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로버트 M. 피어시그의 책 『선과 모터사이클 관리술』 을 보면 이런 글귀가 있다.


어린아이들은 "그냥 자기네들이 좋아하는 것"을 하지 못하도록 훈련을 받는다. 하지만 . . .  하지만 무엇을 교육하도록 훈련을 받는가 . . . 그렇다! 남들이 좋아하는 것을 하도록 훈련을 받는다. 남들이라니? 부모, 선생, 지도 교사, 경찰, 법관, 관리, 왕, 독재자가 바로 그들이다. 말하자면, 온갖 권위의 주체들이 바로 남들이다. "그냥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경멸하도록 훈련을 받게 되면, 당신은 바로 그 남들의 하인, 한결 더 순종적인 하인이 된다. 요컨대, 성실한 노예가 되는 것이다!


- p. 414 『선과 모터사이클 관리술』중에서

문단 속 굵은 글씨인 '그냥'은 내 임의로 굵게 처리했다. 하지만 분명히 '그냥'은 이 단락의 핵심이다. 저자는 책 전반을 통해 '질(quality)'을 탐구한다. 사실 질에 대한 마땅한 정의를 내세울 수 없던 저자는 질의 객관적인 실체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에 궁금함을 느끼고 여기저기 물어보는데, 그 물음에서 사람들은 단순히 '더 좋은 것'으로 뭉뚱그려 생각한다는 것을 알았고, 조금 더 깊게 들어가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탁월함', '가치 있음' 또는 '우수함'이라는 측정 불가의 주관적인 느낌적 느낌만을 에둘러 설명하고 만다. 결국 이런 더 나은 그러니까 긍정적인 그 무엇은 대답한 사람들의 개인적인 취향, 그들이 좋아하는 것이 바로 질이라는 결론 아닌 결론을 얻게 된다. 마땅히 '그냥 그것이 더 좋아.'로 모호성 가득한 답만 얻을 뿐이었다.

'그냥'에 내포되어 있는 것은 의외로 간단하다. 사람들이 나쁜 것이든 무엇이든 좋아하긴 좋아하는데 다른 것들과 비교해볼때 그리 중요하지 않은 것이라는 가치 폄하가 일어난다는 것을. 자기가 좋아하는데 중요하지 않다니.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사회가 좋아하는 것 사이에는 대단히 큰 간극이 존재하며, 개인이 생각하는 마이크로적인 선호는 사소한 것으로, 사회가 바라는 매크로적인 선호는 우리가 추구해야 할 닿지 않는 도달점으로 상정, 중요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혹 위 영상('에브리바디 뮤지션')이 보이지 않는 분은 클릭 --> http://www.youtube.com/watch?v=VYMeQpcTht4)

신해철이 이 책을 읽었는지 어땠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는 2013년 11월에 강연했던 제목이 '에브리바디 뮤지션'이라는 <노무현 시민학교 문화특강>에서 이 사소함, 개인적인 선호를 크게 키우라고 말한다. 직업과 취미 사이에서 취미에 해당하는 저울추를 더욱 무겁게 스스로 만들라는 의미의 말을 한다. 직업이라는 항목은 요즘 세상에서 더 이상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심지어 직업을 가지는 것조차 어려워지고 있다. 최소한 그렇게 되어 가고 있다. 그러므로 직업으로 자아실현 한다는 소리는 개소리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여전히 취미라는 개인적이고, 독선적인 항목이 하나 남아 있다. 이 취미는 가벼운 것일 수도 있지만 어쩌면 개인에게 행복감과 성취감을 선물해줄 수 있다고 그는 그렇게 메시지를 전한다.

『선과 모터사이클 관리술』에서는 주옥같은 비유를 들었다.


...(중략)... 무언가 미래의 목적만을 위해 사는 삶이란 피상적인 삶일 수밖에 없다. 삶을 지탱하고 있는 것은 산비탈들이지 산꼭대기가 아니다. 바로 여기가 만물이 성장하는 곳이다.


- p. 365『선과 모터사이클 관리술』중에서


우리의 일상은 산꼭대기가 아니다. 산비탈이다.

다시 말해 이런 일상속에서 추구하는 개인의 창작 혹은 창조적인 무언가에 대한 선호는 누구나 예술가 또는 창조적인 사람으로 변모시키며 개인 자신들을 한층 더 나은, 남들이 봐서 더 나은이 아닌, 자기 자신이 느끼기에 사회적 인간으로서 더 나은 사람으로 자기 만족을 이루어낸다. 신해철은 그렇게 권유하고 있고...


