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움직인 악
미란다 트위스 지음, 한정석 옮김 / 이가서 / 2003년 7월
평점 :
절판


자주 듣는 말중에 역사는 이긴자의 기록이라고 들었다.

이 책도 그 범위를 벗어나지 않으면서 지극히 객관적인 내용만을 서술했다고

보여진다.

같은 인간으로써 인간에게 피해와 손해를 주는 행위의 도가 지나치면

두고두고 역사에서 꼽씹히며 너덜너덜해지나 보다.

책 읽고 묘한 생각을 해봤다.

히틀러가 세계제패에 성공했다면...??

이성계가 쿠데타에 실패했다면..??

그리고 이책의 등장인물들이 역사의 패자가 아닌 승자의 입장이였다면..?

아마도 이책의 등장인물은 정반대의 대립각을 세운 인물들로 채워지지 않았을까??

책을 다 읽고 별 감흥은 없었으나 읽은 후의 공상이 더 즐거워졌다고 할 수 있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티븐 킹 단편집 스티븐 킹 걸작선 5
스티븐 킹 지음, 김현우 옮김 / 황금가지 / 200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렸을 때 이불 뒤집어 쓰고 식은 땀 삐질삐질 흘리면서 봤던 전설의 고향이 생각났다.

 결국 결정적인 장면은 이불속에서 TV를 라디오로 퇴화시키면서 벌벌 떨면서 기어코

봤고 그 후유증은 일주일간 혼자 화장실 출입금지로 이어지는 납량특집 연중행사...

세월이 흘러 난 어른이 되었고 이젠 TV화면보다 몇 배는 더 큰 스크린이 걸린 곳에서

사람 육신이 갈갈히 찢겨나가도 태연하게 낄낄거리면서 팝콘을 씹고 콜라를 훌쩍 거리게

되어 버렸다.

하지만 이렇게 무딘 어른이 된 나에게도 스티븐 킹의 소설은 아직도 섬뜩섬뜩 할‹š가 있다.

작가의 역량이 뛰어난 것도 있겠지만 내가 일상 생활 무심코 봐왔던 사물들이 나에게 위협

적인 존재가 된다는 상상 자체만으로도 충분한 공포의 대상이 되고 남는다.

(아직도 골초인 나에게는 금연주식회사가 개인적으로 제일 공포스러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05년 말부턴가 안들어오던 알라딘을 들어오고 예전에 만들고

신경도 안썼던 서재를 관리해볼까 생각중이며 조금씩 실천해 나가고

있다.

여기를 통해 서재질(?)하시는 많은 분들을 본의 아니게 관찰하게

되었고 벤치마킹까지 하는 대범함까지 보이면서 페이퍼를 하나하나

끄적거리는 나를 보면 내가 봐도 정말 우습기 그지 없다.

여러 서재를 방문하고 있지만 그나마 자주 들리는 서재가 마XXX님 서재를

들락거리면서 대학에서 따지면 청강생정도 수준으로 마XXX님의 글을 읽고

댓글도 달고 살고 있다.

근 2주간 하루도 안빠지고 출근도장 찍으면서 느낀 점이 참 많다고 해야

겠다 그분의 서재에서 뵙게 되는 다른 분들의 댓글 하나에 낄낄 거리고

고개 끄떡이고 때론 감동도 하고...

감히...생각컨데...자주 들리게 되는 서재의 주인인 마XXX님을 본적도 없고

잘 알지도 못하고 단지 서재에 올라오는 그분의 글을 토대로 유추해 봤다

긴말로 쓸 필요도 없는 나름대로의 결론이 난 듯 하다...

앞에 달린 저 표지에 나오는 인물과 비슷하다는 결론이 나버린 것이다...^^

혹시라도 누군가라도 이글이 보게되면 오해가 없었으면 하는 바램도 있다.

나 또한 한없이 부족한 인간이기에..누굴 평가하고 결론낸다는 건 나름대로의

엄청난 도발로 느껴지는 바...핑개를 대자면 그냥...서재에서 보는 그분의

느낌을 주절거린 것이라고 생각해 주면 감사하기 그지 없겠다.


