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방학이 있어서 그 기간 동안은 그래도 하루 2~3권 꾸준히 책을 읽었다.
사실 방학동안 매일 같이 얼마나 많이 놀았던지..
울 아들 거의 매일 놀 궁리로 머릿속이 꽉 찼었다.
그 와중에 짬짬히 책을 손에서 놓지 않은 셈이라.. 흑흑.. 눈물이 앞을...

그러다 개학을 하고 유치원에 가니
아이들.. 울 아들이 Magic 안경을 쓰고 왔단다..
뭔 소리인가 했더니 안경을 쓰고 나서.. 더 웃겨지고 더 개구장이가 되었다나..
안경과 연관은 없으나.. 암튼.. 지나치게 밝아서 보고 있자면..
"아니, 이래도 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라..
어제도 유치원 선생님과 통화하다.. "선생님, 울 아들 정상 맞죠?" 그랬다.. ^^;;

아들아~~ 고맙데이~~
엄마 보고 싶어 안절부절 못할 때가 있었는데..니가 언제 이리 컷누..
(가만, 엄마와의 적당한 거리가 일신의 안위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깨달은 것은 아닐까? 으하하)

역시.. 유치원을 가니 괜히 바쁘다. 하루 1권도 벅차다. T.T
학교가면.. 더 하겠지?

* 지난달이 이어 읽고 있는 책
(76M) 2009.07  Junie B. Jones --- 챕터 Grade1, p80 - 24권
- 상세 소개는 7월 편 참조
이제 몇 권 남지 않았다. 전 권 참 재미있게 읽고 있다.
며칠 전 읽은 Junie B.가 grade 1이 되었고 이도 빠졌고 안경도 썼다.. ^^
마침 울 아들도 안경을 쓰게 된 시점과 비슷해서 더 반갑다.
외국에서는 다음달 9월이면 너도 Grade 1이니까 Junie B.가 너랑 완존 나이가 같은 거야 하니..
울 아들 그래애? 하고 더 반가워 한다..
Babara씨! 나중에 Juni B.의 중고등 시절도 이야기 만들어 주삼..

(76M) 2009.07  영어로 읽는 세계명작 스프링 (2단계-471~650단어)- 리더스 레벨3, p144 전후 - 10권 --> 요 책은 한달에 3권 정도 읽는 것 같다.. ^^;;  tape는 상당히 좋아한다.

* 이번달 읽기 시작한 책
(77M) 2009.08  Usborne Young Reading (2단계) --- 리더스 레벨3, p64 - 23권
(77M) 2009.08  Zack Files  --- 챕터 Grade1, p60 - 30권
(77M) 2009.08  Magic school bus  --- 리더스 레벨3, p30 - 35권
(77M) 2009.08  Ready, Freddy --- 챕터 Grade1, p96 - 17권

두둥...이번달 새로운 책 소개..
 

(77M) 2009.08  Usborne Young Reading (2단계) --- 리더스 레벨3, p64 - 23권

챕터북들과 함께 읽으니 상대적으로 만만하다.. ^^;;
1단계보다는 한 단계 더 높기는 하다.
낮은 단계 명작은 빠지고 걸리버 여행기 같은 명작이 포함되고
Arrhur왕, Hercules, Ulysses 이야기 등이 포함되어 있다.
챕터식 리더스 북의 형태이며 알록달록 칼라다.
1단계보다는 난이도가 있지만 챕터보다는 낮은 프리 챕터 느낌...
주제가 다채로와 져서 글밥의 징검다리 뿐 아니라
상식의 징검다리 역활도 하는 것 같다. ^^
재미도 있어서 울 아들.. 참 좋아한다.
* 대충 절반 읽었다.


(78M) 2009.09  Zack Files  --- 챕터 Grade1, p60 - 30권
Zack은 10살이다. X file 처럼.. 각 권마다 Zack 주변에는 이상한 일만 발생한다.
투명인간도 되고, 말하는 고양이도 만나고, 마음속 생각도 알게되고...
내가 볼 때는 귀여운 스타일의 그림에 내용도 흥미만점인데..
울 아들에게 보여 줘, 말어 살짝 고민하게 한 책이다.
왜냐? 이런 미스터리 관련 이야기는 워낙 흥미진진한지라..
이야기에 잘 빠져드는 울 아들은 읽다말고 "나 이 책 않읽을래~" 할 소지가 있어서..
아니나 다를 까 1편을 줬더니 좀 보다 말고 다른 책 보겠단다..
그래라~~ 하고 CD를 틀어놨다..
그로부터 며칠 후.. 다시 줘봤더니 재미나게 읽는다.. ^^;;
한번 물고를 뜨니 그 다음부터는 잘 본다.
그래도 갈 길이 멀다. 30권.. T.T
참, 이 책은 드라마로도 유명하다고 한다.
나중에 울 아들 크면, 드라마 좀 구해다 보여주면 좋겠다.
* 8권 정도 봤으니 앞으로 2~3달 지나면 다 보겠구만..