2.




(혹 위 영상(신해철 1998년 인터뷰)이 보이지 않는 분은 클릭 -->http://www.youtube.com/watch?v=ajkk3v9mqDw)


신해철의 다른 인터뷰를 보면 다른 음악가들도 그렇겠지만, 드러나지 않은 수많은 음악적 고민들도 지니고 있었다. 그런데 이런 음악적 고민들은 예술적인 고민 이전에 기술적 고민들을 짊어지고 있었다는 사실에 개인적으로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음악적 고민을 단순히 음악적 고민이라고만 말하지 않고, 그것을 다시 나눠서 음악적 고민 안에 또 다른 기술적 고민이 존재하고, 그것을 타파하기 위해 여러 실험도 하고 또 구상도 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을 봐서 그의 음악에 대한 비전은 아주 오래전부터 구체적이었고 체계적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진중권의 정치다방 신해철편 1부 듣기 클릭 --> http://file.ssenhosting.com/data1/changbi/jin21.mp3

* 진중권의 정치다방 신해철편 2부 듣기 클릭 --> http://file.ssenhosting.com/data1/changbi/jin22.mp3


어쩄든 신선한 충격의 이유는 자신의 음악을 하기 위해 기술적 문제로 고민이 많다던 위의 인터뷰와 지난 9월에 진중권과 함께한 팟캐스트 때문이다. 위 인터뷰는 1998년에 했던 인터뷰이다. 그런데 올(2014년) 9월, 진중권의 문화다방에 출현하여 진중권에게 말하길, '기술'과 '음악'에 대한 관계문제에 있어서 자신이 그동안 짊어져왔던 음악적 고민들을 기술이 어느정도 해결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까지 오른 요즘, 자신이 원하던 음악을 이제 해볼만하다는 시점이 닥쳐와 이번에 새로운 싱글을 내게 되었다고 말한다. 또 직접 프로그램을 짜는 것은 아니지만, 엔지니어와 협업을 하여 자신만의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하여 반작곡 형태로도 실험을 하고 있다고 말하는 신해철은 자신이 하고 있는 예술 영역에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공학기술을 접목시켜 자신의 예술을 더 한층 깊이있게 만들었노라고 언급한다.


현재 과학 분야에서 우리는 맹목적인 자료 수집 행위를 불합리할 정도로 확대해나가고 있으며, 그리하여 마치 눈 속에 파묻히듯 온갖 자료에 파묻히고 있다. 이런 현상은 과학적 창조성을 이해하기 위한 그 어떤 합리적 체제도 갖춰져 있지 않은 데서 기인한다. 한편, 현재 예술-그것도 얄팍한 예술-의 분야에서도 우리는 마치 눈 속에 파묻히듯 엄청난 양의 겉멋에 파묻히고 있다. 이런 현상은 근원적인 형식을 흡수하려는 노력이나 이를 향해 관심의 폭을 넓히려는 노력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는 데서 기인한다. 우리 주위에는 과학적 지식을 전혀 소유하고 있지 않은 예술가들과 예술적 지식을 전혀 소유하고 있지 않은 과학자들, 그리고 양자 사이의 이끌림에 대한 영적 감지 능력을 전혀 소유하고 있지 않은 예술가들과 과학자들이 들끓고 있다. 그 결과는 단지 바람직하지 않은 것일 뿐만이 아니다. 이는 소름 끼치는 것이기도 하다. 예술과 기술 공학이 진정으로 다시 결합해야 할 시간은 정말로 지체되어도 너무 지체되었다.


