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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세이돈(Poseidon)


  '땅의 주(主)'라는 뜻.
제우스(Zeus)의 형제이자 신중에 2인자로서 바다와 물의 신으로 시간의 신 크로노스와 풍요의 여신 레아의 아들이다. 로마신화의 넵투누스(Neptunus)에 해당하며 올림푸스 12신 중 하나이다.
'바다를 뒤흔드는 자'로 그의 무기인 삼지창 트라이아나(Triaina)를 휘둘러 암석을 분쇄하고, 폭풍우를 일으키고, 해안을 흔드는 지진의 신이다. 또한, 말(馬)을 창조한 경마의 수호신이기도 하다. 평소에 그는 파도 위를 흰 말이 끄는 황금 갈퀴와 놋쇠 바퀴의 수레를 타고 해령(海靈)을 데리고 바다를 달렸으므로 마신(馬神)이라고도 일컬었다. 제우스를 도와 티탄족을 정복한 뒤 바다를 지배하게 되었다.
 



 바다의 신 포세이돈

포세이돈은 티탄신 크로노스와 레아의 6남매중 둘째 아들이다. 헤시오도스에 따르면 제우스를 제외한 다른 형제자매와 마찬가지로 포세이돈 역시 태어나자마자 아버지에 의해 삼켜졌다. 이것은 자신의 아들에 의해 쫓겨날 것이라는 우라노스의 저주(詛呪) 때문이었다(아르카디아인들은 레아가 포세이돈 대신 망아지를 주어 남편에게 삼키도록 했다고 한다. 또 레아가 포세이돈을 로도스 섬으로 데려가, 여기서 오케아노스의 딸 카페이라가 테르시네스의 협조를 얻어 그를 양육했다. 제우스가 크로노스에게 구토약을 먹여 삼킨 자식들을 토해내게 하자, 포세이돈은 제우스를 도와 티탄신족을 무찌르고 타르타로스에 유폐시켰다고 한다). 그 후 크로노스가 지배했던 우주를 제우스는 하늘, 포세이돈은 바다, 하데스는 명부를 지배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들의 중간인 올림푸스와 대지는 공유하기로 했다.

포세이돈은 여러 여신과 님프들은 물론이고 인간과도 정을 통하여 많은 자식을 두었는데 그들 대부분은 다혈질의 망나니여서 후에 영웅 헤라클레스와 테세우스에게 죽음을 당하였다.
포세이돈은 바다의 노인 네레우스의 딸 암피트리테에게 연정을 품고 사랑을 고백했지만 그녀는 포세이돈을 두려워 하여 바다 밑 깊숙한 곳에 있는 아틀라스의 궁전에 숨어 버렸다. 포세이돈은 그녀를 잊을 수 없어 바다의 모든 동물들에게 암피트리테를 찾아 달라고 부탁했다. 이때 돌고래들이 암피트리테의 거처를 알아내고 포세이돈의 애절한 사랑을 전함으로써 둘은 결혼하게 되었다. 이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포세이돈은 하늘에 돌고래 별자리를 만들어 주었다. 이들 사이에는 세 아들 트리톤, 로데, 벤테시키메가 있다.
포세이돈과 할리아 사이에는 로도스와 여섯형제가 있었는데 후에 아프로디테의 가는길을 방해하여 미쳐서 자신들의 어머니 할리아를 범하여서 땅속깊이 갇히게 된다.
테살리아 왕 트리오파스(Triopas)의 딸 이피메데이아와 정을 통하여 올림포스를 점령하려 했던 무서운 불사(不死)의 거인 형제인 오토스와 에피알테스을 낳았다. 이들은 결국 아르테미스의 꾀에 넘어가 서로가 서로를 죽이고 만다.
포세이돈은 보이오티아의 왕 오르코메노스의 딸 엘라라와 정을 통하여 무서운 거인인 티튀오스를 낳았다. 후에 티튀오스는 델포이에서 레토를 겁탈하려다 아폴론과 아르테미스의 화살에 맞아 죽는다.
포세이돈과 요정 토오사(Thoosa) 사이에서 태어난 외눈박이 거인 폴뤼페모스는 오뒤세우스에게 속아 하나뿐인 눈을 잃는다. 이에 화가 난 포세이돈은 아들의 복수를 위해 오딧세우스를 십년동안 고향에 못돌아가게 하며 괴롭혔다.