(76M) 2009.07  Magic school bus  --- 리더스 레벨3, p30 - 35권
이 책은 사실 처음 읽고 있는 건 아니고.. 오며 가며 꽤 봤다..
전체를 다시 흝어보자는 의미로..던져줬다.
[신기한 스쿨버스]와는 4살 부터 인연을 맺은 셈인가..
워낙 베스트 셀러라 언젠가는 사겠지 하고 들였는데 정말 좋아했었다.
그후 영문판도 사놓고 구석에 쳐박아 놓고 있다가
작년 즉 6세부터 한 권씩, 조금씩 봤나 보다.
재미도 있고 과학상식도 풍부하고..아마 영원한 스테디셀러로 남을 책..
DVD도 무지 열광해서 매일 하나씩 보고 보고 또 보는 아이도 있다는데
울 아들은 책을 더 좋아했다.
작년 초 CD를 틀어줬을 때는 그다지 반응도 없고 다 못알아 듣는 것 처럼 보였는데..
올해는 그 사이 부쩍 컸는지 편하게 생각한다.. 고맙데이~~
DVD도 상당히 재미있어서 아이들 열광하며 보는데 울 아들은 몇개 DVD만 좋아한다.

Magic school bus 챕터북도 있다는데.. 내년에 사줄까? ㅎㅎ


(76M) 2009.07  Ready, Freddy --- 챕터 Grade1, p96 - 17 권
한 권씩 사모아서 전권 다 있지는 않다.
초등 1학년 Freddy의 일상 이야기다.
1편은 친구가 모두 유치가 빠졌는데 Freddy만 빠지지 않아서 고민을 하다 결국 나중에 Freddy도 빠지게 된다.
전 권에 걸쳐 학교에서 생길 수 있는 잔잔한 이야기 들을 소재로 같은 등장인물로 이야기를 꾸려 나가는데 학교에 다닌다면 쉽게 공감할 내용이 많다.
물론 한국 정서와 틀린 것도 있지만.. ^^
저자는 유치원~초등1학년 교사를 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 나이 또레 아이들이 가장 공감할 수 있는 소재로 이야기를 만들지 않았을 까.
재미있는 점은, Junie B.는 여자아이 기준으로 유치~초등이야기라면
Freddy는 남자아이 기준인데.. 이 둘의 성격이 왜 이케 틀리냐..^^;;
* 2권 읽었다. 으하하.. 갈 길이 멀다..


(77M) 2009.08  영어단행본 : 
* Pippi Goes to School (paperback) - A Pippi Longstocking Storybook (27p)
이책은 전문이 있지는 않다.
[A Pippi Longstocking Storybook ] 의 몇가지 주요 에피소드만 뽑아다
맛뵈기 형식으로 보여준다.  제목처럼 학교에 간 이야기 위주로..
30페이지 남짓한 페이퍼 북이지만, 글밥은 많다. 요약본이 아니라 전문을 그래도 발췌했기 때문.
한글책을 상당히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어서.. "너, 영어책 있는데 줄까?" 하니 냉큼 "응"
이라는 답이 나와서 줬다.. 칼라풀한 그림, 깨끗한 종이..
그림책 다운 스타일이나 내 기준에는 촌스럽고 검정 팬으로만 그렸던 롤프 레티히 그림이 자꾸 눈에 아른 거린다.
다 읽고나서 이 책도 재미있다고는 하나, 좀 있다 원본을 줘 봐야 겠다.

<한글책 리뷰> - 2009/3-
어릴때 TV에서 삐삐가 나오면 입을 벌리고 봤던 기억이 나네요..
귀여운 주근깨, 마른 팔다리.. 빨간 머리,
우스꽝스러운 옷과 양말. 그리고 큼직한 신발까지..
사실 삐삐의 이런 겉모습보다 더 절 사로 잡은 건
삐삐의 자유분방함이겠죠.

