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미술분야의 신간으로 <추상표현주의>(열화당, 2006)이 출간되었길래 눈도장을 찍어두었는데, 알고 보니 이번에 <아르테 포베라>까지 출간됨으로써 열화당이 간행한 '현대미술운동총서'가 완간되었다. '도구상자'란 표현을 이전 페이퍼에서 썼지만 이 총서야말로 현대미술을 이해하고 조감하기 위한 '도구상자'로서 더 없이 좋은 길잡이가 될 듯하다(내가 몇 권이나 갖고 있나?). 관련기사 두 개를 옮겨놓는다.  

경향신문(06. 08. 10) 20C 미술사조 쉽게 풀이…현대미술운동총서 완간

-인상파가 등장하기 이전까지 유럽 미술은 시대마다 하나의 큰 흐름으로 나타났다. 르네상스가 끝난 뒤에는 바로크가, 바로크에 대한 반동으로 로코코 양식이 나타났다. 그러나 인상파가 등장한 이후 몇 세기 동안 지속되던 양식의 시대는 가고 ‘~주의’로 불리는 미술운동이 등장했다. 각종 미술 운동이 본격화하면서 현대미술의 층위는 다양해지고 이론적으로도 견고해졌다.

 

 

 



-2003년 말 열화당과 영국 현대미술의 본산인 테이트 모던 갤러리가 공동으로 기획한 ‘현대미술운동총서’가 최근 <추상표현주의>와 <아르테 포베라>가 출간되면서 모두 14권으로 완간됐다. 이 시리즈는 후기 인상주의, 큐비즘, 표현주의, 팝아트, 미니멀리즘 등 20세기의 현대미술 운동 중 주요 사조를 선별해 각 미술운동의 배경과 출현, 주요 개념과 사상, 전개 과정, 이후에 끼친 영향까지 서술한 대중적인 미술 이론서다.

 

 

 



-다양한 미술운동 가운데 리얼리즘, 후기 인상주의, 큐비즘, 미래주의, 표현주의, 초현실주의, 팝아트, 미니멀리즘, 개념미술, 포스트모더니즘을 주요 운동으로 뽑았고 20세기 전체를 파악하기 위해 모더니즘과 추상미술 편을 따로 뒀다.

-이번에 출간된 <추상표현주의>는 당시 미국 미술가들의 유럽 작가들에 대한 경쟁 심리, 미국 미술가로서의 정체성에 대한 탐구 등을 통해 추상표현주의를 분석해 나간다. <아르테 포베라>는 반미학적인 재료의 물질성을 탐구하면서 삶과 예술의 경계를 허물고자 했던 이탈리아의 전위적 미술운동으로 이번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아르테 포베라를 소개하는 개론서다.

한국일보(06. 08. 12) 현대미술운동총서 '어려운 현대미술 쉽게 술술'

-현대미술은 어렵다. 고전미술이나 르네상스 등 ‘양식’으로 구분되는 미술보다 100배쯤 어렵고, 낭만파나 인상파 등 ‘경향’으로 나뉘는 미술보다는 10배쯤 어렵다. 인상파 이후의 현대미술은 미학적으로 ‘운동’의 형식ㆍ내용으로 나뉜다. 그 작품들은 대체로 정치 사회 문화의 특정 맥락과 어깨를 겯거나 배척하면서 자기 진영의 가치관과 철학을 이야기한다. 어떤 ‘~이즘’은 문화 엘리트들의 배타적 미학의 성을 구축하고, 또 어떤 것들은 ‘저급한’ 대중문화와 키치를 캔버스 전면에 부각시키기도 한다. 이 넓은 현대미술 운동의 스펙트럼과 그 각각의 색깔을 구성하는 개개 작품의 언어들을 대중이 알기 쉽게 정리한 ‘현대미술운동총서’가 ‘추상표현주의’ ‘아르테 포베라’의 2권을 보태면서 14권으로 완간됐다.

 

 

 

 

-이 시리즈는 ‘20세기 미술운동총서’(전30권)를 출간했던 열화당이 유럽 현대미술의 메카로 불리는 영국 ‘테이트 갤러리’와 공동 기획한, 각권 70쪽 내외의 압축적인 현대미술 안내서다. 전문가들이 현대미술을 14개의 주제(개념)로 분류, 각 진영의 대표적인 작가와 작품들을 소개하고 현대미술사의 어떤 맥락에서 태동해 어떻게 전개돼왔는지 설명한다. 큐비즘, 미래주의, 표현주의, 초현실주의, 추상미술, 추상표현주의, 팝아트, 미니멀리즘, 개념미술,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 ….

