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예공간예찬]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적 있다는 산문 [그늘에 대하여]는 정말 좋았다.
어두침침한 공간에서 가끔가끔 반짝 희미한 빛을 발하는 금빛 마키에가 눈에 어른어른...
나머지 산문들은 그만은 못했고, 마음에 안 드는 가치관이 자주 엿보였음.
눌와의 책이다.
 
[그늘에 대하여]에서 고른 구절들은 밑줄긋기로 올렸고,
책에 수록된 다른 산문에서 고른 구절 두 개는 여기다 올린다.
 
 
'잠만 자는 것은 독이다'라고 말하지만, 동시에 음식의 양을 줄이고 종류를 줄이면, 그것만으로 전염병 같은 위험에 걸리는 경우도 적다. 칼로리다 비타민이다 시끄럽게 떠드는 시간이니 신경을 쓰는 사이에, 아무것도 안하고 잠에 곯아떨어지는 쪽이 현명하다고 생각하는 쪽도 있다. 세상에는 '게으른 자의 철학'이 있듯이 '게으른 자의 건강법'도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왜 일본에서는 무가 정치가 일어나 무사도가 확립하게 되면서, 여성을 낮추고 노예시하게 되었을까. 왜 '여인에게 친절한 것'이 '무사다운 것'과 일치하지 않고, '나약에 흐른다'고 여기지 않으면 안되었을까. 이는 재미있는 문제이지만, 그런 탐색을 바로 시작하자면 길어지기도 하겠고, 자연 다음 장에서 이 점을 다룰 기회가 있으므로 여기서는 논하지 않기로 하거니와, 어쨌든 그러한 국가 체제를 가졌던 일본에서 고상한 연애문학이 발달할 리는 없었던 것이다. 솔직히 도쿠가와 시대의 연애물은 어떤 천재적 작품이라 하더라도 결국에는 조닌(도시에 사는 상인계급)의 문학이었고, 그만큼  '품격이 낮은' 것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들 스스로 여인을 얕보고, 연애를 얕보면서, 어떻게 기상이 고매한 연애문학을 짓는 것이 가능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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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2006-03-02 0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이거 읽어보셨구나.
한번 보고싶다,,고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

mong 2006-03-02 0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다의 건강법'도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고 있다우 ^^

panda78 2006-03-02 0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딸기님, 사서 본 거였음 보내드릴 텐데, 이동도서관에서 빌려 본 거라.. ^^;;

몽 언니, ㅋㅋㅋ 그건 뭘까요? 눈비오는 날엔 나가지 않는다. 밤참은 거르지 않고 먹는다. 날이 밝아오면 잠자리에 든다? ^^;;;;;

로드무비 2006-03-03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그늘에 대하여'는 너무 좋았어요.^^

panda78 2006-03-03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죠그죠, 로드무비님- ^ㅂ^
 
그늘에 대하여 - 다니자키 준이치로 산문선
다니자키 준이치로 지음, 고운기 옮김 / 눌와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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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라는 물건은 중국인이 발명했다고 들었는데, 서양 종이를 대하면 단순한 실용품이라는 것 이외에 아무런 느낌도 일어나지 않지만, 당지나 일본지의 결을 보면 거기서 일종의 따스함을 느끼고 마음이 안정된다. 같은 흰 종이라도 서양 종이의 흰색과 봉서지나 백당지의 흰색은 다르다.
서양 종이의 겉은 광선을 되튕기는 듯한 맛이 나는데, 봉서지나 당지의 겉은 포근한 첫눈의 표면처럼, 몽실몽실하게 광선을 안으로 빨아들인다. 그리고 손에 와 닿는 감촉이 보들보들하고 접어도 소리가 나지 않는다. 그것은 나뭇잎을 만지고 있는 것과 같이 차분하고 촉촉하다. -20쪽

