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계 선수권 대회 읽기의 즐거움 40
제성은 지음, 시은경 그림 / 개암나무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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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라’씨와 ‘안대용’씨의 아들 ‘안해용’이라니! 등장인물 이름부터 남다르지요?

매사 핑계로 일관하는 ‘안해용’때문에 엄마는 늘 스트레스가 쌓입니다. 학교 시험지도 핑계대고 안 보여주고 학습지 선생님이 와도 핑계대고 수업을 빼먹기 일쑤,
엄마는 스트레스라도 풀자 싶어 라디오에 ‘안해용’의 사연을 보냈어요. 위로를 받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한숨만 더 나오는 라디오 방송 이후, 안해용이 핑계 영재라며 핑계 선수권 대회에 내보내보자는 팽선생의 연락을 받습니다. 사기꾼인가 의심스럽기도 했지만 어떤 분야에서든 ‘영재’라는 말이 안해용의 엄마에게는 희망처럼 느껴졌어요.

팽 멘토 선생님과 함께 핑계 선수권 대회를 준비하던 안해용은 7차례 토너먼트 대결을 통해 중요한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안해용에서 ‘해용’으로 변신하게 되는 안해용의 핑계 탈출기 궁금한가요? 그럼 이 책을 추천해요.

핑계를 소재로 한 명언과 속담을 기록하며 읽다보면 어린이 독자분들도 해용이처럼 새로운 결심을 하게 될지도 몰라요.

재미있는 표지와 삽화 그림만큼 재미있는 동화에요. 꼬투리 잡는 슬아의 이야기로 속편 ‘꼬투리 잡기 대회’도 기대해봐도 될까요?

출판사 제공 도서를 꼼꼼히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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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한테 맡긴 세뱃돈, 돌려받을 수 있나요? - 생활 속 사례로 생생하게 배우는 법률
양서윤 지음, 최연지 그림, 한규정 감수 / 개암나무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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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나~ 이런 발칙, 깜직한 제목의 책이 있을까요? 엄마 입장에서 말이에요.

어린이 독자님들에게는 제목만으로도 일단 먹어주는 효과가 있을 것 같아요.

​귀여운 표지에 제목도 매력적이라 초등 저학년 친구들이 먼저 덥석 집을 것 같아요.

생활 속 사례로 배우는 법률이야기라 만만한 내용의 책은 아니랍니다. 이야기는 쉽지만 관련 법률에 대한 설명은 어휘가 쉽지 않은 편이에요. 뭐 어려운 책은 고학년만 읽으라는 법있나요? 이야기로 접근해 낱말 공부하며 읽어보면 되지요.

차례부터 볼까요?

친구의 카톡을 훔쳐 보는 것, 부모님 몰래 산 게임 아이템 환불, 길에 떨어진 돈을 주운 것이 위법인가, 풍경이 아름다워 아무 데서나 캠핑을 하려는 데 이것도 위법인가? 장난으로 퍼뜨린 소문, 명예 훼손에 해당하나? 세뱃돈, 엄마한테 맡겨도 되는건가? 등등 어린이 친구들이 생활 속에서 자주 만나는 사례들이에요.

​특히, 게임과 유튜브 채널 영상 등 요즘 어린이들이 자주 사용하는 앱 관련 거래와 저작권에 대한 법률 상식도 자세히 안내되어 있어요.

‘더 생각해 보아요’ 쪽에는 실제 사례들이 등장해 관련 법률이 어떻게 적용되었는지, 그에 대한 문제는 없는지 토론 자료로 활용해도 좋겠어요.

학교 폭력 피해자가 피해 사실을 공개하면서 겪게되는 ‘사실 적시 명예 훼손’은 깊이 생각해보고 앞으로 개선이 되어야 할 것 같아요.

책을 읽고 나서 법의 필요성을 정리해보고 책 속에 등장하는 사례 이외에 더 발견할 수 있는 점은 없는지 생각해 보면 좋겠어요. 또, 법은 처벌만을 위한 것인지 법의 목적을 깊게 생각해보길 바랍니다.

*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을 꼼꼼히 읽고 정성들여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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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꿀꺽 : 남극과 북극에도 식물이 있을까? 교양 꿀꺽 1
윤상석 지음, 김지하 그림 / 봄마중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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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이 추워요? 북극이 추워요?
남극에도 꽃이 피나요?
북극 바다에 사는 물고기들은 왜 얼지 않아요?

끝도 없이 이어지는 질문에 대답하기 힘드신가요. 남극과 북극에 대한 궁금증, 해결해 보세요.

그림으로 설명하는 극지방의 자연 현상과 극지방 발견부터, 탐험까지 이어지는 역사를 정리할 수 있어요.

극지방 생물과 지리 개념어도 함께 공부하며 극지방 척척박사가 되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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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어라 부채바람 개나리문고 3
정희용 지음, 박선미 그림 / 봄마중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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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혼나는 기동이.
엄마는 동생 세솔이 말만 들어주는 거 같고
기동이 주변 사람들은 죄다 기동이한테 화만 내는 것 같다.

