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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며칠 날씨가 정말 구졌어서 달리기를 못했다. 제주에서는 빗살나는 것보다 바람 부는 것이 달리는데 더 큰 장애이다. 바람 부는 것보다 더 힘든건 비 오고 바람 부는 거.

살면서 바람에 무릎 꿇어 본거도 여기 와서 벌써 3번째. 자연 앞에 이렇게 사람이 무력하고 작다는 것을 매 번 느끼게 해주는 것은 아름다운 자연과 무서운 자연 둘 다이다.

그 중에 제일 무서운건 바람 ㅜㅜ 내가 바람 무섭다 싫다 이 얘기를 지금 2년째, 아니, 해 바뀌었으니 3년째 하고 있다.

요즘 일 때문에 서쪽 갈 일이 생겼는데, 왠지 따사롭고, 하늘도 다르고, 잎의 초록 기운도 다른 것 같다. 서쪽 가서 살까..

달리기 빼 먹으면 몸 찌뿌등할 레벨은 안되고, 그냥 마음만 무지 안 좋다. 달리기 빼먹을 정도면, 몸이 아주 안 좋거나, 날이 아주 안 좋은거니 마음이 안 좋은건 당연한거지도 모르겠지만.

그렇게 달리기를 빼 먹고, 지난번 처음 3분 달리기 할 때 너무 힘들고, 그 때부터 바람 조짐 있었다. 며칠만에 달리러 나가면서 3분 달리기 할 수 있을까 자신 없이 나갔는데, 잘 달렸다. 많이 힘들지도 않았다. 뭐, 내가 30분 달릴 수 있을까, 한시간 달릴 수 있을까는 계속 의심하고 있긴 하다.

바람 때문에! 오늘은 희귀한 바람 없는 날이었다.
하늘도 참 다정했던 오후여서 한 바퀴 돌 때마다 예쁘게 물드는 하늘을 보고, 바다를 보면서 달리기만 하면 되는 날이었다.

고작 며칠만인데 무척 반가운 바다와 하늘과 서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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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2 00: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이드 2020-01-16 07:41   좋아요 0 | URL
이후로 시간 없어 달리기 못하고 있는데, 사진 보니 다시 달리고 싶어요
 


처음으로 3분대 뛰는 날이었다. 3분 뛰고 2분 걷기 인터벌 


바람도 많이 불었고, 강풍에, 인터벌, 모자 없이 뛰다가 큰일 날뻔 했다. 겨울 달리기 모자 필수 


뛰지 말까. 힘들다. 무리하는거 아닐까. 생각하면서 꾸역꾸역 뛰었다. 

3분이 이렇게 힘든데, 1시간 반을 뛸 수 있다고? 


조금씩 뛰는 시간과 거리를 늘려나가는데, 

어쨌든 런데이남이 뛰라고 하니깐, 욕하면서 뛰긴 하는데, 뛰면서 생각했다. 


나는 참 뭘 참으면서 살아본 적이 없구나.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달려서 아직까지는 프로그램대로 하고 있긴한데, 4분도 할 수 있을까? 5분! 5분 연속 뛸 수 있나? 이 프로그램 다 마치면 30분을 달릴 수 있게 된다고? 믿을 수가 없지만, 여튼, 한다. 


얼마전에 누가 달리기 효용 이야기하길래 거기 덧붙여서 다다다다 얘기했는데, 그 중에 인내심이 있었다.


별로 안 참고 살아온 내가 인내심을 기를 수 있다니, 몸이 건강해지는것, 오래 달릴 수 있게 되는 것도 좋지만, 

인내심을 기르며, 내 몸을 훈련시킬 수 있다는 것도 좋네. 


내가 지금 참는건 '잠'이다. 어제 11시 좀 넘어 자서, 3시 좀 넘어 일어났다. 수면시간을 6시간으로 늘여야 하는데, 

잠이 정말 중요한건 알겠는데, 수면시간을 늘이기가 쉽지 않다. 


