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은 책을 고르는 나름의 기준은 다음과 같다.


① 얼마나 새롭고 참신한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해주는가
② 책 읽는 이들에게 생각할만한 문제를 계속 던져 주는가
③ 이 책을 통해 또 다른 책을 읽고 싶어지는가- P62


 

알라딘과 인터파크 도서 MD 를 거쳐 현 예스24 도서 MD 인 저자의 책


'온라인 서점에서 뭐든 다 하는' 사람의 기쁨과 슬픔 이라는 부제가 짠하다. 


처음부터 아주 본격적이고, 문화'상품'으로서의 책에 대한 글에 정신이 번쩍 든다. 


 읽는 중에 책을 고르는 기준이 나왔는데, 도서 MD 다운 기준이다. 

 

새롭고 참신한 시각의 책을 고르는 건 늘 새 책을 소개하는 MD 답고, 

책을 부르는 책을 좋은 책의 요건으로 넣은 것도 그렇다. 


위의 3가지 기준에 다 공감하고 내가 생각하는 좋은 책의 기준이 뭔가 생각해봤다. 



내 생각과 행동을 넓혀주고, 나아가게 만들어 주는 책, 

생각만 하던 것들의 말을 찾아주는 책이 내가 생각하는 좋은 책인 것 같다. 


예전에는 책에 대한 호불호가 강했고, 호불호를 쉐어하려는 마음이 강했다. 좋은 건 좋아좋아좋아 싫은건 싫어싫어싫어 

근데, 참, 그러던 내가 .. 


정말 싫은 거 빼고는  좋은거 뭐라도 줍줍하면서 읽게 되었다. 생각해보니, 위의 기준으로 좋은 책을 고르게 되어서 그런 것 같다. 이러이러한 책들이 좋은 책이라고 하는 기준은 많고, 대체로 다 동의하겠지만, 나만이 가지고 있는 기준이 있고, 그 기준으로 어떤 책을 읽고 싶은지, 그 책을 읽고, 어떻게 변하고 싶은지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오늘부터 집에 있는 종이책들 뭐뭐 있는지, 몇 권이나 되는지 헤아려보기 시작했다. 

하루에 10권씩만 적어봐도 석달이면 적겠지. 했는데, 적는 시간 별로 안 걸려서 70여권 적었다. 

이 페이스면 6월 안에 적는 걸 목표로 해봐도 될듯. 


이사 오면서 책 다 팔고, 버리고 왔는데, 이사 온지도 4년차. 책이 꽤 늘었고, 5백권은 되지 않을까? 

책은 최근 몇 년을 제외하곤 늘 많았고, 얼마나 있는지 헤아려 본 적 없는데, 늘 생각만하다가, 작게라도 시작해보려고. 

책 정리도 하면서 ( 책 제목 적는건 10분이면 하는데, 책 보느라 시간이..) 


책 제목 적어보면서 생각한건데, 나는 종이책 좋아하지만, 이제는 전자책으로 가고 있고, 보통 집에 책이 천 권, 만 권 있다고 할 때의 그 느낌이 전자책 천 권, 만 권 가지고 있다고 할 때에는 잘 안 와닿는 것 같다. 내 주변에는 아직 몇 천 권 이상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많지만, 시대가 바뀌고 있다는 기분이 든다. 


전자책으로 소장하는 것과는 별개로 종이책으로 읽는 것을 좋아하는데, (전자책도 잘 읽지만) 그래도, 여전히 종이책으로 읽는 것을 제일 좋아한다. 전자책과 오더블도 매일 읽고, 듣는데, 아무리 익숙해져도 여전히 종이책이 좋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이책을 소장할 생각은 없어서, 백 권 정도만 남기면 어떨까 생각중이다.


그렇다면, 그 백 권이 무슨 책이 될지 고르는 것도 너무 재미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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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붕툐툐 2021-06-22 21:3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좋은 책 고르는 기준 모르겠고, 고양이 미모 미쳤....😍

하이드 2021-06-22 22:18   좋아요 3 | URL
코비가 앞발을 요래요래 착 모으고 예쁩니다. 😊
 

장바구니 책들은 비우기 전에는 990권대에서 왔다갔다 한다. 3년 쓴 핸드폰 용량 같군. 지우면서, 덜어내면서 꽉 채워서 쓰고 있다. 꽉 채우면 좋을 것들은 채우지 않고, 비워둬야 할 것들은 채우고 있으니, 이를 어째. 