-마지막 권 <아르테 포베라>는 이 미술운동을 국내에 소개하는 첫 이론서다. 책은 1967년 이탈리아 작가 알리기에로 보에티의 광고 포스터 같은 2개의 작품 ‘마니페스토’ 이야기로 시작한다. 이어 이 계열의 작품들이 어떻게 이름을 얻고 미술 오브제의 해방 운동, 나아가 현대 미술의 영역을 확장했으며, 궁극적으로 미술 상업주의에 어떻게 대항해왔는지를 여러 작품 도판과 함께 설명한다. 책은 이들 유파의 작가들을 인터뷰해 그들 자신이 미술에 대해 어떤 생각을 지니고 있는지 들려주고 이들 작품에 대한 다양한 비평적 시각도 소개한다.

06. 0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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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다 2006-08-13 1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좋은 시리즈 역시 문제는 '번역'입니다. 책을 다 보진 못했지만, '개념미술'은 그야말로 오역의 범벅입니다. 역자는 아마도 이름만 빌려준 듯 합니다.

로쟈 2006-08-13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술쪽도 개념 없는 번역들이 대세인 모양이군요...

주니다 2006-08-13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구하나 책의 번역 문제에 대해 얘기하는 사람이 없는 걸로 봐서는 책들을 안 읽는다고 봐야되는 것인지... 그 많은 미대생들은 도대체 무슨 공부를 하고 있는지 불가사의할 따름입니다.

로쟈 2006-08-13 2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 그림을 그리지 않을까 싶은데요...
 

최근에 출간된 <새로운 미술사를 위한 비평용어31>(아트북스, 2006)를 어제 받았다. 며칠 전에 내가 도서관에서 대출한 원서는 1992년에 나온 1판으로 22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22개의 비평용어에 대한 에세이들이 묶여 있다. 지난번에 소개한 대로 국역본은 거기에 9개 장이 증보된 2판을 번역한 것이다.

 

 

 

 

국역본 출간소식을 접하고 바로 원서 2판을 아마존에 주문할까 했었지만 번역상태가 의외로 양호할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가능성을 핑계로 미루었었다(도서관에는 2판이 들어와 있지 않았다). 본문만 700쪽이 넘는 국역본은 겉보기에 꽤 듬직해보였지만, 몇 쪽 읽어본 바로는 역시나 원서와 대조하지 않으면 제대로 읽을 수 없는 수준이란 느낌이다(내가 읽어본 몇 권의 미술이론서에 근거하여 말하자면, 막힘없이 읽을 수 있는 번역이 우리 실정에서는 오히려 '이상한 번역'이 아닐까 싶다). 물론 이 책의 경우 미술(사)학 전공자들이 여럿 참여한 공동번역인 만큼 이러한 판단이 무리한 일반화일 수도 있다(그랬으면 좋겠다). 그러니 여기서는 그냥 책의 2장 '기호'의 몇 쪽을 들춰보는 정도로 책에 대한 '감식'을 대신하겠다.

이 책에서 '기호'란 말이 뜻하는 것은 물론 '기호로서의 미술작품' 내지는 '기호로서의 오브제'이다. 미술작품은 그냥 '사물'이 아니라 일종의 '기호'로서 작동/기능한다는 게 기본전제이다: "우리가 작품에 부여하는 의미는 문화적인 전통에 의해 성립될 뿐만 아니라 상당 부분 그것에 의해 기능하게 된다. 달리 말해 미술작품은 기호와 같이 작동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54쪽) 여기서 '문화적 전통'은 'cultural convention'을 옮긴 것인데, '문화적 관습'이라고 옮기는 게 상식적이다. 여하튼, 작품의 의미는 '물리적 대상' 자체로부터 우리에게 자발적/직접적으로 현시되는 게 아니라 어떤 관습 혹은 코드에 의해 간접적으로 매개된다. 마치 언어처럼.

이 장의 필자인 알렉스 포츠(Alex Potts)는 그러한 기호성을 탐색하는 데 있어서 소쉬르와 퍼스라는 두 가지 기호학 이론/모델 가운데 퍼스의 것을 택하겠노라고 말한다. 왜? "기호에 관한 근대이론의 두 가지 기초 모델 중 퍼스의 이론은 특히, 시각미술작품이 어떤 것을 의미하게 되는 방식에 대해 오늘날의 우리가 이해하고 있는 모순을 조명하고 있는데, 이는 대체로 그것이 기호에 관한 수많은 근대적인 이해에 만연하고 있는 평이한 인습주의와 반사실주의의 특성에 반하기 때문이다."(55쪽)

