의 시대.
진나라(기원전 221년)-진시황제가 중국을 통일함
진시황제 하면 떠오르는 것들, 진시황릉의 기마용병부대, 불로초, 아방궁, 분서갱유, 만리장성...
군현제의 실시로 강력한 군주의 힘을 발휘하고자 한 그는 한자 모양을 하나로 통일하고 단위와 화폐도 통일하였다. '분서'란 농업이나 의학같은 실용적인 분야의 책만 남겨놓고 유학자들의 경전을 모조리 불태운 사건이고, '갱유'란 시황제가 자신과 의견이 다른 학자 460명을 생매쟁한 사건을 말한다. 그는 중국을 최초로 통일한 군주였으나 그의 욕심과는 달리, 오래 살지도 못했고, 16년이라는 짧은 시간 후 나라가 망하게 된다. 여기서 잠깐, 만리장성은 전국시대에 처음 만들어지기 시작하여 200년간의 대공사였고, 진시황은 여기저기 흩어져있는 끊어진 마디들을 이어붙여 길이를 더욱 길게 만들었다는 공이 있다고 한다. 백성들을 돌보지 않고 자신의 향락만을 추구하는 나라의 역사는 길 수가 없었던 것이다.
한나라(기원전 139년)-장건이 원정을 떠남
실크로드가 탄생하다.
위진남북조시대 (317년)-호족이 중국의 북쪽을, 한족이 남쪽을 차지함
조조의 아드링 세운 위나라, 유비가 세운 촉나라, 손권이 세운 오나라가 균형을 이루고 힘을 겨루며 발전했던 삼국시대를 위나라를 이은 진나라가 통일하는데, 위나라와 진나라에 이르는 시기를 위진시대라 하고 진나라가 약해진 틈을 타 유목민족인 호족들이 중국의 북부를 차지하면서 한족인 진나라를 남쪼으로 밀어내는데 이 때를 남북조 시대라고 한다.
수나라(610년)-대운하를 완성함
우리역사책에도 등장하는 수문제와 수양제를 기억하시는지?(을지문덕의 살수대첩vs수양제)
실력있는 인재양성을 위해 수문제는 과거제도를 처음으로 실시하였으나 수양제의 향락과 사치생활로 인해 30년만에 멸망한다. 하지만 남북으로 갈라진 중국을 다시 하나로 통일하고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대운하를 건설하였으며 당나라가 세계 제국으로 성장하는데 큰 영향을 끼친다.
당나라(618~900년경)-장안이 세계적인 도시가 됨
세계각국에서 모여든 사람들이 당나라 문화를 꽃피워 나가 당나라를 세계제국이라 불렀는데 그들은 당나라의 수도 장안에 모여 살았다고 한다. 외국사람들이 장안 전체 인구의 1/3을 차지할 정도였다니! 9년간 이어진 번진들과 환관들의 비리와 안녹산의 반란, 황소의 반란 등으로 결국 멸망하게 된다.
송나라(1141년)-악비가 감옥에 갇혀 처형됨
악비는 송나라 때 활약한 장군의 이름이다. 우리나라의 이순신처럼 중국 사람들이 가장 떠받드는 중국의 영웅 중 한 사람이다. 송나라와 금나라(여진족)의 화친을 주장했던 진회에게는 주전파인 악비가 눈엣가시였다. 그래서 그를 처형하였는데 역사는 진회를 매국노로 악비를 영웅으로 평가하게 되었다. 이 장에서는 중국여성들의 전족에 대한 이야기도 실감나게 읽을 수 있다.
원나라(1279년)-쿠빌라이 칸이 중국 전체를 지배함
'최고의 쇠로 만든 사람'이라는 뜻을 가진 테무친은 최고의 지도자 자리에 오른 후 칭기즈 칸이라는 이름으로 바꾸었다. 그의 몽골 제국은 유럽과 아시아를 정복하여 나갔고 그의 손자 쿠빌라이 칸은 1234년 금나라가 지배하던 중국 북부를 완전히 차지하여 남송과 함께 중국의 북쪽과 남쪽을 다스려 나가게 되었다. 그는 중국 전체의 황제가 되고 싶었기에 남송을 끊임없이 공격하였고 1279년에 남송을 정복하여 중국전체를 다스리는 황제가 될 수 있었다. 원나라의 황제가 된 것.
명나라(1405년)-정화가 대항해를 시작함
정화의 항해 이야기는 중국이 서양을 앞서는 선진문화를 일군 나라임을 증명하는 하나의 사건. 정화의 마지막 항해 후 60년이 지나 콜럼버스가 아메리카에 도착하였다. 이 배에 실린 조공품 중에는 기린도 있었다 한다.
청나라(1782년)-<사고전서>를 완성함/(1840)-아편전쟁이 일어남/(1872년)-중국어린이들이 미국 유학을 떠남
*진수의 삼국지, 나관중의 삼국지연의(유비, 관우, 장비, 조조 등...) 구별하기.
이 후의 이야기들은 한 번 더 읽어보려고 정리를 생략한다.
책에 대한 총느낌을 말하자면, 구어체로 쓰여져있어서 읽고 이해하기가 쉽게 되어 있고 이해가 잘 안 될 경우 한 번 더 되돌려 읽으니 내용 정리가 된다. 그리고 <<한국사 편지>>와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책이라 구성이 비슷한지, 아니면 편집을 같은 분이 하셨는지(원래 한국사 편지는 처음에 다른 출판사에서 나왔지만...) 하여튼 비슷한 느낌의 책이었다.
중국에 대해서 아주 쬐금 더 알게 되었다. 그래서 고마운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