내 사전에 3대 거짓말 같은 것이 있다면, 셋 중 둘은 나도, 나를 아는 사람들도 알 것 같다. 첫번째는 나 이제 책 덜 사. 두번째는 매일 글 쓸거야. 라고, 구구절절 얘기하는 것은, 방금도 요즘 책 덜 사는데, 라고 쓰려고 했어서. 근데, 진짜 덜 산다. 5만원 채워 사다가 적립금 모이면, 한 권씩, 한 권씩 산다. 요즘은 중고책 등록 알림도 부러 잘 안 하려고 하는데, 그래도 한 번씩 뜰 때마다 2만원 정도 채워서 한다. 


마음이 진짜 왔다갔다 하는데, 책 안 사 마음과 책 정도는 사고 싶은 거 다 살 수 있는거 아냐? 마음. 

정말 이 두 마음이 늘 다투고, 타협하고, 이기고 진다. 


요즘은 에세이들이 재미있다. 


  













마침 우지현으로 검색하니 다 나오네. 

오늘 도착한 한 권은 우지현의 수영장 책, 호크니 책,  풍덩! 이고, 이 여름에 걸맞는 아름다운 아트포스터들과 함께 왔다. 


오늘 적립금 보태 산 곽아람의 '매 순간 흔들려도 매일 우아하게' 는 그림이 우지현인데, 포스터  A. B 버전으로 나누어져 있어서 고민해야 했다. 둘 다 가지고 싶은데! 어짜피 마일리지로 사는건데, 그냥 둘 다 사게 해주지. 마흔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고 해서 궁금하다. 포스터도 기대된다. 


그 외에 한 권씩 야금야금 사고 읽고 싶은 에세이들은 



















요즘 마음이 가는 작가, 심너울 작가. 


아무튼 술집, 표지만 봐도 취할 것 같다. 


사람들이 많이 이야기해서 궁금한 '정신병의 나라에서 왔습니다' 와 '분더카머' 


















은유 작가의 르포, 

내향성 인간의 책

여성 ADHD에 관한 책

실리콘밸리 관찰기


부지런히 읽자. 아, 찾았다. 세번째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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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붕툐툐 2021-06-21 21:0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전 세번째 거짓말만 세 번을 하는 거 같아용~ 재밌게 잘 읽고 책 구경도 잘하고 갑니당~^^

하이드 2021-06-22 13:48   좋아요 1 | URL
그래도 계속 얘기할거에요. 책 부지런히 읽어야지. ㅎㅎ

새파랑 2021-06-21 21:4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세번째 거짓말은 거짓말이 아니실꺼 같아요 ㅎㅎ 장바구니 990권에서 존경을 표하고 갑니다^^

하이드 2021-06-22 13:49   좋아요 2 | URL
1000권까지밖에 못 넣어서 비우지 않으면 담을 수가 없어요. ㅎㅎ

얄라알라북사랑 2021-06-22 11: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소개해주신 책 중 3권이 제 ˝찜˝리스트에 있어서 반갑네요^^분거카머가 사투리인가 했다가 Wun....하는 걸 보고, 잠시 눈 내림^^:;; 독일어 모르는 부끄러움^^;;;;;

하이드 2021-06-22 13:52   좋아요 2 | URL
오, 어떤 3권일지 궁금합니다. 분더카머 설명만 봐도 궁금한데, 책이 쉬이 읽힐것 같지는 않아서 미루고 있어요.

얄라알라북사랑 2021-06-22 15: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헉..심지어 분거타머라고 오타인가 머리가 오작동인가...죄송합니다. 분더카머였네요^^,,,,,흐잉
 

그냥 시작하는 게 아니라 과감하게 시작해야 한다. 그냥 시작하는 것과 과감하게 시작하는 것은 어떻게 다른가? 그냥 시작한 것들은 대체로 중도 포기를 통해 연기처럼 사라진다. 반면에 결단과 용기, 명료한 의도를 갖고 시작한 것들은 대부분 어떻게든 끝을 본다.
‘항상 끝을 보는 것‘. 그것이 진정한 ‘시작‘이다. 끝을 보고야 말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목표 달성을 이끈다. - P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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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문을 닫는 일은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렸다. 청산, 폐업, 부도, 해외 이전, 외주화, 아웃소싱 등. 안타깝게도 익숙한 이름들이다. 동시에 구분되지 않은 이름으로 불렸다. 동네 카페나 편의점 사장님이 빚을 이고 셔터를 내리는일도, 직원 수십 수백 명을 두고 이사회를 구성한 법인격의 회사가 문을 닫는일도 모두 폐업이라 불렸다.
우리가 사는 사회는 이 둘을 구분하지 않고, 폐업을 사업자 개인의흥망으로 바라본다. 그러나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어버린 사람들은 말한다.
그 회사는 사장 혼자 키운 것이 아니라고, 우리 회사였다고, 가진 것이라고는성실한 몸뚱이밖에 없는 사람들의 억지가 아니다. 사장 홀로 키운 회사가 아니라는 것은 진실이다. 정부의 각종 지원금과 대출 없이 유지되는 기업은 거의 없다.
기업의 운영 자본은 애초 사회적이다.  - P5

