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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히피드림~ >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 산토리니와 미코노스 섬

그리스의 대표적인 섬인 산토리니와 미코노스. 이 두 섬은 세계적인 휴양지로 유명하며, 우리나라에서는 포카리 스웨트의 촬영지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한 광고 안에 두 섬의 풍광을 함께 편집하였다고 한다)

 

 

* 미코노스 섬(Mykonos) ㅡ  그리스 신화에 의하면, 이 섬에 살며 제우스에게 반대하는 거인족을 헤라클레스와 포세이돈이 무찔렀다고 한다. 그 후에 이 섬은 아폴로신의 손자인 미콘스(Mykons)의 이름을 따서 미코노스라고 불리게 되었다.  이 곳에서 2킬로미터 거리에는 유명한 델로스(Delos) 섬이 있다.



에게해의 푸른 바다와 미코노스의 흰색 집들





고대 '종교의 중심지' 였던 델로스섬.





 

 

* 산토리니 섬(Santorini, Thira) ㅡ 산토리니에는 매력적인 전설이 하나 있다. 이 섬이 고대에 찬란한 문명을 꽃피웠던 아틀란티스 대륙의 일부였다는 주장이 바로 그것이다. 기원전 1450년 경 아틀란티스 대륙에 큰 화산폭발이 있었는데 이 폭발의 위력으로 대륙 전체가 바닷속으로 가라앉고 그 일부로서 남은 것이 바로 이 산토리니 섬이라는 것. 지금도 이 섬에는 당시 폭발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다. 전문가들은 당시의 화산폭발이 지금까지 지구 상에서 일어났던 가장 큰 화산폭발 중 하나였다고 주장한다.















산토리니 섬에는 특히 결혼식이 많다고 한다. 세계각곳에서 일부러 이 곳으로 찾아와서 결혼을 하는 것이다. 또 그리스 정부 차원에서 이 곳의 건물들은 흰색을 칠하도록 법령을 마련했다고 한다. 이유는 물론 미관상 보기좋게 꾸며서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것이다.  

 

* 미코노스섬 공식 사이트- www.mykonos-web.com

* 산토리니섬 공식 사이트- www.santorini-web.com

   에서 참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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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Y 2005-12-03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음, 벽을 하얗게 칠하게 법령을 만들었다구요.

paviana 2005-12-03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ㅠㅠㅠ 넘 멋져요..멋지다면서 왜 우냐구요? 아시면서..가고파요..

2005-12-03 12: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예전에 올렸던 것 같기도 하지만... ^^;; 그렇더라두 시간이 많이 지났으니 다시 봐도 괜찮을 것 같네요.



Franz Richard Unterberger 의 A  View  in  Venice, Rio  S  Marina입니다.

 

지난번에 KBS인지 MBC인지 베네치아의 곤돌라 축제라는 다큐멘터리를 보고 다시 한 번 반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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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초의시종 2005-03-10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아~~~ 그때 그 다큐 덕분에 이렇게 예쁜 그림까지 보게 되니 더 기쁘네요. 아무래도 베네치아에는 꼭 가봐야 겠어요...... 감사하고 또 감사하는 마음으로 퍼갑니다......
 

 

요즘 엄마가 와 계셔서 인터넷을 잘 못씁니다. 그래서 이제사 인사 드리네요.

<(_ _)> (^ㅁ^)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으세요오---!!

최근 기행문 여러 권을 읽고 있는데 (오늘도 5권 받았습니다. 알라딘... 마침내 받았소. )
읽다보니 스페인에 가고 싶은 마음이 불끈 불끈 솟아오르네요.

특히 그라나다와 세비야, 말라가, 톨레도, 코르도바, 바르셀로나에는 꼭 한번 가보고 싶어요.

 



그라나다. 알바이신.

 


그라나다, 알함브라(알람브라) 궁전.

 

 



12사자 분수

 

 

 

 

사자의 궁전 회랑.

