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류 조각가 -상
미네트 월터스 지음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1995년 6월
평점 :
절판


짜증이 나서 정독은 단념하고 대충 줄거리만 훑었다. [폭스 이블]은 꽤 재미있게 읽었고, 그래서 이 작가의 다른 작품이 출간되어 있다길래 옳다구나 하고 산 것인데 정말 실망스럽기 짝이 없었다.

왜 그리 줄임말(?)을 줄창 써 대는지, 그게 너무 거슬려서 책은 제대로 읽지도 못했다.

걘, 걜, 그녈, 처녈, 증걸, 증건 없다, 범죄잘, 회살, 장산, 이율, 연앨, 이핼, 정본 등등등...끝도 없다.
한자 더 치는 게 그렇게 어려웠을까. 그 애는, 그 애를, 그녀를, 처녀를, 증거를, 범죄자를, 이라고 하면 안되는 이유라도 있었던 걸까?

엄마와 여동생을 도끼로 토막살인하여 '여류 조각가'란 별칭을 얻게 된 올리브.
올리브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등장하는 지긋지긋한 '올리븐' '올리블' 의 연속.
올리브는, 올리브를 이라고 하면 안되는 특별한 이유라도 있었던 건지?


올리븐 이상한 애였어요. 걜 좋아한 사람은 없었어요.  

에드먼든, 날짤, 요릴, 대활, 면횔, 장살, 마틴 씬(마틴 씨는;;), 융잘, 준빌, 앰벌(앰버를), 앰번(앰버는), 크리슨(크리스는), 레입니다(레이입니다), 대청솔, 자술설, 샌드위칠, 한불(한 부를), 시첼, 근데, 문젠, 문젤, 싶잖았으니까, 택실, 놈팡일....

왜 꼭 앰번 요릴 해서 식살 하고, 택실 타고 회살 가고, 놈팡일 만나 대활 해야 하는 걸까. 왜 꼭 올리븐 사무변호살 고용하고, 심장마빌 일으켜 죽어야 하는 걸까. 그럴 필욘 없었을 텐데.

어줍잖은 사투리도 우스웠다.  '명심하겠코롬하소'  이건 어디 사투리일까? 

이 책을 읽기 전엔 그녀의 다른 작품 [냉동 창고] 도 읽고 싶었는데 지금은 아니다. 저 끝없는 줄임말의 행렬과 다시 마주칠까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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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einsusun 2004-10-26 0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의도적으로 그렇게 번역한거 아닐까요?
원본에서 주인공의 언어사용 자체가 특이할 때, 한국어로 변형시켜 번역을 하는 경우도 있긴 하거든요. 예를 들어 안정효 선생님이 번역한 <더 컬러 퍼플>은 교육을 받지 못한 흑인 소녀의 독백을 번역한 거라 아주 맞춤법이 다 틀리는 한국어를 쓰셨답니다.
원본을 한번 읽어 보세요!
어쨌든 판다님이 짜증니 나셨다니 저도 속상하네요.

숨은아이 2004-10-26 1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교정자가 구어 사용에 대한 소신이 있는지도. ^^

하치 2004-10-26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정말 과도한 줄임말 사용이군..-_-;

하이드 2004-10-26 2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폭스 이블 재밌게 읽었는데, 고민되네요. -_-a

panda78 2004-10-26 2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음.. 켈님과 물만두님은 별 다섯 주셨더라구요.. 저만 거슬려 했는지도... ;;

Fithele 2004-11-04 1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책 소개에 번역자가 안 나와 있는 이유를 알 것 같군요. 그래도 밝혀 주는 게 좋았을 텐데.

야클 2004-11-21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제가 지금 미넷 월터스의 다른 소설 The Echo를 원서로 찔끔찔끔 보고있는데요... 이 소설중에 등장하는 노숙자들이나 10대 소년들의 대화들은 줄임말로된 대화가 많이 나오거든요. 혹시 이 여류조각가에도 일부러 작가가 줄임말을 사용한 대화를 번역자가 충실하게 번역한게 아닐까하는 조심스런 추측을 해봅니다. 정확한건 이 소설의 원문을 봐야겠지만요.

panda78 2004-11-21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화에서만 줄임말을 썼다면 저도 그렇게 생각했을 텐데... 책 전체가 다 그렇거든요... 원문이 궁금하긴 합니다. 정말...

야클 2004-11-21 2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럼 이 책은 번역가의 책임일 가능성이 크군요. The Echo는 대화에서만 몇쪽 정도 그렇거든요. 전체가 그러면 읽기 곤란하지요. ^^ 전 아직 여류조각가는 못 읽어봐서요.

luke22 2004-12-16 1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폭스이블을 재밌게 읽어서 들어왔더니...

