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멍하니 듣는 음악...
하현우가 부른 노래랑 번갈아 듣고 있는데...
특히 ‘지나간 것은 지나간대로~~‘ 부분이 날 건드리네.. ㅎㅎ


* 참... 얼마전에 알게 된 건데...스맛폰으로 유튜브 영상 볼 때 왼쪽 오른쪽 화면을 톡톡 더블클릭하면 영상이 앞뒤로 10초씩 이동합니다.
유튜브에서는 이 부분이 좀 아쉬웠는데... 이렇게라도 조금씩 이동가능하게 되었네요..

YouTube에서 ‘알리Live 걱정말아요 그대‘ 보기
https://youtu.be/KMMt0IoURz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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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녁이 되었는데도 달리기에 무리 없는 기온이라는 생각이 들어, 뛰었다. 이 글을 쓰는 현재, 코를 훌쩍이고 간간이 재채기를 하고 있다. 지난주 좀 추웠을 때, 가볍게 뛰고 싶어 반바지를 입고 뛰었을 때도 괜찮았는데, 오늘은 우주의 기운을 받지 못했는지 몸이 좀 허했나보다.

어쨌든 약간은 포근한 기온 때문인지 오랜만에 뛰었는데도 몸은 가벼웠고, 달리기는 내가 생각한 목표에 조금 다가섰다.

나 말고 뛰는 사람은 한 명도 보질 못했다. 산책 겸 걷는 사람들은 좀 있었는데...


2. 

내가 달리기 하는 방식은 두 가지다. 하나는 3km를 걸어간 후, 스트레칭을 하고 역으로 3km를 뛰어오는 것. 그런데 몸이 가뿐하다고 느껴지면, 다시 스트레칭을 하고 1km 내지 2km를 뛴다. 다른 하나는 1km를 걷고, 스트레칭을 하고 2km를 뛴 다음, 다시 그곳에서 스트레칭을 하고 역으로 3km를 뛰어오는 것.

(아직 내 실력으로는 일정한 페이스로 한 번에 3km이상 뛰기가 힘들다.)

오늘은 첫 번째 방식으로 달리기를 하였다. 3km를 걸어간 후, 스트레칭 하고 집에 가기 위해 다시 3km를 뛰어왔다(사실 나의 달리기는 오로지 집에 가고자하는 회귀의 본능이 담겨있다). 그리고 마무리 스트레칭.


3.

앞서 오늘 뛴 기록이 정한 목표에 조금 다가섰다고 언급했는데, 일단 최대 목표는 3km를 14분 안에 뛰는 것. 왜 14분이냐고 물으면 사실 잘 모르겠다. 그냥 달리기에 대해 검색하다 누군가가 3km를 14분 안에 들어와야 한다고 나와 있었다. 그래서 나도 14분으로 정했다(처음에 달리기 시작했을 때, 1km조차 가뿐히 뛰기란 쉽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은 15분대 내지 16분대 안으로 돌아왔다(앞선 기록 평균은 17~18분 정도 되는 듯). 그러고도 뛸 여력이 있었다. 이때의 여력이 있다함은 내 숨이 조금 더 뛰어도 될 만큼 충분히 거칠고(거친 정도는 계산한 결과다), 발목의 통증도 없다(가끔 발목의 통증 때문에 더 뛸 수 있음에도 멈추었을 때가 있었다)는 의미. 스트레칭을 하고 조금 더 뛸까 했지만 그냥 귀차니즘이 발동. 발걸음을 집으로 돌렸다.


처음엔 몸을 푸는 정도로만 뛰려 했다. 그래서 노래를 들으며 뛰기 위해 스마트폰을 가져갔다. 때로는 달리기를 하는 도중 스마트폰이 무거워 내던져버리고 싶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천천히 뛰는 것도 아니고 꽤 빨리 달릴 때는 이어폰 줄도 거추장스러웠고, 가끔은 흘러나오는 노래는 소음 그 이상이었다. 노래가 이상하게 신경을 거슬리게 할 때가 있다. 그래도 오늘은 스마트폰을 들고 뛰었는데도 괜찮은 기록이 나와 마음이 따뜻해졌다..ㅎㅎ... (따뜻해지긴... 그냥 아무도 없는 곳에서 혼자 우쭐...)


4.

스톱워치가 없기에 스마트 폰에 내장된 스톱워치 기능을 사용해야 했음에도, 오늘은 기록에 신경 쓰지 않기로 마음 먹었기에 이 기능을 사용하지 않았다. 그래서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이제 슬슬 뛰어볼까,라고 생각했을 때 시간이 55분 이었고(오.. 좋아... 이렇게 시간이 딱 떨어지면 뛰면서 시간을 계산하기가 용이하다), 시작점에 섰을 때도 55분, 지나가는 사람들이 앞에 있어 잠시 기다렸을 때도 55분. 순간 56분이 될 때까지 기다릴까 생각도 했지만, 가볍게 뛰기로 했으니까 그냥 뛰자,하며 마지막으로 봤을 때도 55분. 에잇.