어릴때부터 책을 꾸준히 접해서인지 책의 글밥은 이제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이 책, 저 책 보고 있었는데 최근 마법천자문의 위력으로
다른 책은 거의 보지 않는 사태가 생겼네요.
그래서 삐삐 롱스타킹 책을 한번 줘 봤습니다.
재미있으니 읽어 보라고...녀석, 재미있어 하네요.
6세밖에 안된 걸 감안 하면 기특하기만 합니다.
읽다가 다시 앞 페이지를 보고 키득키득 웃기도 하고 다 읽고 나서
"엄마, 삐삐가 말이지~~  "이러면서 이야기도 해 주네요.

거의 그림이 없고 글만 빼곡히 있는 책이지만,
지루함 없이 잘 쓰여져 있네요.
간혹 등장하는 삽화는 아이가 보더니 "엄마 여기 색칠할까?" 이럽니다..하핫..
제가 삐삐 다른 시리즈도 있는데 사줄까? 하니, 기다렸다는 듯이 "응!!" 이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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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엘 엔데 작품은 언젠가 전부 아이에게 접하게 해 주고 싶다.
그만큼 나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화가인 부모의 영향을 많이 받은 탓인지 미하엘 엔데는 어려서 부터 예술적 성향이 강했나 보다..
그의 작품은 상당히 권위있는 문학상을 여러번 수상할 정도로
작품성이 뛰어났는데 동화작가라기 보다 "철학가"에 가깝다고 평할 정도로였다.

작품에 대해 분석하고 해석하는 일은 사실 나에게는 어렵고,
단지 개인적 주관으로, 또는 내 아이의 반응 중심으로
"재미있다", "기발하다", "창의적이다" 등의 느낌을 강하게 받으면
우리 모자에게는 그 책이 바로 "좋은 책"이다.
그런 면에서 미하엘 엔데의 작품은 당연히 그리고 월등히 "좋은 책"이다.


* 짐 크노프와 기관사 루카스 (p384)

퇴근 후 집에 와서 쉬는 데 갑자기 전화가 왔다.
급히 다시 나와달라고. ^^;;
그래서 1시간 정도 오밤중에 달려갔는데 가면서 얇은 책 몇 권을 꺼내놓고
아이더러 이 중 1권 아무거나 마음에 드는 책을 읽어보라고 하고 나왔다.
다시 집에 가 보니 울 아들이 난데 없이 다 읽었다고 보여 주는 책이
바로 이 "짐크노프와 기관사 루카스" @.@
지금껏 의심을 해 본 적이 없으나 오늘 만큼은 의심이 살짝~ 간다.
외출한 시간은 1시간 밖에 되지 않았는데, 내가 이 책을 읽어도 1시간은 택도 없다.
추측컨데 오늘 다 읽었다기 보다 오며 가며 읽은 듯 하다..

사실 나도 읽어보지 않은 책이어서 이날 밤 한번 읽어봤다.
아이들 보는 책이라고 만만히 봤는데.. 정말 재미있었다.
저자가 미하엘 엔데 독일사람인데..알고 보니 "모모"의 저자이다.
상상력, 창의력 이야기 많이 하는데.. 오옷..
정말 다음장이 궁금해서 책을 손을 놓을 수가 없다.

국왕, 3명의 주민, 이렇게 4명이 국민이 다인 작은 섬 룸머란트에서 이야기는 시작한다.
어느 날 상자에 작은 흑인 아이가 배달되어 온다.
이 아이는 짐 크노프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는데 아이가 자람에 따라
이 섬은 이미 4명 정원이 다 차서
국왕은 짐이 성인이 되었을 때 "집"을 지을 공간이 없으므로
이 나라의 유일한 기관차를 없애자고 기관사 루카스에게 제안을 한다.
기관차 엠마를 없앨 수 없었던 짐과 루카스는 여행을 떠난다..
본격적 모험은 용에게 잡혀간 리씨 공주를 구하기 위해 찾아간 쿰머란트에서 이루어진다.

매 페이지 신비로운 장면들이 펼쳐지는데, 글만으로도 굳어버린 내 머릿속에 즐거운 상상이 가득한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이 책은 후속편, 짐 크노프와 13인의 해적이 있다.
짐의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는 후속편이 있다고 하니 울 아들 "정말?" 하고 반가워한다.
12군데 출판사에게 거절당한 이 원고가 아이들에게 꿈을 주고 불후의 명작이 되리라는 걸 누가 알았을까.