 

 


두 자매의 방 천장

 

 

 

 



여름궁전 헤네랄리페

 

 


저 곳에 앉아 타레가의 [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들으면 과연 어떤 기분이 들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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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밋 2005-01-04 0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 자매의 방 천장'은 마치 벌통 같아서 부담스럽지만, '여름궁전 헤네랄리페'는 마음에 쏙~ 듭니다. ^^

hanicare 2005-01-04 0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소리사이로 정적이 더욱 도드라질 것 같습니다. 거기 앉아서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듣는다면, 그 시간은 영원으로 새겨지겠지요.

날개 2005-01-04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판다님이 스페인 갔다오셔서 쓴 기행문을 보고 싶어요~~~

Laika 2005-01-04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제 친구랑 카페에 앉아서 유럽의 풍경 사진이 나와있는 잡지를 들여다 보며 한숨을 쉬었답니다. 에고~가고파라...

panda78 2005-01-04 1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그로밋님 역시- ^^ 벌집구조라 하더라구요. 그런데 저걸 대리석으로 만들었다니 정말 신기하지 않은가요----



하니케어님! 제 꿈입니다 꿈! 꼭 가서 들을 거에요. 언젠가는---



별 언니, 가실 때 나 좀 델꼬 가 주------ @ㅁ@?



날개님... 흐흐.. 다녀오면 꼭 쓰지요! 한 10년 뒤에? ;;;



라이카님- 전 라이카님이 올리신 네덜란드 사진 보면서도 한숨 폭폭 쉬었어요,뭐! 흥!
 
 전출처 : 청포도사랑 > 반 고흐·튤립의 나라, 네덜란드

반 고흐·튤립의 나라, 네덜란드

 
튤립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들판 멀리 풍차가 보이고, 전통 복장을 한 어린이들이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언덕을 뒹굴 것 같은 네덜란드. 온 나라를 ‘붉은 물결’ 로 만든 월드컵 이후 네덜란드 하면 이젠 튤립이나 풍차 대신 ‘거스 히딩크 감독’ 이 떠오른다.

- 히딩크의 생가와 펍 -

히딩크 생가가 있는 파르세펠츠는 독일과 국경을 접한 헬더란트 주에 속한 작은 시골 마을이다. 암스텔르담에서는 자동차로 2시간 떨어진 거리다. 여기엔 히딩크의 생가와 히딩크가 자주 들렀던 ‘비에르체 펍’ 이 있다. 히딩크의 생가는 여는 위인이나 유명인들의 생가처럼 아담하다. 아담한 정원이 꾸며진 집은 네덜란드 고유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네덜란드인의 삶이 그대로 전해지는 곳이다. 히딩크 생가에는 아직도 그의 부모님과 형제들이 살고 있다. 히딩크에게는 언제라도 돌아가 편히 쉴 수 있는 집이다. 히딩크의 삶도 축구를 잘했다는 것을 제외하면 네덜란드인과 다를 게 없다.



이 마을에는 히딩크의 자취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히딩크가 자주 들렀다는 바에르체 펍(Pub, 선술집)도 그의 흔적을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히딩크는 지금도 고향에 오면 이곳에 자주 들른다. 주인과 친할 뿐만 아니라 혼자 가도 술을 기울일 술친구를 만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축구선수 출신인 히딩크의 형과 동생도 이 펍의 단골이다.



이 곳 입구에는 우리말로 ‘우리는 Guess를 사랑합니다’ 라고 쓰여진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또한 월드컵 기간 내내 네덜란드 국기와 함께 태극기가 함께 걸려 있었다. 태극기는 거스 히딩크의 동생이 가져다놓았다고 한다. 한국 경기가 있을 때마다 망을 사람들이 이 술집에 모여 함께 응원하고 경기를 즐겼다.

- 히딩크 집성촌 히딩크 거리 -

히딩크와 관련된 장소를 꼽으라면 ‘히딩크 거리’를 빼놓을 수 없다. 독일 국경 인근의 파르세펠츠에 위치한 ‘히딩크 다이크’.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거리는 히딩크 감독을 기리는 거리가 아니다.



파르세펠츠는 ‘히딩크’ 란 성을 가진 사람이 많이 사는 집성촌이다. 때문에 동네의 길목 이름이 ‘히딩크 다이크’ 로 정해진 것.