그리고 뛰기 시작했다. 조금 속력을 냈다. 그리고 아이... 좀 지치는데 했을 때가 400미터를 막 지나가고 있었다. 바닥에는 100m마다 표시가 있다. 그리고 약간 속력을 줄였고(뛰면서 생각하길, 아마 내가 낼 수 있는 최고 속도의 한 50%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 느려졌다. 좀 느린 속력를 유지하다 일단 다시 속력을 올렸다. 그렇게 조금 뛰는 도중 아차... 지금 여긴 어디? 바로 앞에 표시가 있어, 뛰면서 바닥을 내려다보니 1.1km를 뛴 상태였다. 이런. 1km일 때 봤어야 했는데. 스마트 폰을 열고 시간을 보니, 01분(꽉찬 55분에 출발한 상태)이었다. 아오... 그래도 나름 00분이었으면 했는데. 그래서 다시 속력을 좀 더 올렸다. 그러고 지치면 약간 속도를 줄이고, 괜찮으면 속도를 다시 올리고. 다행이 발목이라든지 무릎이라든지 무리가 없었다. 앞에 표시가 있었다. 2km를 뛴 표시를 지나가며, 전화를 열어 시간을 보니 06분. 오... 어쨌든 1.1km부터 2km 구간이지만 5분 안에 뛰었네. 다시 힘을 내며 3km까지 뛰는데 도착점에서 시간을 보니 11분. 역시 이번에도 5분이 걸렸다.

그래서 결론은 최대 16분 정도 뛰었다. 이 기록은 15분대에 가까운 16분 일 것이다.


그리고 지금 계속 코를 훌쩍이고 있다. 으이그...

(참.. 1.6km를 지나면서 땀이 흐르기 시작했고(이마에서 또르르 뺨으로 떨어지는 것을 느낌), 도착점에서는 상당히 많은 땀을 흘렸다. 땀이 흐르기 시작하는 것도 뭔가의 기준점이 된다. 가령 속력이라든지. 오늘은 좀 빨리 흐른 편인 듯.)


5. 예전에 읽었던 무라카미 하루키의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조금씩(아주 조금씩) 재독하고 있는데, 사실 뭔가 궁금해서 찾아볼 것이 있어서 펼친 것이었다. 근데 내가 알고 싶은 이야기는 없는 듯하다.


6. 달리기하며 듣는 노래는 일단 두 곡을 무한 반복해서 듣는다.

두 곡 모두 BTS 노래들인데, 사실 BTS를 잘 몰랐다. 얼마 전에 ‘피 땀 눈물’인가 뭐신가 나와서 좀 들어봤는데, 세련된 노래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나의 감성과는 맞질 않았다. 그러다 '영 포에버‘와 ’세이브 미‘를 들었는데, 우와... 딱 내 타입의 노래들... 그래서 요즘은 뛸 때마다 두 곡을 번갈아가며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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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11-13 23: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한때 마라톤 대회 출전도 서너해 꼬박했는데....하..추억 돋네요..런너스..ㅎㅎㅎ

쿼크 2016-11-13 23:16   좋아요 0 | URL
오... 이제 보니 준 프로셨군요.. 저는 새내기..ㅎㅎㅎ 대단하세요.. 10킬로조차도 저에겐 먼 꿈같은 일인데요..^^
 

J.Fla가 커버한 Alan Walker의 'Faded'... 근데 매쉬업곡이네..
원곡의 피쳐링은 '이셀린 솔헤임(Iselin Solheim)'이란 가수가 했는데.. 이렇게 들으니 J.Fla의 목소리가 이셀린 솔헤임과 비슷한듯...


Alan Walker의 또 다른 노래...
'Sing Me to Sleep'

운동할 때 들으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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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11-13 15: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j. fla는 쿼크님의 서재에서 알게 되었는데 목소리가 예쁜 것 같아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쿼크 2016-11-13 15:37   좋아요 1 | URL
ㅎㅎ.. 목서리가 매력있는듯... 서니님도 포근한 주말 잘 보내세요.. ^^
 

10월 마지막 날.. 이북 10년 대여로 '레드 스패로우'를 구매했다. 미완인 것도 구매하면서 알았다. 그래서 잠시 눈에 동공이 흔들리면서 갈등도 일어났는데... 그럼 5권, 6권 나오면 이것은 정말 사야하나? 4권까지는 대여인데... 5, 6권은 구매면... 이건 좀 뭔가 밸런스가 맞지 않자나!! 잠시 이런 생각도 하긴 했다.


