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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일이다. 12월 31일에 생리통을 된통 앓는통에 계획하고, 새 다이어리, 새 달력 뜯을 생각에 업된 기분을 가라앉힐 수 있었다. 1일부터 3일 연휴인데, 12월 31일 끙끙 거리는 것이 1월 1일부터 끙끙거리는거보다 훨씬 낫지. 내가 이렇게 긍정적이다. 

계획과잉인 내게 12월과 1월은 말과 초일수록 위험한데, 생리통 덕분에 진정하고 보내고, 맞이할 수 있잖아. 이건 어제 생각못했던 좋은점이고. 


관성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난 몇년간 주변의 많은 것을 바꿔왔다. 아니, 주변의 많은 것을 바꾸고서야 관성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할 수 있었다는 말이 맞을 것이다. 시간과 사람과 장소를 다 바꿨고, 올해 10월에 또 한 번 바꿨고, 11월과 12월, 그간 달려왔던 것, 좀 쉬어주기도 했고, 이런저런 시도들을 리허설해볼 수 있었다. 그러던 중에 발견한 책은 '지금 인생의 체력을 길러야할때' 이고, 1년간 매월의 셀프케어를 시도하는 책이었다. 컨셉이 괜찮아보여, 2021년의 나도 매월 셀프케어를 계획해 보려 한다. 


여기서 중요한건, 한 달간의 도전, 그리고, 자기계발보다는 셀프케어에 집붕하는 것. 


" 나 역시 새해가 되면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한 가지 이상의 목표를 세운다. 물론, 어떤 것이 진짜 유익한지 알고 있어도 새해 목표를 끝까지 굳건히 지켜 나가는 일은 말처럼 쉽지 않다. 하지만 한 달에 단 하나의 목표라면? 해 볼만하다 느껴진다. 한 달이면 무언가를 실험하기에 이상적인 시간인 것 같다. 어떤 종류의 셀프 케어가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도 든다. " 


  열두달동안 어떤 것들을 해볼까 적어봤고, 1월, 1월이 중요하다. 

  뭔가 바꾸겠다는 에너지가 가장 충만한 때이고, 모두가 계획하는 때라서 영향 받을 수 있고, 

  의지력도 만땅으로 시작하는, 아무것도 실패하지 않은 때이다. 


  어렵지 않은, 사소한 변화로 결정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그런 도전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다보니, 지금 내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은 '디지털 단식'이다. 


  스마트폰 덜 보기. 작년에 이미 한 번 시도했다가 스크린타임 하루 10시간 넘어가길 며칠, (핸드폰으로 이북 볼 때 있기도 했지만, 이북 빼봐도..) 그냥 앱 지워버렸고, 아마, 그 비슷하게 핸드폰 보고 있겠지! 


뭔가를 끊으려면 줄이는 것보다 완벽하게 끊는 것이 더 효과가 좋다는 건 알고 있지만, 최대한 안하되, 1일 한시간으로 줄여보려고 한다. 그렇다고 막 5분씩 보고 그러지는 않을거고, 딱 필요할 때만 이용하고, 대체할 수 있다면, 대체할 생각.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핸드폰 보는 대신, 책을 읽었고, 컴퓨터 앞에 앉았다. 

어제까지 대략 갈무리했다고 생각했는데, 오늘도 보이는 올해의 책 글들에 책 사지 말자. 이웃은 2권 읽고, 1권 사겠다고 해서, 내가 3권 읽고, 한 권 사라고 하니, 그건 안 된다고 하고(단호), 나는 10권 읽고 한 권 사겠다고 하니, 나는 그래도 된다고 해서, 놉! 했지만, 열 권에 한 권은 괜찮겠지. 슬슬 생각한다. (아침에 알라딘 들어오자마자 벌써 두 권 장바구니 담았단말야. )


디지털 단식이란건, 아마, 인터넷을 안 하는 거겠지만, 나는 글쓰기와 기록도 중요하기 때문에, 그건 계획에 없고, 습관성 스마트폰 줄이는 것을 중점적으로 할 생각이다. 


지인중에 한 명이 작년에는 단어 하나를 계속 목표로 생각했다고 한다. 

이런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짧은 키워드를 정해두는 것. 지인분은 2020년에 '결실' 이라는 말을 정해서 이걸 보이는 곳에 써서 걸어두고, 1년 내내 자주 이 말을 떠올렸다고 한다. 전보다 확실히 눈에 보이는 성과를 의식하며 움직일 수 있었다고. 


이 이야기를 보고 계속 2021년의 짧은 키워드, 이런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키워드를 생각했다. 

처음 생각했던 것은 '미니멀리즘' 이다. (내 인생 삼각형은 책, 정리정돈, 고양이) 

미니멀리즘을 여기저기 붙여 놓으면 도움 될까? (얘야, 여기 저기 붙여 놓는게 미니멀리즘은 아닌듯) 

구체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했고, 미니멀리즘은 '하기(버리기)'와 '안하기(소비하지 말기)' 가 섞여 있는데, 내가 2021년에 해나갈 모든 액션에 적용된다고 하기는 좀 무리라고 생각되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은 '기록'이다. 

꾸준하지 못했고, 이런 저런 계획을 많이 세웠던 나를 '기록' 해보려고 한다. 

책기록도 가계부도 다이어리도 다 하다 마는데, 이번엔 이걸 '기록'하는 걸 계속 의식하며 움직이려 한다. 

'나'를 알아야, 그 다음으로 갈 수 있으니, '기록' 은 구체적이고, 분명하고, 모든 액션에 적용할 수 있는 키워드라고 생각. 

'기록'도 쓰기의 일종이고, 계획과 성취를 다 아우른다. 그렇게 기록할 예정이다. 

그렇게 나를 알고, 그 다음에는 나도 '결실' 을 키워드로 할 수 있을거야. 


나는 아침도, 월요일도, 1일도 엄청 좋아하는데, 1월 1일 아침이라니, 대만족이다. 


해피 뉴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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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2021-01-01 2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하이드 2021-01-03 10:38   좋아요 1 | URL
초딩님, 새해 좋은 책들 많이 만나고, 복 많이 받으세요.

카스피 2021-01-01 2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하이드 2021-01-03 10:39   좋아요 0 | URL
카스피님, 새해에도 건강히, 복 많이 받으세요~

얄라알라북사랑 2021-03-31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년 장기로 가면 잘 못 지키니, 한 달씩 한 목표로 쭉 가봐도 좋겠어요. 당장 내일 4월에 뭘 올리실지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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