그러니, 이 시간에 졸려 죽지. 

포기하지 않기. 달리기도, 잠자기도. 


식단 시작했는데, 체중이 줄지 않는다. 얼른 체중이 줄어야 달리기도 잘할 것 같은데! 

회식 있어서 고기 하영 먹었고, 그제도 저녁때 완전 맛있는 고사리새우 해장국을 먹었고, 

멀티넛을 계속 주어먹고 있고, 잠시간이 적은데, 체중이 줄지 않는 것이 당연한 것 같기도 하고. 


다음에는 보건소에 가서 인바디라는걸 측정해보려고 한다. 

매월 측정해봐야지. 


체중은 확실히 좀 줄여야 하지만, 안 줄더라도 근육짱짱 달리기 잘하는 몸이면 안 줄어도 상관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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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4 09: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이드 2020-01-04 10:42   좋아요 0 | URL
달리기 초보자 강추 런데이앱입니다. 그리고 나이키러닝클럽 같이 돌려요.

하이드 2020-01-04 10:43   좋아요 0 | URL
잠 늘려야지.. ㅜㅜ 완전 새벽형 인간이었는데, 요즘 아침에 빌빌대요. 잠책이나 읽으며 동기부여 해야겠습니다.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었다. 

... 기록을 하지 않아서 그렇지, 기록하면, 그냥 바람이 불지 않는 날씨였다. 가 특이한거 아니냐고. 

여튼, 1월 1일도 열심히 달렸다. 뭔가, 힘든데, 런데이 11회차는 2분 30초 달리고 2분 걷기를 6번 반복하는 거였고, 막 죽을거같이 힘들지는 않지만, (런데이가 1분만 뛰어도 죽을거 같은 나를 단련시켜왔다) 힘들어.. 조금만 더. 조금만 더.를 5번 중에 3번은 반복해야 했다. 2분에서 2분 30초 넘어갈때도 그랬지만, 내일은 3분 달리기로 넘어가는 날이다. 달리기와 걷기를 반복하는 인터벌 트레이닝의 속도라도 일단은 8분 페이스면, 1시간 반 안에 들어올 수 있다. 한시간 넘게 달릴 수 있다는 건, 잘 상상이 안 된다. 런데이앱의 최종은 30분 연속으로 뛰기. 예전에 10키로 뛰었을 때도 뛰다 걷다를 반복했다.


24회차까지 하고 나면, 30분을 뛸 수 있는걸까? 11회차에 2분 30초도 힘든 나는 잘 상상이 안된다고.


과정들. 아주 조금씩. 1분에서 시작해서 30초씩 늘려가면서 30분까지 뛸 수 있는 몸을 만든다는거 놀랍다. 

그 실험을 내 몸으로 하고 있다는 것도. 조금씩 더 뛸 수 있게 된다는 것도. 

12에는 10번의 달리기를 했고, 3키로대를 뛰었더라. 마지막 두 번의 달리기는 4키로 뛰었고, 

1월 첫 달리기는 처음으로 5키로까지 뛰어봤다. 





체중 덜어내기 위해 어제부터 식단 시작했지만, 막 적극적인건 아니고, 조금 더 신경쓰는 정도. 

아침은 위트빅스+두유, 달리기 하고 한시간 내에 탄수화물과 단백질 섭취하기, 먹지 말아야할 것 (라면, 과자, 술) 먹지 않기, 바나나 먹기. 이 정도. 


위트빅스 추천합니다. 간단하고, 아무 생각 없이 먹을 수 있는 건강식이 최고. 

두개씩 포장 되어 있고, 두유에 말아 먹으면 바로 풀어지는데, 딱 좋아하는 밍밍한 맛. 근데, 완전 아무맛은 아니고, 고소한 맛. 로우 슈가. 말아먹지 않고, 그냥도 먹나본데, 가루 엄청 떨어지구요.  


