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옹철의 묘한 진료실 - 슬기로운 집사 생활을 위한 고양이 행동 안내서
김명철 지음 / 비타북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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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집사들이 보기 좋은 책. 분량은 적지만, 영역동물인 고양이를 알아가기 위한 사례들과 꼭 알아야할 이야기들이 나와 있다. 저자가 문제 고양이 집사들을 컨설팅하는 프로그램을 했고, ‘세상에 나쁜 고양이는 없다‘ 인간이 문제를 만들거나, 방치한다.는 것을 좀 알라고 조곤조곤 좋은 말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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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리는 컨셉의 법칙 - 세계적 히트상품 속 정교한 컨셉의 비밀 17
김근배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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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마케팅의 컨셉을 경제학 관점에서, 동양철학 관점에서 디테일하게 짚어주고 있다. 무언가를 ‘파는‘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 되는 책. 우리 모두는 무언가를 팔아서 먹고 살지요. 정독, 재독, 발췌독, 어떻게 읽든 도움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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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해부도감 - 너저분한 삶을 반짝이게 해줄 청소의 기술 해부도감 시리즈
NPO법인 일본하우스클리닝협회 지음, 김현영 옮김 / 더숲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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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부도감 시리즈, 실망시키지 않는다! 정리정돈과 더불어 이 책 한 권이면, 집 곳곳 깨끗하게 청소하는 기본을 익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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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개 버리기 - 오늘도 버릴까 말까 망설이는 당신을 위한 특별처방전 즐거운 정리 수납 시리즈
미쉘 지음, 김수정 옮김 / 즐거운상상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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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를 보름 정도 남겨두고 실천하고 있다. 1일 1개 버리기. 꼭 한 개씩 버리는 건 아니고, 그냥 말일까지 매일매일 조금씩이라도 치워서 매일매일 조금이라도 정리된 집에서 아침을 맞이하고, 1월 1일에는 2018년 그 어느 날보다 깨끗하고, 정리정돈된 집에서 새해를 맞이하겠다는 마음이다.

 

정리정돈 책들은 나의 길티 플레져일 것이다. 정리정돈책, 수납책, 청소책, 살림책 등등 나온 책들은 다 들쳐는 보는 것 같고 근 몇년간 이런 책들이 정말 많이 나왔고, 버리자. 책을 사서, 책짐을 더 쌓아두게 되니 길티플레져가 아닐리가. 이 책은 전자책으로 사서 물리적 공간이 아닌, 사이버 공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내 집의 모습이 내 머릿속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이렇게 엉망진창으로 정리되지 않은 생각들로 한가득이겠지. 정말 소중하고, 간절한 것을 위해, 집을 치우고, 내 머릿속도 단순해지길 바랬는데, 결론은 그 간절했던 것이, 더 이상 나에게 소중한 것이 아니고, 간절하지 않음을 깨닫게 되어 그마저 버렸지만, 여전히 집을 정리하고 있다. 

 

새벽에 나가 알바하고 오면 뻗었다가 정원 다녀오곤 했는데, 뻗기 전에 일단 청소부터 하고, 정리부터 하고, 뭐 버릴까. 하고 있으니, 기본적인 매일의 청소와 버리기 외적으로 미루던 것들을 손대게 된다. 이사박스(우체국 택배 박스) 가 티비장 옆에 있었는데, 박스를 버리고, 흰색 수납함으로 옮겨두니, 우체국 박스가 진짜 진짜 지저분한거였었구나 깨달았다. 하얀 서랍장 옆에 하얀 수납함 옆에 하얀 티비장이 있고, 하얀 벽이 있으니 (과거의 집에는 책장 때문에 집에 벽이 없었다.) 엄청 맘에 들고 좋다.

 

집념과 물건의 양은 비례한다고 합니다. 집안이 물건으로 넘쳐서 늘 잡다한 물건이 보이는 환경에 있으면 필요없는 온갖 정보가 머릿속까지 점령해서 답답해집니다. 왠지 모르게 조급해지고 늘 뭔가에 쫓기고 있는 느낌이 들지요. 더러운 방에서 살았을 때는 그런 잡념에 쫓겨서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정말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잘 몰랐습니다. 마치 안개 속에 있는 것처럼 마음이 늘 갑갑하고 짜증스러웠어요. 

 

좋은 정리정돈 책은 좋은 친구 같다. 세상에 새로운 이야기를 해주는 것은 없더라도, 자극되고, 동기부여되고, 정말 좋았다면 행동하게 된다. 나를 좀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준다.

