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비즈니스 - 나의 삶과 일을 성장시키는 도구로서의 책
앨리슨 존스 지음, 김민희 옮김 / 유유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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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를 염두에 두고 글을 쓰다 보면 깨닫는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내 생각이 더욱 명확해지고 세상이 기다려 온 해결책을 생각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책 쓰기는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단계를 벗어나 나의 일과 노하우에 권위를 부여하고, 일반적인 생각에서 한 걸음 나아간 질문을 던질 수 있게 합니다. 게다가 삶의 다른 부분에도 더 나은, 새로운 습관을 갖게 해 변화된 자신의 모습에 놀라게 만들기도 합니다." (12) 


자신을 발전시키기 위한 '책쓰기' 에 대한 책이다. 책쓰기보다는 책쓰기로 인한 자기 발전에 방점이 있다. 

여기서 자기 발전은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더 명확하게 하는 일의 발전을 의미하지만, 나는 나와 내가 하는 일을 구별하지 않으므로 자기 발전으로 받아들였다. 


좋은 내용이 많았지만, 아니, 매 장 좋은 내용이었지만, 내가 적용해볼 몇 가지는 이 책의 컨셉트와 책을 쓰는 타이밍, 블로그 쓰기였다. 


"블로그를 하는 것은 당신의 특권이므로 아무도 방문하지 않는다 해도 계속 유지해야 합니다. 블로그에 올리는 생각에 당신의 이름을 붙여야 해요. 일어날 일을 예측하거나 이미 일어난 일을 설명해야 합니다. 당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아이디어와 문화와 일에 대한 흔적을 1년 365일 매일 남긴다면 당신의 생각은 자연스레 깊어질 겁니다. 아마 무의식적으로 생각을 이어 나가면서 꿈도 꾸게 될 테죠. 매일의 루틴이 되는 것, 그게 바로 블로거가 받을 수 있는 가장 멋진 선물입니다." (103) 


글을 올릴 때 생각에 나의 이름을 붙이기. 

일어날 일을 예측하거나 이미 일어난 일을 설명하기.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아이디어와 문화와 일에 대한 흔적을 

1년 365일 매일 남기기. 


이렇게 하면 발전하지 않을 수 없다. 아이디어가 가시화되고, 실행되지 않을 수 없다. '쓰기' 자체가 이미 실행이기도 하고. 

이 좋은 걸 왜 안 했지.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있었을 때,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 모를 때,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좋아하는 일이 아닐 때, 

때려치고 싶지만 자신 없을 때,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더 발전시키고 싶을 때 


매일 고민하고, 아카이빙하고, 글을 쓰고, 그것이 1년여간 쌓여간다고 생각해보면 좋은 점만 있다. 

돈도 안들고 위험부담도 없다. 


이 책을 읽을 때 제일 먼저 떠올랐던 건 <나를 믿고 일한다는 것>의 어도비 코리아 우미영 전 대표였다. IT 영업 하면서 고객들에게 필요한 책을 번역해서 영업했다는 에피소드가 인상적이었다. 그 또한 '책으로 비즈니스' 일 것이다. 책을 쓴다는 것은 많은 인풋과 고민을 녹여내는 글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것일 것이다. 블로그를 하고, 글을 쓰는 것은 나 또한 아주 오래 해 온 일이지만, 배설과 해소와 안 봐도 그만, 보면 그랬네 싶은 앨범의 역할 정도였던 것 같다. 그 역시 이어가겠지만, 

좀 더 목표성을 가진 블로그를 계속 몇 년간 생각만 했는데, 이제는 정말 하루가 아깝고 미루지 말고 당장 써야지. 

오늘부터 1일이야. 


유유 특유의 작고 얇은 책으로 보이는데 페이지 수는 300페이지대의 알찬 책이다. 

