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고 싶은 키위 아기곰과 친구들 3
문종훈 지음 / 늘보의섬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22 경기도 우수 출판물 제작지원 선장작.

아름다운 도전은 실패하더라도 누군가에게는 감동을 준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느낀다. 

모든 도전이 성공할 수는 없고, 수많은 실패 과정을 거쳐 성공에 이를 수 있다. 

날고 싶은 키위, 날지 못하는 새 키위는 오랜 연구 끝에 키위 호를 만들어 하늘을 날아 보려 한다. 

잘난척쟁이, 허풍쟁이(?) 박쥐가 키위 호에 함께 타서는 제멋대로 행동하는 바람에 키위는 키위 호에서 추락하고 만다. 

추락은 아프다. 

실패의 아픔 속에 있을 때 주변의 날지 못하는 새들이 건네는 응원의 말은 키위에게 새 힘을 불어 넣어 주었다. 


우리는 네가 하늘을 나는 것을 보았어. 

우리는 비행선을 만드는 과정도 지켜 봤지. 

우리는 하늘에서 푸융 떨어지는 것도 보았지. 

굉장해. 

우리에게도 꿈이 생겼어. 

우리도 너처럼 날고 싶어. 


날지 못하는 새라고 해서 하늘을 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날지 못하는 인간도 하늘을 날고 있으니 말이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슴 씨와 뱁새 씨 아기곰과 친구들 2
문종훈 지음 / 늘보의섬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21 경기도 우수출판물 제작지원 선정작이라는 표시와 제목, 지은이 이름을 은박으로 고급지게 만들어 두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 은박이 오히려 제목을 숨겨 버렸다.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 글자를 보려고 책을 이리저리 기울여 보게 된다. 

뭐라고 써 있는 거야? 하면서. 

노안 탓만은 아니다. 


그림책 치고 제법 많은 글씨가 많아 확 와닿는 것이 없어 힘들어 할 즈음~

딱 마음을 울리는 장면이 나타난다. 

뱁새 씨와 사슴 씨가 부모로부터 독립하면서 서로의 이웃이 되고, 

종은 다르지만 서로를 의지하게 된다. 

서로에게 줄 선물을 마련하면서 서로를 생각하는 지극한 마음. 

그러다가 사슴 씨 뿔 하나가 동강~ 떨어져 버린다. 

뱁새 씨에게 선물을 주려고 나무 열매를 열심히 따다가 벌어진 일이다. 

아, 이런 불완전한 몸으로 친구 앞에 어떻게 나타나나?

진정한 친구란, 내가 가진 것을 다 내어주어도 마음이 가득 차는 느낌이 드는 것. 

내 결점을 탓하지 않는 것. 

사슴 씨는 후자를 이해하지 못해 몸을 숨겨 버리고 만다. 

이유를 알지 못하는 뱁새 씨는 사슴 씨를 그리워하다가 원망하는 마음까지 생기고 만다. 

그 마음이 어떻게 풀어지나?

결말까지 아름다운 참 예쁜 동화다. 

읽고 있으니 마음이 따뜻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 장 한 장 그림책 사계절 그림책
이억배 지음 / 사계절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판형이 무척 크다. 

그림책이 품고 있는 세계가 확장되는 느낌.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라는 말! 이해하겠다. 

톡, 키득키득 큭 큭 큭, 콩콩콩콩 호잇....

의성어를 품고 있는 그림들 하나하나가 어디서 본 듯한 장면이다. 

그림 마다에는 책 읽는 누군가가 있다. 혹은 책 먹는!

'풍덩'과 어울리는 책 읽는 모습은 어떤 형태로 그려졌을까?

호랑이가 책을 이용하여 서핑을 즐기고 있는 모습은 눈을 시원하게 해 준다. 

책으로 집을 짓고, 책으로 탑을 쌓고...

옛이야기 친구들을 만나면서 책 속으로 들어가게 될지도 모르겠다. 조심!

작가가 공들여 그렸을 이 책 장면 하나하나를 공들여 읽게 된다. 