중국인은 또한 옥이라는 돌을 사랑하는데, 저 묘하게 살짝 흐린 느낌이 드는, 몇 백 년의 오래된 공기가 하나로 뭉친 듯한, 속까지 거슴츠레하게 둔탁한 빛을 머금은 돌의 딱딱함에 매력을 느끼는 것은 우리 동양인만이 아닐까. 루비나 에메랄드와 같은 색채가 있는 것도 아니고, 금강석과 같은 광채가 있는 것도 아닌 저런 돌의 어디에 애착을 보이는 것인지, 우리들도 잘 알지 못하겠지만, 그러나 그 흐린 표면을 보면 중국의 돌다운 느낌이 들고, 오랜 과거를 가진 중국 문명의 앙금이 저 두툼한 어떤 흐릿함 속에 퇴적되어 있는 것처럼 생각되어, 중국인이 저러한 색채나 물질을 선호하는 것이 이상하지 않다고 하는 것만은 끄덕여진다.

수정 같은 것도, 요즈음은 칠레에서 많이 수입되는데, 우리의 수정과 견주면, 칠레산은 너무 깨끗하고 지나치게 투명하다. 옛날부터 있는 고슈수정은, 투명하면서도 전체가 희미하게 흐릿하여서 좀더 무게가 나가는 느낌이 들고, 풀 들인 수정이라고 하여, 속에 불투명한 고형물이 한데 섞인 것을 오히려 우리는 좋아하는 것이다. 유리조차도 중국인의 손으로 만든 건륭유리라는 것은 유리라기보다는 옥이나 마노에 가깝지 않았을까. 유리를 제조하는 기술은 일찍부터 동양에 알려져 있었으면서도, 그것이 서양처럼 발달하지 못한 채, 끝내 도자기 쪽이 진보한 것은 우리의 국민성과 상당히 관계있음에 틀림없다. 우리들이 한결같이 빛나는 것을 싫어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옅게 선명한 것보다도, 가라앉아 그늘진 것을 더 좋아한다. 그것은 천연의 돌이든 인공의 도구이든, 반드시 세월의 손때를 연상시키는 듯한 흐릿함을 띤 빛인 것이다. -21 - 22쪽

화려한 마키에 따위를 그려 넣고 번쩍번쩍 빛나는 왁스를 바른 작은 상자나 책상이나 선반을 보면, 너무 현란하여 차분하지 않고 속악하게조차 생각되는 경우가 있는데, 만약 그런 도구들을 둘러싼 공백을 새까만 어둠으로 빈틈없이 칠하고, 태양이나 전등의 광선 대신에 등불 하나나 촛불로 밝게 해 주면, 문득 그 현란하던 것이 바닥 깊숙이 가라앉아, 차분하게 무게 나가는 물건이 될 것이다.
옛날의 공예가가 그릇에 칠을 바르고, 마키에를 그릴 때는, 반드시 그런 어두운 방을 염두에 두고, 빛이 적은 속에서의 효과를 겨냥했음에 틀림없고, 금색을 호화롭게 사용한 것도, 그것이 어둠에 떠오르는 상태나, 등불을 반사하는 정도를 고려한 것이라 여겨진다. 결국 금 마키에는 밝은 곳에서 한번에 퍼뜩 전체를 보는 것이 아니라, 어두운 곳에서 여러 부분이 그때그때 조금씩 드러내는 것을 보도록 만들어진 것이어서, 호화 현란한 모양의 대부분을 어둠에 숨겨 버리는 것이, 말로 할 수 없는 여정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그리고 저 반짝반짝 빛나는 표면의 광채도, 어두운 곳에 놓고 보면 그것이 등불 끝의 어른거림을 비추고, 조용한 방에도 때때로 바람이 찾아온다고 알려 주어, 어느덧 사람을 명상에 빠지게 한다.
만약 저 음울한 방 안에 칠기라는 것이 없다고 한다면, 촛불이나 등불이 자아내는 괴이한 빛의 꿈의 세계가, 그 등불의 펄럭임이 때리고 있는 밤의 맥박이 얼마나 매력을 감쇄당할 것인가. 정말 그것은 다다미 위로 몇 줄기의 작은 시내가 흐르고, 연못 물이 가득 차 있는 것처럼, 하나의 등불 그림자를 여기저기에 비춰서, 가늘게 희미하게 가물가물 전하면서, 밤 그 자체에 마키에를 한 듯한 비단을 짜낸다. -26 - 27쪽