- p. 521『선과 모터사이클 관리술』중에서


『선과 모터사이클 관리술』은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크게 말하고 있는 것은 질(quality)이다. 그런데 이 질을 위해서는 체계적이고 분석적인 삶이 필요하다고 저자인 피어시그는 말한다. 물론 책 뒤로 갈수록 질로 이룰 세상, 혹은 그런 삶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질 자체로 수렴해가면서 좀 걸쭉하게 변함감은 없지 않지만, 어쨌든 피어시그의 '질'은 합리적이고 체계적이기도 하다. 이것은 주로 객체에 나타나는 것인데, 어떤 객체가 가지고 있는 관념이라는 틀에 적절한 기능을 부여하는 기술공학이라는 질료를 부어 그렇게 만들어진 또 다른 객체는 다른 것보다(혹은 해왔던 것보다) 월등히 나을 수 있고 이렇게 세상은 변해가야 한다는 의미이다. 이것은 개인의 삶이나 개인이 하는 작업에도 들어맞는다.(피어시그가 말한 '질'은 단순히 객체, 주체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주체와 객체를 인식하는 순간에 일어나는 사건으로 정리된다. 또 이 세상을 정신(주체), 물질(객체), 질이라는 세가지 요소로 보기도 한다. 책에서는 질을 관념적으로도 기술적으로도 표현하고는 있지만 서로 분리하지도 융합하지도 않은 그 무엇으로 보고 있다. 한마디로 소화하기 어려운 요소이기에 여기에 자세한 언급은 하지 않겠지만, 신해철의 음악에 비유하자면, 음악이 주체이고 그 음악에 대한 기술작업이 객체라면 이 두가지가 만나 사건이 되고, 이 사건을 만들게 된 아이디어나 환경, 그리고 동기 이 모든 것이 어우러져 섞여 있는 것이 질이 된다. 즉 자극제가 질이 된다는 걸쭉한 이야기다.)

신해철은 이런 텍스트적인 컨셉을 가지고 자신의 음악을 현재진행형으로 만들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에게 보여지는 것은 이번 '리부트 마이 셀프'로 보여지는 것이고.


3. 10월 27일 저녁, 가라앉은 목소리로 (한마디로 신해철 빠인)친구가 신해철 부고를 전해주었다(나의 경우에도 자주 접했던 음악의 바탕은 신해철의 영향력이 지대했다--한마디로 노래방서 신해철 노래를 엄청 불렀다는 소리..음반도 꾸준히 사기도 했었고..). 그리고 그 후에도 전화 통화를 하며 둘이 가지고 있는 신해철이 했던 음악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하였다. 둘이 했던 이야기 중에 공감했던 것은, 신해철의 노래도 많이 듣고 또 기사나 방송을 통해 신해철 관련 이야기들도 많이 접해 봤지만, 그의 죽음 후 몇몇 기사들이나  팟캐스트, 그리고 강연 내용을 보며 그동안 알고 있었던 신해철에 대한 것은 정말 티끌만한 것이었다고. 그가 얼마나 멋진 비전을 가지고 삶을 그려나가고 있었는지를 알게 되던 순간 그의 노력앞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PS.

- 신해철이 나온 팟캐스트를 듣고 유튜브에 있는 동영상을 보면서 요즘 다시 읽고 있는 『선과 모터사이클 관리술』이 문뜩문뜩 떠오르면서 신해철을 기리고자 글을 쓰게 되었는데 내 글솜씨가 부족하여 쓰다 지운 몇가지 것들 때문에 속상하다. 개인적으로 신해철에 대한 음악과 인생에 대한 전문가가 쓴 책이 나왔으면 좋겠다. 물론 예전에 나온 지승호님의 『신해철의 쾌변독설』부터 읽어봐야겠지만...

- 신해철의 장점은 시원한 직설적인 어법이 아니라, 어떤 것이든 상황에 맞게 비유를 해가며 설명하는 것이다. 그말은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혹은 상황)를 항상 염두해 두고 있었다는 의미겠지...

- 부족한 글은 위에 걸어둔 동영상과 팟캐스트를 통해 들어보시기를. 특히 1998년 인터뷰 동영상은 꼭 들어보시기를...

- 첫번째 동영상 '에브리바디 뮤지션'에 신해철이 설명하는 개인이 사소하게 할 수 있는 음악 창작에 대한 내용과 예전에 『선과 모터사이클 관리술』관련 글에 언급했던 글의 창작법(책에서는 '질'에 대한 구체적 예시로 나와있지만..)과 유사한 면이 있다. 신해철 관련 내용은 동영상에서 들어보면 되고, 피어시그가 쓴 내용은 다시금 예전글에서 가져와 옮겨본다.