오늘은 작년에 사 둔 오겹살 남은거로 점심, 저녁은 동생 새로 시작한 일터 구경하고, 정리하는거 도와주러 서쪽에 다녀오면서 먹을듯 하다. 저녁은 맛있는거 먹어도 됨. 달리기는 안 하지만. 음.. 그 동네 조금이라도 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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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컨디션 나쁘지 않았지만, 바람이 많이 불었다. 

바람 많이 부는 날, 바닷가를 달린다는 것은, 나는 달리고 있는데, 앞으로 나가지 않는, 그렇죠. 러닝머신. 

야외 러닝머신 모드로다가 달리기. 페이스 느려지겠다 싶어서 바람 덜 불 때 더 기를 쓰고 달렸다.(라고 해봤자 거북이 달리기) 다행히 지난번에 처음으로 도달한 8분대 페이스 유지했다. 8분대 페이스면, 시간내에 완주할 수 있다. 


당연한 얘기지만, 강풍이 러닝에 끼치는 영향은 크고, 다행히, 첫 달리기 대회는 바로 여기, 우리 동네다. 내게 익숙한 매일 낯선 날씨. 궂은 날도 더 열심히 연습해서, 어떤 날씨라도 완주할 수 있게 해야겠다 다짐했다. 


달리기, 운동화 신고 나가서 뛰기만 하면 되는데, 이제 좀 템빨을 세워볼까 한다. 체중 좀 덜어내고, 템빨 세우면, 완주에 조금이라도 더 가까워지겠지. 너무 아무것도 준비 안 하고 달리기 시작한지라, 그러니깐, 막 운동화, 러닝복, 가민 포러너 45같은 거, 등등 사두고 뛸 수도 있겠지만, 나는 그냥 벌거벗고 시작한거나 다름 없어서 ㅎㅎ 일단 운동양말을 주문했다. 양말은 좋은 거 사는게 좋다고 한다. 연습할 때 쓸 저렴한 걸로 다섯켤레 샀고, 1월에 아식스 가면 좋은거 한 두 켤레 사서, 연습도 하고, 대회 나갈때도 신으려고. 그리고, 노브라 2년여만에 스포츠브라를 주문함. 내가 가슴이 크지도 않은데, 굳이 필요할까? 생각만해도 갑갑해서 계속 고민하다가 저렴한거 주문해봤다. 일단 거의 걷는 속도로 뛰고... 가슴보다 배가 더 흔들리는 거 같.. 가슴도 근육인데, 운동하면 없어지던데, 그렇게까지 운동하지는 못하겠지만. 여튼. 츄라이 츄라이 


달리기 나가기 전 30분- 1시간 정도 꿀휴식 중, 최근 내 덕분에 (에헴) 달리기 뽐뿌 받은 동생이 런데이앱 받고, 친추 하고, 달리기 시작한다고 알람 뜨길래, 나도 벌떡 일어나서 달리기 시작했다.


선물 받은 스벅 커피와 케이크 쿠폰 사 와서 저녁으로 냠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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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30 21: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이드 2019-12-30 22:14   좋아요 0 | URL
달리기 해요! 달리기 친구 절실히 원합니다. ㅎㅎ

막시무스 2019-12-30 2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응원합니다! 저도 그 앱 깔려있는데 하루만 더 버티다가 새해부터 켜 봐야겠어요!ㅎ

하이드 2019-12-30 22:15   좋아요 1 | URL
그죠! 말일까지는 버티다 ㅎㅎ 새해부터 리셋.
 

달리기 24회차까지 하면, 30분 연속으로 뛸 수 있게 되는 걸까? 

작년에 처음 달리기를 해볼까 뛰었을 때,1분도 못 뛰었던 것을 기억한다. 런데이앱을 알게 되고, 2주차 포기만 2번, 3주차 포기 1번 했었다. 두 번은 죽게 아팠고, 한 번은 날씨가 계속 구졌다. 제주 날씨..  이번에도 2주차에서 한번 엄청 아파서 4일이 날아갔고, 좀 나아졌다 싶을 때, 주변의 조언을 받아 며칠 더 쉬었고, 다시 시작했다. 그것이 이번 네번째 도전의 달라진 점. 