포세이돈은 크레타 왕 미노스의 딸 에우뤼알레와 정을 통해 물위를 젖지 않고 걸을 수 있는 거인 오리온을 낳았다. 이 거인은 매우 미남이어서 여인의 사랑을 받았지만 결국 아르테미스의 화살에 맞아 죽는다.
포세이돈과 대지의 여신 가이아 사이에는 거인 안타이오스가 있었는데 그는 리비아 지방을 지나는 나그네들을 붙잡아 씨름을 강요하여 죽였다. 그는 대지 여신의 아들이었기에 땅에 몸을 붙이고 있는 한 무적이었다. 그러나 안타이오스는 마침 그곳을 지나던 헤라클레스에게 씨름을 걸었다가 공중에 들어올린채 죽고 만다.
또 아테네 교외의 케피소스(Kephisos) 강가에서 침대를 하나 놓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붙잡아 침대보다 키가 크면 잘라 죽이고 작으면 늘여 죽이던 프로크루스테스(Prokrouses)는 바로 그 침대에서 테세우스에 의해 잘려 죽었다. 이들 모두는 포세이돈의 아들이었는데 공교롭게도 테세우스 역시 포세이돈의 자식이었다.


포세이돈의 자식들 대부분이 악당이었던 반면 훌륭한 자식도 몇 있었다.
아테네의 영웅 테세우스는 포세이돈이 트로이젠의 왕녀 아이트라(Aithra)와 결합하여 얻은 아들이다.
트로이 전쟁에서 아킬레우스가 던진 바위에 맞아 죽은 트로이측의 영웅 퀴크노스도 포세이돈이 요정 칼뤼케(Kalyke)에게서 얻은 아들이다.
테바이를 공격한 일곱 용사 가운데 하나인 파르테노파이오스(Parthenopaios)를 죽이고 다른 적장 암피아라오스를 뒤쫓던 영웅 페리클뤼메노스(Periklymenos) 역시 포세이돈의 아들이다. 그의 어머니는 테바이의 유명한 예언자 테이레시아스의 딸 클로리스(Chloris)이다.

포세이돈은 인간 아들 이외에 말이나 바다 괴물 아들도 낳았다.
포세이돈은 곡식의 여신 데메테르가 암말로 변해 포세이돈의 육탄 공세를 피하려 하자 자신도 수말이 되어 욕망을 채운다. 이 결합에서 인간의 말을 하는 명마(名馬) 아리온(Arion)이 태어났다.
포세이돈은 그녀를 보는 자는 누구든 돌이 되고 만다는 무시무시한 괴녀(怪女) 메두사에게서 두 필의 명마 크리사오라스(Chrysaoras)와 페가소스를 얻었다. 크리사오라스는 헤라클레스가 훔쳐 오는 소떼의 주인인 게뤼오네스의 아버지이고 페가소스는 날개 달린 말로서 테바이의 영웅 벨레로폰을 도와 괴물 키마이라(Chimaira)를 퇴치한다.


올림푸스의 2인자라 할 수 있는 아폴론도 포세이돈과 정면으로 맞서는 것을 꺼렸다. 트로이 전쟁 때 포세이돈은 아폴론에게 도전 했지만 아버지의 형제와 싸우기를 부끄럽게 여긴 아폴론은 이를 피한다. 그러나 올림포스의 제1인자는 어디까지나 제우스였다. 포세이돈은 제우스의 권좌를 넘보지 않았다. 오히려 제우스가 전차를 몰고 올림포스로 오면 포세이돈이 제일 먼저 마중나가 말고삐를 매어 주었다. 트로이 전쟁 때에도 포세이돈은 제우스의 명령에 따라 싸움터에서 물러섰다. 또 바람처럼 빨리 달린다는 명마를 놓고 제우스와 다투었을 때에도 끝내 양보한 것은 포세이돈이었다. 그러나 다혈질적인 포세이돈은 말을 빼앗긴 분을 삭이지 못하고 땅 한귀퉁이를 떼어 내서 바다에 집어 던졌다. 그가 던진 땅은 사르데니아와 에우보이아 그리고, 키프로스 섬이 되었다.
또 포세이돈은 여신 테티스를 놓고 제우스와 다투었다. 그러나 테티스가 낳은 아들은 아버지보다 위대하여 아버지의 자리를 빼앗을 것이라는 예언을 듣고 형제는 그녀를 인간 펠레우스에게 시집보낼 음모를 꾸미게 된다. 결국 테티스는 인간인 펠레우스에게 시집을 가게 되고 둘 사이에서 그 유명한 아킬레우스가 태어났다.