일본 요리는 먹는 것이 아니라 보는 것이라고 하지만, 이런 경우, 보는 것 이상으로 명상하는 것이라 말하련다. 그리고 그것은 어둠에 깜박이는 촛불과 칠기가 합주하는 무언의 음악인 것이다. 일찍이 소세키 선생은 [풀베개]에서 양갱의 빛을 찬미한 적이 있는데, 말하자면 양갱의 빛깔 역시 명상적이 아닐까. 옥처럼 반투명의 흐린 표면이 속까지 햇빛을 빨아들여서 꿈꾸듯 발그스레함을 머금고 있는 느낌, 그 색조의 깊음, 복잡함은 서양의 과자에서 절대로 볼 수 없다. 크림 따위는 그것에 비하면 천박하고 단순한 것이다.
그러나 양갱의 색조도 그것을 칠기 과자그릇에 담아서, 표면의 색을 겨우 알아볼 어둠에 잠기게 하면 한층 더 명상적이 된다. 사람은 그 차갑고 미끄러운 것을 입속에 머금을 때, 마치 방 안의 암흑이 하나의 달콤한 덩어리가 되어 혀끝에서 녹는 것을 느끼고, 사실은 그다지 맛있지 않은 양갱이라도, 맛에 색다른 깊이가 덧보태어지는 듯이 생각한다. -28 쪽

그러나 아름다움이라는 것은 언제나 생활의 실제로부터 발달하는 것으로, 어두운 방에 사는 것을 부득이하게 여긴 우리 선조는, 어느덧 그늘 속에서 미를 발견하고, 마침내는 미의 목적에 맞도록 그늘을 이용하기에 이르렀다. 사실 다다미방의 미는 전적으로 그늘의 농담에 따라 생겨난 것이고, 그 이외에 아무것도 아니다. 서양인이 다다미방을 보고 그 간소함에 놀라고, 다만 회색의 벽이 있을 뿐 아무런 장식도 없다고 느끼는 것은 그들로서는 아무래도 당연하지만, 그것은 그늘의 수수께끼를 풀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것이 아니라도, 태양 광선이 들어오기 어려운 다다미방의 바깥쪽으로 차양을 낸다든지 툇마루를 붙인다든지 하여 한층 햇빛을 멀리한다. 그리고 실내는 정원으로부터 반사된 빛이 장지를 통해 약간 밝게 들어오도록 한다. 우리 다다미방의 미적 요소는 이 간접적인 둔한 광선밖에 없다. 우리들은 이 힘없고 초라하고 무상한 광선이 차분하게 가라앉은 다다미방의 벽으로 스며들도록, 일부러 정도가 약한 색의 모래벽을 바른다. 흙벽으로 만든 광이나 부엌이나 복도와 같은 곳을 바를 경우에는 광택을 넣지만, 다다미방의 벽은 대부분 모래벽으로, 절대로 반짝이게 하지 않는다. 만약 반짝이게 한다면 그 부족한 광선의 부드럽고 약한 맛이 없어진다. 우리들은 어디까지나 빈약한 외광이, 황혼색의 벽면에 매달려서 겨우 여생을 지키고 있는, 저 섬세한 밝음을 즐긴다. 우리들로서는 이 벽 위의 밝음 혹은 옅은 어두움이 어떤 장식보다 나은 것이고, 정말로 싫증이 나지 않는 것이다. -32 - 33쪽

