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하나뿐인 특별한 나 그림책 도서관 13
스기야마 가나요 그림, 모리 에도 글, 박숙경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운동장에서 조회할 때 빈혈로 쓰러진 것 조차

나만의 특별함이라고 생각하는 주인공이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럽습니다.

세상 모든 사람이 소중하고 특별하다는 이 책의 메시지가 좋습니다.

여섯 살배기 우리 집 아이가 매일 저녁 읽어 달라고 조르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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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잖아, 샤를 저학년을 위한 꼬마도서관 32
뱅상 퀴브리에 지음, 샤를 뒤테르트르 그림, 김주경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5년 11월
평점 :
절판


 

원서가 프랑스책이라 그럴까요?

책 표지며 본문 디자인이 독특하고 재미있습니다.

칼러 그림이 아닌데도 화사하고 재미있어요.

개구장이 주인공 벤자민이,

왕따...까지는 아니지만 친구가 없는 조용한 아이 샤를과

조금씩 조금씩 친구가 되는 이야기입니다.

벤자민과 샤를처럼 나도 친구를 사귀고 싶어요.

서른이 넘어서 새삼 사람이 귀하다고 생각하는 아줌마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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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과 유진 푸른도서관 9
이금이 지음 / 푸른책들 / 2004년 6월
평점 :
절판


 



"유진과 유진"을 읽고 '이금이'라는 작가를 다시 보았다.

우리나라 어린이 문학에서 공백처럼 느껴졌던

13~15세 연령대 대상의 작품에 "유진과 유진"을 권하는 바이다.

성폭력이라는 버거운 소재를

분명한 주제의식 속에서

무게에 짓눌리지 않게, 그러면서도 탄탄하게 진행시키는 구성력이 놀랍다.



내성적이고, 순종적이면서도

자기 안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작은 유진이의 모습이

어렸던 나와 닮아 있었던 점도 좋았다.

친구도 없이,

사람을 두려워하면서,

자기를 가둔 작은 몸이 더 이상 맞지 않는 것을 느껴가는,

그 삐끄덕 거리는 소리 때문에 괴로움을 느끼는 유진,

그건 바로 15세 여자, 나이기도 했다.


그래서 내가 밑줄을 그은 한 문장은,

오직 나한테만 와 닿는 작은 유진의 독백이었나보다.



"나는 다른 사람들과 용건이 담기지 않은 이야기를 나누는 일에 서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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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랜드 미아 푸른숲 어린이 문학 5
김기정 지음, 이상규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04년 3월
평점 :
절판


 



작년 어린이도서연구회 추천도서목록에 올랐다가

이야기밥을 통한 이재복 평론가의 문제제기로 인해

논란의 중심에 섰던 작품 "바나나가 뭐예유."

부끄럽게도 난 아직 이 책을 읽지 않았다.

그 논란의 작가 김기정의 다른 작품 "네버랜드 미아"를

어제 지하철 속에서 읽긴 했다.


발랄하고 유쾌한 풍자라는 호평과

풍자의 화살이 부족절한 대상에게 가 있는 작품이다라는 혹평, (이것은 '바나나가 뭐예유'에만

해당하는 것인지도 모르지만)

양극단에 서서 말들이 많았던 작품의 작가라는 것이 조금 이해되었다.

 

마치 채인선의 동화들처럼 신나게 내달리는 줄거리의 힘은 있다.

문장이 읽히는 속도, 사건이 전개되는 속도는

우리나라 작품들에서 흔치 않게 빠르고 흥미롭다.

그러나 그렇게 치달아간 사건이 다다른 종점에는 공감하기 힘든

생뚱맞은 진실이 있다.


이 작품 네버랜드 미아의 경우에 작품의 도입에선,

옛이야기의 도입부를 차용하여 독자를 빨아들인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걸작 환타지 "미오, 나의 미오"를 연상시키기기도 한다.

(엄밀하게 말해서는 미오보다 한참 허술한 서두이긴하지만,

제대로된 환타지의 냄새, 적어도 그 향기라도 풍긴다는 점에선 반가왔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넘어들어간 환타지 세계가 뭐란 말인가?

한참을 즐기고, 성찰없는 쾌락에 빠지게 해놓고는

후반부에서 극단적이고 사악한 음모가 있는 것처럼 이야기가 흘러간다.

게다가 거기에 어설픈 에필로그를 덧붙여서

이야기 전체에 아우라를 덮어 씌우려고 했지만 역부족이다.

유명 배우가 나오고 활영이나 무대미술 등은 흠잡을 데가 없지만 시나리오가 허술한 한국영화를

보는 느낌이다. 세련되고 매끄럽지만 정작 서사의 뼈대는 엉성하고 아귀가 맞지 않는...


린드그렌이나 로알드 달처럼 도덕과 사회를

가벼웁게 내던져 버리고 완전히 자아에 몰두하는 인간형을 그리지 못할 바에는

주인공을 그렇게 "시간가는 줄 모르게 재미있는 네버랜드"에 남겨두지 말았어야 하는 건 아닐까?


이 작품을 '어린이들에게 권하지 말아야 한다'라며 말릴 생각까지는 없지만

작품성의 순위를 매기는 자리에서라면 나 역시 딴지를 걸고 싶어졌다.


작가의 다른 작품 "바나나가 뭐예유"와 "해를 삼킨 아이들"을 곧 사서 볼 작정이다.

도전받는 마음으로 읽어 보고 싶다.

주먹 쥐고 앙다물고 시비를 거는 작품을 사실 나는 좋아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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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이틀 미스티 아일랜드 Misty Island
요코야마 히데오 지음 / 들녘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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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몇 수 앞을 읽는다."


어디 하나 흠잡을 데 없었던 고매한 인격의 경감이

알츠하이머병을 앓던 아내를 촉탁 교살한 사건을 둘러씬 경찰, 검찰, 변호사, 교도관, 신문기자들의 내면을 읽는다.

자신의 자리에서 베테랑이라 불리는 자들, 그 마음속의 황량함,

인간적인 면모를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바둑의 고수처럼, 진정한 타짜처럼 남의 속을 내속처럼

들락거리는 그들의 독심술에 박수를 보낸다.

소설 속에서 치밀하고 전문적인 심리전을 구사하고 싶다면

이 작품을 연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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