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이와의 상호작용은 거북하고 난감한 일이기는 하지만, 우리가 다시 일어서기 위해서 꼭 필요한 행동 양식이다. 이 책은 인간이 서로 관계를 맺지 않는 건 인간성을 파괴하는 일이라고 주장한다. 낯선 사람에게 말을 걸지 않는 근본적 이유로, 이 책은 사람을 사물처럼 여기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사람을 사물로 여긴다? 이거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야기 아닌가? 결국 우리 시대를 지배하는 가치관의 문제로 귀결된다.
이 책의 맥락을 따라가 보면 결국 낯선 사람에게 말을 건다는 것은 나와 상대의 인간성을 확인하고 지키는 행위에 다름 아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우리는 낯선 이와 대화함으로써 개개인의 한계를 확장하여 새로운 기회와 관계, 관점을 얻는다” 오늘날 우리가 이만큼 번영하고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 그리고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기대할 수 있었던 이유, 그것은 사회적 존재로서의 인간의 잠재된 능력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가 회복해야 될 힘, 연결의 긍정적 힘을 믿어보자. 낯선 이에게 건네는 한 마디가 그 첫걸음이 될 것이다.
* 네이버 「리뷰어스 클럽」 카페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