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잘 지내지~부디 그곳은 여기처럼 덥지 않기를...ㅋㅋ

며칠째 계속 무더위야.

더위를 잘 참는 나도 이번 여름은 쫌 힘들어.

하루 종일 졸립고, 멍하고, 기운이 한톨도 없다니까~

에어컨 틀자면 항상 "별로 안더운데 무슨 에어컨~"하시던 엄마도 요즘은 에어컨 틀자면 바로 OK하신다능...

그래도 어제, 오늘은 조금 더위가 누그러진거 같아서 저녁때 쯤 엄마와 공원에 갔지.

공원에 토끼가 몇마리 있는데, 평소에는 깡총거리던 녀석들이 더위에 지쳤는지 꼼짝도 안하고 누워있더라구...털옷까지 입었으니 얼마나 덥겠어...쯔쯔...

 

오늘 밤에 부는 바람 한줄기가 어제보다 서늘하게 느껴지니 

문득 '어, 여름이 끝나려나...?'는 느낌이 들어.

왠지 마음은 가을이 된듯... 가을이 정말 기다려져.

계절이 바뀌는 것이 많이 기다려지네.

계절이 바뀔때면 하루 하루 하늘빛이 달라지는 것도 좋고, 묘하게 마음이 설레기도 하고...

작년 가을에는 늘 보던 차창밖의 경치가 갑자기 너무 예뻐보이더라구~!!

사춘기는 까마득한 옛날에 지났는데...ㅋㅋ

언니야~ 언니는 항상 예쁜 하늘을 보고 있기를 바래.

무더위따위는 없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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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는재로 2012-08-10 0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씨가 미친것 같아요 밤에도 덥고 가만히 있어도 땀나는 샤워를 해도 그때뿐이고 비가 기다리고 있어요 비가 오면 좀 시원해지겠죠 휴가도 끝나고 이제 추석만 기다리는..+

물만두 2012-08-10 21:52   좋아요 0 | URL
재는재로님 말씀대로 오늘 비가 오니 조금 시원해졌어요~비 오는 것이 참 반갑더라구요.^^이번 추석은 일요일이어서 아쉽지만 그래도 연휴라 좋을듯~막바지 더위 잘 이겨내자구요~!!

개인주의 2012-08-10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끼가 저 자세로 사진을 찍힐 정도면
지도 어지간히 귀찮았나봐요.
ㅋㅋㅋ.
정말.. 너무너무 빡센 여름입니다.
오늘 출근하면서 비가 살짝 내렸는데
후덥지근한 비를 맞아도 기분이 너무 좋은거 있죠.

물만두 2012-08-10 21:54   좋아요 0 | URL
ㅋㅋ 전에는 사진찍으려고 조금만 다가다도 도망갔는데, 길 한가운데 완전히 뻗어서 꼼짝도 안하더라구요~ㅎㅎ 오늘 저녁은 바람에서 제법 선선한 기운이 느껴지더라구요. 이제 그만 덥기를 바라며~기분 좋은 저녁 되세용~^^
 

언니~

나 만순이~^^

난 언니가 많이 많이 보고 싶은데, 언니도 나 보고싶지?!

하지만 이제 언니 보고 싶다고 울고만 있지 않으니 걱정 말고~

하루 하루를 바쁘게 지내고 있어~

친구가 "넌, 뭐가 그렇게 바쁘냐~맨날 약속도 많고"할 정도로...

뭐, 친구가 생각한 것처럼 그렇게 많이 바쁘진 않지만 전보다는 좀더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일도 많이 하려고 해.(그래서 친구고 내가 부쩍 바빠졌다고 느낀 듯~)

한가지 걱정은 엄마가 혼자 계시는 시간이 늘어날까봐...엄마는 걱정말고 하고 싶은거 하라시지만 엄마가 혼자서 언니를 그리워하고 있는건 아닌가...하면 속상하기도 해.

그래도 다행인건 오늘 올림픽이 시작되었어.

우리 늘 올림픽, 아시안게임, 월드컵 경기를 챙겨서 같이 보는 걸 좋아했잖아.

언니랑 나는(특히 내가) 간이 작아서 우리나라 선수가 하는 것은 떨려서 잘 못보기도 했지만~^^

그래도 우리나라 경기 뿐만 아니라 중계해주는 경기는 거의 챙겨서 다 보는 게 낙이었지.

이번 올림픽에도 엄마는 여러 경기 보실 생각에 기분이 좋으신 듯~

 

언니는 그곳에서 뭐하고 지내는지 궁금하다.

여기서는 책보거나, TV보거나, 가족이랑 이야기하는게 전부였는데...

그곳에서는 여행도 하고, 친구들도 많이 만나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하여간 매일 매일을 즐겁게 지낼거라 믿어!!!