우리에게 거스 히딩크를 기념하기 위해 ‘히딩크 거리’를 지정한 것처럼 알려졌지만 이것은 잘못된 상식이다. 물론 히딩크는 네덜란드 축구팀 감독을 역임했으며 조국에서도 영웅이지만, 히딩크 거리는 거스 히딩크와는 관계가 없다. 물론 이 마을에 있는 히딩크 둑과 히딩크 다리 또한 거스 히딩크 감독과는 별 상관없다. 히딩크 거리를 걷노라면 비록 히딩크 감독을 만날 수는 없어도 수많은 히딩크(?)와 마주칠 수 있을 것이다.

- 섹스 뮤지엄 -

네덜란드는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처럼 고요하거나 평화로운 곳이 아니다. 처음부터 그들의 역사는 자연과 투쟁하는 역사였다. 또한 15세기부터 유럽의 상업의 중심지 암스테르담은 여러 민족이 모여 사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돈의 흐름에 민감한 도시였다. 오죽하면 ‘내 밥값은 내가, 네 밥값은 네가’를 뜻하는 ‘더치 페이’ 가 속어처럼 쓰이고 있을까.



기차를 타고 암스테르담 중앙역에서 내리면 눈앞에 ‘섹스 뮤지엄’ 이 보인다. 네덜란드 사람들에게 섹스란 감춰야 할, 경박하거나 은밀한 것이 아니다. 섹스 뮤지엄은 그야말로 섹스에 관한 모든 것을 모아 전시하는 곳이다. 섹스와 관련된 유물(?)은 물론 섹스의 체위를 설명하는 밀랍인형과 그림이 있다. 멀쩡하게 서 있던 마네킨이갑자기 바바리코트를 열며 놀라게 하는 ‘레인 맨’(우리나라에선 바바리코트맨, 또는 슈퍼맨으로 알려져 있다)으로 돌변해 사람들을 웃기기도 한다.



암스테르담을 지나면서 눈길을 끄는 것 중의 하나가 렘브란트 광중 주변의 게이 바. 동성애자에게 관대한 도시답게 이 곳의 게이 바는 언제나 성업중이다. 광장 서쪽 방향으로 첫 번째 운하와 두 번째 운하 일대에 퍼져 있는 홍등가 또한 네덜란드 사람들의 성의식을 설명한다. 이 홍등가는 사창이 아니라 공창이라는 데 다시 한번 놀라게 된다. 하지만 소매치기가 많은 곳으로 악명 높으니 조심할 것.

- 반 고흐와 렘브란트의 고향 -

암스테르담은 고흐와 렘브란트의 예술세계를 접할 수 있는 곳. 국립미술관은 암스테르담에 들렀다면 빼놓지 말아야 할 명소다.

국립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 중 시선을 끄는 것은 역시 렘브란트의 명작 ‘야경’ 이다. 렘브란트의 어둠침침하면서도 화려한 화풍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야경’ 은이 전시관에서 특별대우를 받는다. 벽면에 ‘야경’ 한 작품만 걸어놓아 그렇지 않아도 큰 작품에 모든 관람객의 눈이 집중된다.



렘브란트가 작업하던 ‘렘브란트의 집’ 이 잘 보존되어 있다. 이 집은 17세기 암스테르담의 전형적인 맨션이다. 창문이 네 개나 있는 3층 집. 렘브란트는 이 곳에서 20년 동안 그의 대표작들을 완성했다. 그가 그림을 그리던 방과 당시의 물건들, 렘브란트 특유의 느낌이 짙게 배인 동판화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월터루 광장 옆에 있어 비교적 찾기 쉽다.

네덜란드가 낳은 거장 고흐의 작품들을 모아놓은 고흐미술관은 국립미술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 고풍스러운 네덜란드 스타일의 국립미술관과 달리 고흐미술관은 단순하고 현대적인 건축물이다. 고흐의 일대기와 함께 다소 덜 알려진 그의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 꽃시장, 벼룩시장은 또 다른 명물 -

운하 위에 자리잡은 암스테르담 꽃시장은 이 도시의 명물이다. 시내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암스테르담 광장에서 로킨 거리를 따라 내려가보면 꽃시장에 이른다. 꽃의 나라답게 꽃의 종류도 다양하고 꽃장식이며 화분, 구근, 꽃씨까지 구할 수 있다.