 

* 마법의 설탕 두 조각 (p91)

[마법의 설탕 두 조각]책을 주니 우리 아들이 "어? 미하엘 엔데? 나 아는데?" 이러면서
[짐 크노프와 기관사 루카스] 책을 가져온다.
좋은 책은 아이들이 먼저 알아본다.
이번 책으로 완전 미하엘 엔데의 팬이 되어 버렸다.
덕분에 독일 문학에 대한 인식도 완전 바뀌어 버렸다.
우리 아이도 처음엔 미적 미적 책을 펼치더니.. 몇 페이지가 지나자 바로 책을 정독한다.
이 책도 마찬가지로 다음 페이지가 정말 궁금해져서 중단할 수가 없다.

주요 줄거리는 부모가 자신의 말을 잘 들어 주지 않는 생각한 렝겐은
요정을 찾아가 이 문제를 의논하고 마법의 설탕 두 조각을 얻어 온다.
부모가 자신의 말을 들어 주지 않을 때 마다 절반 크기로 줄어 주는 마법의 설탕이다.
당연히 마구 줄어 드는 부모를 보고 렝겐은 통쾌해 하지만
자세히 보면 렝겐의 요구도 합당하지는 않다.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면에서 힘든 점을 느낀 렝겐은 다시 요정을 만나는데,
이번엔 렝겐이 마법의 설탕을 먹어야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는 것.
자, 그러면 그 다음은 어떻게 될까.  ^^

책을 다 읽고 나서, 우리 아들에게.. "넌 마법의 설탕 필요해?" 하니, 필요 없단다..
엄마, 아빠 작아지는 거 싫다고..

그런데.. 어제, 괜히 애에게 시비걸었다. 불쌍한 우리 아들.. 꾹 참다가
"엄마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머리가 아파" 이런다..T.T
너무 미안해서 야단은 쳐도 화는 내지 않을께 손가락 걸고 약속했다..



저서 : <모모>, <끝없는 이야기>, <마법의 설탕 두 조각>, <렝켄의 비밀>, <마법의 수프>, <거울 속의 거울>, <자유의 감옥>, <짐 크노프와 기관사 루카스>, <짐 크노프와 13인의 해적>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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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꾸준히 책을 읽어 주시는 울 아들.. ^^
하루 잠깐이지만,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무쟈게 만족..




* 오톨린과 고양이 부인 (p171)

이 책은 깜찍하고 어른스러운 오톨린과 먼로씨가
애완견 실종 사건 및 절도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재미나게 보여준다.
페이지가 제법 되지만, 그래도 아기자기한 일러스트 덕분에 별로 부담이 안간다..
(저자 크리스 리들은 남아메리카 공화국에서 태어나서 영국에서 일러스트를 공부했다고 한다.)
대부분 흑백으로 이루어진 그림이지만 중간중간 빤간색이 특정 소품에 들어가 있는데
참 세련된 느낌이다.  (정말 마음에 쏘옥 든다.^^)

후추통 아파트와 먼로씨(늪지대에서 왔다는데.. 도대체 정체가 뭔지..^^;;)..
그리고 의인화된 고양이와 강아지는..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 같기도 하다.
흥미진진한 스토리, 예쁜 그림 등이 아이에게 두꺼운 페이지지만
스스로 볼 수 있게 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

- 울 아들.. 이 책 줬더니 등장인물이 귀여워 죽으려고 한다...




* 로스트 - 어린이를 위한 신하는 과학동화 (p100)

주인공인 앤드류는 어린이 발명가다.
4권씩 연결되는 이야기라 한 번 본다면 4권씩 함께 읽으면 된다.
과학을 주제로 하되 아주 흥미롭게 이야기식으로 전개하고 있어서
울 아이도 아주 좋아한다.
제목만 봐도 알겠지만, 특히나 1~4편은..
다른 과학책에서 접하기 힘든 과학상식을 소재로 하고 있다.
내가 볼 땐 조금 더럽기도 한데..
아이들은 그래서 더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하다..