여러분은 또한 그런 큰 건물의 안쪽에 있는 방에 가면, 이제는 전혀 외광이 닿지 않게 된 어둠 속에 있는 금두루마기나 금병풍이, 멀리 떨어진 정원의 밝은 빛의 끝을 붙잡고, 꿈처럼 멍하게 반사되고 있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 그 반사는 해질녘의 지평선처럼, 주위의 어둠에 참으로 약한 금색의 밝은 빛을 던지고 있는데, 나는 황금이라는 것이 그 정도로 침통한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때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앞을 지나가면서 몇 번이나 뒤돌아 다시 보는 일이 있는데, 정면에서 측면 쪽으로 발길을 옮김에 따라, 금 바탕의 종이 표면이 서서히 크게 깔려서 빛난다. 결코 반짝반짝 잽싸게 반짝이지 않고, 거인이 안색을 바꾸듯이, 천천히 긴 사이를 두고 반짝인다. 때로는 지금까지 오직 잔 것처럼 둔한 반사를 하고 있는 나시지의 금이, 측면으로 돌면, 타오르듯이 빛나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이렇게 어두운 곳에서 어떻게 이만큼의 광선을 모을 수가 있는지에 대하여 불가사의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옛날 사람이 불상에 황금을 칠한다든지, 귀인이 기거하는 방의 네 벽에 황금을 붙인다든지 하는 의미가 비로소 이해되는 것이다.-38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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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미국 드라마를 못 받아보다가
어제 하우스 2시즌 13화와 그레이즈 아나토미 2시즌 16-18화를 받아서 봤다.

그레이즈 아나토미 2시즌 16화에는 반음양의 아이가 나온다.
하우스 2시즌 13화에도 반음양의 아이가 나온다.  

얼마 전에 미국에서 반음양이 화제가 된 적이 있었나, 궁금해졌다.

이 드라마 두 편과 함께 보면 좋을 책들로는

 

 

 

[IS, 남자도 여자도 아닌 성]

 

 

 

 

히가시노 게이고 [짝사랑 1,2]이 떠오른다.

이런 식으로 비슷한 소재의 책과 만화책, 드라마와 영화를 엮어서 보면
재미가 훨씬 더해질 듯 하다. ^^

 


생각나는 대로 더 올려보면.

 

 

 

 

[칼에 지다] - 눈물을 흘리지 않고는 못 배기게 만드는 아사다 지로의 걸작과

 

 

 

  등등

그 밖에 수많은 신선조 관련 책과 만화책, 일본사책을 함께 보면 좋을 듯 하고.

 




 

 

 

 

[13계단] 을 읽었다면

 

 

 

 

스콧 터로의 [극단의 형벌-사형의 비인간성에 대한 인간적 성찰 ]과,
[여검시관 히카루]로 유명해진 고다 마모루의 신작 [교도관 나오키1]을 읽어보면 어떨까 싶다.

스콧 터로의 소설

 

 

 

[사형판결 1,2]는 TV판 영화로 만들어졌는데
HEN(지금은 앨리스 TV)에서 방영해 준 적 있으니, 찾아보면 볼 수 있을 듯.

 

 

 

 

존 그리샴의 [가스실]을 안 읽었다면 이것도.

 

 

 



[내 심장을 향해 쏴라] 는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사형수'  개리 길모어의 막내동생이 쓴 가족에 대한 기록이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추천하는 책이기도 하다.

함께 보면 좋을 영화로는 [그린 마일]과 [데드맨 워킹] 정도 밖에 모르겠다. ^^;

 

 


 

 

 

 

 

닥터 스카페타 시리즈나, 드라마 CSI 등으로 법의학에 관심이 생겼다면

 

 


 


등의 책들과

 

 

 

 1-13 완.

[여검시관 히카루]를 읽으면 좋을 듯하다.
(그림도 자꾸 보다보면 묘하게 정이 간다.. ^^;;;)

그 외에도



 

 
 등등등..

