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강대국 흥망사 1500-1990
찰스 P. 킨들버거 지음, 주경철 옮김 / 까치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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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과 부에 몰두함에 따라서 한편으로는 도박이, 다른 한편으로는 사기와 부정행위가 판치게 되었다. 브레너는 로토와 같이 당첨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대박을 터트릴 수 있는 도박은 그 속에서 유일한 기회를 발견하는 저소득층의 전술이라는 이론을 발전시켰다. 가난한 사람이라도 산술적으로는 중하층 또는 최하층으로부터 위쪽으로 한 번에 탈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29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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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P. 킨들버거 지음, 주경철 옮김 / 까치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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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으로 몰려가고, 스포츠와 전문직에서 스타를 부각시키는 것은 결국 제조업에서 더 높은 봉급, 부수입, 스톡옵션과 같은 이익, 많은 퇴직금과 해고 위로금에 대한 압력을 가했다. 봉급이나 옵션이 기업의 주식에 달려 있는 한, 장기 성장이 아니라 단기 소득 계산서로 초점이 옮겨갈 수 밖에 없다, 조세제도는 자원배분을 왜곡시켰다. 왜냐하면 대체로 자본수익에는 소득보다 낮은 세율이 매겨지며, 많은 금융인들은 자본수익을 과세대상에서 아예 배제시키기 위하여 노력했기 때문이다.
-29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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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P. 킨들버거 지음, 주경철 옮김 / 까치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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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혹은 1950년부터 대략 4반세기 동안 지속된 황금기는 미국의 경제적 우위가 전혀 도전받지 않았던 시기이기는 하지만, 그와 동시에 다른 나라들의 따라잡기와 미국 내부의 쇠퇴 징후가 함께 나타난 때이기도 하다. ...... 더욱 의미심장한 것은 생산성의 둔화, 저축의 감소, 연방 예산과 국제 경상수지 계정의 쌍둥이 적자, 다니엘 벨이 '탈 산업국가'라고 일컬었던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의 전환, 그리고 특히 금융에의 몰두이다. 이것은 재화보다는 자산의 판매와 구매, 그리고 제조업에서 신상품과 신공정을 개발하는 대신에 새로운 금융 수단을 개발하거나 옛 것을 부활시키는 데에 전념하는 것이다.
-279쪽

1960년대 이후의 생산성 하락에 대한 설명들로는 부실 경영(종종 제도의 동맥경화증이 진행 중이라고 묘사되는)과 더불어 OPEC이 주도한 1973년과 1979년의 유가 상승과 같은 외부적 충격들, 또 기업들로 하여금 자신의 연구개발비를 줄이게 했던 1970년대의 폭발적인 인플레이션, 그리고 특히 장기보다는 단기에, 재화나 서비스 보다는 자산의 매매에 전념하는 금융에만 매달리는 미국의 태도도 포함한다.-284쪽

저축이나 투자가 아니라 두 번째나 세 번째 주택 장만, 여행, 사치스러운 의류, 자동차, 보석류, 요트 등에 사용된 것이다. 저축의 일부는 인수합병 자금, 양도, 기업 양도에 따른 기업 유가증권의 재정 거래와 같은 '투자' 기회를 이용하기 위해서 유동성을 유지하는 형태로 보유되었다. 다시 말해서 생산을 위한 자본설비에 투자되기 보다는 자산 거래를 위해서 유동적으로 보유되었다는 것이다.
-285쪽

금융이 최악의 직종은 아니지만, 사회분열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상인과 기업가들이 은행가나 증권거래인들 만큼의 규모로 돈을 벌기란 어렵다. 애덤 스미스는 정상적이고 기초가 확립된, 그리고 잘 알려진 업종들을 투기와 대조하면서, 전자에서는 장기간의 근면, 검약, 주의의 결과가 아니라면 큰 돈을 벌기가 어려운 반면에 투기를 통해서는 종종 '떼 돈'을 벌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290쪽

시기심과 경쟁심리가 만연한 세계에서, 유형의 물건을 생산하지 않고 종이 쪽지를 다룸으로써 금융전문가들이 부자가 되는 것을 지켜보게 되면, 다른 사람들도 더 큰 보상을 요구하게 될 것이다.-29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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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P. 킨들버거 지음, 주경철 옮김 / 까치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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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삶을 재건하고자 열망하는 가난해진 중간계급 출신 숙련 인력의 유입은 독특한 활력을 제공했다. 게다가 이탈리아와 그리스에서, 그리고 후에는 유고슬라비아와 터키에서 약간의 숙련 노동자 그리고 대부분을 차지하는 비숙련 노동자들이 대규모로 몰려와 독일의 임금을 낮추었다. 그 결과 판매증가로 수익이 증가되고, 이것이 다시 투자 증가와 더 높은 생산성을 가져왔다. 이런 긍정적인 피드백 과정은 외국 노동자들을 흡수할 수 있는 사회적 한계점에 이를 때까지 지속되었다.-27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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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P. 킨들버거 지음, 주경철 옮김 / 까치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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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심장한 것은 파운드의 가치가 19세기의 대달러 환율이었던 4.86 달러에서 순차적으로 평가절하되어 1.60 달러까지 떨어졌다는 사실인데, 더구나 이 시기에 달러 자체도 측정하기 어려울 정도로 평가절하되었다는 점까지 감안해야 한다. 달러의 평가절하 정도는 금을 기준으로 하느냐 (400달러에서 21.67달러) 혹은 일본 엔화를 기준으로 하느냐(제2차 세계대전 직후 360엔에서 1993년 110엔으로 하락했다가 1995년 초에는 90엔까지 떨어졌다) 다른 통화를 기준으로 하느냐에 달라진다. ......
1992년 가을 또 한 번 파운드 위기가 일어났는데, 이 당시 단기 투기꾼 한 명은 자신이 10억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고 시인한다 - 혹은 자랑한다.-23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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