댓글(3)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태우스 2006-01-13 0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마이동풍'님 말씀하시는 건가요??

2006-01-13 08: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Mephistopheles 2006-01-13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애쓰는 것도 힘든 각박한 세상이잖아요....^^
 

달리는 마을 버스 2-1에서 뛰어내리신.......요즘 인기있는 신인 개그맨의

유행어 중에 한대목이다.

그런데 난 어제 저녁에 퇴근길에 탄 버스에서 이 육봉달 회장의 행동을

따라할 뻔했다.

내용은 이렇다.

이래저래 잔돈이 많이 생겨 주머니가 처질 정도가 되버렸고 은행에서도

푸대접을 받는 잔돈소비가 마땅치 않아 100원짜리 9개를 사무실에서부터

챙겨나와 버스요금을 내야겠다는 생각으로 퇴근길에 올랐다.

운동핑개로 한정거장을 걸어서 자주타는 버스에 올라 버스요금통에 요란한

소리를 내며 100원짜리 9개가 삼켜지고 자리를 이동하는 순간..

` 아저씨...얼마 냈어요..??'

상당히 퉁명스러운 버스기사의 한마디가 내 뒷통수를 쳤다.

`100원짜라 9갠데요...' 라면서 혹시나 내가 주머니에서 덜 꺼냈나 싶어 주머니를

살피고 있는 순간...

`허허...800원을 내고 무슨 900원을 냈다 그래요...??'

퉁명의 경지를 벗어나 아주 이젠 노골적으로 버스를 정차시키고 곱지 않은 시선으로

날 쳐다 보는 버스기사...

순간 나는 정말 내가 800원만 낸 줄 알았고  당황하면서 달린 주머니란 주머니를 상세

검색하기에 이르렀다...그런데 난 애초에 900원만을 챙겨서 사무실을 나왔고, 언제나

동전을 넣는 주머니에서 900원만 있는 잔돈을 돈통에 굴렸으며.... 버스를 타는 순간에

주머니에서 꺼낸 900원을 확인한 후에 돈통에 넣은 사실이 생각났다.

순간 오기 발동 전투력 상승.....

기사양반에게 걸어가서 한마디 했다..

`900원 넣은거 맞고 사실이 아니면 종점까지 가서 돈통 까볼까요.?'

그 순간부터인가 이 버스를 모는 기사양반은 표정은 그 표정 그대로 있고 입도 뻥긋

안하고 버스를 모는게 아닌가...

오기와 전투력 게이지는 이미 허용범위를 벗어나 버렸다......

`아저씨...900원 냈다니까..?? 왜 아무말도 안해요...??'

`.........'

`900원 냈다고...왜 아무말 안하냐고...???'

`........'

`이봐요...?? 아저씨...??'

그때서야 버스기사양반 상당히 귀찮다는 어투로 한마디 한다.

`아 거참....알았다니까....!!'

허허...이거참...미치고 팔짝 뛰고 육봉달 마냥 달리는 시내버스에서 유리창을

박살내고 뛰어 내리고 싶은 심정은 행동으로 발전하기 30초전 난 이성을 차리고

조용히 뒷문쪽에 붙어있는 운수회사 전화번호와 기사양반 얼굴이 박혀있는 사진을

확인했다...

본인이 맞군...바로 운수회사와 전화번호 기사양반 이름 핸드폰에 입력...

버스에서 내린 후 아주 거칠게 번호를 누르고 상세내용 조목모목 따지고 바로 항의에

들어갔다.

지도교육 시키겠단다....글쎄 믿을 순 없겠지만..분이 풀리진 않았다...