그러나 포세이돈은 딱 한 번 제우스에게 도전했다. 아테나와 아폴론과 함께 제우스를 권좌에서 몰아 내려는 헤라의 음모에 가담한 것이다. 그러나 이 음모는 실패로 돌아갔고 포세이돈은 그 벌로 아폴론과 함께 트로이의 왕 라오메돈에게 일 년 동안 봉사하게 되었다.
두 신은 왕의 부탁을 받고 트로이 성벽을 쌓아 주었다. 성벽 쌓기를 끝내고 두 신은 왕에게 약속한 보수를 요구했지만 라오메돈은 보수를 주기는 커녕 귀를 잘라 먼 곳에 팔아 버리겠다고 위협했다. 이에 화가 난 포세이돈은 트로이 지방에 해일과 홍수를 일으켰다. 또 바다의 온갖 괴물들을 보내 큰 재앙을 불러일으켰다.


그제야 다급해진 왕은 델포이에 사람을 보내 신들과 화해를 모색했다. 왕의 딸 '헤시오네(Hesione)'를 바다괴물에게 희생해야 한다는 신탁이 내려왔다. 헤시오네가 괴물에게 희생당하게 된 순간 마침 이 곳을 지나가던 헤라클레스가 그녀를 구해 주었다.

포세이돈은 항상 거칠고 성을 잘내며 폭력적이고 격정적인 성격이 특징이다. 다혈질이고 흥분하기 쉬운 포세이돈은 여러신들과 영토를 놓고 분쟁을 벌였지만 모든 일에 있어서 제우스가 가진 책략이나 의지력이 부족해 손해만 보는 2인자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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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토(Leto)


  티탄족 코이오스와 포이베의 딸로서 제우스의 아내이자 아폴론과 아르테미스의 어머니이며 로마신화의 라토나(Latona)에 해당한다.
레토는 리키아 여신인 라다(Lada)와 동일시되었던 듯하며, 다산(多産)의 여신과 쿠로트로포스(어린이들의 양육자)로도 알려져 있다.
 



 아폴론과 아르테미스의 어머니 레아

제우스의 정실부인인 헤라는 제우스의 연인들과 자식들을 심하게 박해하였다.
그들 중 레토는 자신의 아들 아레스보다 위대한 신 아폴론을 낳을 것이라는 예언때문에 더욱 심하게 박해하였다. 제우스의 자식을 임신한 레토는 출산할 피난처를 찾아 다녔지만 레토의 해산을 허락하는 곳은 영원한 불모지로 만들겠다는 헤라의 협박때문에 해산할 장소를 찾을수 없었다.

만삭의 몸으로 육지는 물론이고, 크레타 섬을 한바퀴 돌아 바다를 건넜지만 헤라의 보복이 두려워 레토의 해산을 허락하는 곳은 없었다. 소아시아 지방의 해안을 따라 내려가다 마침내 에게해의 파도를 따라 떠도는 섬인 델로스(Delos) 섬에 도착하였다.

그 섬은 너무도 척박하여 아무것도 없었으므로 손해볼 것이 없었다. 아폴론을 낳으면 제일 먼저 이 섬에 그의 신전을 지어 줄 것을 약속한 후 레토는 겨우 델로스로부터 몸을 풀어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다. 모든 올림푸스의 여신들이 위대한 신의 탄생을 보기 위해 델로스로 모여들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헤라가 해산을 주관하는 여신 에일레이튀이아를 놓아주지 않았다.

