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에서 서울까지 - 최종현 교수의 도시사 강의
최종현 지음 / 현실문화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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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참신한 내용이지만 방대한 역사를 다루다 보니 산만한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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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곽을 거닐며 역사를 읽다
홍기원 지음 / 살림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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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금 마지막으로 정독했다. 내가 한양성에 관심을 가지고 찾아다닌 것이 2002년 월드컵 즈음이었으니 어느덧 20년이 다 되어간다. 주로 인왕산 자락인 웃대에 거처하면서 성안을 제법 돌아다녔다.

이 책은 우리 한양성을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안내서다. 지금은 상황도 많이 바뀌었고 정보와 자료에 접근하기도 예전보다는 훨씬 쉬워서 더 좋은 책이 나올 수 있으리라 생각하며 후속편을 기다려본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쉬웠던 점을 몇 자 적자면 인왕산의 봉우리도 엄연히 이름이 있는데 동남봉 이런 식으로 처리해 버렸다는 점이다. 조선시대 문집 등등을 살펴보면 낙월봉, 벽련봉 등의 이름이 나온다. 덧붙여 경희궁 뒷산인 예전 기상대가 있던 봉우리도 월암봉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흔히 역사를 공부하면서 주의할 점을 오늘날의 잣대로 그 시대를 재단해서는 안된다고 한다. 그 시대엔 그 시대정신이 있었고 그 정도 수준에 맞는 기술 밖에 없었던 것이다. 한양성을 돌면서 군사정권이 해놓은 짓이 눈에 거슬리지만 당시엔 콘크리트가 최선이었고 사람들 수준이 거의 그 정도였을 뿐이다. 내가 보기엔 지금도 별반 나아지지 않았다. 그런데 지은이는 지나치게 많은 지면을 할애하면서까지 불편하리만큼 군사정권을 언급해 놓았다. 120쪽의 발칸포진지에 대한 서술은 지은이의 군사 지식에 대해 의문을 품게 만든다. 진지가 상징적인 의미밖에 없다니. 지금이사 대공포의 실효성에 대해 당연히 의심을 품을 수 밖에 없지만 1980년대까지는 전술상 적 전투기에 대해 지상에서 대공사격을 가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심지어 개인소총으로 대공화망을 구성하는, 지금 시각으로 보면 어처구니없다고 할 훈련도 하지 않았던가. 1983년도에 이웅평씨가 미그19기를 몰고 왔을 때에 수도방위를 하던 한양성 주변의 발칸포진지에서 일제히 당연히 사격을 했었다......

아뭏든 좀 더 전문적이며 도표가 많은 후속작을 기다려 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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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양가람기 임동석 중국사상 33
양현지 찬, 임동석 역주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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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자와 오역투성이다. 실망스럽다. 참고용으로 쓸 수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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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호남의 회계 문화 - 한국 경제 민주주의의 기원을 찾아서, 호남 역사문화 연구총서
전성호 지음 / 다할미디어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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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에 이 교수의 박사학위 논문을 책으로 엮은 <조선 후기 미가사 연구>를 읽고 나서 우연히 리두 책을 뒤적거리다 연이어 이 책을 읽고서 몇 자 적는다.

1. 매우 흥미로운 책이다. 대학 교재로 쓰이는지 중고책으로 많이 나와 있지만 책꽂이에 한 권 두고서 계속 볼 만한 책으로 여겨진다. 유학파로서 세계 여러 나라의 회계 문화에 관한 설명도 좋고 글도 잘 읽히며 지곡서당 출신인지라 한자어 풀이까지 해 주어 아주 좋다.

1. 내게 우리 전통 회계에 관련된 책이 몇 권 있는데 아직 다 읽지는 못했지만 그 중에서 썩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내게 큰 도움이 되었다. 리두도 물론이거니와 실제로 어떻게 장부에 기재하는지를 잘 알려주었다.

1. 내가 여태껏 제법 많은 교수분들의 저술을 읽었지만 이렇게 서론과 결론에서 초지일관 전라도를 거론하면서 너무나도 분명히 노골적으로 자랑 또는 애정을 표현한 책은 본 적이 없다. 좋은 학술서적에 굳이 광주사태까지 들먹이면서 운동권 출신이라는 것을 널리 알릴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 든다. 소위 386세대라고 불리던 운동권 세대에 관해서 호불호가 엇갈리겠지만 나는 솔직히 개인적으로 탐탁치 않다. 평준화 세대로서 우골탑을 세우며 대학에서 시위에 전념하느라 공부도 제대로 안했지만 그들이 타도할려고 했던 군사정권의 도움 아닌 도움으로 눈부신 경제발전에 힘입어 졸업만 하면 취직이 절로 되고 석사수료만 했어도 교수가 되고 교사도 시험없이 되던 그런 호시절에 살던 운좋은 세대다. 그 아래세대는 평생 민주화에 앞장서느라 현실감각이 없던 어느 대통령탓에 취직할려는 시기에 IMF를 맞아 거의 전멸하다시피했다. 나 역시 이런 사족을 달 필요가 없는데 괜히 눈에 거슬려서 한소리하게 되었다. 이해하시라.

끝으로, 내가 늘 가지고 있는 소원인데 우리의 전통문화가 현대에 되살아나 이를 다시금 사용하는 것이다. 이 책 283쪽에 '고유의 회계 기술이나 용어가 존재해 왔고 그 의미가 서구의 회계 기술이나 용어와 같은 뜻을 간직하고 있다면 당연히 그 용어를 재생시킬 필요가 있다'는 지은이의 주장에 십분 공감하며 지은이의 바람대로 언젠가 하루바삐 '부기'란 말 대신 '치부' 등의 전통 용어가 쓰이기를 기대해 마지 않는다.

앞으로도 이 분의 뛰어난 저술을 기다리며 계속 읽을 작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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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교점성술과 수요경
야노 미치오 지음, 전용훈 옮김 / 동국대학교출판부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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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인학자의 연구가 돋보이는 흥미로운 내용이었다. 특히나 요일이 근대에 서양에서 들어온 것이라고 단순히 생각해왔었는데 일본에서는 9세기경에 벌써 요일을 사용하고 있었다니 놀랍다. 우리나라도 이러한 연구가 있는지 과문한 탓에 알지 못하여 궁금하기 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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