 

요 며칠 사이에 설거지와 청소기 돌리기가 몸에 체화된 것 같다. 의식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청소기 돌리고, 설거지 하고 있다. 살림 0점이었던 인간이었어서, 기본적으로 해야할 것들을 하는데에 있어서 생각하고, 계획하고, 귀찮아하며 하는 과정을 늘 거쳤었는데, 드디어 별 의식 없이 하게 되는 것 같다. 고양이 밥그릇, 물그릇 씻기, 물 갈아주기도 하루에 몇 번씩이고 하고 있다. 신경 쓰이는 것들은 바로바로 치운다.

 

책을 정말 많이 버리고 왔지만, 그래도 꽤 많이 가져왔고, 10개월여동안 팔기도 했지만, 야금야금 늘어나기도 했다.  

책정리도 하고, 옷정리도 하고, 그렇게 계속 정리해나가다 보면, 딱 필요한 것만 남긴채 다른 중요하고, 소중한 것들을 챙기며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

 

엄청난 장애물?이 하나 있는데, 2019년 다이어리.. 무지 위클리 다이어리, 알라딘 도라에몽 데일리 다이어리, 동생군이 준 스벅 먼쓸리 다이어리, 미도리 5년 다이어리, 마리몬드 캐시북.. 그리고 나는 지금 <불렛 저널>을 읽고 있다.

 

정말 오랫동안 정리해야지. 열심히 생각만 하고, 한다고 했는데, 별로 변하는 것 없다가, 이제야 좀 눈에 보이게 궤도에 오른 것 같다. 오늘은 뭘 버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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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처럼 생각하기 - 행동학에서 본 고양이 양육 대백과
팸 존슨 베넷 지음, 최세민 옮김, 신남식 감수 / 페티앙북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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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책들 나오면 대충 다 읽어보는 편인데, 딱 이거다 싶은 책들은 많지 않다. 이 책에서는 이런 점은 좋지. 정도? 

이 책 처음 나왔을 때 대충 목차만 훑어보고 말았는데, 이제야 제대로 읽어봤다.  아, 이거 나와 고양이들의 인생묘생 고양이 책이었다. 


사람들은 개와 고양이는 완전히 다르다고 한다. 개는 맹목적이고, 고양이는 독립적이라고. 개는 혼자 두면 우울증 걸리고, 고양이는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한다. 그에 반박해, 아니다, 고양이도 우울해 한다. 사람과 함께 있는 것 좋아한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럴 때의 만능대답인 '개묘차'가 있지요. 고양이마다 다르지요. 가 있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고양이를 숭배하고, 사랑하며 함께 살기에 대한 고민을 게을리 했던 것이 아닌가 싶었다. 책에도 나온다. 고양이 보호자들에게 필요한건 딱 두가지라고. '사랑'과 '인내심'. 대부분의 보호자가 전자는 충분히 가지고 있지만, 후자는 부족하다고. 


개사람과 고양이사람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수의사들도 마찬가지이다. 동네 동물병원 원장님은 누가 봐도 개사람이고, 본인 스스로도 개파라고 하는데,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고양이 행동학에 관한 이야기를 종종 해주신다. 고양이도 병원에도 자주 가고, 밖에도 나가보고 해서 사회화되어야 한다고. 그 때는 개사람이라서 사회화에 관심 많구나. 정도로 생각했지만, 시간 지나면서 보니, '사회화'는 생명에 직결된 중요한 것이다. 


말로는 4개월령까지 부모묘, 형제묘들과 함께 자랐고, 나에게 왔다. 보통 2-3개월 정도면 데려오는데, 한 달이나 더 있다 데려온 셈이고, 페르시안의 성격이 느긋한 점도 있겠지만, 안정적인 새끼냥 시절을 보내서 별 탈 없이 건강하고 무난한 성격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리처는 4개월령에 버려진건지, 구조된건지, 내가 다니는 동물병원에 오게 되었고, 동물병원에서 임보하며 분양하고 있었는데, 입질이 너무 심해서, 혹은 병원에서 분양 조건으로 중성화, 혈청검사 등등을 달아 두어서? 혹은 검은 고양이여서? 여튼, 특이한 폴드 믹스에 올검에 호박색 눈임에도 불구하고, 몇 달이나 입양되지 않다가, 내가 동생 제주 가자마자 머릿수 하나 줄었다고, 냉큼 데려 온 케이스로, 병원에 4개월 정도 있었기에, 병원 당연히 익숙하고, 사람들에도 익숙하다. 말로도 리처도 어디 데려다 놓아도 지 자리 찾아서 느긋하게 드러눕는 녀석들이고, 낯선 사람 따위 겁내지 않는 덕분에, 무심한 집사지만, 무던하게 아이 둘과 지낼 수 있었다. 