대충대충 읽고자 한다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문장인데 핀트가 조금씩 안 맞는 것이 아무래도 거슬린다. 원문은 이렇다: "Of the two founding models of the modern theory of signs, Peirce's is particularly illuminating about the discrepancies in our present-day understandings of how works of visual art come to mean something, largely because it goes against the grain of the often easy conventionalism and antirealism that pervade much modern understanding of the sign."(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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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자 한겨레 북리뷰를 인터넷에서 미리 훑어보다가 '한국의 책쟁이들' 시리즈에서 미술 저술가 이주헌씨 편을 읽었다. 이 연재물을 즐겨 읽지만 유독 이 글만을 옮겨올 생각을 한 것은 그의 독특한 이력이 눈에 띄어서이고 또 그가 현재 러시아 미술관을 소개하는 책을 집필중이라는 소식이 반가워서이다. 이만한 저술가/책쟁이들이 더 많아지기를 기대하면서 그의 '역정'을 잠시 따라가본다.

한겨레(06. 08. 11) “나 자신이 미디어라고 생각해요”

-이시대 최고의 미술 이야기꾼이 이주헌(46)씨라는데 이의를 달 사람은 아마도 거의 없어보인다. 대중들에게 쉽고 편안하게 미술을 만나게 안내해주는 필자로 이씨만큼 유명한 이는 아직 없다. 일찌감치 이 분야에 뛰어들어 가장 먼저 이름을 얻은 ‘개척자’다. 미술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했고 신문사에서 미술담당 기자를 지낸 이력을 보면, 그가 미술 저술가가 된 것은 어찌보면 아주 자연스러운 변신같아 보인다. 그런데 이씨가 기자를 그만 두고 최고의 미술저술가가 되는 과정이 과연 그렇게 순조로왔던 것일까?

 

 

 

 

-<한겨레>에서 미술기자로 이름을 날리던 이씨는 93년 5년 넘게 몸담았던 신문사에 사표를 낸다. 미술 글쟁이로만 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열달 남짓 미술잡지 편집장을 지낸 뒤 이씨는 아예 전업 저술가가 되기로 결심한다. 94년 봄, 이씨는 무작정 화랑 겸 출판사인 학고재의 우찬규 사장을 찾아갔다. 이씨는 우 사장에게 유럽 주요 미술관을 가족과 함께 답사해 기행문처럼 들려주는 대중적 미술책을 펴내자고 제안했다. 그리고 그 취재비용으로 1000만원을 먼저 달라고 요청했다(*이게 그림을 보는 안목보다도 더 배울 점이다). 선인세로 받아 책이 나온 뒤 팔리는만큼 갚는 것인데, 한가지 조건을 더 달았다. “책이 안팔려 절판되도 갚을 돈이 없다”고 미리 못박은 것이다. 지금 보면 거의 ‘배째라’ 수준이지만, 당시 이씨의 형편으로선 솔직하게 밝힐 수밖에 없었다.

-이씨가 특별한 교분이 없었던 우 사장을 찾아간 것은 학고재의 성격이 책의 성격에 맞아보였고, 그런 지원을 해줄 인식을 지닌 출판사가 학고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우 사장은 놀랍게도 그자리에서 흔쾌히 이씨의 조건대로 책을 펴내기로 약속했다. 그렇게 1100만원을 지원받은 이씨는 저금한 돈 400여만원에서 100만원만 남기고 모두 인출해 여행비에 보탰다. 그해 8월 말, 이씨는 아내와 두 아들을 데리고 유럽으로 출발했다. 이씨 나이 서른세살, 아이들은 겨우 세돌과 한돌이 지났을 때였다. 그리고 도착지에서 바로 답사기를 <한겨레>에 송고하기 시작했다. 53일간의 미술관 답사기는 <한겨레> 연재를 거쳐 <50일간의 유럽 미술관 기행>이란 제목으로 학고재에서 출간됐다.

-“제 인생의 승부를 건 것이죠. 이게 되면 이걸 통해 살아갈 길이 나올 것이고, 안되면 미술 글쓰기를 접기로 하고 이 책에 제 전부를 던진 겁니다.” <50일간의~>는 미술과 여행 두가지 재미를 함께 지녔다는 평을 들으며 단숨에 베스트셀러가 됐다. ‘최초의 대중적인 미술 저술가’ 이주헌은 이처럼 더이상 물러날 곳 없는 배수의 진을 친 도전으로 탄생했던 것이다. 신문기자를 그만 두고 그때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직업인 ‘미술 저술가’에 승부를 건 것 역시 당시로선 아무도 하지 않았던 모험이었다. 이후 이씨는 <미술로 보는 20세기>, <신화 그림으로 읽기> 등 내는 책마다 호평을 받았고 당대 최고의 미술 저술가로 자리를 굳혔다.