어릴때 신기한 스쿨버스, 그리고 조금 더 커서
로스트나 엽기과학자 프레니.. 등
딱딱한 과학상식을 어떻게 이렇게 재미있게 쓰는지..
요즘 아이들 정말 행복하다는 생각이 든다.. ^^

<참고>
1.콧구멍으로 사라지다 /2.변기 속으로 사라지다/ 3.부엌으로 사라지다/ 4.파리를 타고 뒤뜰로 사라지다

5.바다속으로 사라지다/ 6.고래 뱃속으로 사라지다 /7.산호섬으로 사라지다 /8.대왕오징어를 찾아 심해로 사라지다

9.시간속으로 사라지다/ 10.지구 속으로 사라지다 /11.공룡시대로 사라지다/ 12.빙하시대로 사라지다







* 도착
정말 아이들의 그림책이라고 할 수 없는 책이다.
어른을 위한 동화라고 해야 할까?
물론 그림의 작품성만으로도 아이들에게 보여줘도 훌륭하지만,
절대 쉬운 그림책이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환상적 배경에 이방인들의 감성이 어우려져 어디에서도 느껴볼 수 없는
독특한 느낌을 전달해 준다.

글은 한자도 나오지 않는다.
그림만으로 이루어져 있으나 환타지 영화를 보는 느낌이다.
모든 페이지를 쉽게 지나칠 수 없을 만큼 섬세한 그림들은 정말이지 감탄을 자아낸다.

책 소개에 보면 아래와 같이 적혀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좁게는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이룬 나라인 호주의 이민사를,
넓게는 새로운 세계로 나가는 자가 갖는 두려움과 고독, 그리고 극복의 과정을 잘 그리고 있다.
특히 새로운 세계에 모인 자들이 서로를 돕고 위하는 마음씨와 따뜻한 정서가 책 전체에 흐르고 있는데,
이와 같은 긍정적이며 낙관적인 태도는 어린이를 주된 독자 대상으로 하는 그림책 장르의 특성이라고 할 수도 있다."

헤어지기 전 가족들과의 슬픔
낯선 공간에서의 두려움
작은 호의에 대한 따스함
가족과의 만남
또 다른 시작

끊임없이 상상하게 만드는 이 책의 저자 숀탠은 어디선가 낯이 익다고 생각했는데
"잃어버린 것"에서 이미 만나봤다.
그때도 참 독특한 느낌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아이들이 열광을 할 만한 책은 아니다.
하지만, 꼭 접해 봤으면 좋겠다.






* 자이 자유를 찾은 아이

아동노동의 실태를 알리기 위한 책으로 인도를 배경으로 해서 자이라는 아이가 등장한다.
하루종일 어린이로서의 대접은 커녕 인간으로서의 존엄성도 무시된 채
양탄자를 짜야만 하는 상황을 통해 많은 숙제를 안겨준다.
마지막 페이지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 일반적 결론이 아닌,
스스로 자신의 길을 개척해 나가겠구나 하는 여운이 남게 되는데
한편으로는 가슴이 아프기도 하다.
그것이 진정한 자유 일까 하는..

어린이가 어린이로서 존엄성을 보장받아야 하는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이
보편타당한 진리가 된 것은 오래전 일이 아니다.
우리나라도 겨우 방정환 선생님 덕분에 "어린이"라는 단어를 쓸 수 있게 되었고
전태일 시절 자신의 몸을 불살라 노동자 인권을 주장할 때
노동자 대다수가 엄마 품에서 떼도 부리고 열심히 학교를 다녀야 하는 어린 소녀들이지 않았는가.

지금 또 한권의 책을 읽고 있다. 한비야씨의 [지도 밖으로 행진하라]가 그것인데..
세계 곳곳에는 아직도 많은 어린이들이 힘들게 살고 있다..

오늘따라 가슴 한 구석이 시리다...





* 다얀의 생일

그림이 너무 귀여워서 도서관에서 빌럈다. 시리즈로 8권이 있다.
일본에서는 상당히 유명한 케릭터 상품으로 까지 발전했다고 한다.
지구에 온 고양이 다얀과 이웃과의 여러가지 소소한 일상에 대해 귀엽게 구성하고 있다.
7세보다는 더 어린 아이들이 보면 좋아할 듯 하나 고양이나 기타 동물들이 너무 예뻐서
나이가 무슨 상관이랴..