꽃 파는 아줌마와 아저씨는 꽃 같은 미소로 사람들을 대한다. 꽃을 사랑하고 서로 주고받는 걸 즐기는 국민이다 보니 꽃시장은 늘 붐빈다. 싱싱한 꽃 구경도 하고 사람 구경까지 할 수 있는 꽃시장은 암스테르담 여행에서 빠뜨릴 수 없는 필수 코스다.

좀더 능동적인 시장 순례를 하고 싶다면 벼룩시장으로 가자. 운 좋으면 먼지 덮인 골동품 가운데 꽤 쓸 만한 물건을 찾아낼지도 모른다.

이 빠진 접시나 손때 묻은 커피잔 세트, 군데군데 녹슨 태엽시계, 네덜란드풍의 푸른 그림이 들어간 도자기 등 거실 장식소품으로 두면 좋은 것들이 많아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뒤적거리게 된다.

가장 큰 재래시장은 앨버트 퀴프 마켓으로 없는 게 없다. 벼룩시장은 워털루 광장에서 열린다. 구제 옷이나 고서, 각종 액세서리, 옛날 흑백 엽서 틈에는 누군가 쓴 편지도 끼여 있고, 사진이 꽂힌 지갑을 발견할 수도 있다. 시장은 월요일부터 토요일 아침에 선다.

<글 윤예림 자유기고가>
작성 날짜 : 2004-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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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4-12-30 1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월드컵 이후 네덜란드 = 히딩크 라는 공식이 생긴 것은 마음에 안 든다.

풍차와 튤립이 먼저 떠올랐을 때의 이미지가 훨씬 더 아름다웠는데..

그래도 사진에 나타난 풍경만은 여전히 멋지다.... 아, 가 보고 싶어라.

2004-12-30 16: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panda78 2004-12-30 1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앗! 별 언니에게만 말씀드리고 정작 금붕어님께는 말씀드리지 않았다니, 이런 낭패가!!!! 으어으어 죄송해요-

2004-12-30 18: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전출처 : 청포도사랑 > 프로방스, 세잔·고흐…인상파 화가의 흔적

 

프로방스, 세잔·고흐…인상파 화가의 흔적

 
고흐와 세잔을 비롯한 인상파 화가들의 흔적을 좇아 떠나는 여행은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를 중심으로 시작된다. 코트다쥐르(Cote d' Azur) 지역과 함께 가장 로맨틱한 여행지로 손꼽히는 프로방스, 그곳을 찾아간다.

프로방스 지역은 스위스와 알프스에서 흘러오는 론강을 중심으로 두 갈래로 나뉘는데, 지중해로 흘러 들어가는 이 강을 통해 지역 간 교류가 이루어지곤 했다. 로마 시대의 식민지였던 이곳의 역사는 약 2천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프로방스’ 라는 이름도 고대 로마의 종속주였던 ‘프로방키아’에서 유래된 것으로, 로마 시대에 이 일대는 로마 문화가 번성해 지금도 아를르나 님을 비롯한 여러 곳에 당시의 유적이 많이 남아 있어서 여행자들에겐 항상 훌륭한 여행지로 기억되고 있다.



그러나 지중해성 기후와 맑은 하늘, 풍부한 햇빛, 붉은 빛의 황토 그리고 올리브 나무들같이 프로방스를 떠올리는 이런 상징적인 이미지들을 제쳐두고 세계 각국에서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의 관심사는 대부분 인상파를 대표하는 화가들, 특히 세잔과 고흐에 집중되곤 한다.