-이씨의 강점으로는 잘난척하는 법 없이 차분하고 편하게 미술을 설명하는 글솜씨가 맨 먼저 꼽힌다. 이씨 이전에도 미술 글쟁이들은 있었다. 그러나 대중들로 하여금 오히려 미술과 거리감을 느끼게 만드는 그들만의 언어로 그들만의 관심사를 논할 뿐이었다(*인문학의 다른 분야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 저술가로서 가져야 할 문장 구사력, 그리고 작품의 배경과 여러 의미를 읽어내는 인문적 소양을 갖춘 필자도 드물었다. 이런 모든 단점을 한꺼번에 극복하고 등장한 저술가가 이씨였다. 신문기자를 하면서 늘 미술을 쉽게 설명하는 훈련을 쌓았던 것이 이씨의 자산이었다. 미술과 대중과의 거리를 좁힌 최초의 저술가가 이씨이고, 대중들에게 감상의 동반자로 나선 저술가도 이씨가 처음이었다.

-이씨의 글은 철저하게 저널리즘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씨가 생각하는 저널리즘은 결국 ‘소통’의 문제다. 정보나 지식 등 필요한 것을 전하는 과정에서 일상인의 언어로 길을 터주는 것이다. 이씨 스스로도 항상 ‘나 자신이 미디어다’라는 생각을 갖고 글을 쓴다. 그래서 이씨의 글은 가장 편하게 읽으면서 정보와 감상을 얻을 수 있다는 평을 듣는다. 이씨 이후 이씨보다 더 학문적 배경을 갖췄거나 이씨처럼 쉽게 글쓰는 이들이 등장했지만 누구도 이씨처럼 대중들의 호응을 얻지는 못했다. 그 이유가 바로 ‘저널리즘적 글쓰기’ 감각 때문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이씨가 10년 넘게 최고의 미술 저술가 자리를 지키고 있는 데에는 글솜씨 이상으로 탁월한 책 기획력이 중요하게 작용했다. 이씨는 자신이 책의 모든 부분을 기획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그 바탕에는 철저한 프로의식이 깔려 있다. 이씨의 출세작인 <50일간의~>을 보면 이씨가 얼마나 철두철미한 ‘프로’인지를 알 수 있다. 이씨는 처음부터 아이들을 데려갈 생각이었다. 일반 독자를 대상으로 하는 미술책이므로 가족여행 이야기가 들어 있어야 독자들이 편하게 책을 접할 수 있고, 또한 아이들을 데리고 가야 글을 쓸 에피소드들이 나올 것으로 계산했기 때문이었다. 비록 부부는 힘들어도 책에 재미를 넣어 보다 폭넓은 대상들을 독자로 끌어들이기 위한 선택이었다.

-이런 기획은 기막히게 맞아떨어졌다. 당시만해도 이런 식의 미술책은 거의 없었다. 가족들에게 미술이 뭔지 쉽게 설명해주는 이씨의 고군분투 여행기를 읽다보면 유럽 풍광을 엿보는 동시에 옆에서 설명듣듯 미술을 만날 수 있는 것은 이 책만의 새로운 재미였다. “당시 여행자유화가 되면서 유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때였어요. 그런데 유럽에 가면 미술관을 가봐야 하고, 미술관에 가면 뭔가를 좀 알아야 그림을 볼 수 있으니, 이제는 이런 책이 나올 때가 됐다고 본거죠. 개인적으로는 ‘될 수밖에 없는 책’이라고 생각했어요.”

 

 

 

 

  -이런 기획력으로 이씨는 지금까지 낸 10여종의 책을 단 한권도 절판되지 않은 스테디셀러로 만들어냈다. 이씨의 책들은 모두 제각기 컨셉과 문체, 구성이 다르다. 이씨처럼 계속 책에 변화를 주는 필자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씨는 언제나 책의 소재와 주제를 그 시점의 미술책 트렌드에서 벗어나지 않되 새로운 것으로 골라 철저하게 독자의 눈높이에 맞춘다. 자신의 취향보다는 독자들이 관심가질 만한 것들을 고르는 것이 원칙이다. 한동안 그가 집중적으로 소개한 라파엘 전파가 대표적인 사례다. 때로는 철저하게 타깃 독자들에게만 맞추기도 한다. ‘가정주부’들만을 대상으로 한 미술책 <그림속 여인처럼 살고 싶을 때>가 대표적이다.