* 씩씩한 마들린느

마들린느와 쥬네비브
마들린느와 개구장이
마들린느의 크리스마스

루드비히 베멀먼즈는 <씩씩한 마들린느>로 칼데콧 아너 상을, <마들린느와 쥬네비브>로 칼데콧 상을 수상했다. 이 책을 처음 봤을 때 느낌은 [호기심쟁이 조지]와 상당히 비슷하다.
왠지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의 고전같은 느낌..
도대체 무엇때문에 그런 느낌을 가지게 되었는지는 모르겟지만,
이 시리즈를 보면 볼 수록 더 애착이 간다.
그다지 길지 않을 글, 단순화 시킨 그림체가 왜 이렇게 정감이 갈까.
저자는 그림을 그리고자 했을 때 집안 반대가 컸다고 한다..
그래도 성장하여 그림에 대한 끈을 놓지 않고 있다가
우연히 그림책 작가로 데뷰했고, 이 마들린느 시리즈도 상당한 호평을 받게 되었다.

아름다운 프랑스..
아이들의 줄 만큼이나 엄격한 규율에서
서로 아끼는 마음이 소록소록 느껴진다..
예쁜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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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 하는 작가 중에 패트리샤 폴라코가 있다.

아일랜드계 아버지, 러시아 유태인계 어머니를 뒀고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성장했는데
그래서 인지 작품들을 보면 다문화적인 내용이 가득하다.
다문화 가족이라고 하지만, 우리나라의 한민족 정서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
패트리샤 폴라코의 작품은 너무 어린 아이들에게는 별로 권하고 싶지 않다.
그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고 공감할 나이가 되었을 때 보여주라고 하고 싶다.
창의력, 상상력이 돋보이는 그런 작품이 아닌
인종문제, 역사, 가족애 등 한 단계 높은 인간의 본질을 이야기 소재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패트리샤 폴라코의 작품에는 할머니와 손녀가 많이 등장한다.
바로 작가의 자서전격 그림책이기 때문인데 정말 따스한 가족애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 꿀벌나무
- 2006 리뷰 -
한편의 작은 영화를 보는 느낌입니다.
책 읽기를 싫어 하는 손녀와 난데없는 꿀벌나무를 찾는 할아버지..
도대체 책과 꿀벌나무가 무슨 관계인지..
하지만 마지막에 할아버지의 지혜가 엳보입니다.
꿀벌나무를 찾든 책에서 달콤한 꿀을 찾을 수 있고.. 그 노력은 스스로 해야만 값진 것이라고..
참으로 훌륭한 할아버지 입니다. 직접적인 교훈을 책에서 보여 주는 스타일은 제가 별로 좋아하는 방식이 아닙니다만, 이책은 제외라고 해야 겠네요.
할아버지의 가르침이 참으로 존경스럽습니다.
성현이도 같이 읽으며 공감하는 눈치 입니다.
책위에 달콤한 꿀을 올려놓고 맛보게 하는 할아버지..
저도 우리 성현이가 달콤한 꿀맛을 진정으로 맛볼수 있게..
우리만의 꿀벌 나무를 찾고 싶습니다.  

 * 선생님, 우리 선생님
- 2007 리뷰 -
패트리샤 폴라코...꿀벌나무를 읽을 때는 이 작가에 대해 몰랐습니다.
그러다 할머니의 조각보를 보고 홀딱 반해서 작가에 대해 알아 봤었고..
이 책은 3번째 작품이네요..
보고 완전히 매료되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패트리샤의 작품은.. 인간애 중심의 작품을 쓰나봐요.
그 중에서도 할아버니, 할머니가 상당히 많이 등장하고
되물림에 대해서도 많이 언급합니다.
이 책은.. 선생님 뿐 아니라 부모로써도 어떻게 아이를 보면 좋을까 생각하게 합니다.
주인공인 링컨 선생님은.. 인종을 떠나 모든 사람을 사람으로써만 대합니다.
색에 대한 편견 뿐 아니라 모든 편견.. "말썽꾸러기"의 편견까지 다 버리고 사람을 대합니다.
또 한명의 주인공 유진은.. 아버지의 잘못된 시각과 할아버지의 그리움으로
계속 문제만 일으키지요.
유진은 인종차별적 행동으로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키지만,
모든 선생님과 아이들 또한 유진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봅니다.
이러한 편협한 사고를 조금씩 깨고 유진을 이끌어 준 사람은 바로 링컨 선생님입니다.
아이를 아이로써 열린 눈으로 보다 보니 유진의 장점도, 유진과의 연결고리도 찾을 수 있습니다.
이 책의 압권은 맨 마지막 장을 넘기고, 표지에 있는 그림입니다.
어떤 백인 어른이 아이들 틈에서 웃고 있습니다.
과연 누구일까요?
그것은 바로 어른이 된 유진, 선생님이 된 유진의 모습입니다.
우리 아이와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언급해 가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패트리샤 폴라코의 작품을 이 참에 좀 찾아 볼까 합니다.