책 한 권으로 부자가 된 느낌이 든다.   

펼쳐진 책 속에서 내가 알고 있는 책들을 만나면 반가운 마음 울컥~

이건 <<사과가 쿵>>

이건 <<반쪽이>>...

책 한 권 가지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한참을 놀 수도 있겠다. 

책을 보다가 '앗, 권정생 선생님!'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잠시 후, '아닌가? 작가의 모습인가?'하며 넘어갔다. 

책 뒤에 내가 잘 본 것인지 잘못 본 것인지 정답을 맞출 수 있는 장치도 있다. 

세심한 배려 또한 감동~

읽어주기보다 이야기 나누기를 하면 더더 풍부해질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트료시카 Dear 그림책
유은실 지음, 김지현 그림 / 사계절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꺅~ 

유은실 작가가 글을 쓰셨다.(좋아하는 작가다.)

일단 경건한 마음으로 책을 펼쳐 들게 된다. 


마트료시카! 하나이면서 일곱이다.

인형 속에 인형 속에 인형 속에....

그림이 일단 무척 아름답다.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런데 내용은 조금 어렵다. 

이야기가 가지는 상징적인 의미가 뭘까? 한참을 생각하게 한다. 


하나였던 인형이 일곱이 되었는데, 

그 중 일곱째가 보이지 않는다. 

너무 작아 입도 없는 일곱째는

입이 없어 외치지도 못하는데 어디 있는 걸까? 

독자까지 염려하게 만든다. 


마트료시카의 주인일 것 같은 꼬마 아이의 품에 있는 일곱째가 

멀리 가지 않았기에 언니들과 다시 만날 수 있어 다행이라 생각한다.

아이는 이 인형들이 얼마나 신기했을까?

하나로 만들었다 일곱을 만들었다 얼마나 많이 반복했을까?

어느 것 하나가 없어지면, 어느 한 자리가 비어 버리면 그 허전함이란...


일곱째는 여섯째 품에

여섯째는 다섯째 품에

다섯쨰는 넷쨰 품에

넷째는 셋째 품에

셋째는 둘쨰 품에

둘째는 첫째 품에

그렇게 하나 되어 가득 차게 되니 

마음이 조금 놓인다. 


표지에는 제목인 '마트료시카' 글자가 세로줄 빨간 글씨로 쓰여있다. 

움푹 파인 감촉도 참 좋아 여러 번 만져 본다. 

2학년 아이들과 함께 세계의 장난감 만들 때 한 번 읽어봐 주어도 참 좋을 거 같다. 


제대로 말을 하지도 못하는 일곱째가 내 안에도 있겠지?

내 안의 작은 아이 소리에 귀 기울여 보아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배고픈 멧돼지 꿈터 그림책 7
이서연 지음 / 꿈터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들과 함께 얼마 전 어린이 대공원으로 숲체험을 다녀왔다. 

짚라인과 트리 클라이밍은 스릴 만점이었다. 

아이들 좋아하는 모습에 덩달아 마음이 좋아졌다. 

그리고 가을이 깊어지고 있다는 것도 느꼈다. 


이 책을 보면서 깊어가는 가을의 맛을 한 번 더 느껴본다. 

그림이 아기자기하면서 참 예쁘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손큰 할머니의 만두 만들기>>의 손큰 할머니가 조금 생각났다. 

미호와 미소가 숲속 동물들과 나누는 마음에 가을의 풍요로움이 한층 더 많이 느껴진다. 


산을 오르고 내릴 때 들리던 방송 내용이 떠오른다. 

도토리, 밤을 가져 가면 안 된다는 것 

동물들의 양식을 인간이 탐내지 말라고 했다. 

배고픈 멧돼지가 어린 자매가 있는 마을에 내려 오지 않기를.

뭐 내려오면 서로 음식 나누어 먹으면 되겠지만

그래도 멧돼지가 내려오면 조금 걱정이니 말이다. 

이 책에 나오는 멧돼지는 아이들을 공격하지 않아 다행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