번역자의 솜씨가 이렇다면 생각해봐야겠네요
 
크리스챤 디올 소프트닝 클린징 밀크 - 200ml
크리스찬 디올(Christian Dior)
평점 :
단종


피부타입 : 복합성

백화점 1층 매장에서 팔리는 클린징밀크치고는 그리 비싼 가격은 아니지만, 정말 무난하다는 말밖에 달리 할 말이 없는 제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꽤나 비싸다. 향이 은은하고, 묽은 편이라 바른 직후에도 핸들링이 쉬워 불필요한 피부 자극이 적고, 물에도 그런대로 잘 씻겨 내려간다. 그렇지만 이 제품 값의 반도 안되는 가격에 용량은 더 많은 제품들 중에서도 위의 장점들을 모두 갖춘 제품이 많다. 같은 라인의 클린징 워터도 마찬가지. 향은 은은하고, 워터임에도 꽤 진한 화장도 깨끗이 잘 지워내지만 비슷한 질의 훨씬 저렴한 제품들이 여럿 있다. 

결론. 제 돈 주고 사기에는 아깝고, 2-3만원 선에서 겉보기에 멋져보이는 선물을 하려 할 때 고르면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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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시보 2004-10-24 2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 이거 정품용량 절반인 비매품이 있는데 아직 안써봤어요. (쓰던 클렌징이 남아서^^) 가격이 꽤 하나봐요.^^ (하긴 디올이니깐. 샤넬이나 디올같은 화장품들은 실제 성능에 비해 가격이 무지 비싸죠. 원래 코스메틱 메이커도 아닌데 말이죠.)

panda78 2004-10-24 2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패키지는 이쁘지만.. 정품 절반 샘플이라니, @ㅂ@ 우와-

sweetrain 2004-10-28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 예전에 카페 벼룩시장에서 다른 제품을 사고 이 제품 50미리 샘플을 덤으로 받았는데..이게 가격이 꽤 하는군요..클렌징 티슈 다 쓰고 써봐야겠어요.^^
 
시슬리 건성용토너 - 250ml
시슬리(Sisley)
평점 :
단종


피부타입 : 복합성

지복합 피부인 내가 저 돈 주고 건성용 토너를 샀을 리는 만무하고, 언니가 30밀리짜리 샘플을 주길래 써 봤습니다. 건성용치고 사용감은 무지 산뜻하더군요. 타 브랜드 지복합 스킨보다 오히려 시원하고 가벼운 느낌이었습니다.  시슬리 특유의 향도 산뜻한 편이구요. 건성용 제품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만큼 촉촉함은 별반 느껴지지 않고, 그저 피부를 한번 닦아주고 정리해 주는 토너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제품이었습니다. 그런 토너를 이 가격을 지불하면서까지 사서 쓸 필요가 있는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하더군요. 결론은 당연히 없다지요. 이 제품이 아닌 다른 스킨을 쓰면 피부가 뒤집어진다는 분만 아니라면, 다른 기초 제품을 시슬리로 통일하신 분이라도 스킨까지 굳이 이 제품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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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etrain 2004-10-24 2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슬리 샘플을 제법 많이 받아서 써봤는데요...정가를 알고나니 살 마음이 싹 사라지던 제품들이 대다수더라구요..너무 비싸요.

panda78 2004-10-24 2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에센스 로션은 하나 사고 싶지만, 나머진 모두 패스. 특히 메이크업 라인은 그야말로 질나쁜 농담 수준이죠.

sweetrain 2004-10-24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년에 같이 살던 여인네가...백화점에서 무려 시슬리를 71만원 어치를 한꺼번에 그야말로 질러 왔더라구요, 그래서..그 녀석이 받아온 시슬리 샘플들(아아...엄청나더이다..) 을 저한테 반정도 퍼줬는데...저는...제 피부 탓인지 그 비싼 시슬리가 그저 그렇더라구요. 그 여인은 잘 쓰던데...저만 그런게 아니었군요...

panda78 2004-10-24 2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71만원해도 기초라면 최대 다섯 개? 전 에센스 로션만 잘 받았어요. 엄마는 콜라겐이 든 나이트크림만 마음에 들어하셨구요.

sweetrain 2004-10-24 2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개였나 다섯개였나 그랬는데요...음..샘플을 무지 많이 받아왔더라구요. 저도 에센스 로션만 맘에 들었어요. 가격 알고 바로 맘 접었지만요.