* 할머니의 조각보
-2007년 리뷰-
안나 증조할머니부터 증손녀 패트리샤까지.. 그리고 패트리샤가 낳은 딸까지..
길다면 긴~ 이야기 입니다.
러시아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온 유태인 가족이야기 에요.
처음엔 러시아 사람 이야기 인가 했다가, 유태인 이야기 인걸 알고..
이 작가에 대해 봤더니.. 다국적 인종을 많이 등장시켰다고 하네요..
자서전적 이야기 라도고 하구요..
왠지 그런 배경을 알고 나니 더 애착이 갑니다.

이 책은 펼치는 순간.. 눈에 빨간 색이 확 들어 옵니다.
그림책의 진수를 보는 듯한 장면이 자꾸만 연출이 되네요..
참 대단한 작가임에 틀림없어요.

요셉의 오버코트에서 유태인들의 풍습을 약간 엿보았는데..
이 책에서는 좀 더 사실적으로 보여 집니다.

할머니의 조각보는.. 이 집안의 역사입니다.
친척들의 옷이나 아끼는 옷감에서 무늬를 잘라 조각보를 만드는데..
풍습 차이인지.. 모두 함께 모여 만듭니다.
흑백 바탕인데 항상 이 조각보만 선명한 색을 띄고 있어요..

그리고 이 조각보는 대를 거듭해 가며 딸에게 물려줍니다.

가장 숭고한 순간인...
태어날때와, 결혼 할 때.. 그리고 죽음을 맞이할 때..
어김없이 이 조각보는 집안의 역사가 되어 줍니다.

읽다 보니.. 세월이 많이 흘러 풍토가 바뀌어 가는 것도 보입니다.
이전엔 결혼식에 여자 남자 춤을 췄는데, 패트리샤가 결혼할때는 남녀가 잘 어울리네요..

그리고 한가지.. 안 바뀌는 게 또 있습니다.
유태인 풍습일거 같은데 결혼 할때 꽃, 소금, 빵으로 부케를 만든 것이요..
자식에게 바라는 건 아무리 해를 거듭해도 변치 않나 봅니다.



* 할머니와 고양이

유대인 할머니와 흑인 소년의 우정을 다룬 이야기 이다.
그저 이웃에 불과할 수 있었던 카츠 할머니와 라넬은 버려진 아기 고양이를 통해
아주 작은 끈을 가지게 되고,
카츠 할머니의 유대인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라넬은 일종의 유대감을 가지게 된다.
유대인의 역사, 그리고 미국 이민사는 어쩌면 흑인들의 역사와도 상당히 닮아 있다.
피부색도 다르고 나이도 틀리지만 이 둘은 점차 가족과도 같은 느낌을 가지게 되고,  
결국 피보다 진한 사랑으로 서로를 감싼다.

이 책에 등장하는 고양이는 카츠 할머니와 라넬의 우정의 깊이를 뜻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처음에 작고 볼품없는 아기 고양이에서 예쁘게 성장한 고양이가 되었다가
많은 새끼를 낳는 성숙한 고양이가 되어 가는 그 과정에 맞추어
그 두명의 정신적 교감의 깊이도 함께 영글어 간다..

이 책의 또 다른 재미는 할머니의 이야기다. 아주 간단히 설명하는 유대인의 역사는..
우리는 성경책에서 만날 수 있다. 너무도 감질 나게만 이야기를 해 줘서
우리 아이에게는 더 상세히 설명을 해 줬는데 우리 모자도 정말 재미나게 이야기를 도란도란 나누었다. 이 참에 모세 에니메이션도 구해서 같이 볼 참이다..

* 나비가 전해 준 희망
- 2009 리뷰
패트리샤 폴라코의 고모의 어린 시절에 대해 그림책으로 재 구성했다.
나치 점렴 시기에 유대인들을 도와준 프랑스인의 용기에 대한 이야기다.
"안네의 일기"처럼 집집마다 숨어 지낸 유대인이 많았는데,
이를 자신과 가족의 목숨을 걸고 지켜준 수많은 사람들..
그 감동이 한 편의 영화와 같이 펼쳐진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토리 전개와 함께 "나비"를 등장시켜 "희망"이 올 것이라는
암시를 주는 작가의 글솜씨가 감탄스럽다.