두고두고 들쳐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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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ano避我路 2024-03-10 13: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기억 못 하시겠지만, 오래된 팬입니다. 하이드님 글 꾸준히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하이드 2024-03-11 16:05   좋아요 0 | URL
제가 좀 오래되었죠. ㅎㅎ 올해도 꾸준히 쓰자고 매년 하는 다짐했습니다. 오래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케이크 손 현대문학 핀 시리즈 장르 2
단요 지음 / 현대문학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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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부분에 고양이 로드킬 및 사체 묘사 나와서 읽다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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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꿍 : 이두온x서미애 안전가옥 쇼-트 11
이두온.서미애 지음 / 안전가옥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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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에게 작가 이름만 보고 구매에 거리낌이 없는 우리나라 작가들로는 이두온과 단요가 있다. (단요 작가는 케이크, 손에 고양이 로드킬 및 사체 자세히 묘사하는 장면 나온거 본 이후로 안 읽는다.) 

그 중 이두온 작가는 책 소장. 한 번 읽었지만, 다시 읽어서 이두온의 날을 만들어야 하는 그런 글을 쓴다. 


이번 글에서도 앞에 뭐가 나올지 모르겠는 폭주기관차 같은 면모를 보여줬다. 

여자친구한테 안 나오면 번개탄 피우고 죽을거라고 자살협박하는 찌질남으로 시작한 이 이야기가 이렇게 달려갈 줄 짐작도 못했다. 이두온 폭주기관차에 한 번 놀라고, 두 번 놀라며, 마지막까지 강력한 이미지를 남긴다. 이야기도 인물도 그려지는 이미지도 강렬하다. 


이두온 작가와 서미애 작가는 이 책에서 십대의 범죄와 사적복수를 주제로 이야기를 펼쳐내고 있다. 

중독과 학폭을 소재로 하고 있다. 


서미애 작가의 글에서는 뒤늦게 성공한 건축가 이야기가 나온다. 건축가에 이입하면서 읽다가 조여오는 과거에 숨이 탁탁 막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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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포그 - 내 삶의 몰입과 집중을 되찾는 10가지 방법
질 P. 웨버 지음, 진정성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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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로가 문제다. 

과로로 인해 과다한 생각으로 과부하 걸려서 뇌기능이 저하되는 것, 브레인포그. 


과로는 외부적으로 오는 문제일 경우가 많고, 그 외에도 완벽주의자 기질이 있거나, 타인의 시선을 크게 신경 쓰는 경우 과부하가 걸릴 가능성이 높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브레인포그라는 말은 직관적으로 이해되는데, 책에 나오는 이야기는 이미 많이 익숙한 과로와 심리적 문제로 인한 증상과 해결책 들이다. 초반에는 그렇게 슬슬 넘어갔는데, 각 장의 <문제해결 트레이닝>에서 사람에 따라 도움 받는 부분 있을 것 같다. 


사례와 문제해결 트레이닝이 책의 대부분. 역시 익숙한 이야기들이지만, 지금 내 상황에 맞는 이야기들은 더 와닿고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되는거지. 


문제해결 트레이닝 중 내가 제어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보는 것 좋았다. 스토아 철학의 주제이기도 하고, 근래 꽂힌 케이트 디카밀로의 The Puppets of Spelhorst 에 나오는 꼭두각시 인형들의 무력함과 꿈과 컴포트존에 대해서 계속 생각하고 있어서이기도 하다. 


내가 제어할 수 있는 부분 

- 나의 반응 

- 나의 건강을 돌보는 행동

- 나의 자존감

- 변화에 대한 나의 태도

- 나의 영양상태

- 나의 운동

- 나의 자유시간

- 남에 대해 내가 긋는 경계선

- 자기돌봄

- 나의 불안

- 나의 기쁨

- 나의 기분

- 나의 즐거움 

- 나의 사랑하는 힘


무력감을 느낄 때 내가 제어할 수 있는 부분 떠올려보고, 제어하기 위해 노력해보기. 


각 장 총정리도 나온다. 

4장 총정리에서는 감정 세계를 회피하지 않고, 5장에서는 건강한 일과를 보내고 자기돌봄을 실천하며 감정을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돕는 환경을 조성하는 법에 대해 나온다.  "식사, 수면, 운동 휴식에 관한 단순하면서도 효과적인 전략 실천. 


거짓 자기돌봄과 진정한 자기돌봄. 

트위터에서 이 부분을 보고 체크해두었다가 도서관에서 대여했다. 