좋았을 적을 떠올리던 신영 노동자들은 회사에서 주던 명절선물 이야기를 곧잘 했다. 금색 보자기가 무색하게 내용물은 과일 상자였다. 그래도좋았다. 개발사 관리자들에게 윽박을 들으며 찾아간 골프장에서 이들은 상자한 무더기를 보았다. 금색 보자기로 싸여 있었다. "이거 우리가 받던 거랑 같은 거야." 그리고 잠시 말을 멈췄다.
이제 우리란 없다는 것을, 아니 애초 그 우리라는 것은 없었음을 폐업과 함께 알게 됐다. 우리라면 회사가 사라지는 일에 말 한마디 못할 리 없다.
말 못하는 것은 고사하고 정상화 과정의 장애물처럼 취급받을 리 없었다.
- P27

2013년, 문구용 스티커 제작업체인 레이테크코리아(이하 ‘레이테크‘)는 고용창출 우수기업으로 선정되어 청와대 영빈관에 초대받았다. 선정된 기업에는 근로감독 3년간 면제, 융자 한도 우대, 지방세 세무조사 유예 및 감면 등 혜택이 부여됐다.
정부는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중소기업은 육성되었던 그 아름다운 해에 레이테크의 여성노동자들은 아름답지 못한(!) 것을 만들었다. 노동조합을결성한 것이다. 이들이 노동조합을 결성한 것은 회사가 포장부 직원들에게계약직(단시간 근무)으로 고용 형태를 변경할 것을 일방적으로 요구했기 때문이다.
- 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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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즐겁지 않나요? 


요즘 정말 돈 하나도 안 쓰고, 책도 안 산다고 생각했는데, 책이 한 권씩, 한 권씩 도착하는거 보면, 아닌가. 내가 모르는 내가 막 나 몰래 책을 사고 있나? 


오늘도 우체국과 CJ 에서 각각 한 권씩 도착했다. 한 권은 파본으로 교환받은거긴 하다. 

















지병을 앓던 저자는 가제본 된 책을 받고 3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어감사전이라고 하면 딱딱하거나 가볍거나 둘 중 하나일 것 같은데, 들쳐보니, 그렇지 않았다. 잘 읽겠습니다. 


수전 손택 회상기 중에 제일 재미있다는 시그리드 누네즈의 책. 

수전 손택의 책들, 아들 책, 아들 여자친구 책 닥닥 모으고 있는데, 언제 읽지. 


오늘 오랜만에(강조!) 책을 주문했다. 여자력 마스킹 테이프를 가지고 싶었다.. 정세랑 에세이랑!

그동안 책을 안 사서 꽤 많이 남아 있던 네이버 포인트와 적립금을 탈탈 털었다. 


사이토 다카시의 책은 안 사도, 제목만 봐도 무슨 책인지 알 것 같지만, 샀다. 언제 날 잡고, 사이토 다카시의 자기복제에 대해서 써 볼 것. 













  3만원 이상 채우는 건 이렇게 샀다. 


 타카노 후미코 '노란 책' 이랑 

 시몬 드 보부아르 그래픽 노블. 

 표지가 엄청 맘에 든다. 


 여자력 재미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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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ru 2021-06-18 1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이토 다카시의 자기복제에 대해 써 볼 것 ㅋㅋ 촌철살인의 대가셔요~ ㅋㅋㅋ

하이드 2021-06-19 07:17   좋아요 0 | URL
매년 비슷한 다짐하는 마음으로 나올때마다 산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등장인물 이름만 (이 경우 책 제목만?) 다르다는 것이 장르 문학이나 웹소도 마찬가지인거 같구요. 사이토 다카시 제 장르라 놓을 수가 없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