-이씨의 프로기질에는 미술 관련 글이 아니면 절대 쓰지 않는 자기 분야에 대한 순결주의와 자기관리도 빼놓을 수 없다. 파주 헤이리 자택에 틀어박혀 오로지 미술만,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만을 쓸 뿐이다. 요즘에는 러시아 미술관을 소개하는 책을 집풀중이다. 트레챠코프 미술관과 에르미타주 등 러시아가 자랑하는 미술관들과 그 소장품을 소개하는 책이 조만간 이씨의 책목록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글 구본준 기자)

06. 08. 11.

P.S. 따져보니 내가 갖고 있는 그의 책은 <미술로 보는 20세기> 한권뿐인 듯하다. 하지만, 그의 러시아 미술관 소개를 나는 손꼽아 기다려보기로 한다(사진은 트레챠코프 미술관의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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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6-08-11 0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로쟈님. 덕분에 좋은 정보 얻었습니다. 아직 본 책이 없는데 챙겨 봐야겠어요. 몹시 궁금해집니다. ^^
헉, 지금 클릭해 보니 50일 간의---는 절판이네요ㅠ.ㅠ

로쟈 2006-08-11 0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미지를 2005년판으로 바꾸었습니다. 절판되지 않았으니까 걱정마시길.^^

마노아 2006-08-11 0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다행이에요^^

바람돌이 2006-08-11 0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0일간의 유럽미술관 체험은 제게 각별한 책입니다. 이후 이주헌씨의 팬이 되었다죠. 이주헌씨의 책은 거의 다 가지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아끼던 것이 <미술로 보는 20세기>였어요. 근데 누가 가져가서 안돌려주네요. 누군지가 기억에 안나니.... ㅠ.ㅠ 하마 돌아올까 기다리는데 목만 빠지고 있어요. ^^

로쟈 2006-08-11 0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군지도 모르신다면, 보시하신 셈 쳐야 하지 않을까요?^^

chika 2006-08-11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끔 몰래...로쟈님 글 읽고 퍼가고 했었는데요...추천이 없어서 문득 댓글 남기고 싶어졌어요. 다른땐 추천이 많더니...^^;;; (저도 이주헌님 책 많이 갖고 있거든요.ㅋ)

해적오리 2006-08-11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치카언니가 퍼간글보고 왔는데.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전 아직 이주헌님 책을 한권도 보지 못했는데 ;;; 이 페이퍼 읽다보니 꼭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저도 퍼갈께요.. 참 추천도요..^^

로쟈 2006-08-11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사실 퍼온 글로 추천받으면 머쓱하긴 합니다.^^

해콩 2006-08-11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펌~ 감솸~
 

어떤 분야를 이해하기 위한 기본적인 도구상자는 그 분야의 간략한 역사서술과 용어사전이다(새로운 역사서술은 새로운 용어를 요구하며, 새로운 용어는 새로은 시각의 역사서술을 요청한다). 미술사의 경우에도 사정은 마찬가지겠다. 물론 현장에서 미술을 '실천'하는 아티스트들의 경우에 이러한 개념적 도구들까지 직접 챙길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걸 필요로 하는 건 비평가나 관람자들이다. 혹은 미술 텍스트의 일반 독자들이다.

 

 

 

 

시야를 좀 좁혀서 20세기 현대미술에 대해 이해해보려고 한다면 역시나 필요한 건 이 시기 미술사에 대한 개관이고, 그걸 서술하기 위해 동원되는 개념들에 대한 이해이다. 그러한 필요에 부응하는 책이 새로 출간됐다. <새로운 미술사를 위한 비평용어31>(아트북스, 2006)이 그것이다. 원제는 <미술사를 위한 비평용어들(Critical Terms for Art History, Second Edition)>(2003)이니까 말 그대로 '비평용어사전'이며, 국역본 표제로 보아 그게 31가지인 모양이다. 743쪽의 두께이니까 일단은 듬직하다. 빼먹은 것 없이 다루겠구나란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니까.

아직 언론의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한지라, 알라딘이 소개를 옮겨오면, "'기호'에서 '아방가르드', '몸', '미', '예술의 사회사'에 이르기까지, 미술사의 주요 용어 31개를 상세히 분석했다. 재현, 기호, 이미지, 시뮬라크룸, 양식, 문맥, 전용, 몸, 젠더, 미, 추, 응시, 정체성, 시각문화 등 미술사 비평용어에 관해 씌어진 31편의 에세이가 수록되어 있다."