1년이 채 못된 교통체계의 변화(이시장과 그 측근들은 혁신적인 개혁이라고 한다)은

나름대로 자리를 잡아간다고 한다...아니 시민들이 이젠 불편해도 익숙해 졌다는 표현이

맞겠다.. 그래도 난 잊지 않는다. 엄청난 퍼센테이지의 교통비 인상....제도의 변화로  인해

버스를 모는 기사양반들은 고액은 아니지만 규정적인 월급제로 변했고 이번 교통개혁(?)으로

최대 수해를 입은 사람은 버스기사와 버스카드 만드는 회사라는 사실도 안다.

하지만 사무실 이사 후 출퇴근으로 자주 이용하는 버스는 내가 옛날 고등학교때 등하교시

타고 다녔던 버스의 퀼리티와 별반 다르지 않다. 언제나 거칠고 급정거에 급제동에..

물론 아침마다 타는 버스에 따라.. 우렁찬 목소리로 안녕하세요~  좋은 하루 되세요..~ 하는

정말로 고마운 기사양반들도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건 정말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요금도 올리고 근무환경도 좋아졌다면..당연하게 서비스 향상을 기대하는게 정말 우매한

일인가 다시 생각하게 하는 어제 하루였다..

P.S. 사무실에 있는 10원짜리 잔돈을 세고 있다... 10원짜리 90개를 모아서 그 기사양반이

        모는 버스에 쏟아 붓고 이렇게 말할 것이다..

       `왜 800원 낸거 같아요..?? 여기 10원짜리 10개 더 있는데.....?? '

P.S. 역시....나는 요즘 자주 찾아가는 서재의 마모모모님과 같은 천사표는 아닌 듯 하다...

       닉이...메피스토니....할말 다했지.....허허허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paviana 2006-01-16 1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저랑 비슷한 부류이신듯...
저도 얼마전에 버스회사로 전화걸었어요. 배차시간이 왜 이따위냐고..
아침 7시에 마을버스를10분 이상 기다린다는게 말이 되냐고.ㅎㅎ
 

20대 후반일 때 운전하는 내차 조수석에 앉아있는 친분있게 지내는 오타쿠

(타칭 오타쿠 자칭 일반인) 인 동생녀석이 심각하게 한마디를 던졌다.

`저도 연애를 할 수 있을 까요..그리고 연애를 하게 되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상당히 침울하고 심각하게 하는 말이라서 그런지 그때 선뜻 대답을 하기 힘들

었던 기억이 난다.

2005년 연말 인터넷 넷서핑을 하다 발견한 이 드라마를 순식간에 영화, 드라마

11편을 보고 갑자기 그 녀석이 생각이 났다.

소심하고 누가 봐도 피하고 싶은 오타쿠를 넷이라는 루트를 통해 각분야 오타쿠들이

조언과 용기를 심어주어 헤피엔딩이 되는 어찌보면 지극히 단순한 드라마 였을지도

모른다.

글쎄 하지만 내 자신도 준오타쿠 였던 시절이 있었으며 한때 주변에 드라마에서 보여

주는 오타쿠들이 득시글득시글(?)거렸던 친목집단에 있었던 경험을 비추어 봤을 때

이 드라마 주는 감동은 왠지 모르게 전혀 딴나라 딴세상 이야기라고 말하긴 힘들었다.

드라마 상 조언을 해주는 입장의 오타쿠들이 전차남의 행동하나와 의지하나에 자신의

아킬레스 건을 치유해 나가는 모습 또한 인상적이라고 말하고 싶다.

드라마 내용도 좋았지만...오프닝의 애니와 엔딩의 삼보마스터의 모습도 드라마와 너무나

잘 맞는 선택이 아니였나 생각된다..

엔딩곡 제목도 `세상은 그것을 사랑이라고 부른다....'  기가막힌 제목 아닌다...ㅋㅋ

이 세상 솔로들도 전차남을 보고 아름다운 하지만 거짓없는 뜨거운 사랑 한판 확 때려 보길

진심으로 바라고 싶다...

그 녀석...뭐하고 있을까...드라마처럼 외모 뿐 아니라 마음까지 이쁜 에르메스 같은

여성은 만났을라나..?? 이 드라마도 픽션이라는데.......생각난 김에 전화나 해봐야 겠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06-01-07 00:48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