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넓은 우주 지식과 정보가 있는 북오디세이 12
안나 알테르, 파스칼 베이유 지음, 장 프랑수아 페니슈 외 그림, 이충호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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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우주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한 아이에게 처음으로 보여 줄만한 책이다. 읽어 주기에도 편한 구성이고 나중에 아이 혼자 보더라도 한 눈에 쏙 들어와 이해하기 쉽도록 편집되어 있다. 사진과 그림을 적당히 섞어 우주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기본으로 알고 있어야 할 우주상식부터 조금 깊이 있는 설명까지 부담스럽지 않고 궁금증이 풀릴만하다. 사이사이 네모 박스 안에 아이들의 엉뚱한 호기심을 채워 줄 질문과 답이 있어 재미도 있고 덤으로 새로운 사실도 알게 된다. 그 부분의 그림은 만화 식이라 신비롭지만 조금 어지러운 우주여행에 편안함을 준다.

우주에 관한 모든 걸 담고 있지는 않지만 무엇보다 한 눈에 들어오고 정리가 된다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또 소제목에 맞추어 배경 색을 달리해서 변화도 있고 사진이나 그림, 더구나 본문의 이해를 도와준다. 너무 많은 내용을 담느라 혼란스럽고 편집까지 복잡한 책들은 자주 보게 되지 않는데 이 책은 우주관련 책을 볼 때마다 빠지지 않는 책이다. 함께 구입한 <사람의 몸>도 자주 보는 책이다. 하지만 두고두고 볼 책인데 속지가 얇은 점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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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장 호텔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2
브렌다 기버슨 지음, 이명희 옮김, 미간로이드 그림 / 마루벌 / 199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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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시중에 나와 있는 권장목록을 그리 즐겨 찾지 않는다. 몇 번의 실패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나온 지 오래된 책은 가끔 놓칠 때가 있다. <선인장 호텔>은 우연히 지나간 목록 중에 발견하고 그리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이젠 따뜻한 과학책이 됐다.

한 장 한 장 넘기며 중후한 느낌마저 주는 그림 톤과 우뚝우뚝 솟은 선인장들이 심상찮은 분위기를 준다. 고운 가루를 흩뿌린 듯한 선인장의 까만 씨들과 가시 하나 하나까지 섬세한 표현에 놀라게 된다. 그러다 점점 커지는 선인장의 크기가 엄마 손 한 뼘에서 다섯 살 아이 키만큼 자라더니 엄마 키 두 배만큼, 다시 아빠 키 열 배나 자란다는 이야기에 아이는 엄마를, 아빠를 번갈아 돌아본다. 점점 감탄사도 더 해가며... 이백 년이나 산다는 시간은 짐작할 수 없겠지만. 사람이나 동물, 식물이 살아가기에 척박한 환경에서 묵묵히 자연에 순응하며 역할을 다하는 오히려 생태계에 없어서는 안 되는 사구아나 선인장에서 숭고함까지 느껴진다.