공저자의 한 사람인 로버트 S. 넬슨은 "2006년 현재 시카고 대학의 미술사 및 문화사 교수로 재직 중"이라고 돼 있는데, 확인해보니 작년에 예일대학교로 자리를 옮겨서 미술사 석좌교수직을 맡고 있다. 시카고나 예일이나 여하튼 명문대학의 미술사 강좌를 엿들어볼 수 있는 기회를 이 책이 제공해준다는 의미도 된다.

책의 특징? "미술이론을 비롯 다른 분야에서도 빈번하게 인용되는 비평용어들을 새로운 방향으로 해석하고자 했다. 예컨대 '재현'을 기술하고자 하는 경우, 시각예술에서 논의되는 미학적이고도 예술적인 담론뿐만 아니라 철학적, 인식론적, 존재론적 담론들을 포괄하여 표상, 관념, 존재, 의미, 상징, 기호 등과 연관시켜 설명하는 식이다. 20세기말부터 21세기 초까지 해당 용어에 관한 개략적이고도 세부적인 논의의 역사도 함께 설명한다." 하니, 미술사나 미학을 공부하려는 이들에게 필독서가 될 만하다(게임의 규칙을 알아야 게임을 할 수 있을 테니까). 적어도 두어 번은 통독해야겠다.


아직 번역본의 실물은 보지 못했지만(역자의 전력상 신뢰할 만한 번역인지에 대해서는 장담하지 못하겠다), 원서는 이런 모양새이다. 2003년에 나온 2판인데, "초판(1996)에는 22편의 에세이가 실렸고, 제2판(2003)에는 새로운 미술사의 학문 추세를 반영한 9편이 추가되었다. 추가된 에세이에서는 양식, 퍼포먼스, 정체성, 몸, 기억과 기념비 등의 내용을 다룬다."고 한다. 2판을 찍었다는 건 교재로서 어느 정도 인정받고 있다는 뜻도 되겠다. 이 분야의 전문가나 미술비평가들의 리뷰를 읽고 싶지만, 당장 눈에 띄지 않기에 자리나 데우는 페이퍼를 미리 써둔다.
 
06. 08.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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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다 2006-08-07 2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역자의 전력 때문에 기대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마도 우리의 우려를 저버리지 않았을 듯 합니다. 아직 실물을 보지 못했지만...

로쟈 2006-08-07 2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직업상' 주문은 해놓았는데, 걱정이네요.^^

주니다 2006-08-08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실물을 대충 훑어봤는데, 역자가 대학원생 혹은 졸업생들과 나눠서 번역을 했더군요. 그나마 다행인 듯 싶습니다. 이거 어떻게 된게 학생들보다 못한 선생들 걱정을 해야하니 원...

로쟈 2006-08-08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모레쯤 책을 받을 수 있을 듯합니다. 도서관에서 초판을 대출해왔는데, 대조해봐서 번역이 양호하면 다행이고 아니면 2판을 아마존에서 주문해야겠지요. 이중과세...
 

다소 특이한 제목의 책 <유명짜한 스타와 예술가는 왜 서로를 탐하는가>(현실문화연구, 2006)가 예술분야의 신간으로 나왔다. 저자 존 워커나 이 책에 대해서 아는바 없지만, 관련 리뷰들이 눈길을 끌길래 옮겨놓는다. 관심이 맞으시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다.

 

문화일보(06. 07. 28) 스타와 예술가는 ‘상생의 동지’

-원제는 ‘아트 앤드 설레브리티(Art and Celebrity·예술과 명성)’. 요즘 유행에 따라 제목을 자극적으로 ‘가공’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명성을 얻으려 한다. 심리학자 에이브러햄 매슬로는 인간의 욕구를 5가지로 나눴다. 먹고 입고 자는 본능, 그 다음에 안전에 대한 욕구, 세번째가 존경받는 집단에 속하는 욕구, 네번째가 거기서 존경받는 것이다. 마지막이 이 모든 것을 극복한 자아실현, 동양적으로 말하면 깨달음에 이르는 것이다(*매슬로의 주저인 <존재의 심리학>은 두어 종의 번역본이 나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의 이름은 심리학 개론 시간에 처음 접했었다).

 

 

 



-이 욕망의 단계는 보통 하나를 거쳐 다음 단계에 이르기 때문에 ‘욕망의 사다리’라고도 불린다. 통상 30%에 달하는 사람들이 본능적 욕구충족에 매달리며 ‘남 탓’을 주로 하고, 60%에 달하는 보통 사람들은 욕망의 사다리에 세번째까지 올라 ‘나도 한때 꿈이 있었다’고 회고한다. 그리고 10% 정도에 달하는 사람이 4단계 ‘존경’의 지점에 올라 부와 명성을 자랑한다. 마지막 단 계 깨달음을 얻는 사람들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어디나 적다.