 


지금 생각나는 건 이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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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3-01 2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대박이당~

물만두 2006-03-01 2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고 생각했는데 교도관 만화만 으헉 ㅠ,ㅠ

panda78 2006-03-01 2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관심가는 게 교도관 만화 뿐이시구나! ^ㅂ^;;;
하긴 다른 추리소설은 다 읽으신 거니까.. ㅋㅋ 할 수 없어요, 만두언니가 안 읽은 추리 만화나 추리 소설은 드물단 말이에요.

울보 2006-03-01 2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읽어야 할책이 많은듯합니다,,

진주 2006-03-01 2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렇게 많은 책 중에 어케 내 눈엔 아무 책도 안 들어온다냐...
으흑....내공을 더 길러야 겠습니다. 제가 알라딘에서 안 뵈면 계룡산에서 내공 기르는 줄=3=3=3

라주미힌 2006-03-02 0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만 봐도 다 읽은 느낌... ㅎㅎㅎ

황정하 2006-03-02 0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건 정말... 아예 이 페이지를 즐겨찾기에 등록해놨습니다.

panda78 2006-03-02 0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황정하님, 반갑습니다. ^^ 몇권 안되는 책들 줄줄이 늘어놓은 페이퍼를 즐겨찾기 해 주신다니 쑥스럽네요. ^^;

라주미힌님, 오랫동안 별렀던 책은 사기도 전에 질리고 그러잖아요. ㅋㅋ

고수 중의 고수, 진주 선생님께서 무슨 말씀을.. ;;;

울보님, ^^ 같이 보면 더 재밌더라구요.

Laika 2006-03-02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저도 읽어야할 책이 너무 많아서 좌절하게되는 페이퍼네요...역시 판다님이셔..^^
 

 

 

 

 

로드무비님 서재에서 보고 얼른 주문한
[오즈 야스지로 베스트 2 - 동경이야기, 꽁치의 맛, 동경여관]
을 오늘 받았다.

배송료 물지 않으려고 같이 주문한 책은
범우사 고전 중 [이성과 감성].
- 저는 민음사 세계문학 판형보다 범우사의 가로로 넓은 판형이 훨씬 좋아요. ^^;

예전에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는데,
이번에 [제인 오스틴 북클럽] 사는 김에 다시 읽어보려고 샀다.

 

 

 

(범우사 책 이미지가 없어서 원서 이미지로..)

1999년판이던데, 책은 아주 깨끗했다. 표지에 쓸린 자국도 없고, 접히거나 눌린 부분도 없고.
그래서 더욱 기이한 것이다, 책 옆면의 발자국이.

이번에는 그래도 발자국이 연한 편이라
살살 닦고 지우개로 지우니 거의 다 지워지긴 했는데

어떻게 하면 다른 곳은 다 멀쩡하고 (표지에 먼지자국도 없었음)
책 옆면에만 발자국을 살짜쿵 찍을 수가 있는 걸까.

설마..... 일부러? - _-;;;;

PS. 공평을 기하기 위해 말하자면

오늘 같이 받은 책

 

 

 

 

는 아주아주 깨끗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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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자 2006-02-22 1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표지 발자국은 많이 봐왔는데 옆면은 정말 황당~

panda78 2006-02-22 1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는 발자국 찍힌 책, 지금까지 서너번 받아봤는데, 안쪽 속지 아니면 옆면이었어요. ^^;; 참 묘하죠... 일부러 할래도 힘들겠고만.. ;;

가넷 2006-02-22 1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_-;;;;; 내일이면 책주문 한거 올꺼 같은데 요번에는 안찍혔으면 좋겠네요..;;

물만두 2006-02-22 2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2006-02-22 20: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panda78 2006-02-22 2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그래도 양호한 편이었어요. 다 지워졌으니.. ^^;;

야로님, 저는 백번 주문에 서너번(아, 대여섯번인가? ^^;) 이니까
다른 곳에서 주문해서 상태 안 좋은 책 받은 확률이랑 비슷한 정도거든요.
책 주문하면서 걱정할 정도는 아니긴 한데.
근데 유독. 이 발자국은 알라딘 특유의 문제라서요.
고것만 고치면 참- 좋을 텐데.
다른 면에서는 대부분 만족이라, 일부러 다른 서점으로 거래처 옮기고 싶지는 않거든요.

