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써먹는 놀이 수업 280 - 사춘기 중학생도 춤추게 하는 즐거운 놀이 수업
정다해 지음 / 문예춘추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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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그룹이나 특정한 목적을 가진 모임을 더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기술로서의 놀이를 알고 싶은 마음이 들어 이번에 출간된 『평생 써먹는 놀이 수업 280』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의도가 순수하고 본질적인 부분만 정직하게 파고 들어도 모임이 원활하게 잘 이어지리라는 생각은 잘 통하지 않았다. 친목이나 그에 준하는 관계 설정에 왜 그렇게 공을 들여야 하는지 답답한 마음을 품고 있던 차에 본 책이다.

이 책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수많은 방식의 놀이 방법을 배울 수 있는데, 그 목적은 더욱 재미있고 신나는 마음으로 배움에 임함으로써 교육의 효과를 높이는 데 있다. 그런데 이 책은 의외로 도입부에서 상당히 인상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바로 저자가 왜 그런 교육 철학을 가지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다.

저자는 결코 유복하다고는 할 수 없는 환경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노력하여 임용고시에 합격한 후 기쁨과 설렘으로 교사 일을 시작하게 된다. 하지만 업무 부담이 가중되면서 처음의 기쁜 마음보다는 스트레스와 눈물의 비중이 점점 커지게 되었다. 그런 과정에서 우연찮게 목격된 흙화분에서 새싹이 올라오는 모습을 통해 마치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지만 확실한 행복’ 같은, 다시 말해 최근 우리에게 유행하고 있는 ‘소확행’이라는 개념이 저자의 마음을 환기시킨다.

하루하루의 작은 기쁨과 행복에 감사하며 기쁨의 뭉치를 키워가는 선택을 통해, 저자의 삶은 곧 즐거움과 기쁨, 행복의 색채가 짙어지게 된다. 저자가 선택한 기쁨의 구체적인 수단은 바로 학생들과의 수업 시간을 좀 더 재미있고 신나는 시간으로 바꾸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노력의 일환으로 다양한 놀이 아이디어를 수업에 도입해 학생들에게 밝은 기운을 전해주고,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는 등의 이야기들이 이어진다.

저자는 놀이의 가치를 찬양한다. 적절한 놀이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물론이고 전 세대에 걸쳐 얼마나 창의적이고 활기 있는 배움의 인생이 될 수 있는지 설파한다.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교수의 말을 인용하며 기쁨의 놀이를 증폭시키며 최적의 배움을 위한 도구가 되는 놀이의 가치를 재차 강조한다.

저자가 소개하는 280가지의 놀이는 크게 다섯 가지 목적으로 구분된다. 첫 만남의 어색함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첫 만남 놀이’, 지루한 수업을 확 바꿀 수 있는 몰임감을 높이는 수업 놀이, 뒤처지는 구성원이 생기지 않도록 배려하며 함께 성취감을 맛볼 수 있도록 돕는 수업 놀이, 처음과 중간과정만큼이나 중요한 마무리를 위해서도 역시 놀이가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다양한 예를 소개한 마무리 수업 놀이, 비는 시간도 알차게 활용하는 자투리 놀이 등이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저자의 아이디어가 완전히 새로운 것을 힘들게 짜낸 것이 아니라 유연한 사고를 바탕으로 기존의 방법에 약간의 변화를 주어 다양한 아이디어를 창출해 낸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눈치게임’ 같은 경우 숫자로 진행하는 것만 봤고, 또 그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저자는 이것을 자음이나 알파벳, 특정 문구, 그날 배울 학습 목표 등으로 응용하여 학생들에게 재미와 의미를 모두 안겨주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었다.