플라시보 2004-10-24 2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시슬리. 예전에 제 친구가 시슬리와 라프레리의 광팬이었거든요. 그런데 살림이 좀 궁해진 요즘은 다른걸 쓰는데 저런 제품들. 쓸때는 확실히 좋지만 계속 써야 유지가 되지 중단하면 하나도 달라지는게 없다고 하더라구요. 그나저나 대체 뭘 믿고 저렇게들 비싼걸까요? 전 예전에 라프레리 파우더 선물을 받았었는데 가격을 알고는 까무라칠뻔 했습니다. 7만원이라니...허걱. (용량도 무지 적어서 두어번 두들기니 바닥을 드러내더군요.)

panda78 2004-10-24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 프레리가 시슬리와 함께 미친 가격의 양대산맥이었죠. 요즘엔 터무니없는 가격을 자랑하는 브랜드가 많아졌지만요. (끌레 드 뽀 보떼의 경우 립스틱이 제일 싼데, 7만원이라죠? 10만원 이하의 제품은 그것말고는 없다는 이야기가 전해오던데.. 흐흐.. 가네보 센사이던가? 그건 스킨 로션 크림 3종에 130만원인데 런칭 당시 품절이었다더군요. 호호호호;;;)
 
그림 속 연인들 - 첫키스의 황홀에서 이별의 슬픔까지 캔버스에 담긴 사랑
박정욱 지음 / 예담 / 2004년 6월
평점 :
절판


예담에서 나오는 '명화 속 이야기' 시리즈들은 다 일정 수준 이상의 도판이 실려 있어서, 도판의 질에 대해서는 별 불만이 없다. 눈이 반짝 뜨이게 훌륭하지는 않지만,보다가 기분 상할 정도로 흐릿하지도 않고 수도 많다. 본문에 전혀 언급되지 않은 도판도 상당수 실려있는데 같은 주제의 다양한 그림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본문에서 언급된 그림들이 실려있지 않으면 답답하고 짜증나는데, 그 반대의 경우라 다행이었다.) 책의 두께도 이런 류의 책으로서는 꽤 두꺼운 편이다.  명화 속의 이야기라는 테마 자체가 깊이있는 글이 나오는 것을 방해하는 듯도 하지만, 심심할 때 꺼내 읽기엔 딱 좋으니까 그것도 별 상관은 없다.

이 책은 연애를 테마로 한 그림들을 싣고 있다. 사랑 이야기는 재미있다. 불행하게 끝난 사랑 이야기라도 남의 일이니 재미만 더할 뿐이다. 연애사를 담은 그림들만 모아놓고 그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어느 정도의 재미는 보장된다고 하겠다. 그림 자체에 대한 설명도 꽤 자세한 편이라 이전에 보면서 그냥 지나친 부분을 새롭게 보고 감탄할 수도 있었다. 다만 사랑에 대한 저자의 사견은, 읽어봐도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잘 이해가 안되었다. 자신이 지금껏 살아오면서 깨달은 진리를 말해주겠다는 듯 거창한 말을 늘어놓고 있는데, 무슨 이야긴지 잘 모르겠어서 그냥 넘어갔다. 그저 그림 이야기만 했더라면 별 넷 줬을지도 모르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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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레 울트라 딥 클린징 코팩 - 중,지성용 6매
X비오레(Biore)
평점 :
단종


피부타입 : 복합성

짜내면 짜 낼 수록 더 나온다는 코 주변의 피지. 그러나 어찌 그것들을 눈뜨고 보며 가만둘 수 있으리오. 손으로 짜 내는 게 제일 안좋은 방법이라니, 코팩을 쓸 수 밖에.
애용하는 참숯코팩과 사용방법은 동일하다. 가능하면 목욕이나 세안 후 모공이 좀 열린 상태에서 코에 물을 묻히고 코팩을 밀착시킨다. 기다렸다 떼어내고 화장수로 정리.

강력한 효과를 자랑하는 우리의 참숯코팩은 10매 2700원정도다. 비오레의 이 코팩은 6매 14000원이 넘는다. (무진장 뻥튀기된 가격.. 우리나라에서의 비오레의 가격을 고려해보면 사서 쓸 거 아무 것도 없다)  그렇다고 참숯코팩보다 월등하게 나은 품질을 자랑하느냐 하면 그렇지도 않다.  떼어낼 때 좀 더 부드럽게 떨어지고, 까만 거 보다 하얀 거 붙인 게 보기에는 좀 더 낫지만.  

게다가 무엇때문인지는 알 수 없으나, 나는 이 코팩을 쓰고 나면 항상 콧등이 간질간질해진다. 그러니 나로서는 참숯코팩의 손을 들어 줄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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