자기가 삼백살이라고 우기는 경비원 할아버지는
기동이한테 아주 오래된 부채를 하나 주신다. 이름이 ‘백학선’이라는데 화가 난 사람한테 부채질을 하면 화가 사라진다나? 하루에 딱 다섯번 부채질 할 수 있단다. 부채질을 하면 부채 속에 그려진 학이 사라졌다가 자정이되면 다시 나타난다는데 이 말을 믿어야하나 말아야하나?

부채를 의심하는 눈치빠른 예나.
기동이가 말한 부채의 비밀을 듣고는 부채 힘을 빌리지 말고 ‘혼날 짓’을 하지 말라고 한다. 그게 쉽냐고? 혼날 짓 안하기 쉬우면 기동이가 기동이겠어?

갑작스러운 멧돼지 소동을 겪으며
그동안 엄마는 기동이를 미워한다고 생각했는데 기동이는 엄마의 진심을 알게 된다. 그렇다고 기동이가 하루 아침에 달라질 아이는 아니지. 하루라도 잠잠할 날없는 기동이의 일상은 앞으로 어떻게 바뀔까?

그나저나 삼백살 먹은 경비원 아저씨는 어디로 가신걸까?
그리고 엄마의 화가 가라 앉은 건 진짜 부채의 힘 덕분이었을까? 아니면 그냥 시원한 바람때문이었을까? 궁금하다 궁금해.

맨날 나만 혼나는 것 같은 어린이들.
엄마가 아빠가 친구가 형제가 다 나를 미워해서 그러는 것 같나요? 내 잘못은 없었을까요?
나도 상대도 화를 덜 내는 방법을 부채 바람 살살 맞으며 연구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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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지 않아도 행복한 아이들 - 기회 균등한 열린 사회는 학교에서 시작된다
최민아 지음 / 효형출판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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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지 않아도 행복한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기대했다. 기회 균등한 열린 사회를 시작하는 학교에 대한 이야기일 거라고 생각했다.

지향점에 대한 이야기였다. 제목 그대로 ‘앞서지 않아도 행복한 아이들’을 기르기 위한 교육 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한다. 우리나라 교육 제도는 대학입학을 위한 통과 의례로만 존재하는 것 같다. 우리나라 청소년 시기는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한 준비만 하는 것 같다. 좋은 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사람의 수는 정해져있다. 누구든 갈 수 있는 곳은 좋은 대학이라고 평가받지 못한다.

작가가 공부하며 아이를 키우느라 프랑스와 한국의 교육 시스템을 모두 교육해 비교한 것처럼 시작한 글은 프랑스 교육이 한국보다 낫다는 말로 끝맺지 않아 다행이었다. 프랑스 학제나 입학 시험, 중간 중간 유럽식 고풍스러운 학교 사진도 구경하며 프랑스에서는 어쨌든 우리나라보다 등수나 대학서열은 덜하다는 사실에 도대체 무슨 차이일까? 궁금하던 차에 1968년 유럽에서 있었던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저항의 한 움직임으로 있었던 대학 서열화 폐지. 도시 이름을 딴 대학 이름에 번호만 부여하고 학교마다 집중하는 전공에 중점을 둔다는 점이 우리 대학의 변화 지향점이라는 생각이 든다.

서술형 수능, 입시 변화를 이야기할 때 마다 언급되는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때문에 대학 입학 시험이라고 생각했던 ‘바칼로레아’가 고등학교 졸업 시험이라는 점, 일주일 넘게 치른다는 사실에 놀랐다. 작가가 지적한 것처럼 단계별 적정 수준의 지식 습득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수업 일수만 채우면 졸업장을 받을 수 있는 우리나라 고등학교 교육 과정을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초등, 중등, 고등 각각 학교의 목표점이 있어야지 다음 학교로 진학하기 위한 전수 작업처럼만 운영되다보니 대입을 계획하지 않거나 남들이 선망하는 대학 입학을 하지 못하는 경우 교육 과정에서 소외되고 자기존중감이 떨어져 ‘루저 의식’이 생기는 것 아닐까? 내가 고등과정에서 배운 만큼, 경험한만큼 하고 싶은 공부를 하러 진학하는 대학이 되어야 하는 게 아닐까 싶다.

그런 마음으로 아이들을 사교육이 금지된 대안형 혁신 학교에 보냈다. 행복하게 학교 생활을 했고 아이가 공부한만큼의 생기부 내용으로 대학에 진학했다. 아이가 가지고 있는 공동체 의식, 리더십 등 잠재력이나 활동은 내신 성적이라는 장벽에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으나 이 능력은 아이의 삶을 풍요롭게 할 것이라 믿는다. 물론 입시 시기에는 마음이 너울거리고 남과 다르게 살고 싶다는 일종의 허영이 아이의 빛나는 미래를 빛바라게 한 것은 아닐까 오만가지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 잠시……

어떤 능력이든 아이들이 열심히 해서 이뤄낸 것은 대단하다. 그것이 꼭 공부일 때만 높이 평가받고 학생의 본분이며 성실함의 기준이 되는 점이 안타깝다. 공부, 배우는 일은 무척이나 중요하다. 교과 학습으로만 평가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앞서지 않아도 행복한 아이들이 될 수 있도록, 또 그런 아이로 자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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