더불어 책을 덮으며 스치는 생각은 우리 부모님들의 삶과 닮아있다는 것이다. 사람의 수명에 두 세배라는 것 말고는, 자신은 없고 오직 후손들 잘 되기만 바라는 헌신적인 부모님들의 사랑이 그것만 못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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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별자리 찾기 - 과학 그림동화 12 사이언스 일공일삼 7
한스 아우구스토 레이 글 그림, 이현주 옮김 / 비룡소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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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 아우구스토 레이하면 '개구쟁이 꼬마 원숭이 조지' 시리즈가 떠올라 처음엔 조지 시리즈인줄 알고 몇 번이나 확인했었다. 대학에서 우주천문학을 가르쳤다는 저자소개를 보고야 고개가 끄덕여진다. 사실 아이는 원숭이 조지 시리즈를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책을 선택하며 조심스러웠다. 그러나 페이지가 넘어갈수록 역시 전문가의 시선은 다르다는 걸 느꼈다. 그 동안 별자리나 우주에 관한 책들을 보며 느낀 건 쉽고 재미있게 풀어 이야기를 곁들였지만 책을 덮으면 잘 정리되지 않는 점이었다. 거기에 비해 이 책은 뭔가 체계를 잡아준다고 할까 머리 속에 별자리가 하나씩 자리를 잡아간다.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북두칠성, 큰곰자리부터 계절별로 남쪽과 북쪽하늘의 별자리를 시간대도 일정하게 보여준다. 더구나 옮긴이도 천문학 전공이라서 인지 이 책에 나온 별자리와 행성들의 위치는 우리 나라의 밤하늘에 맞게 되어있다는 것이 더욱 좋다. 별들 사이에 선을 그려 넣은 것과 선이 없는 별들을 나란히 볼 수 있어 비교해가며 별자리를 익힐 수 있다. 움직이는 별자리라 알아보기가 쉽지 않지만 이 책으로 반복하다 보면 밤하늘이 가깝게 여겨질 것 같다. 계절과 시간의 변화에 따라 더 잘 보이는 별자리에 관해서 또 별자리에 관한 옛날이야기도 있고, 사이사이 우주에 관련된 이야기까지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다. 기초적인 이야기부터 깊이를 더해 가지만 흥미로워 한 두 번으로 끝나는 책이 아니라 자주 들춰보며 초등생이 되어도 두고두고 친구가 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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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지구 반대편 나라로 가버릴테야~!
주디스 바이올스트 지음, 아기장수의 날개 엮음, 레이 크루즈 그림 / 고슴도치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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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와 제목을 보더니 분위기 파악이 되는지 옆에서 알렉산더 같은 얼굴을 한 채 듣고 있다. 책을 읽어주며 책 속의 알렉산더 보랴 책 밖의 아이 얼굴 보랴 바빠진다. 꼭 지구 반대편으로 가고 싶은 표정이다. 아무리 조심해도 실수를 거듭하고 자꾸 꼬이기만 하는 날이 있다. 어른들은 물론이지만 벌써 아이까지 공감하는 이야기이고 보니 심각한 상황인데 자꾸 웃음이 새어 나오는 걸 감출 수 없다. 아이는 자기가 기분 나쁘던 걸 떠올리는지 '지구 반대편 나라로 가버릴거야'를 중얼거리며 다닌다. 그럼 엄마는 어디로 갈까 물어보니 엄마는 남쪽으로 가란다. 그러던 녀석이... 잠을 자려고 누워서 자꾸 부르며 재워달라기에 '그러면 지구 반대편 나라로 갔을 땐 어떡할래?'하니 가지 않겠단다. 이유는 엄마 아빠가 잘 해주니까...?? 흑백의 가는 펜 선으로 그린 그림이 차분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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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이야기 들려주기 살아있는 교육 10
서정오 지음 / 보리 / 199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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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기 전 책 읽어주기를 계~속 하라는 아이 때문에 불을 끄고 이야기를 들려주겠다고 하구선 편하게 눕기는 했는데... '옛날 옛날에~ ' 그 다음이 마땅히 떠오르지 않는 것이다. 할 수없이 이것저것 끌어 모아 창작을 한다. 외할머니께서 들려주시던 옛날이야기가 이리 소중할 줄은 미처 깨닫지 못했었다. 그땐 몇 번이고 반복하시는 할머니께 한 번만 더 들으면 백 번, 천 번이라며 내가 먼저 술술 얘기를 이어갔었다. 그런데 할머니가 돌아가시니 언제 그랬냐는 듯 가물가물 머리 속에서 빙빙 돌기만 할뿐 구수한 할머니의 옛이야기가 떠오르지 않는 것이다. 그러니 아이에겐 입도 벙긋 못하고 있었다.

그 동안 전래동화를 구해 보며 줄거리가 변형되고 생략되기도 한 것이 어딘가 허전한 마음이 들기도 했었다. 아이가 어리더라도 굳이 그림이 있는 옛이야기 책을 찾을 것이 아니라 본 모습이 온전하게 살아있는 좋은 이야기인지를 먼저 살펴야겠다. 아이가 혼자 이야기책을 즐길 수 있을 때 까진 '살아있는 말'로 자주 들려주어야겠다. 전래동화를 보여주는 것과 엄마가 입말을 살려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은 그 맛이 다를 것이다. 또 이야기를 들으며 머리 속에서 이미지화해서 그리는 그림을 권하기도 해서 옛이야기에 관심이 더 생기기도 했다. 읽는 동안 내내 사라져 가는 옛이야기에 애정을 가지고 찾아내고, 보전하는 일에 사명감까지 갖게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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