- 태양과 빛의 화가, 고흐가 남긴 흔적들 -

프로방스에선 어느 지역을 방문해도 폴 세잔(Paul Cezanne)과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호)를 만날 수 있다. 그들이 살던 당시의 모습은 변했지만, 그들에게 영감을 주었던 빛과 색깔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중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아비뇽에서 아비뇽 다리와 프로방스의 젖줄인 론 강을 보고 ‘반 고흐 코스’ 의 첫 방문지인 아를르의 반 고흐 박물관과 그가 입원했던 병원, 그리고 세잔의 아틀리에가 있는 액산 프로방스 지역을 돌아보는 코스다. 이 여행에서 가장 인상 깊은 것은옛 거장들의 숨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세심하게 그 흔적들을 보존하려 노력하는 프로방스 사람들의 ‘정성과 열정’ 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반 고흐에 대한 그들의 애정은 곳곳에서 발견된다. 네덜란드 출신의 이 화가가 “예술의 미래는 남프랑스에서 발견된다(The whole future of art is to be found in the South of France)” 라고 표현했듯 프로방스는 그런 느낌과 이미지를 잉태할 만한 곳이었다. 어빙 스톤이 쓴 고흐의 전기에서 프로방스와 고흐의 깊은 연관성을 잘 살펴볼 수 있다. 고흐가 인상파를 접했던 곳은 파리였지만 ‘황색의 집’ ‘해바라기’ 같은 작품을 그린 곳은 아를르였다. 예술가의 공동생활에 기초한 유토피아 건설을 꿈꾸었던 고흐는 당시 브르타뉴에 있던 고갱과 다른 예술가들을 아를르에 초대했다. 하지만 찾아온 사람은 고갱뿐이었고 정신 상태가 급격히 불안정해졌다. 마침내 자신의 귀를 자르는 등 자해행위를 하고 정신병원에 수감되었다. 지금의 반 고흐 정신병원에서 그 다음해 옮긴 생 레미의 정신병원까지 오랫동안 병원생활을 했다.



아를르에 도착했을 때 끄는 35세였고 이듬해 3월 3일까지 체류했지만, 그 짧은 기간 동안 그린 그림은 무려 2백점이나 된다. 그중 남아 있는 것은 얼마 안 되지만 그가 병상에서 창 밖을 보며 그렸던 풍경과 끊임없이 화폭에 옮겼던 올리브나무, 해바라기, 건물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 또 그의 그림을 패널로 만들어서 옆에 세워놓았는데, 당시를 그대로 재현한듯해 인상적이다.



고흐가 아를르를 떠나 생 폴 병원에 있는 생 레미에 도착한 것은 1859년 5월 8일, 이곳에서 그는 1년동안 약 1백50여 점의 그림과 1백여 점의 스케치를 완성했다. 광기에 휩싸였던 만큼 그림도 열정적으로 그렸는데, 아쉽게도 이곳에 남은 그림은 단 한점뿐이라고 한다.



하지만 프랑스 정부는 자국민도 아니었던 고흐를 위해 재단을 만들고 그를 위한 기념관은 물론 그가 잠시 머물렀던 장소 하나하나를 모두 옛 모습 그대로 보존하고, 동시에 그를 통해 막대한 관광 수입을 올리고 있다.

고흐 재단(The van Gogh Foundation)은 오전 10시에서 오후 7시까지 연다. 입장료는 30프랑이다.

- 프로방스의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해준 세잔 -

프로방스를 사람들 뇌리에 살아 있게 한 또 다른 화가는 세잔이다. 불행했던 고흐와는 달리 부유한 은행가의 아들로 태어나 비교적 여유 있게 창작활동에 전념할 수 있었다. 그는 1839년 1월 19일, 액상 프로방스(Aix-en-Provence)의 오페라 거리에 있는 아파트에서 태어났다. 라틴어로 ‘물의 도시’ 라는 의미의 이 액상 프로방스는 과거 프로방스 백작이 다스리던 영지의 수도였다. 로마 시대의 장군 세쿠스티우스가 샘물이 많은 이 지역을 통치한 데서 도시명이 유래했다고 하는데, 지금도 도시 한가운데 김이 뿜어져 나오는 온천수가 흐르고 있을 만큼 물이 많은 곳이다.