-명성은 세계 경제의 주요 통화다. 뉴스에서 최고의 가치이고, 자선사업의 주된 추진력이다. 그것은 아이디어와 정보, 즐거움을 받는 유력한 수단이다. 지금 세계에서 명성의 서명없이 움직이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도 할 수 있다. 이 책은 이런 ‘명성’의 대명사인 대중예술 스타와 미술가의 관계를 풍부한 사례를 들며 해부했다. ‘깨달음’에는 이르지 못한, 어떻게 보면 천격 자본주의의 결과인 이런 ‘명성’들이 어떻게 예술과 ‘악어와 악어 새’의 공생관계를 이루는지 파헤친 시각이 자못 신랄하다. 물론 이런 공생은 미술계에만 있지 않다. 정치, 사회, 경제, 문화전 반에 확산돼 있다.



 

 

 

-스타와 예술가는 부단한 노력과 타고난 재능으로 명성을 추구하고 획득한다. 명성은 이들이 살아가는 기반이다. 스타와 예술가 는 자신의 명성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기 위해 서로를 필요로 하는 동지적 관계다. 서로 상호보완적이며, 친구이고, 모델이고, 고객이다. 마돈나는 프리다 칼로의 그림을 수집하며 팝의 여왕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뛰어난 예술적 안목을 선전했다. 칼로도 마찬가지다.



-마돈나가 수집하는 그림이라 더욱 유명해졌고, 비싸졌다. 미국 조각가 토머스 숌버그는 실베스터 스탤론이 연기한 영화 ‘록키 ’를 청동조각으로 만들어 유명해졌고, 메릴린 먼로는 앤디 워홀을 비롯해 수많은 작가들에 의해 셀 수 없이 많은 작품으로 만들어져 먼로 신화를 강화하고, 또 그것을 만든 작가들에게 부와 명성을 안겨줬다. 스탤론을 비롯, 영화배우 데니스 호퍼 등은 대단한 예술품 수집가다.

-명성의 장점은 대단하다. 우선 확실한 보장은 없지만 후세 사람들에 의해 기억될 가능성이 높다. 비평가들과 화랑으로부터 아첨, 칭찬과 찬미를 듣는다. 딜러, 수집가, 큐레이터 등 소비자의 수요가 높아진다. 위임, 사업과 상업적인 선전의 기회, 서훈 및 수상의 기회가 많아지며 티셔츠, 넥타이, 복제품 등 관련 문화상품의 판매액이 높아진다. 언론의 인터뷰와 사진촬영 의뢰가 많아 진다. 음식점과 거리에서 일반사람들이 알아보며 사교적 초대와 국가원수 등 VIP들과 어울릴 기회가 생긴다. 잘 입고, 잘 먹고, 큰 집에서 안정적이고 사치스러운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

-그러나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는 법, 명성의 단점도 만만치 않다. 이런 예술은 대체로 아마추어적이고 모험성이 없다. 스타일 면에서 자연주의적이거나 사진과 같은 사실주의 경향을 띠며 미적인 질에서 수준이 낮다. 키치이거나 키치를 모방한다. 언론의 관심을 탐하는 경향이 있고, 대개 가치있는 사람들의 주목을 덜 받는다. 보통 사후에 관심이 크게 떨어진다.

-명사들끼리 어울리며 자신의 뿌리와 보통사람들과의 접촉을 잃게 된다. 아첨꾼들에게 둘러싸여 왜곡된 자아가 기형적으로 커져 극도로 이기적이고, 거만하게 된다. 자기비판능력을 상실하면서 자신의 작품이 형편없을 때 더 이상 인식하지 못하게 된다. 대중의 관심을 유지하기 위해 극단적이 되기도 한다. 마약과 알코올 에 빠져 자살로 치닫는 경우도 있다. 그것이 ‘마지막 명성’이기도 하다(*'명성의 마지막'이기도 하겠다).(김승현 기자)

 한국일보(06. 07. 29) 스타와 예술은 연애 중

-조지 루카스 감독의 영화 <스타 워즈>가 버전업 돼 온 것은 제목 덕도 크다. ‘행성’들의 싸움으로도, ‘영웅’들의 격돌로도 읽힐 수 있는 중의법. 스타 또는 영웅은 시대를 초월해 인간들을 매혹시켜 왔다. 이 시대, 그 존재는 포스트모더니즘 논리와 가상 현실 등 기술력에 힘입어 더욱 막강한 권력이 돼 인간의 의식과 실제 생활을 좌우하고 있다(*사진은 1965년 육체파 여배우 라켈 웰치와 함께 '그녀의 추상' 앞에 자리한 살바도르 달리 - 337쪽).

