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배송될 책의 하나는 대니얼 웨그너의 <신과 개와 인간의 마음>(추수밭)이다. 저자는 하버드대학의 저명한 사회심리학자라고 하며(<심리학 개론>의 공저자다) 책은 그가 제자와 함께 쓴 유작이다.

원제는 ‘마인드 클럽‘. 펭귄에서 나온 걸로 보아 어는 정도 대중성을 갖춘 책이겠다. 역자인 최호영 박사는 최근에(나는 어제 책을 받았는데)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를 번역해내기도 해서 언급한 적이 있는데 심리학분야의 흥미로운 저작들을 연이어 번역출간하고 있어서 주목하게 된다. 두권 모두 이번 주말에는 만져보기라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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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과학서‘로 리사 펠드먼 배럿의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생각연구소)를 고른다. 저자는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심리학자이자 인지과학자. ˝최신의 뇌과학과 심리학이 새롭게 밝혀낸 감정에 관한 놀라운 사실들˝이 책에 대한 흥미의 근거다.

여러 동료학자들의 추천사가 신뢰를 갖게끔 하는데 하버드대학 심리학과의 대니얼 길버트 교수는 ˝감정의 과학에 관한 뛰어나고 독창적인 책˝이라고 평했다. 감정에 관한 새로운 발견들이 어떤 것인지 궁금하다. 원저는 올해 나왔고 보급판(페이퍼백)은 내년 봄에야 출간된다. 그만큼 따끈한 책.

번역서론 700쪽 분량인데 책을 옮긴 최호영 박사는 이 분야의 책을 부지런히 소개하고 있다. 이 가운데 조슈아 그린의 <옳고 그름>(시공사), 매튜 리버먼의 <사회적 뇌 인류 성공의 비밀>(시공사) 등 내가 구입한 것도 여러 권이다. <사회적 뇌>는 요즘 다시 관심을 갖게 된 주제여서 책을 다시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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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의학자 버나드 바이트만의 <우연접속자>(황금거북) 때문에 ‘우연의 과학‘이란 주제에 다시금 관심을 갖는다. 내가 떠올린 건 마이클 브룩스 등의 <우연의 설계>(반니)인데 ‘우연의 과학‘을 표방한 책으로 ˝우리가 ‘기적 같은 우연‘이라고 믿는 일에는 어떤 힘이 작용하는지, 흔히 ‘운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운을 손에 넣었는지 등 우연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간다.˝

반면에 <우연접속자>는 분야가 교양심리학으로 돼 있다. 저자에 따르면 ˝우연은 단순히 놀라운 사건의 일치가 아니라 주변의 환경과 내면에 내재되어 있는 욕구의 합작품˝이다. 저자의 ‘우연 이론‘이란 것인데 우연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설명하는지 관심이 간다.

우연에 관한 가장 권위 있는 저작은 저명한 과학철학자 이언 해킹의 <우연을 길들이다>(바다출판사)다. ‘통계는 어떻게 우연을 과학으로 만들었는가?‘란 부제가 시사하듯 과학사의 한 대목을 깊이 있게 해명한 책이기도 하다. ˝근대를 규정하는 개념인 ‘통계‘와 근대에서 현대로 넘어가는 개념인 ‘우연‘을 둘러싼 철학적 연대기˝를 제시한다.

우연을 주제로 한 책들을 몇권 묶어서 같이 읽어봐도 좋겠다 싶은데 막상 이 책들은 독자들의 관심에서 많이 비껴나 있는 듯싶다. 이것도 우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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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과 포스트휴먼을 주제로 한 책은 적잖게 나와있고 누구나 예상할 수 있듯이 앞으로 더 쏟아질 것이다. 길라잡이가 필요한 분야인데 누군가 그런 역할을 해주길 바라면서 나는 그냥 차곡차곡 쌓아둘 따름이다.

이번 주에 나온 책은 난이도가 중 내지 상에 해당하는 책들인데 이종관의 <포스트휴먼이 온다>(사월의책)과 김재인의 <인공지능의 시대, 인간을 다시 묻다>(동아시아) 등이다. <포스트휴먼이 온다>는 부제가 ‘인공지능과 인간의 미래에 대한 철학적 성찰‘이 부제다. ‘철학적 성찰‘ 같은 부제가 붙으면 입문자를 위한 책은 아니라는 뜻이다. 하기야 ‘포스트휴먼‘이라는 주제 자체가 쉽게 다가오는 건 아니다. 초심자라면 <지구에는 포스트휴먼이 산다>(필로소픽) 같은 책을 징검다리 삼아 먼저 읽어보고 도전하는 게 낫겠다.

<인공지능의 시대, 인간을 다시 묻다>도 비슷한 문제의식을 담고 있다. 다만 형식이 ‘철학과 과학을 넘나드는 사고력 강의‘다. 강의책인 만큼 체감 난이도는 <포스트휴먼이 온다>보다 낮다. 두 권 모두 철학 전공자의 책인데 인공지능 시대에 철학은, 혹은 철학자는 무엇을 할 수 있고 또 해야 할지를 보여주는 사례로도 읽을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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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으론 좀 어색해 보이지만 <도도의 노래>(김영사)의 저자 데이비드 콰먼(쾸멘)의 신작이어서 바로 주문한 책이다. <인수공통 모든 전염병의 열쇠>(꿈꿀자유). 내가 고른 ‘이주의 과학서‘다. ‘인수공통 전염병‘이 의학계의 새로운(?) 관심사로 보이는데, 적어도 출간 트렌드로는 그렇다. 바로 얼마전에 나온 <의사와 수의사가 만나다>(모멘토)를 떠올려서다.

인간 이하의 행동을 할 때 우리가 ˝인간이 아니라 짐승이야˝라고 하지만 병리학적 관점에서는 인간과 짐승(동물)의 차이가 점점 줄어드는 듯싶다. 종간 경계가 무너진다고 해야 할지, 병리학적 접면이 넓어진다고 해야 할지, 아무튼 이 현상을 지칭하는 전문용어도 있을 듯한데 이건 책에서 직접 확인해봐야겠다. 책소개는 따로 옮기지 않는다(북플은 그런 작업을 하기엔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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