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에는 나가지도 않으면서 봄날 되게 찾네요. 

트위터에서 A to Z 북챌린지 보고 한글로도 되려나 눈에 보이는 책들로 해보니 되네요. 

봄날의 가나다 책빙고 갑니다. 고고 





제가 해본건 


ㄱ 가족각본

ㄴ 나는 동물

ㄷ 두려움은 소문일 뿐이다

ㄹ 로즈웰 가는 길

ㅁ 마트료시카의 밤

ㅂ 볼트와 너트

ㅅ 소녀 동지여 적을 쏴라

ㅇ 인셀테러

ㅈ 주의력 연습

ㅊ 책으로 비즈니스

ㅋ 카산드라

ㅌ 탄제린 

ㅍ 풀코스 창작론

ㅎ 하필 책이 좋아서 


되는지 본거고, 읽으면서 책표지로 채워나가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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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책선물 해주신다는 분이 계서서 오랫동안 벼르고 벼르던 새폴스키의 <스트레스>를 골랐다. 

도서관 상호대차로 두 번이나 빌렸는데 못 읽고.. 저 두꺼운 책을 이고지고.. 


그래서 냉큼 <스트레스>요! 골랐다는. 옆에 있는 <에디토리얼 씽킹>은 인생책이라는 사람들이 많은데, 도서관 계속 예약 걸리고, 그날 밤이면 날아갈 적립금 6천원 있어서 구매했다. 


양이가 온지 오늘로 딱 일주일이다. 병원도 같이 한 번 다녀오고 (강기사의 180키로 여정 ㅎㅎ) 

익숙해지고 있다. 수술부 빨갛던 부분도 부지런히 소독해서 오늘 보니 아물었다. 

주말에는 엄마 또 와서 베란다 정비 좀 하려고. 

말로가 지난달부터 기력도 떨어지고, 체중도 많이 빠지고 있어서 밥수발 들고 있는데, 양이 수발 더해진 한 주라서 이래저래 피곤하고 스트레스 받았다. 그래서 고른 책이 바로 <스트레스> ! 이 책에 나올지 모르겠는데, 나왔던 걸로 기억하는데, '좋은 스트레스' 에 대해 읽고 싶다. 


알고보니 내향형이라 좋은 사람을 만나도 에너지 좍좍 빠지고, 혼자 있으면 채워진다. 이 반대가 가능하리라고는 생각도 못해봤는데, 코로나때 보니 외향형들 사람 못 만나서 힘들어하더라고. 혼자 있고 인터넷만 되는데 1년 동안 안 나가고 있으면 5억! 이런 인터넷 놀이가 왜 가능한 놀이인지 뒤늦게 깨달았다. 아니, 그게 왜 힘들어? 라고 생각했던 편.


여튼, 내가 양이 돌보는건 스트레스긴 하지만, 내가 기꺼이 하는 스트레스. 그래도 일주일쯤 되니 나도 , 아마 양이도 이래저래 적응되고 있는 것 같다. 다음 주는 덜 힘들겠지. 2주 후에 실밥 뽑는다고 해서 회복기동안 데리고 있다가 원래 있던 곳 내보내려고 했는데, 2주 정도 더 적응기 잡아서 3월까지는 데리고 있어보려고 한다. 그 동안에 좋은 가족 찾으면 제일 좋고. 

그러니, 아직 안 본 사람들은 많이 보고, 보고 맘에 걸리는 사람들은 더 자주 보게 자꾸 얘기해야지. 


오늘 새로 알게 된 건 단모치고는 털이 길어서 푹신푹신하다. 꼬리도 두툼하고. 

수술부위 얼른 새로 털 뽀송뽀송 나면 좋겠어. 귀엽겠지. 뽀송털 







양이 병원가는 날 마침 희망도서 도착 문자가 왔길래 병원 근처의 도서관에서 희망도서도 찾아왔다. 

와~~ 다 너무 재미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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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llC 2024-03-09 00: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양이님 눈동자가 애플그린 빛이나요. 아오리 사과같은 청량함이 뿜뿜♡ 주인님도 집사님도 스트레스 덜한 건강한 생활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

하이드 2024-03-09 17:32   좋아요 1 | URL
그러네요. 애플그린 빛이에요. ^^ 양이와 저는 적응중입니다. 어제보다 오늘이 낫고, 오늘보다 내일이 나을거에요.
 
케이크 손 현대문학 핀 시리즈 장르 2
단요 지음 / 현대문학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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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부분에 고양이 로드킬 및 사체 묘사 나와서 읽다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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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하고 있어. 

작년인가 제작년에 원서 한 달에 한 권 읽기 목표도 잘 못 지켰는데, 어느 순간 늘었다. 

1월 챌린지가 매일 90분씩 원서 읽기이기도 했고.

 

The Invention of Hugo Cabret 엄청난 작품이다. 브라이언 셀즈닉 너무 좋아. 

연필화와 스토리로 이어지는데, 그림은 압도적이고, 글도 아름답다. 


Relish 도 좋았다. 이번에 같은 작가의  stepping stone 도 사봤다. Relish는 도서관에서 빌려봤는데, 구매하려니 3만원이라 보류중. 요리, 구르메에 둘러쌓여 자란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 


Opinions and Opossums 정말 좋았던 책. 종교와 신에 대한 고민, 말하기와 글쓰기, 마야 안젤루에 대한 글. 주머니쥐의 생애와 멸종에 대한 이야기와 주인공의 이야기가 교차되는 부분이 훌륭해서 카타르시스 느껴진다. 