오랜 비대면 기간으로 인해 사람들이 서로 마주보고 접촉하는 것이 어색해진 지금 시대에, 이 책은 다시 사람들 사이에 온기가 감돌고 신뢰를 회복하며 함께하는 즐거움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는 의미 있는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놀이 활동의 가능성을 새롭게 인식하게 되었고, 내가 참여하는 활동에서도 적절하고 응용할 수 있도록 시도해 보고 싶다. 그리고 그 결과물을 이 책의 저자처럼 나눌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 네이버 「디지털감성 e북카페」 카페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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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온 힐 성공의 법칙 1 - 전 세계 500명의 대가들이 증명한 15가지 부와 힘의 비밀 나폴레온 힐 성공의 법칙 1
나폴레온 힐 지음, 손용수 옮김 / 페이지2(page2)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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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의 지식 체계를 반영한,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성공 법칙을 입증하려는 노력이 엿보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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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온 힐 성공의 법칙 1 - 전 세계 500명의 대가들이 증명한 15가지 부와 힘의 비밀 나폴레온 힐 성공의 법칙 1
나폴레온 힐 지음, 손용수 옮김 / 페이지2(page2)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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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적인 의미에서 자기계발이나 성공학의 원조로 불리는 대표적인 인물들로 벤저민 프랭클린이나 데일 카네기 등을 떠올릴 수 있다. 그리고 또 빠져서는 안 되는 한 사람, 바로 나폴레온 힐이다. 이 책은 그의 성공 철학의 정수라 할 수 있는 ‘성공의 법칙들’을 집대성한 것으로, 페이지2북스 출판사에서 두 권으로 나왔고, 이 책은 그 첫 번째 권이다. 총 15가지의 성공 법칙 중 7가지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을 본격적으로 읽기 전에 저자가 성공을 어떻게 정의하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성공의 척도는 경제적 요인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성공의 정의는 그 결이 다르다. 저자는 “다른 사람들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고 자신의 분명한 핵심 목표를 달성하는 것”으로 정의한다. 이 밖에도 약간씩 표현을 달리하며 성공의 정의를 내리고 있는데 핵심은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것’과 ‘목표를 달성하는 힘을 가지는 것’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저자에게 있어 성공을 이루는 결정적인 요소는 크게 물리적인 것과 심리적인 것으로 나눌 수 있다. 이는 서문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체적으로 상상력과 자본의 결합이 목표한 바를 이루는 데 필수적임을 알 수 있다. 저자가 특히 강조하는 것은 인간의 정신력이다. 여기서 어쩐지 ‘시크릿’류의 느낌을 받을 수도 있지만, 책을 더 읽어나가다 보면 저자가 인간 정신과 물질의 관계를 꽤 분석적이고 과학적으로 정리해 놓은 것을 볼 수 있다.

‘과학적’이라는 표현을 했는데, 여기서 저자의 독창성이 엿보인다. 저자가 성공 법칙을 논하는 데 있어 그 첫 번째 접근법이 바로 당대의 최신 과학 지식을 인용하면서 성공의 심리적인 특성과 물리적인 특징을 연결해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냥 읽어 보면 유사과학적인 느낌이 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최근 많이 이야기되는 현대물리학의 최신 영역인 양자역학적 개념과 연결시켜보면 나폴레온 힐이 무척 선지자적인 측면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다.

생각은 곧 지식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이것을 두 종류로 나눈다. 하나는 스스로의 경험과 성찰, 사고를 통해 나오는 생각 혹은 지식이고, 다른 하나는 외부로부터 오거나 또는 저절로 떠오르는 생각 혹은 지식이다. 저자가 특히 주목하는 것은 외부로부터 오는 지식인데, 여기서 이 책의 핵심 주제 중 하나인 ‘마스터 마인드’라는 개념이 제시된다.

‘마스터 마인드’는 달리 말하자면 다른 사람과 조화를 이루는 능력이다. 즉 저자의 성공 철학 중 가장 강조되는 것이 바로 ‘성공은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이 책에서 제시되는 각종 성공의 법칙은 바로 타인과의 창조적이고 상호보완적인 마음의 어울림을 중심에 놓고 있으며, 이러한 협력 관계에서 경제적인 것은 물론이고 사회적이고 자아성취적인 성공까지 아울러 이뤄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이 제시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포인트는 생각과 행동의 연결고리다. 즉 생각이 행동을 이끈다는 것이다. 건강하고 긍정적인 생각, 분명한 목표 또는 목표의식은 실천과 동전의 양면을 이룬다. 생각과 행동의 관계는 긍정적으로도 부정적으로도 작용하는 양방향 원리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보편적인 자연법칙에 상응하는 성공의 경로를 말 그대로 성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을 것이다.