아흐레 밤낮 동안 진통이 왔으나 좀처럼 아이를 낳을 수 없었다. 보다못한 신들이 무지개의 신 이리스를 보내 에일레리튀이아를 불러오게 했다. 헤라가 눈치 못 채게 에일레이튀이아에게 다가간 이리스는 황금 목걸이로 매수하여 델로스로 그녀를 데리고 왔다. 그제서야 레토는 종려나무를 붙잡고 무릎을 꿇은 자세로 아폴론과 아르테미스 쌍둥이 남매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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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메스(Hermes)


  '돌무더기'라는 뜻.
전령(傳令)의 신이며 나그네의 수호신으로 제우스와 마이아(아틀라스의 딸) 사이에 태어난 아들로 로마신화의 머큐리(Mercury)에 해당하며 올림푸스 12신 중 하나이다.
그는 제우스의 전령이자 죽은 자를 지하세계의 왕인 하데스에게 인도하는 안내자 이며 부와 행운의 신으로서 상업, 도박, 격투를 비롯한 그 밖의 경기, 심지어는 도둑질에 이르기까지 숙련과 기민성을 요하는 분야를 주관한다. 또 그는 통행인과 여행자의 수호신으로 길에 깔린 돌을 치워 도로를 정비한다고 일컬어졌다. 이 때문에 돌에 헤르메스의 얼굴을 그린 이정표가 여기저기에 기념비로 세워져 있다.
그는 부친 제우스의 사자(使者)로서 날개 달린 모자를 쓰고 날개 달린 샌들을 신고, 모습을 감춰주는 투구를 쓴 채 바람처럼 이 세상을 돌아다닌다. 또 손에는 두 마리의 뱀이 몸을 감고 있는 '케뤼케이온'이라는 전령의 지팡이를 가지고 있다.
 



 전령신 헤르메스

티탄신 아틀라스와 플레이오테 사이에는 마이아라는 아름다운 딸이 있었다. 그녀에게 반한 제우스는 헤라가 잠든 사이에 키레네 산중의 동굴을 찾아가 그녀와 사랑을 나누었고, 그 결과 헤르메스를 낳았다. 새벽에 태어난 아기는 매우 조숙하여 그날 낮이 되자 벌써 동굴 밖으로 걸어나와 거북이 한마리를 잡아 귀갑을 떼어 '리라'라는 악기를 만들었다. 일곱개의 현으로는 양의 창자을 사용했다(또는 그날 밤에 훔친 소의 창자를 사용했다고도 한다).
밤이 되자 헤르메스는 마케도니아의 피에리아에 가서 아폴론의 소 50마리를 훔쳐가지고 와서 2마리는 올림푸스 12신에게 제물로 바치고, 나머지 소들은 다른 장소에 숨겨 놓았다. 그리고 나서는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아기요람에 들어가 잠을 청했다.
자신의 소가 도둑맞은 것을 알게 된 아폴론은 수소문한 결과 범인이 헤르메스인 것을 알고, 헤르메스가 잠자고 있는 키레네의 동굴로 찾아가 자는 헤르메스를 깨워 물어보았다. 영악한 헤르메스는 소가 무엇인지도 모른다며 발뺌하였다. 동굴 안을 뒤져보았지만 증거가 될만한 어떤 것도 없었다. 화가난 아폴론은 헤르메스를 신들의 왕 제우스에게 끌고 갔다. 그런데도 헤르메스는 교묘하게 질문을 피하면서 자기는 결백하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아폴론이 잠시 등을 돌린 사이에 아폴론의 화살과 화살통까지 훔치는 날렵함을 보였다.
그러나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는 제우스는 헤르메스에게 아폴론의 소을 돌려주라고 명령했다. 이에 헤르메스는 소를 숨겨놓은곳으로 아폴론을 인도하면서 자신이 직접 만든 리라를 연주했다. 아폴론은 처음 보는 리라라는 신비한 음색의 악기를 매우 탐냈다. 이를 눈치챈 헤르메스는 훔친소와 리라를 바꾸자고 제안하였다. 아폴론이 제안에 동의하자 헤르메스는 리라를 건네줌과 동시에 그에게서 훔쳤던 화살과 화살통도 돌려주었다. 그 사실을 모르고 있던 아폴로는 또 한번 놀랐다. 이후 두 사람은 가까운 형제가 되었다. 아폴론은 헤르메스를 가축의 수호신으로 삼고, 돌로 점을 치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또한 소몰이에 사용하는 지팡이인 케뤼케이온도 주었다.