- 이 훌륭한 책에.. 리뷰가 없다니.. 슬프다..

* 천둥 케이크
- 2009 리뷰
아, 정말 감탄스러울 만큼 현명한 할머니다.
천둥을 무서워 하는 손녀에게 할머니는 천둥 케이크를 함께 만들어 보자고 한다.  
천둥이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숫자를 세어 보며 케이크를 함께 만드는데,
그 과정에서 손녀는 자신도 모르게 무서움을 참고 재료를 준비했다.
여전히 자신이 겁쟁이라고 생각하는 손녀에게
할머니는 얼마나 용감하게 손녀가 재료 하나하나를 가지고 왔는지 설명을 해 준다. 
가만히  손녀는 자신은 용감한 사람이라고 스스로 인정하게 되고
이미 가까이 와버린 천둥에도 더 이상 무서워 하지 않고,
천둥 소리를 즐기며 케이크와 차를 마신다.

아이들은 부모의 말에 대해 스스로 암시를 거는 경향이 크다.
"넌 왜 그렇게 까부니", "넌 왜 그렇게 숫기가 없니" 등.
아무렇지 않게 하는 부모의 말에 아이들은 스스로를 그런 사람으로 단정을 짓는다..
부모로써, 나를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다.

* 한여름 밤의 마법
- 2009 리뷰
패트리샤 폴라코가 어떤 가족과 친척들 틈에서 살았는지 알 수 있는 책이다.
그림을 보기만 해도 나도 덩달아 행복해 진다.
왁작지껄 함께 떠드는 친척들.. 함께 게임하고 함께 요리하고, 함께 이야기 속에 빠져드는 그 모습은 정말이지 부럽기만 하다.
할머니 들은... 이야기 하는 가운데 번개불 잡는 마법에 대해 알려준다.
한껏 궁금증을 가진 아이들은 어떤 마법인지 궁금해 하는데 아이들 눈 앞에 펼쳐진 그 마법은
세상 천지 가득한 반딧불이다.
평생 그렇게 많은 반딧불을 본 적 없다는 소녀는 그 마법을 가슴속에 간직하고
나이를 먹어 할머니가 되었을 때 손자, 손녀들에게 다시 그 마법을 보여 주게 된다.

아마도 그 마법을 떠올릴 때 마다 함께 생각나는 것은,
유쾌한 웃음 소리, 맛있는 음식 냄새, 과거에 대한 추억 일 것이다.

요즘은 명절에 친척들이 모여도 어른들끼리, 아이들끼리 따로 어울리고
그나마 아이들은 PC앞에 앉아 있거나 게임기를 들고 있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한여름 밤의 마법에 한 번만이라도 빠져 본다면 얼마나 좋을 까.

* 바부시카의 인형
- 2009 리뷰
이번에도 어김없이 할머니와 손녀가 등장한다.
집안일 하느라 바쁜 할머니에게 손녀는 계속 놀아달라, 밥달라 보채기만 한다.
인자한 할머니는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하며 손녀를 달랜다.
집안일을 끝낸 할머니와 손녀는 함께 간식을 먹으며 쉬는데
소녀의 눈에 띈 인형 하나..
할머니는 그 인형을 단 한번만 가지고 놀았다고 하며 외출을 한다.

그런데 집에 아무도 없게 되니 갑자기 움직이기 시작하는 인형..
그런데 이 인형은 왜 이리도 요구사항이 많은 지..
열심히 인형의 요구사항을 들어주던 소녀는...
자신도 어린이라며 울게 된다.
마침 집에 돌아온 할머니는 꿈이라며 소녀를 다독이게 되고
소녀는 이제 더 이상, 떼쟁이가 아닌 남을 배려 하는 아이가 된다.

중간에 할머니가 단 한번만 그 인형을 가지고 놀았다고 하는 이유가 바로 이거다. 
이 인형과는 두번 다시 놀고 싶지 않다는 점!!
- 울 꼬맹이.. 자기 전 읽어 줬는데.. 점점 눈이 말똥해진다.. 하핫..
그래, 좋은 책은 아이들이 먼저 아는 법...

* 레첸카의 달걀
- 아 아쉽다.. 패트리샤 폴라코의 대표작인데... 어여 구해서 꼭!!!! 읽혀줘야지....

* 꿈꾸는 레모네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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