거짓 자기돌봄에는 약물, 알코올, 무분별한 영상 시청, 포르노, 강박적 게임, 위험 행동, 집에 오래 틀어박히기, 단것 잔뜩 먹기, 탄수화물 잔뜩 먹기, 충분히 먹지 않기, 흡연, 카페인 들이붓기, 일 중독, 수면 과다, 수면 부족, 빨래 쌓아두기,고지서 연체, SNS나 인터넷 중독, 지속적 멀티태스킹, 도박, 뉴스에 대한 강박적 관심


진정한 자기돌봄에는 매일 한 시간 전자기기 사용하지 않고 시간 보내기, 목욕, 명상, 일기쓰기, 산책, 친구와 통화하며 그 시간에 집중, 정원 가꾸기, 채소와 콩류로 식사하기, 건강검진 예약, 요가 수업, 동물 쓰다듬기, 공원에 가서 그 시간에 집중하기, 앉아서 나무, 해, 구름 바라보기, 하루 삼시세끼 챙겨먹기, 옷장 하나 정리하기, 방 하나 치우기, 각종 요금 납부하고 집 가꾸기, 재미를 위해 책을 읽기, 등이 있다.  


독자 각자 현재 신경쓰는 부분들이 있을테고, 뭐라도 하나, 아니 여러개 걸리긴 할거다. 나는 식단, 수면, 폰중독 등에 신경 쓰는지 표시해둔 부분이 다 그 관련이고, 긍정성이나 회복탄력성, 타인의 시선 신경 안 쓰기, 예민함 같은건 전혀 신경 안 쓰여서 넘어간 부분들이다. 


건강한 식단을 위한 간단 조언을 참고해서 "오늘 당장 영양 상태를 개선하자." 


- 다양한 채소와 과일을 먹자

- 붉은 고기를 제한하자

- 특정 '슈퍼푸드'에 집착하기보다 전반적으로 건강하게 먹자

- 물을 더 많이 마시자

- 케일, 시금치, 상추 등 녹색 잎채소를 매일 먹자

- 콩류는 일주일에 여러 번 챙겨 먹자

- 베리류는 일주일에 여러 번 챙겨 먹자

- 간식으로는 먹기 좋게 썬 채소, 과일, 저지방 요거트를 먹자

-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미니양배추, 양배추, 케일 등 십자화과 채소를 많이 먹자

- 생선과 견과류는 일주일에 몇 번 챙겨 먹자

- 찬장에서 가공식품과 설탕을 치우자

- 카페인이 든 음료를 줄이자


유전자, 환경적 경험, 기질 이 모두는 상호작용을 통해 뇌의 지속적인 청사진을 만들어낸다. 우리의 시냅스가 상호작용하는 방식은 지금까지 형성된 자기 이미지를 반영한다. 부정적 자기 이미지는 어린 시절부터 형성된다. - P217

요즘 사람들은 온갖 일을 처리한 대가로 멍하니 스마트폰을 쳐다볼 시간을 얻거나 저녁에 와인 한 잔 마시는 일이 보상이라고 생각한다. 정말이지 어리석은 생각이다. 스마트폰, 태블릿, 컴퓨터, 게임은 손쉽게 접할 수 있지만 의미도 새로움도 없고 피로를 유발한다. 조금의 기분전환 후에 스크린 피로가 찾아온다. 그렇게 ‘쉬고 나서‘ 다시 일을 시작할라치면 피곤하고 산만해져서 목표를 달성하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 - P235

만성 스트레스에 시달리면 같은 일을 반복하며 살게 된다. 나의 생활방식이 좋지 않다는 사실을 알더라도 매일 똑같은 행동을 되풀이하는 것이다. 이미 만들어진 신경회로를 따라 나도 모르는 사이 건강하지 못한 생활을 하게 되고, 어느덧 그런 일상이 기본값으로 굳어진다. - P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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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인칭 가난 - 그러나 일인분은 아닌, 2023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온(on) 시리즈 5
안온 지음 / 마티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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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과 젊음을 파는 근 몇 년간 읽은 책 중에 최고. 글 정말 잘 쓴다. 올해의 책이고, 작가의 두번째 책이 벌써 기다려진다. 가난은 상대적이기도 하고, 절대적이기도 하다. 저자는 자신의 일인칭 가난(하지만 일인분은 아닌)에 이은 더 많은 가난이 이야기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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