 제우스와 헤르메스

신들의 여왕인 헤라는 제우스의 연인과 자식들을 매우 박해하였다. 마이아의 자식인 헤르메스는 그녀의 박해로부터 피하고자 기저귀를 차고 헤라의 무릎에 올라 앉았다(일설에 의하면, 헤르메스는 헤라의 아들 아레스로 변장했다고 한다). 헤라는 진실을 알았는지 몰랐는지 알 수 없으나, 어쨌든 그 아기에게 자기 젖을 먹였다. 이리하여 유모가 된 헤라는 그 후부터 헤르메스를 자기 아들처럼 사랑하게 되었다고 한다.

헤르메스는 여러 여신과 님프들하고 정을 통하여 많은 자식을 두었다.
아프로디테와 아레스가 바람을 피우는 것을 보고 화가 난 헤파이스토스는 잘 보이지 않는 그물로 그들을 망신준 사건이 있었다. 이때 헤르메스는 아프로디테에게 마음을 두고 여러차례 접근하였지만 아프로디테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다.
헤르메스를 귀여워하는 제우스가 이를 가엾게 여겨, 아프로디테가 아켈로오스 강에서 목욕을 할 때 자기 독수리에게 그녀의 황금 샌들을 훔치게 하고 헤르메스더러 그것을 돌려주도록 했다. 교활한 헤르메스는 자기와 정을 통하면 샌들을 반환하겠다는 조건을 제시하자, 아프로디테도 할 수 없이 여기에 응했던 것이다. 이렇게 하여 아프로디테와의 사이에 양성(兩性)을 모두 가진 헤르마프로디토스와 생식 및 풍요의 신인 프리아포스를 낳았다.


 헤르메스와 아프로디테와 에로스

드리오포스의 딸 페넬로페와 헤르메스 사이에는 판이 태어났다. 그 밖의 아들로는 다프니스가 있다. 케크로프스의 딸인 헤르세 등 많은 인간의 여성도 헤르메스의 사랑을 받았다. 그가 헤르세의 침실로 가는 것을 본 그녀의 자매인 아클라우로스가 제지하려 하자, 헤르메스는 그녀를 돌로 변하게 했다. 헤르세는 헤르메스의 아들 케팔로스를 낳았다. 또 아페모시네는 처음에 헤르메스를 뿌리치고 도망했으나, 헤르메스가 도망가는 길에 동물의 가죽을 깔아놓았다. 이에 아페모시네가 미끄러 넘어지자 헤르메스는 그녀를 붙잡아 관계를 맺었다. 그러자 오빠인 알타이메네스는 아페모시네가 임신 한것을 알고 누이를 발로차서 죽이고 말았다.

헤르메스는 저승과도 관련이 있다. 죽은자의 영혼을 안내하여 지하의 스틱스 강으로 인도했던 것이다. 강에서는 뱃사공인 카론이 배로 건너편 기슭에 건네다 준다. 이 경우에 헤르메스는 '영혼의 안내자'라는 의미의 '푸시코폼포스'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헤르메스는 페르세포네를 어머니인 데메테르에게 다시 한 번 되돌려주도록 교섭하러 가기도 하고, 헤라클레스가 케르베로스 사냥을 위해 저승에 가는 일을 돕기도 했다. 오르페우스가 아내인 에우리디케를 지상에 대려올 권리를 상실했을 때, 에우리디케를 다시 저승으로 안내한 것도 역시 헤르메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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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4-07-13 0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과 펌.