집사 10년차인 나에게도, 초보 집사에게도 필요한 내용들이 빼곡히 나와 있는데, 서양권 고양이 책에서 볼 수 있는 우리 상황에 좀 안 맞는 이야기들도 많지 않고, 저자가 명확하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들, '산책냥은 위험함', '발톱 제거 수술은 학대'(미국에서는 흔한 일이라서), '중성화 수술 해야 함', '아프면 동물병원' 등이 내가 생각하는 부분과 잘 맞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의 선택을 해야 하는 어쩔 수 없는 경우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까지 사례 들어 이야기해 준다. 굉장히 디테일하게 모든 부분을 커버하면서도, 같은 볼륨의 비슷한 책들에서 볼 수 있는 사전적 나열이라 지루하지 않고, 고양이 정말 좋아하고, 오래 키운 수의사 친구가 고양이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것같이 귀에 쏙쏙 들어온다. 


이 책의 모든 부분을 읽고 또 읽어 내 것으로 만들 것이지만, 내가 즉각적으로 반성한 것, 해야 겠다고 생각 한 것들은 다음과 같다. 고양이 놀이와 이름 부르기. 고양이 이름 불러서 오게 하기를 가장 중요한 훈련이라고 했는데, 고양이는 부른다고 오는 동물 아니잖아? 그리고, 그걸 또 매력처럼 소화해 왔던 것도 사실이다. 훈련에 대한 방법들도 자세히 묘사되어 있는데, 모든 훈련의 방법은 같은 원리 이므로, 책을 보면 '인내심'을 가지고 시도해볼 수 있을 것이다. 훈련은 훈육이나 강압이 아니다. 보호자와의 유대감을 높이고, 안전하고, 몸의 건강은 물론, 정신건강에도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것. 이름 부르면 오기. 를 훈련 시키면, 위험한 상황에서, 고양이가 집을 나갔을 때, 이름 불러서 오게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 고양이를 데리고 나가야 할 재해 상황은 흔하지는 않겠지만, 그런 상황이 왔을 때, 불러도 안 오는 고양이.라면 생명과 직결되는 일이다. 집 나가는 고양이는 매일 매일 너무 많이 보고 있고.. 


고양이와의 상호작용 놀이에 대해서도 반성하고, 놀아주기 시작했다. 반려동물이 되었지만, 야생성이 남아 있는 고양이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한 놀이는 보호자와의 유대감은 물론, 고양이들의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집고양이인 경우, 움직이게 하여, 몸건강, 정신건강에 모두 좋다. 단 5분이라도 꾸준히 매일 놀아 주는 것이 좋은데, 하루에 두 번에서 세 번. 아침에 출근 전에 놀아주면, 고양이들은 사냥(놀이)의 만족감에 하루 종일 자다 깨다 하면서 보호자를 기다린다. 집에 와서 또 놀아주고, 매우 활발한 고양이가 있다면, 밤, 새벽 우다다를 방지하기 위해 자기 전에 놀아주는 것도 좋다. 


앞으로 해야겠다 생각한 것들도 많지만, 고양이 CPR 배워두고, 말로가 더 나이 들기 전에 정착할 수 있는 집을 찾아야겠다. 는 생각을 했다. 며칠 전에 나는 굉장히 불안한 정신상태였고, 나쁜 생각이 들었지만, 집에 있는 두 고양이 생각하며, 속상해 했고, 급기야, 말로랑 리처 나이 들어 죽으면, 나도 그 때 죽어야지. 까지 갔지만, 이십년은 더 살테니, 의미 없어져서 그냥 그렇게 마음 가라앉혔다는.. 4개월부터 매일을 함께 해 온 말로는 이제 열 살이고, 나는 십년의 방황을 했고, 앞으로는 이 아이가 나와 함께 하는 동안 행복하고, 편안할 수 있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책 제목이 이 책의 주제이다. '고양이처럼 생각하기' 나는 그렇게나 내 새끼, 내 새끼 하면서도,  말로 입장에서, 리처 입장에서 뭔가를 생각하려고 노력조차 해본적이 없는 것 같다. 고양이 행동학이란 것이 어떤 것인지는 책 한 권 읽고, 어렴풋한 정도이지만, 고양이와 함께 하는 삶에 새로운 관점을 주는 책이었고, 그건 굉장히 소중하고, 중요하다. 


누가 고양이책 추천해달라고 하면, 나는 이제 일단 이 책 읽어보시라 추천해줄 것이다. 

세상의 모든 고양이들과 보호자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고, 행복할 수 있기를. 일단 나와 내고양이들 챙겨야지. 


내가 요 며칠 캣시터 하는데, 캣시터 하는 집의 냥님들과도 상호작용놀이를 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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