그곳은 올림픽 같은 것이 있으려나...혹시 진짜 신들의 올림픽??!!ㅋㅋㅋ

 

언니~나 잘지내고 있어. 언니도 내 걱정하지 말고 잘 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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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인 2012-07-31 0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니께서도 우리 눈과 귀와 마음을 통해, 우리가 느끼는 감동과 열정을 함께 느끼고,
우리 목소리를 통해 함께 외치고 응원하세요! ^^

물만두 2012-07-31 21:49   좋아요 0 | URL
올림픽 보면서 '언니가 봤음 무지 흥분했겠구나'거나 '같이 봤으면 많이 좋아했을텐데'는 생각이 계속 들어요. 저희 언니도 멀리서나마 보고 있는 걸까요...그곳에서 즐겁게 지내도 잠깐씩이나마 우리 생각하고 있겠지요...ㅠㅠ

지구인 2012-08-01 0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을 때, 그들이 우리를 잊고 있는 순간에도 우리는 그들을 사랑하고 그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에 덩달아 웃자나요?
아마 우리가 하늘에 계신 그 분들을 잊고 있는 순간에도, 우리의 모습을 바라보며 웃다 울다 하실 거에요.
그러니, 우리가 잘 살아 아무 걱정 안할 때가 되어야, 환생을 하지 않으실까? 생각한다는..

물만두 2012-08-01 23:21   좋아요 0 | URL
언니를 그리워하는만큼, 언니도 저를 그리워할거에요. 우리 가족에게 언니는 천사였거든요...우리가 행복하게 지내야 언니도 맘놓고 즐겁게 지낼거에요. 그래서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완스마르크 2012-08-07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도 하늘에서 땀 흘리시면서 올림픽하고 계실거에요.!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네요. 만순님도 더운데 건승하세요^^

물만두 2012-08-07 20:34   좋아요 0 | URL
완스마르크님~반가워요!!무더위에 잘 지내고 계신가요?? 요즘 무더위를 올림픽으로 이겨보려 합니다. 오늘은 어제보다는 좀 덜 더운것 같기도 하네요...^^ 언니는 훨~씬 좋은 날씨에 쾌적하게 잘 지내고 있겠죠??!!완스마르크님도 남은 여름 화이팅~!!
 

언니~잘 지내지이~~^^

여기는 무더위가 시작되었어.

한낮에는 조금만 걸어도 땀이 줄줄 흐를 정도야!!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다가 금새 날이 개서 푹푹 찌고...아주 열대지방이 따로 없어.

그래도 아직 참을만해. 8월 되어도 더 더워지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말야...희망사항이겠지!!^^

 

얼마전 친구가 재밌는 뉴스가 있다는거야.

바로 '인천공항 자기 부상열차'라는 공모 당선작때문이지.

기사를 보자면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 명칭 공모는 지난 5월1일부터 10일까지 진행했으며 총 904건의 명칭이 접수됐다. 최우수작엔 100만원, 우수작엔 50만원, 장려작엔 3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준다. 최우수작은 자기부상열차의 공식 명칭으로 사용된다. 인천국제공항항공사는 최우수작으로 뽑은 '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에 대해 "인천공항에 국내 최초로 운영하는 자기부상열차라는 특징을 가감 없이 가장 잘 표현했다"고 평가했다.

 

ㅋㅋㅋ

언니랑 봤으면 엄청 웃었을텐데 말야~

'인천 공항 자기 부상 철도'라는 이름을 지으려고 공모까지 했으니 말야!!

떨어진 903명은 얼매나 황당했을까~이 이름, 저 이름 열심히 찾은 사람은 완전 억울할 듯~^^

 

언니~그곳에서도 늘 즐겁겠지만 이거 읽고 또 스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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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인 2012-07-31 0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전의 묘미!
 

언니~안뇽~^^

잘 지내지!!

여긴 장마라서 끈끈하고 후텁지근한 불쾌지수가 높은 날들의 연속이야.

언니는 요즘 뭐하고 지내?

잘 뛰어다니고, 좋은 것 많이 보고, 맛있는거 많이 먹고,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나고 있지?

영화에서처럼 서로 다른 시공간에 있는 사람들이 쪽지라도 주고 받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짧은 한마디라도 좋은데...'잘 지내고 있어' 라던가 '보고 싶어'라던가...ㅠㅠ

 

어제 '추적자'라는 드라마가 끝이 났어. 엄마가 좋아하시는 드라마인데, 언니도 좋아했을 거 같아.

마지막에 세상을 떠난 딸이 아버지 앞에 나타나서 "아빠는 무죄야"라고 하는데, 정말 가슴에서 쿵~소리가 날 정도로 마음이 아프고, 슬프더라구...