꼬마요정 2004-07-13 0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넵~ 조선인님~^^
즐거운 한 주 되세요~~^^
 

헤라(Hera)


  '보호자'라는 뜻.
신들의 여왕으로 크로노스와 레아의 딸이며 제우스의 정실부인이자 누이로써 로마신화의 주노(Juno)에 해당하며 올림푸스 12신 중 하나이다.
여성의 보호신이며 결혼과 출산을 관장했고, 질투의 여신이라는 이름이 잘 어울릴 정도로 질투가 심하여 제우스의 연인들은 물론이고 자식들까지 심하게 박해하였다. 무지개의 여신 이리스를 시녀로 거느리며 성수(聖獸)는 암소, 후에는 공작새가 성조(聖鳥)로 되었다.
 



 신들의 여왕 헤라

이데산의 목동 파리스의 황금사과를 놓고 '미의 심판'을 겨루었던 세 여신(지혜의 여신 아테나,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중 하나였던 헤라는 비록 아프로디테가 황금사과의 주인이 되었지만 실은 하늘과 땅에 가득한 찬사를 받던 가장 아름다운 여신이었다.
또한, 헤라는 해마다 나우플리아(Nauplia)에 있는 카타노(Kathano) 샘에서 목욕을 하여 나이를 씻어버리고 처녀성을 되찾았다. 이렇게 아름답고 정숙하기까지한 헤라에게 반한 제우스는 사랑을 고백하고, 어울리길 원했지만 평소의 제우스의 행실을 잘 아는 헤라는 좀처럼 그의 사랑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제우스는 아르고스 부근의 숲을 홀로 거닐고 있던 헤라를 보자 천둥 번개와 폭풍을 일으키고, 자기는 조그만 뻐꾸기로 변신하여 헤라의 무릎에 내려앉았다. 천둥이 무서워 가련하게 떠는 작은 새를 측은하게 여긴 헤라는 가슴에 작은 새를 안았다. 그러자 제우스는 본모습으로 돌아와 헤라를 덮쳤다. 헤라는 완강히 반항하였고, 결국 정실부인으로 맞겠다는 약속을 듣고서야 헤라는 제우스를 받아들였다.

올림푸스에서 성대한 결혼식을 올린 그들은 후에 전쟁의 신 아레스와 나중에 헤라클레스에게 신부로 준 영원한 청춘의 신 헤베, 그리고 해산하는 여인들의 수호신인 에일레이튀이아를 낳았다. 또 제우스가 혼자 아테나를 낳은 데 화가 난 헤라가 혼자 낳은 아들인 헤파이스토스가 있다.

제우스는 헤라와 결혼을 한 후로 더욱 바람기가 심해져서 수많은 여신들과 요정, 인간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유부녀와도 바람을 피웠다. 무엇이든 제 마음 내키는 대로 하는 제우스는 폭군 같은 가부장이었다. 이를 참을 수 없었던 헤라는 포세이돈과 아테나, 아폴론의 도움을 받아 잠든 제우스를 가죽 끈으로 묶어 버렸다. 천하의 제우스의 패권도 이로써 끝날 뻔했다. 그러나 친딸처럼 길러 준 테티스가 모든 신들의 존경을 받는 브리아레오스를 바닷속 깊은 곳에서 불러내어 제우스를 구출하는 바람에 이 음모는 실패하고 말았다.



프라타이아이 지방에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남편의 외도에 견디지 못한 헤라가 한번은 남편 곁을 떠났다. 이에 제우스는 프라타이아이의 왕 알랄코메네우스 (또는 키타이론)와 상의 한 끝에 그의 권고에 따라 떡갈나무로 큰 여신상을 만들어 여기에 베일을 씌워 마차에 태웠다.
그리고 이것은 키타이론의 딸인데 헤라가 떠난 뒤 제우스가 새로 맞은 아내라고 했다. 헤라는 화가 나서 당장 그 마차 있는 데로 달려가 베일을 벗겼다.

이것이 헤라에게 질투심을 일으켜 그녀를 데려오고자 하는 제우스의 의도였다는 것을 안 헤라는 웃음을 터뜨리고 제우스한테 돌아왔다고 한다.