그런 학생들 가운데 도수 높은 안경을 쓴 여학생이 하나 있었는데 그녀는 미국에 관해 5백 단어 길이의 에세이를 쓰고자 했다. 그는 여학생이 쓸 법한 이 같은 글들이 발산하는 무기력한 느낌에 익숙해 있던 터여서, 아무런 시비도 걸지 않은 채 주제를 보즈먼으로 좁히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안을 그녀에게 했다. 과제물 제출 기한이 되었지만 그녀는 에세이를 쓸 수 없었고, 그것 때문에 상당히 좌절한 상태였다. ...(중략)... 그는 난처해하는 것 이외에 달리 방도를 찾지 못했다. 이제 그 자신이 그녀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아무런 생각을 해낼 수 없는 처지에 이르게 되었다. 침묵이 흐른 다음 기묘한 해결책이 그의 입에서 흘러 나왔다. "주제를 좀더 좁혀 보즈먼의 중심가에 대해 글을 써보는 것이 어떻겠냐?" 이는 번개 같은 통찰력의 발동에서 나온 제안이었다. 그녀는 공손하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나갔다. 하지만 다음번 수업이 시작되기 바로 전에 그녀는 정말로 비탄에 잠겨 그를 찾았다. 이번에는 눈물을 눈에 가득 담은 채, 오랫동안 그 자리에 머물러 있었던 것임이 명백해 보이는 비탄을 눈에 가득 담은 채, 그를 찾았다. 그녀는 여전히 이야기할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생각해낼 수가 없었던 것이다. ...(중략)... 화가 나서 그는 그녀에게 이렇게 말했다. "주제를 좁혀 보즈먼의 중심가에 있는 한 건물의 앞면에 대해 글을 써보도록 하게. 예컨대, 오페라 하우스의 앞면에 대해 글을 써보는 것이 어떻겠냐? 건물 위쪽의 좌측에 있는 벽돌에 대한 이야기로 글을 시작해보도록 하게." ...(중략)... 그녀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다음 수업 시간에 출석해서는 몬태나주 소재 보즈먼 시의 중심가에 있는 오페라 하우스의 앞면에 관한 5백 단어 분량 에세이를 그에게 제출했다. "길 건너편 햄버거 가게에 앉아서는 첫번째 벽돌에 대해 쓸 때쯤 글이 저절로 나오기 시작하여 글쓰기를 멈출 수가 없었어요. 사람들은 내가 미쳤다고 생각했을 거에요. 사람들이 계속 나를 놀려댔지요. 아무튼, 여기 이게 제가 쓴 거에요. 어떻게 된 건지 이해할 수가 없네요." ...(중략)...  그녀가 보즈먼에 대해 쓰고자 했을 때 아무것도 생각해낼 수가 없었던 것은 그녀가 들었던 것 가운데 되풀이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는 것을 아무것도 기억해낼 수 없었기 때문이다. 묘하게도 그녀는 자기 스스로 참신한 눈길을 주고 볼 수 있다는 사실을, 그녀가 글을 통해 보인 것처럼 전에 사람들이 말한 것에 우선적으로 관심을 보이지 않은 채 자기 눈으로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의식하지 못했던 것이다. 주제를 벽돌 하나로 좁히는 순간 심리적 제재 요인이 사라지게 되었던 것이다. 왜냐하면 무언가 독창적이고도 직접적인 눈길 주기의 작업을 해야 한다는 점이 너무도 명백해졌기 때문이었다.


- p. 341~343『선과 모터사이클 관리술』중에서


피어시그의 창작법에 대한 내 글...

: 인용문 속 안경 낀 여학생이 글을 못 쓰고 헤매고 있을 때, 저자는 사물에 눈길을 주지 않고 있다고 화를 냈다. 모든 사실 하나에는 무한수의 가정이 있는데, 눈길을 주면 줄수록 그만큼 더 많은 것이 눈에 띈다는 의미이다. 그 후 벽돌로 시각을 좀 더 좁히라고 조언을 했고, 그제야 그녀는 글을 쓴 것이다. 저자는 다른 강의실에서도 엄지손가락이나 동전과 같은 주제로 글을 써서 제출하게 했고, 이런 작은 실험을 통해 학생들이 글을 쓸 수 있는 글의 양의 한계가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즉, 사소하지만 학생들 자신들은 이런 글은 남의 것을 도저히 모방할 수 없는 그들만의 것으로 인식하게 되었다.



- 오늘 장례식을 치렀다는 기사와 명확한 사실을 가리기위해 부검을 하기로 결정했다는 기사를 보았다. 신해철 팬으로서 너무나 안타깝다. 팬으로서 명확한 사인이 밝혀지기를 바래본다.