오랜 역사를 되짚어 올라가보자. 액상 프로방스는 15세기 초에 대학과 고등법원이 차례로 생기면서 프로방스 지방의 법과 정치와 학문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던 곳으로, 아름다운 17세기의 건축물도 많고 여름에는 국제적인 음악제가 열려 작고 아담한 마음임에도 1년 내내 학생들과 방문객들로 붐빈다. 세잔은 이곳에서 일생을 보냈지만 안타깝게도 이곳엔 그의 그림이 거의 남아 있지 않다. 하지만 교외로 조금 나가보면 그가 사랑했던 프로방스의 풍경이 시간을 거슬러 눈앞에 펼쳐진다. 특히 이곳에서 해발 1,011m의 생 빅토르 산이 있는데 종종 세잔의 그림 속에 등장한다. 지금도 그 모습 그대로 남아 있음은 물론 세잔이 그렸던 그림을 그린 위치까지 표시해놓아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어려서부터 목탄을 가지고 낙서하기를 좋아했던 세잔은 이곳 출신의 에밀 졸라와 함께 근교에 있는 아르크 강가나 비베뮤의 채석장으로 매일 놀러 다녔는데, 이 근방의 풍경은 후에 그의 작품 속에 여러 번 등장한다. 22세 때 액상 프로방스의 법과대학을 그만두고 화가가 되기 위해 파리로 갔지만 적응하지 못한 채 다시 돌아와 그림을 계속 그렸다. 당시의 아틀리에 역시 그대로 보존되어 관광지로 유명하다. 마르세유와 연결되는 기찻길 옆에 있는 마을 가르단과 마르세유 항이 바라보이는 언덕이 있는 레스타크 등은 모두 세잔 그림의 모델이 되었던 곳들이다.



1906년 67세의 나이로 인생을 마감한 그가 묻힌 곳도 역시 부르공가 23번지, 액상 프로방스였다. ‘폴 세잔의 거리’ 라고 명명된 길, 그가 마지막까지 작업을 했던 아틀리에, 세잔의 풍경화라면 언제나 찾아볼 수 있던 생 빅토르 산, 종종 스케치의 배경이 되었던 아버지 소유의 양 목장 등 액상 프로방스에선 언제, 어디에서도 세잔을 만날 수 있다.

프로방스는 아름다운 전원과 오랜 역사를 간직한 고성, 마을 풍경들로 이방인들에겐 특별한 정감을 불러일으키는 곳이다. 그 때문인지 화가들의 흔적도 곳곳에서 살펴볼 수 있는데, 마르세이유, 님, 생 트로페, 툴롱 등이 그곳으로 인상파 화가들을 기념하는 크고 작은 미술관과 박물관이 있다. 단순히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떠나 이곳을 사랑하고 아꼈던 예술가들의 영혼과 조우할 수 있고, 이를 위해 온전히 그리고 알뜰히 과거를 보존하려는 현재의 프로방스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더욱 멋진 여행이 되는 프로방스의 휴가. 특별한 테마를 원하는 여행 마니아들에겐 최적의 여행지가 아닐 수 없다.

<글 이정현(World Com)>

◇ 프로방스 찾아가는 길

서울-파리 구간을 이용하는 항공편으로 프랑스에 도착한 후 다시 국내선을 이용해야 한다. 물론 기차나 버스, 배, 자동차로도 갈 수 있다. 항공의 경우, 프로방스에 있는 마르세유-프로방스 공항을 이용한다. 파리에서 마르세유까지는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파리의 리용 역, 샤를르 드골 공항에서 TGV로 갈 수 있고, 그 외 유럽의 다른 도시들 - 브뤼셀, 제네바, 바르셀로나 - 에서도 갈 수 있다.

작성 날짜 : 2004-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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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ika 2004-12-28 16: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페이퍼는 위험한거 아시죠?

가고 싶어서 가슴이 울렁거려요...ㅠ.ㅠ

저, 중간에 끊어진 아비뇽 다리는 가봤네요...^^

panda78 2004-12-28 1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ㅠ_ㅠ 전 아---무데도 못가봤어요. 유럽 가보고 싶어요.

아까 [지중해 문명기행] 중 엑상 프로방스와 아비뇽 이야기를 읽었는데, 서재에 들어오니 이 페이퍼가 있어서 신기하다 신기해 저기 가라는 얘긴가? ^m^ 하며 퍼 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