-이 책은 상품과 작품의 경계를 아슬아슬 넘나들며 또 다른 가치를 만들어 내고 있는 자본주의적 현상에 대한 탐구서다. 스타는 예술을 탐닉하고, 예술은 기꺼이 스타를 위해 복무하는 현실을 파헤친다. 어느 것이 닭이고, 또 달걀인가.

-영국의 미술 비평가인 저자는 자신의 명성을 확대 재생산해 낸다는 목표를 두고 본다면 둘은 윈-윈의 관계라고 규정한다. 마돈나, 실베스타 스탤론, 론 우드(롤링 스톤스의 기타리스트) 등 팝스타들이 작품의 모티브로서 등장하는 미술품에서 그들은 미술 작품의 객체다. 그와 반대로 배우 안소니 퀸, 가수 데이비드 보위나 폴 매카트니 등은 직접 작품을 창작해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큰 흐름속에서 스타와 예술은 함께 안주하는 방식을 찾은 것이다.

 

 

 

 

-팝아트에게 스타들의 이미지는 영감의 원천이다. 그것은 포스트모더니즘의 시뮬라시옹 이론을 만나 진지한 원군을 만난다. 모방이 깊어져 원본, 즉 현실을 앞질러 흉내내게 되면서 새로운 형태의 엔터테인먼트가 되기도 한다. 오사마 빈 라덴도 일단 그 회로에 들어가면 단단히 망가져야 한다. 세계사는 위인들의 역사가 아니다. 여기서는 역사적 영웅들 역시 단단히 망칠 각오를 해야 한다(*지면기사와는 문장이 약간 다르다).

-그러나 한 사람, 마오도 레닌도 난도질당하는 그 곳에서도 체 게바라만은 영원한 연인이다. 앤디 워홀, 오노 요코, 장 바스키아 등 현재 미술계의 스타들은 누구인지, 각각 상술한 것도 체 게바라의 비범함을 상대적으로 돋보이게 한다. 20세기초의 좌파 혁명에서 칼 리프크네히트와 로자 룩셈부르크가 성공했더라면 인간적 사회주의가 탄생했을 것이라며 잃어버린 역사를 돌이켜 보게도 한다.

-말미에 저자는 이 시대 예술가들에게 숙제 하나를 던진다. 2001년 세계를 뒤흔든 9ㆍ11 테러는 미술적으로 엄청난 도전으로 다가왔다는 것이다(*'9.11 이후의 예술'에 대해서 물어야 한다는 것). 돈과 명성, 언론의 관심을 끌고 관람객들에게 충격을 주고 이들을 즐겁게 해주려는 욕심에서 예술 스타들을 만든 미술은 진정한 미학적 특성과 지적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충고는 지금 한국 미술계가 새겨 들어야 할 충고이기도 하다.



-‘예술과 명성’(Art And Celebrity)이라는 점잖은 원제에 ‘짜하다’(소문이 왁자하다, 잘 알다)라는 뜻의 시쳇말을 얹어 원저의 하중을 덜고 한국 독자들에게 다가서려 한 편집진의 노력이 전편에 펼쳐져 있다. 예를 들어 ‘마돈나와 침대에서’(*어떤 작품인지?), ‘셰어 게바라’(팝스타 셰어와 체 게바라의 얼굴을 합성한 작품)등 평소 접하기 힘들었던 70여점의 관련 작품을 감상하는 재미는 분명 이 책이 주는 과외의 소득이다.(장병욱 기자)

06. 07. 2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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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 2006-07-31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사진이 작품이 아니라 알렉 케시시안 감독의 'In bed with madonna'라는 다큐멘터리의 포스터에 저 사진이 쓰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마돈나의 진실 혹은 대담'이란 제목으로 개봉되고 출시된걸로 기억합니다. 기사대로라면 장병욱 기자가 착각했군요.. 적어도 이 책을 통해 '마돈나와 침대에서'라는(영화의 포스터사진이라면 모를까) 작품을 감상할 기회는 없을것 같은데요. 책의 부록으로 dvd를 딸려 준다면 그럴수도 있겠지만.ㅋ

로쟈 2006-08-02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죠? 제가 책을 확인해보지 않아서 그런데(<진실 혹은 대담>을 저는 극장에서 봤었습니다), 'In bed with madonna'라는 작품이 따로 있는 것 같지 않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