속삭이신 님, 녜이- ^^

이매지 2006-02-22 2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는 모두들 "내 책 이렇게 왔다!"의 페이퍼를 올리는 추세.
저야 당분간은 책 살 일이 없어서 (일단 쌓아놓은거부터 보려구요) 거 참.
근데 진짜 발자국은 너무 심해요.

라주미힌 2006-02-22 2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지르시는게 많이 약해졌네용...

쿠폰 받으세요.

 ㅎㅎㅎㅎㅎㅎ


이리스 2006-02-22 2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어, 이놈의 발자국들.. 확. 발을 없애버려? (너무 심했나.. --;)
오즈 야스지로, 아 님도 샀군요. ㅠ.ㅜ 흑흑..
라주미힌님! 저 그 쿠폰 받아버렸잖아욧.. 어우어... 몰라몰라..

하이드 2006-02-22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 오늘 대박. 돌뗏목이 자근자근 밟혀서 왔더라구요. 책 옆면, 앞면, 뒷면, 책 머리까지!

panda78 2006-02-22 2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봤어요. 돌뗏목은 무쟈게 심각한 상태던데요.. 에구구구-

낡은 구두님, ^^ 바로 주문했는데도 상품 준비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려서, 혹 품절인 건 아닌지 두근두근했어요. 다행히 잘 왔지만. ^^
발을 없앨 순 없고.. 어쩌면 좋을까요? ;;

라주미힌님, 그렇게 아픈 데를 찌르시면 우째요! 요즘 경제사정이 궁핍하야 꾹꾹 눌러참고 있거늘! 흙흙!
매지님, 쌓이고 쌓인 불만이 폭발하는 듯.. ^^;

별 언니, 그러게요. 저는 진짜 심하면 암만 귀찮아도 반품 들어가는데.. ^^; (이번엔 4만원 맞춰서 주문한 것도 아니니, 바로 반품이었을 걸요. )

진주 2006-02-22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있잖아요. 우리끼리 이렇게 돌아가면서 불평하지 말고요,
발자국난 흔적을 사진으로 찍어 올려 보자고요,
우리가 괜히 불평 불만만 일삼는 사람으로 낙인 찍히는 거 보다는
정확한 시청각 자료를 보여 주면 회사에서도 나름대로 조치를 취하지 않을까요?
우리가 싫으면 그뿐인데 왜 이렇게 궁지렁거릴까요?
그건 여기가 개선되어서 앞으로도 계속 여기서 구매를 하겠다는 애정의 표현 아닐까요???
우리의 속마음을 회사는 모르는 걸까요, 아니면 알고도 모르는 척 하는 걸까요.

마태우스 2006-02-23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랭 드 보통 책, 저도 있는 거예요. 이런 사소한 공통점에도 감동하는 저를 판다님이 미워하시다니...흑

sweetrain 2006-02-23 1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부터 지기님 서재에 불만페이퍼들을 올리는게 좋을거 같단 생각이 들어요..

2006-02-24 11: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치 2006-02-24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는 사랑일까...들고다닌지 1달도 넘었는데..진도가 안 나가.-_-;

2006-02-25 14: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2-26 00: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2-27 06: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2-28 21: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전출처 : 물만두 > Carl Larsson의 그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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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1 2006-02-19 2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엽서그림같아요. 너무 이쁘네요.

2006-02-20 15: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2-21 11:30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