* 네이버 「리뷰어스 클럽」 카페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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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스페이스 - 과부하에서 벗어나 성과를 극대화하는 멈춤의 기술
줄리엣 펀트 지음, 안기순 옮김 / 알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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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의 가장 세련된 자기계발 이론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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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스페이스 - 과부하에서 벗어나 성과를 극대화하는 멈춤의 기술
줄리엣 펀트 지음, 안기순 옮김 / 알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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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면 떠오르는 시간관리의 대표적인 이론이 떠오른다. 이른바 ‘아이젠하워 시간관리 매트릭스’라고 해서 일의 경중을 중요성과 시급함의 여부로 판단하는 시간관리 기법이다. 이 책은 우리 삶에서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바쁨이라는 적에 대해 다룬다. 바쁘고 정신없지만 문득 돌아보면 알맹이가 없는 삶, 우리 시대의 일상은 보통 이 묘사에서 벗어나기가 힘들다. 정지하는 것에 부자연스러움을 느끼고, 전진하기에만 익숙한 세대. 그러나 이런 삶의 패턴은 삶을 점점 지치게 만들고 결국 모든 것을 혼란스러운 상태로 몰아간다.

이 책은 줄리엣 쇼어가 말한 개념을 인용한다. “수행적인 바쁨”이다. 적절한 표현이다. 우리는 바쁘게 사는 것이 의무, 꼭 해야 하고, 만일 그렇지 않으면 실패했거나 별 볼 일 없는 인생인 것처럼 평가절하한다. 그러나 이것은 근대 이후 인간에 대한 물질론적 관념에 근거한 노동 윤리일 뿐, 노동하는 인간의 참 가치를 드러내는 가치관이라고 보기 어렵다.

또한 이 책은 사람에게 있어, 특히 일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생각을 가다듬는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한다. 저자는 이에 대해 산소를 풍부하게 공급하는 것에 비유했다. 무언가 제대로 활활 태워야 하는데 산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니 타다 만 어정쩡한 상태가 되는 것. 이것이 바로 우리가 일의 현장에서 일반적으로 겪는 어려움이다.

저자는 우리가 일을 하는 데 있어 ‘생각하고 일하고 휴식하는 것’이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것은 곧 생산성에도 매우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이것을 다양한 문장으로 변주한다. 그중 하나가 “멈춤을 실천하면 일의 성격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전략적 멈춤이라고 명명한 이 기술은 “활동량과 생산성은 비례하지 않는다”는 표현과 맞물려, 여백과 같은 시간을 두고 깊이 고찰하는 시간이 결과적으로 무작정 일에 올인하는 것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는 비결임을 알려준다.

곧 ‘멈춤과 고찰의 시간’은 산소를 공급하는 것, 다시 말해 재능에 불을 붙여 활활 타오르게 하는 것과 같다. 이런 일련의 과정이 가능하도록 하는 심리적, 물리적 공간, 여백이 바로 저자가 말하는 ‘화이트 스페이스’다. 이는 다시 말해 ‘과제 없는 시간, 발현되지 않은 잠재성이 담겨 있는 공간’으로, 흔히 하는 말로 ‘두 걸음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와 같은 유연한 노동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책이 말하는 화이트 스페이스, 멈춤, 휴식은 미치 반스라는 인물이 말했던 것처럼 방종이 아니다. 차분함, 효율성, 창의성이라는 선순환이 이루어지도록 만드는 고급 기술이다. 화이트 스페이스는 “우리 손에 닿는 무엇이든 고양시키게 하는 힘”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행동을 멈추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려는, 그 의도를 품기만 해도, 변화는 일어난다는 저자의 주장이 우리나라 전반의 노동과 삶의 현장에서 실현될 수 있다면 얼마나 극적인 변화가 일어날지 상상해 본다. 하지만 고착화된 사고방식과 노동 환경이 그것을 얼마나 허용해 줄 수 있을지, 암담하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 네이버 「리뷰어스 클럽」 카페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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