다시 시작하고, 세번째 달린 날이다. 이번에는 넘어졌지만, 다시 일어나서 달리고 있어. 첫번째 완주(24회 완성)을 위해서. 


뛰고 걷고를 반복해서 시키는데, 1분 뛰고 2분 걷기로 시작해서 1분 30초 뛰고 2분 걷기 뭐 이런식으로 계속 뛰는 시간과 뛰는 회수를 늘려나가고, 오늘은 처음으로 2분 30초 뛰는 날이었다. 요즘은 더 달릴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으로 훈련을 마친다. 이전에는 어휴, 죽을 것 같아. 도저히 못 뛰겠지만, 조금만 더 뛰어보자. 런데이남 (런데이앱 켜고 안내해주는 남자) 한테 쌍욕도 안 한다. '힘차게 바람을 맞으며 달려보세요, 멋지지 않습니까?' 하는데, 2주차까지는 '뭐 xxxxxxxx13!#@$$^%#&%* ' 3주차를 마쳤고, 다음 달리기는 4주차이고, 10회이다. 


10키로의 수거 시간.. 제한 시간은 1시간 반이다. 저는 그저 수거차에 실려 오지 않고, 제 발로 들어오는 소박한?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만. 그러려면 90분 안에 들어와야 하고, 페이스 8분대여야 한다. 아무리 걷고 뛰지만, 아마, 10키로 대회 나가도 걷고 뛰겠지 뭐.(당당) 9분대와 10분대 페이스를 왔다갔다 하다가, 오늘 처음으로 8분대 페이스로 들어왔다. 


내 맘속 달리기 친구님이 있는데, 나이키러닝앱에 있는 월 100키로 챌린지 가뿐하게 하더라. 오늘은 그거 보고, 나도 1월에 백키로!는 아니고, 50키로 챌린지 있길래, 그거 해보려구. 


오늘 컨디션 좋았고, 바람도 없는 귀한 날씨였다. 생리 이틀차이지만, 잘 달렸다. 수거되지 않는 8분대 페이스로 들어온 것도 잘했다. 아무 생각 없이, 혹은 별 생각 다 하며 멈추지 않고 오래오래 멀리 멀리 뛰고 싶다는 생각으로 가득차 있다. 


호놀룰루 마라톤은 제한시간이 없대. 언젠가 호놀룰루. 도 꿈꿔 본다. 




요즘은 트랙이나 바닷가를 뛴다. 예전에는 골목 뛰는 것도 좋아했다. 술취한 남자 몇 번 마주치고 나서는 골목길을 뛰지 않는다. 트랙도 나 혼자 뛰면 무서울 때 있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시간은 해가 넘어가는 시간. 




 


손톱달이 엄청 예뻤다. 자세히 보면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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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북사랑 2019-12-29 15: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런 멋진 시간대에 뛰시다니, 와!!!

하이드 2019-12-29 18:13   좋아요 0 | URL
한 바퀴 돌때마다 하늘이 점점 주황빛 되고, 어느 순간 새 모양의 가로등이 팟! 하고 켜집니다. ^^

붕붕툐툐 2019-12-30 1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멋져요~ 저도 달리고 싶었는데, 발목이 아프다는 핑계로 하루 이틀 미루고 안 뛰다가 마음까지 사라졌네요~ 이렇게 조금씩이나마 꾸준히 달리시는 모습 존경스럽습니다. 10km를 90분 안에 달리는 그날까지 파이팅!!:)

하이드 2019-12-30 20:51   좋아요 0 | URL
부상 조심해야지요. 무리하다 큰일납니다. 저는 작년부터 달려볼까 시작한게 이번이 네번째 도전이고. 이제 할 수 있을것 같아요. 10키로 90분 안에 들어가는 그 날은 2월 마지막날입니다. (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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