제방에 있던 만돌이가 거실로 나오자 마자 "엄마, 추적자 보고 우는거야? 울지마..."하더라구.

그래...그 장면에서 엄마는 나보다 더 마음이 아프겠구나...싶더라...

자식을 먼저 보낸 부모들의 마음을 그 누가 헤아릴 수 있을까...

 

오늘 저녁은 엄마와 둘이 먹었는데, 내가 외식하자고 우겨서 엄마와 나왔어.

'00그릇 한정 판매'라는 갈비탕을 먹으러 갔는데, 다 떨어졌다고 하더라구.

그냥 들어오기가 그래서 옆의 쌀국수집에 가서 볶음밥과 쌀국수를 먹었어.

엄마는 쌀국수는 별로였는데, 볶음밥이 아주 맛있으셨나봐. 볶음밥 한입 드시자마자

"이거 우리 윤이도 좋아하겠다. 윤이한테 이것 좀 사다 먹일걸..."

하시며 또 빨개지는 눈...

내가 "언니는 이거보다 더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있을테니까 걱정마"하면서 달랬지만 나도 너무 아쉽더라...언니한테 사다 주고 싶은데...하고.

 

언니는 우리 걱정하지마!! 우린 잘 지낼께!!

직장 생활도 열심히 하고 매일 매일 행복하도록 노력할께.

언니도 행복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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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는재로 2012-07-18 2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겁게 지내시네요 무더위에 건강조심하세요 가만히 있어도 땀 나고 피가 왔다 안왔다 태퐁온다는데 비 얼마나 올지 걱정이네요 한정판 저도 좋아하는데
추적자 저도 재미있게 봤어요 손현주씨 연기 최고였어요~

물만두 2012-07-19 22:18   좋아요 0 | URL
재는재로님~안녕하세요!!
잘 지내고 있습니다. 하루 하루 더 행복해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태풍이 얌전히 지나갔음 좋겠네요...
작년에 서울은 비피해가 너무 많았거든요~
날씨가 우리를 힘들게 해도 파이팅!!해요~^^
 

언니~잘 지내고 있어?

여기는 많이 더워졌어. 시원하게 비가 내린 후 푹푹 찌네~

언니는 덥지 않게 잘 지내고 있지?!

 

얼마전 미국으로 공부갔던 친구에게서 연락왔어.

언니도 잘 알지, 금이.

미국생활이 힘든지 몇년 전부터는 연락이 안와서 궁금했는데, 며칠전에 한국에 왔다더라구.

내 핸드폰 번호가 바뀌어서 내가 없을 때 직장으로 연락이 왔나봐.

금이라는 사람이 나를 찾는다고하며 금이 핸드폰 번호를 알려주더라구.

그런데...열흘이 지난 오늘에야 금이에게 연락을 했어.

언니 소식을 전해야 하는데 너무 마음이 아픈거야.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 하나...하는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나더라구...ㅠㅠ

연락을 기다리던 금이가 내가 연락을 안하니까 여기 저기 물어 물어 내 핸드폰 번호를 알아내서 먼저 연락을 했어.

내가 바빠서 연락을 못한 줄 알고 문자를 보냈더라구.

그래서 너무 슬픈 소식을 전해야해서, 지금 전화하면 울어버릴거 같아서 퇴근하고 전화하겠다고 문자를 보내고서 집에 와서 전화를 했지.

처음에는 반갑게 인사하고 안부를 전했는데...언니 이야기를 꺼내자 마자 울음이 터져 버렸어.

금이도 내 문자 받고 어느 정도 짐작은 하고 있었다고...

어디 교외로 나가서  실컷 울어버리자고 하네...

누군가에게 언니의 소식을 전하는 것이 너무도 힘들어.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괜찮아질것 같지 않아.

정말 시간을 돌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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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인 2012-07-14 0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를 키워주신 할머니가 돌아 가신지 25년..
아버지가 돌아 가신지 10년..
오랜 세월이 지났어도 시간이 순간 거꾸로 간듯
그 날을 생각하면 여전히 가슴이 떨리고,
두 분 돌아 가실즈음과 비슷한 연배의 어르신들을 마주치면
괜시리 아는 체하고 말 걸고 싶기도 하지만,
달라진 건, 잊혀지기 보다는,
마치 함께 사는 듯 늘 곁에 계시고
말하면 답도 하시고 핀잔도 하신답니다. ㅎㅎ
물론, 내 상상이 혼잣말을 하는 거지만;;


물만두 2012-07-14 19:20   좋아요 0 | URL
지구인5님의 글이 제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주시는 듯 합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이별한 모든 이들의 마음이 이렇지 않을까요.
저에게 너무도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