Starter Villain 스타트업 풍자해서 스타터 빌런. 평범한 대체교사, 해고당한 전직 기자가 황당하고 황당하고 황당한 일들이 이어지고, 아주 착하고? 교훈적이고? 고양이를 대하는 주인공이 아주 바람직하다. 책 표지도 끝내줌. 최고야. 



Simon sort of says 

작년 내내 인기작이었고, 수상작 리스트에 꼭 올랐던 이 책은 지금 작가가 올리길 스티커 붙일 자리가 없다고. 




현재 가장 첨예한 사회적 이슈도 담고 있고, 차일드 트라우마 주제에 환상적이고 과학적이고 웃기고, 울리고 다하는 책이다. 



Misfit Mansion 몬스터들이 모여 있는 맨션, 몬스터와 인간이 화합하는 마을, 그 과정에 가기까지 자기 안의 두려움을 직시하는 이야기. 몬스터 그림들이 귀엽고, 눈을 즐겁게 한다. 이야기도 캐릭터도 다양하게 나와서 재미있었다. 


Night OwlHot Dog 은 둘 다 칼데콧 수상작인데 뒤늦게 읽었다. 그림책은 지금 100권 챌린지 하고 있기도 해서 많이 읽고 있는데, 인생책으로 남을만한 책들만 올려본다. 올 해 수상작인 BIG 도 읽었는데, 3월에 올려야지. 오랜만에 읽은 근래의 칼데콧 수상작들 그림도 압도적이고, 글도 너무 재미있고 좋아서 수십번을 봐도 좋더라고. 예전에는 좀 예술적 느낌이 강했다면, 요즘 수상작들은 이야기도 재미있고, 그림도 더 와닿는다. 


The Eyes and the Impossible 이썬 호크 오디오가 멱살 잡는다. 책도 정말 너무 아름다워. 이상하고 아름답고 특별한 이야기. 여운이 아주 길고, 몇 몇 장면들은 진짜 머리에 도끼 내려친듯 쇼킹하게 기억 남는다. 자극적인 아름다움이 아니라 정말 다른 리뷰들처럼 이상하고, 멋진 뭔가 우주적인 아름다움이 있어. 여기저기 추천 많이 했다. 데이브 이거스의 픽처북 두 권이나 더 샀다. 


BARB 강렬하고 생생한 그림들이 멋졌고, 3권까지 나왔는데, 왜 나는 1권만 있어. 


MAXKID 저자의 자전적 이야기. 올해 뉴베리 수상작이기도 하다. 나는 멕시코 사람도 아닌데, 왜 멕시코에 향수를 느끼고 난리. 엘 그리토가 뭔지 압니까? 아냐고요. 이히히히히호오오오오하하하하 - 슬프고 기쁘고 그런 한 비슷한 정서를 심장에서 쥐어짜는 yelling 울부짖음. 유튜브 검색했다가 날샜고... 


The Puppets of Spelhorst 케이트 디카밀로 신작 사고 바로 안 읽고 이번에 읽었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보물같은 이야기가 책장 속에 있고, 나는 모르고 있었다니, 로또 당첨 되었는데, 모르고 있는 느낌하고 비슷하지 않을까 싶었다. 여기 나오는 주제와 이야기들이 개인적으로 굉장히 많이 와닿아서 근래 읽은 책들 중 내게 큰 영향을 끼쳤고, 끼치고 있는 <면역> <기후책> 에 이어 인생책 등극. 


<면역> 하니깐 생각났는데, 오랜만에 신간 소식 듣고 책을 샀다. 

immune 같이 읽는 열살들 덕분에 번역본과 원서, 오디오북까지 다 읽고 정리했고, 





무케르지 책 번역본 나왔길래 선물도 하고, 나도 샀다. 

도착할때까지 원서나 슬슬 읽고 있어야지. 



1,2월에 좋은 책들을 많이 읽었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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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24-03-06 2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책들이 많았네. 아, 좋아.
 
짝꿍 : 이두온x서미애 안전가옥 쇼-트 11
이두온.서미애 지음 / 안전가옥 / 2021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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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에게 작가 이름만 보고 구매에 거리낌이 없는 우리나라 작가들로는 이두온과 단요가 있다. (단요 작가는 케이크, 손에 고양이 로드킬 및 사체 자세히 묘사하는 장면 나온거 본 이후로 안 읽는다.) 

그 중 이두온 작가는 책 소장. 한 번 읽었지만, 다시 읽어서 이두온의 날을 만들어야 하는 그런 글을 쓴다. 


이번 글에서도 앞에 뭐가 나올지 모르겠는 폭주기관차 같은 면모를 보여줬다. 

여자친구한테 안 나오면 번개탄 피우고 죽을거라고 자살협박하는 찌질남으로 시작한 이 이야기가 이렇게 달려갈 줄 짐작도 못했다. 이두온 폭주기관차에 한 번 놀라고, 두 번 놀라며, 마지막까지 강력한 이미지를 남긴다. 이야기도 인물도 그려지는 이미지도 강렬하다. 


이두온 작가와 서미애 작가는 이 책에서 십대의 범죄와 사적복수를 주제로 이야기를 펼쳐내고 있다. 

중독과 학폭을 소재로 하고 있다. 


서미애 작가의 글에서는 뒤늦게 성공한 건축가 이야기가 나온다. 건축가에 이입하면서 읽다가 조여오는 과거에 숨이 탁탁 막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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