이후 헤라는 제우스의 바람기에 대한 복수로 그의 연인들과 자식들을 심하게 박해하였다.
헤라는 아폴론과 아르테미스의 어머니인 레토가 자신의 자식들보다 훌륭한 자식을 낳을거라는 신탁을 받았기 때문에 레토의 해산을 허락하는 곳은 영원한 불모지로 만들겠다며 레토의 해산을 방해하였다. 여러곳을 떠돌다가 이미 불모지 땅이었던 델로스 섬에서 아폴론과 아르테미스 쌍둥이 남매를 낳았다.

제우스는 에파포스를 낳은 이오와 연애를 하다가 헤라의 눈을 피하기 위해 소의 모습으로 변신시켰지만 이를 눈치챈 헤라는 눈이 백 개 달린 괴물 아르고스(Argos)를 시켜 이오를 감시하게 하였다. 잠을 못 자게 하는 혹독한 고문에 시달리는 이오를 보고 제우스는 헤르메스를 보내 아르고스를 죽였지만 헤라는 거기서 그치지 않고 등에를 시켜 몸을 물어뜯게 하였다. 결국 헤라를 피해 이집트까지 도망가자 제우스는 이오를 사람의 모습으로 바꾸어 주었고, 그곳에서 이집트의 왕이되는 에파포스를 낳는다.

아르카디아 지방의 요정 칼리스토도 제우스의 사랑을 받고, 아들 아르카스를 낳은 벌로 헤라의 저주를 받아 곰으로 변신했다 자기 아들의 창에 맞아 죽게 된다(또 다른 설로 달과 사냥의 여신 아르테미스의 활에 맞아 죽었다고 함).

술의 신 디오니소스의 어머니인 세멜레에게 헤라가 의심의 마음을 집어 넣어 제우스에게 본래대로의 모습을 보여 달라고 조르다가 그 빛과 열기를 이기지 못하고 타 죽고 만다.

제우스의 자식에 대한 헤라의 복수 중에서 가장 치열하고 집요하게 행해진 것은 헤라클레스에 대한 복수이다. 헤라는 헤라클레스의 왕위 계승권을 박탈하기 위해 에우리스테우스를 먼저 태어나도록 하였고, 어린 헤라클레스의 요람에 독사 두 마리를 보내 헤라클레스를 물어 죽이도록 했다. 어려서부터 힘이 세었던 헤라클레스는 이 뱀을 목졸라 죽였다.
후에 크레온 왕의 딸 메가라와 결혼하여 자식까지 두고 행복하게 사는 헤라클레스를 보고 심술이 난 헤라는 그를 미치게 하여 아내 메가라와 아들들을 죽이게 했다. 이 사건으로 헤라 역시 제우스에 의해 두 손을 묶고, 발에 추를 단 뒤 올리푸스 정상에 매달리는 형벌을 받았다.
제정신으로 돌아온 헤라클레스는 자신의 저지른 죄를 속죄하기 위해 미케네(Mycenae)의 에우리스테우스(Eurystheus) 왕의 종이되어 인간으로서는 불가능에 가까운 12가지 과업을 이행하였다.


트로이 전쟁 때 헤라는 아테나, 포세이돈과 함께 그리스 편에 서서 트로이를 공격하였다. 헤라가 트로이에 적대감을 갖는 이유는 '미의 심판'에서 자신을 제쳐놓고 아프로디테에게 황금사과를 넘겨준 파리스 때문이었다. 또한 파리스는 자신을 친절하게 손님으로 대접해 준 메넬라오스를 배반하고, 그의 정실부인 헬레네를 유혹하여 트로이로 달아난 가정파괴범이었다. 헤라는 가부장적 제도의 바탕을 이루고 있는 가정을 위협하는 짓을 한 자도 용서하지 않았다.

제우스의 유일한 정실부인으로서 헤라는 일부일처제의 가부장적 가치관에 반하는 어떤 도전도 용납할 수 없었고 헤라의 복수는 매우 가혹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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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panda78 > Eugene atget 의 사진과 압둘 가사지의 정원


cones

이 사진을 보고 떠오른 책이 바로 <압둘 가사지의 정원>입니다. 어렸을 때(유치원?) 옆집에서 빌려 읽고 정말 갖고 싶었던 그 책. 흑백의 삽화가 환상적이었던 그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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