- 영면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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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크 2014-10-31 2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북플에서는 인용문구가 일반문구와 구분없이 섞여 나오네요...이거 어떻게 해야하나요.. 한 칸씩 띄어주어야 하나...음... 혹시나 해서 인용구문 이탤릭체로 표시까지 했는데...그냥 다른 문장과 같이 똑같이 보이네요.. 심지어 정말 인용구문 아무런 특징 없이 나올까봐 색깔까지 집어넣었는데... 똑같이 나옴..
 

언젠가 「선과 모터사이클 관리술」을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는데 당시 읽으면서 메모지에 적기도 하고 포스트잇을 붙이기도 했다.

이번에 「라일라」와 같이 구매하면서 라일라 읽기전에 예전에 정리했던 내용들을 다시금 적고 붙이고 그랬는데 거의 재독 수준이다.

예전 읽을때는 걸죽했다면 지금은 서글서글하다.

잡스런것들이 섞여 뭐가뭔지 분간못하기보다는 어느정도 가려낼 수 있겠다는 정도?

내용을 에피소드별로 딱 떨어지게 구분만해도 괜찮을듯..

아.. 에피소드란 것은 결국 `야외 강연`의 챕터쯤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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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구매한 몇 권의 이북들 중 하나인 「교수대의 비망록」.


차분한 글이 읽고 싶어 「무진기행」을 보려했으나 이 책이 더 마음에 닿아 선택했네요.

이북이 종이책보다 무려 2400원이나 비싸 잠시 갈등했지만 그냥 잊고 구매했습니댜..

참...「무진기행」은 일단 전자도서관에서 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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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14-10-12 1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북은 더 비싸면 확실히 고민하게 되고, 아무리 할인해도 동하지 않는 것 같아요. 한번 쓰게 되면 이북용 책과 종이책으로 읽고 싶은 책이 나뉠 것 같기도 하구요.

쿼크 2014-10-12 17:47   좋아요 0 | URL
지금 이북 가격들이 완전히 널뛰기라 싸더라도 후딱 사지는 않고 조금 관망했다 구매하는 것 같습니다. 쿠폰때문에 그러는데..저도 쿠폰 먹여서 비싸지만(단권은 비싼데..다른 책들이랑 구매하면 다 상쇄되는 느낌???) 그냥 구매했어요. 이 책은 예스24에서 구매했는데 예스24쿠폰 하면 이북보시는 분들은 다 아실꺼에요. 도서정가제 전 막판 몰아주기식 쿠폰인지라..

가벼운 것들이 이북에서는 보기는 좋은데, 사람 심리가 이상해서 종이책으로 가지고 있으면 이북으로 사지 않을 것 같지만, 오히려 이북에서 잘 안읽히는 책일수록 쟁여 놓으려고 하는 것도 있어요. 집에서는 종이책으로, 좀 읽기 어려운 책들은(절대로 이북으로 안읽지만) 밖에서는 이북으로...읽어야지 하는 망상이 좀 있는듯 해요..^^
 

   



요즘 주력으로 읽고 있는 책은 `멀티 유니버스`와 `세포 속의 시그니쳐`입니다.

멀티 유니버스는 2012년 2월에 페이퍼를 작성했는데 책의 출간을 기념한 것이었죠. 당시에는 바로 살 줄 알았는데 도서관에서 빌려보는 바람에 구매가 많이 늦어졌네요. 대출해서도 절반 정도 밖에 읽질 않았는데 요즘에서야 읽고 있네요.

사실 지난 8월에 구매하고 바로 책장에 꽂혔는데 세포속의 시그니쳐를 읽는 바람에 다시 책장에서 탈출시켜줬지요.

세포속의 시그니쳐 말미에 `다중 우주론과 생명의 기원` 이라는 제목을 가진 부록이 있는데 이것부터 읽고 나니 멀티 유니버스에 자연스레 손이 가더군요.

결론은 멀티 유니버스 넘 재미나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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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크 2014-10-03 2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근데...pc에서 보니 사진이 좀 크네요...폰에서 사이즈를 조절했는데도...음.. ^^
 

요즘 제가 읽고 있는 전자책들 중 소설 에세이 분야..

....이긴 한데 전자책은 많이 읽질 못하고 있네요...

스티브잡스 책은 사놓은지가 거의 한 두달이 아니라 일 이년 전인데 아직 100페이지를 못넘겼다는...

잡스 3주기던가요? 리디에서 이벤트하고 있길래 생각나서 오늘 조금 읽어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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