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놀이의 가치를 찬양한다. 적절한 놀이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물론이고 전 세대에 걸쳐 얼마나 창의적이고 활기 있는 배움의 인생이 될 수 있는지 설파한다.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교수의 말을 인용하며 기쁨의 놀이를 증폭시키며 최적의 배움을 위한 도구가 되는 놀이의 가치를 재차 강조한다.
저자가 소개하는 280가지의 놀이는 크게 다섯 가지 목적으로 구분된다. 첫 만남의 어색함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첫 만남 놀이’, 지루한 수업을 확 바꿀 수 있는 몰임감을 높이는 수업 놀이, 뒤처지는 구성원이 생기지 않도록 배려하며 함께 성취감을 맛볼 수 있도록 돕는 수업 놀이, 처음과 중간과정만큼이나 중요한 마무리를 위해서도 역시 놀이가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다양한 예를 소개한 마무리 수업 놀이, 비는 시간도 알차게 활용하는 자투리 놀이 등이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저자의 아이디어가 완전히 새로운 것을 힘들게 짜낸 것이 아니라 유연한 사고를 바탕으로 기존의 방법에 약간의 변화를 주어 다양한 아이디어를 창출해 낸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눈치게임’ 같은 경우 숫자로 진행하는 것만 봤고, 또 그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저자는 이것을 자음이나 알파벳, 특정 문구, 그날 배울 학습 목표 등으로 응용하여 학생들에게 재미와 의미를 모두 안겨주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