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케트 전작 읽기를 시작해서(번역된 주요작 읽기다) 지난주부터 전열 점검중이다(이건 이번주에 개강하는 카프카도 마찬가지다). 책들을 찾아 필요한 자리에 갖다놓는 걸 말하는데 눈에 띄지 않으면 재구입하거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베케트의 경우도 사고도서(행불 도서)들을 재구입했는데 그중 하나가 <티에르탕의 베케트>다. 그리고 어제서야 책이 에세이가 아니라 소설이란 걸 알았다. 티에르탕(제3의 시간이란 뜻)이 베케트 부부가 노년을 보낸 요양원 이름이란 것도.

베케트 선집을 포함해 관련서가 좀 나와있지만 마땅한 평전은 아직 번역되지 않아 아쉽다(영어판 책들을 참고하고 있다). <사뮈엘 베케트의 말 없는 삶>도 분량이 소략한 스케치 내지 인상기다.

평전에 더하여 상당한 양의 연구서들도 나와있지만 번역된 건 들뢰즈와 바디우의 베케트론 정도로 극히 제한적이다(이 책들도 찾아야 한다). 전열 점검이 자주 번역 공백의 확인이 되고 만다. 2006년이 탄생 100주년이 되는데 그때쯤엔 사정이 나아지길 기대한다.

아래 사진은 어젯밤에 찾아본 파리의 티에르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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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문학기행 시 시와 관련해서는 보들레르만 염두에 두고 옹플뢰르를 찾아 거주했던 집터(계부가 구입했고 보드레르는 '장난감 집'이라는 애칭으로 불렀다)에 가보기로 했다. 보들레르와 관련하여 참고한 것은 황현산 선생의 번역본들이었다. 마침 선생의 유작으로 <악의 꽃> 번역본이 지난 10월에 나오기도 했다. 
















보들레르와 관련해서는 유일한 생전 출간 시집 <악의 꽃>과 사후에 나온 산문시집 <파리의 우울>이 기본서이고, 산문집을 거기에 더할 수 있다. 
















보들레르에서 더 관심을 갖자면 '보들레르 이후' 프랑스시로 눈길을 돌리게 되는데, 최근에 딱 맞춤한 책들이 출간되었다. 불문학자 오생근 교수의 <프랑스 현대시 155편 깊이 읽기>로, 보들레르부터 필립 자코테까지 대표 시인들의 대표작을 원문 대역으로 제시하고 해설을 붙였다. 
















더할 나위 없는 '교과서'다. 앞서 문학판에서 나왔던 <시의 힘으로 나는 다시 시작한다>의 확장판이기도 하다. 

















거기에 좀더 난이도를 더하자면, 미셸 레몽의 <프랑스 현대시사>와 황현산 선생의 프랑스 상징주의 시 강의록 등을 보탤 수 있겠다. 프랑스 현대시와 관련하여 이 정도면 교양으로서 충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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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쟈 > 수전 손택과 미셸 레리스

6년 전 페이퍼다. 당분간은 여유가 없을 것 같지만 내년에는 수전 손택 이후의 에세이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보려 한다. 그간에 손택 이후 세대 에세이스트들이 여럿 소개되어서다. 어디까지 더 읽어야 할지도 가늠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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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쟈 > 셰익스피어, 셰익스피어

7년 전 페이퍼다.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이었던 해. 그리고 올해는 첫 이절판 전집(1623) 출간 4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이를 기념하는 책이 나오는지 확인해보지만 아직 눈에 띄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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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명한 프랑스문학자이자 서사이론가 피터 브룩스의 책이 한권 더 나왔다. 대표작 <플롯 찾아 읽기>(절판 상태)를 포함해 내게는 피터 브룩스 읽기도 과제 가운데 하나다. 이번에 번역된 건 <스토리의 유혹>으로 작년에 나온 신작이다.

˝서사학의 고전으로 일컬어지는 <플롯 찾아 읽기Reading for the Plot>의 후속편이라 할 만한 책. 스토리텔링의 힘과 중요성, 그 반대급부로서의 위험성을 문학부터 법률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사례를 들어 통찰한다.˝

사실 내가 더 관심을 갖는 건 발자크와 플로베르, 헨리 제임스 등에 관한 연구서인데 당장은 번역될 것 같지 않다. 메인 요리 대신 디저트부터 먹는 기분이지만, 어쩌겠는가. <스토리의 유혹>에 눈길을 주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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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0 17:3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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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0 18:0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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