사실... 구매할 생각도 없었는데...어떤 분께서 레드 스패로우의 여자 캐릭터가 '스티그라르손'이 지은 밀레니엄의 여주인공 '리스벳(리스베트) 살란데르'와 유사하다고 하여... 


잠깐... 리스벳? 정말 그 리스벳???



리히터 규모 -15의 동공 지진을 겪고(여기서 규모 -15가 어느 정도냐면.. 무려...나머지는 그림으로 대체..)

('랜들 먼로'의 '위험한 과학책' 중에서... 참고로 리히터 규모 -2는 고양이가 서랍장에서 굴러 떨어진 정도..ㅎㅎ)


암튼... 리스벳과 비슷한 캐릭터라 하니 무슨 말이 필요있겠는가....


바로 구매..아니 빌렸다. 오늘(이 글 쓴 날짜가 11월 1일 이었음..) 보니 11월에는 10년 대여가 사라진듯 보인다. 오호... 다행이다. 이번 달로 넘어가기 직전에 구매해서... 


정말 리스벳을 얼마나 좋아하냐면... 책 읽을 때 미치도록 좋아했다. 뭔가 먼치킨스러우면서도 세상을 다 가진듯한(필요하면 조롱도 서슴치 않는...) 캐릭터였으니까... 세상을 다 가졌다는 표현은 사실 맞지 않고... 세상과 담 쌓고 살다가 뭔가 엮일 일 있으면 잠시 하산하여 그냥 털어버리는 정도? 순siri가 꼬레아를 손 안에 쥔 듯 행동했다면... 리스벳은 그 까짓거 줘도 안가져?쯤... ㅎㅎ... 암튼 권력, 금력, 폭력을 티끌처럼 다루었다는 인상이 남아있다. 근데 책 본지가 좀 되서 가물가물해서 그런지... 뭔가 카타르시스를 주긴 했는데... 과정이 잘 생각나지는 않는다... ㅎㅎㅎ.. 그냥 캐릭터에 완전 몰입해서 이야기에 빠졌었다는 얘기임... 참.. 은행 하나 털어먹는 것은 기억에 남아 있다.


아... 작가가 고인이 되어... 더 이상의 리스벳을 볼 수 없다니... 정말 애석하구나..


여튼.... 지금까지 제일 좋아하는 소설 속 여자 캐릭터는 '리스벳 살란데르'라는 말..


레드 스패로우는 아직 읽어보지 않아... 누가 어떻게 짓밟아버리는지 모르지만... 기대된다..^ㅇ^


여기까지 읽었다면... 그럼 좋아하는 소설 속 남자 캐릭터는 누구요? 하고... 


아무도 묻는 사람은 없겠지만 (- - ;)


그래도 굳이 언급하자면...


'아사다 지로'의  '칼에지다''에 나오는 '요시무라 간이치로'이다.


가만... 이 남자도 먼치킨이자나... 음.. 난 먼치킨 취향인듯...


요시무라 간이치로는... 읽으면서 눈물이 글썽글썽...


(두번째로 좋아하는 남자 캐릭터는 '제이슨 본'... 나는 누규? 여기는 어디얌?으로 시작하는 본 아이덴티티는 정말... ㅠㅠ

처음 본 아이덴티티를 읽었을 때는 고려원에서 나온 '잃어버린 얼굴' 시리즈로 봤었음..)















또 좋아하던 캐릭터는 누가 있을까... 갑자기 생각하려니 생각이 나질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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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먼치킨이란 말을 잘 모르시는 분을 위해 간략히 언급하자면... 그냥 엄청...무지 센 것을 의미합니다. 그냥 센 것도 아니고 시공간 마저 찢어 발길 정도로 강함을 의미하는데, 일반 소설에서는 물론 이런 경우는 없고, 무협지나 판타지 소설에서나 나올 법한 인물들이죠. 대표적 인물로는 '묵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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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크 2016-11-05 0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자 캐릭터 중 두번째로 좋아하는 인물은... 그랜드 펜윅 시리즈의 `글로리아나 대공녀`... 잭팟을 터뜨리는 백치미 소유자라고나 할까?... 팬윅 시리즈도 이북으로 나왔으면 좋겠다..

좋아하는 세번째 남자 캐릭터는 혼블로워 시리즈의 `호레이쇼 혼블로워`. 이것도 이북 출간을 간절히 바라고 있는 책..
 

전자책으로 소리없이 나와 출간 담날인가에 구매... 시간나면 하나씩 봐야겠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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