걍 막 번호 붙여 이것저것 써 재껴버리는 페이퍼.

 

1. 아침부터 마님은 흥분 만땅. 이유는 인터넷에 올라온 고양이 관련 내용이었는데. 대략 정리하면 이렇다.

 

 

 (사진은 제대로 된 스코티시폴드)

 

 스코티시폴드라는 고양이 종이 있나보다. 동글동글한 얼굴에 유난히 짧고 앞으로 폭 접히는 귀를 가진 외모를 가지고 있단다. 슈렉에 나오는 장화신은 고양이 하면 아하! 할지도 모르겠다. 어느 고양이 분양 인터넷 카페에 대전에 사는 누군가가 이 고양이를 분양한다고 글을 쓰고 사진까지 올렸나 보다. 국내에선 접하기 힘든 종이라 그런지 일반 다른 종 고양이 보다 분양가가 꽤 높다고 한다.

 

그런데 이 사람이 올린 고양이 사진이 좀 이상하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스코티시폴드라는 종이 아닌 타 종의 고양이를 인위적으로 귀를 잘라 마치 스코티시폴드와 같은 귀를 만들어 내고 이걸 비싼 분양가에 돈 받고 팔려는 냄새가 난다는 것이다. 평소 그 카페를 이용하는 이용자들은 분개하였고, 인위적이고 잔인하게 외모를 변형시킨 분양 개시물의 당자사의 신상이 털리기 시작했나 보다. 물론 당사자는 오히려 큰소리 뻥뻥치다 지금은 잠적상태라고 한다. 이러면서 마님이 내게 보여준 사진은 참 해도 너무한 느낌이 들었다.

 

누가 봐도 샴 고양이인데 귀는 인위적으로 자른 티가 난다. 누군가는 확대사진에 해상도까지 올렸더니 잘린 면에 귀의 연골이 보이는 것 같다는 끔찍한 내용을 전파한다. 분노한 애묘가 들은 이는 동물학대임이 명백하다며 각종 관련 기관에 신고를 했고, 일부 회원들은 내가 직접 방문하여 확인해보겠다는 적극성까지 보인다고 한다.

 

진위여부를 떠나. 인간이 행하는 행위의 잔인함이 끝이 없다는 사실을 느낀다. 내 돈으로 내 얼굴, 몸을 뜯어 고치는 것도 모자라 이젠 자신이외의 생물에게까지 금전적 이익을 위해 칼을 들이댄다는 사실이 놀랍지만은 않다. 인간을 능가하는 상위 포식종이 나타나야 정신들을 차릴런지...

 

 

 

2. only god forgives.....

 

아마도 신이 존재한다면 그 신은 결코 자비롭거나 인자하진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종종한다. 신을 섬기는 종교는 이미 금전을 목적으로 하는 비즈니스가 된지 오래고, 신이 있다고 강변하는 세상엔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들이 빈번하게 발생하곤 한다. 사실 영화 한편을 보며 이런 생각을 떠올린다는 것이 오지랖 구만 평에 오버액션 이천 컷 같은 소리겠지만.....

 

 

 오직 신만이 용서가 가능하다라 고 해석이 가능한 이 영화의 배경은 태국이다. 불교국가이며 오랜 기간 독립을 유지해온 아주 그럴싸한 긍정적인 이미지는 무시하자. 태국이라는 나라는 섹스와 매춘의 천국이라는 건 알만 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니까. 영화 역시 이런 어두운 태국이 배경이다. 16살이 겨우 넘은 딸에게 몸을 팔게 하는 아버지가 존재하는 그곳에 파란 눈의 낯선 이방인들이 섞여있다. 그들 역시 어두운 행동과 생각을 서슴지 않는다. 마약에 불법 도박에 매춘의 범위까지 진행된다. 문제는 그 범위를 넘어서는 살인이 발생하며, 이에 상응하는 복수와 응징이 진행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사실 이 영화는 감독이름과 배우이름(니콜라스 윈딩 레픈, 라이언 고슬링)만을 가지고 낭패를 보고 말았다. 똑같은 배우와 감독의 전작 드라이버를 인상 깊게 봤기에 이 영화 역시 같은 범주로 생각하고 시청하였으나 결과는 감독이 굉장한 기복을 가지고 롤러코스터를 탄다는 사실과 배우가 살짝 아깝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렇다고 최악이라고 말하기는 주저스럽다. 장면 장면의 미장센(아싸! 전문용어)은 꽤 감각적이다. 붉고 푸르고 노란 강렬한 원색을 교차시키며 시각적 이미지만큼은 이 을씨년스럽게 암울한 태국이라는 배경을 근사하게 포장한다. 단지 지나치게 느린 장면의 연속과 감독이 지나치게 예술가임을 강조하는 나머지 대중성을 처박아 버렸다는 사실만큼은 아쉬움으로 남게 된다. 발할라 라이징에서 저점을 찍고 드라이브에서 높이 날고 온니 갓 포기븐스에서 다시 떨어졌으니, 순서대로라면 아마도 다음 영화에서 날아오를지도 모르겠다.

 

인간의 욕망과, 죄악, 신이라는 자격조건을 가진 듯한 무자비한 심판이 연쇄적으로 진행되는 과정과 그 모든 걸 풀어버리고 결착시키는 마지막 장면까지 지극히 자극적이며 화려하였으나, 콘티에 들어가는 내용이 활동사진으로 넘어갔을 때의 장점이 제대로 죽어버린 영화. 재미를 떠나 뇌리에는 제대로 박혀버렸다.

 

 

3. 공직자.

 

이해할 수 있다. 떠안으면 골치 아프다는 사실. 더불어 민원인이 빡이 돌아 소송전을 불사하고 책임소재까지 물고 늘어지게 된다면 자신의 인사고과에 결코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을 거란 사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지 문제로 불거진 사항에 대해 관할 구역 공직자들의 행동을 좋게 보일 수가 없다.

 

가족 오락관에서 보여줬던 치지직 타오르는 폭탄을 들고 미션을 수행한 후 다음 출연진에게 재빨리 넘겨 뻥 터지는 걸 넘기려는 모습과 흡사하다. A구청은 B관할에 넘기고 B는 다시 C에게 그리고 C는 다시 B에게 다시 A에서 이렇게 A, B, C, B, C, A, C..의 무한 루프가 한 달 가까이 진행 돼 버렸다.

 

진이 빠진다. 단내 나게 전화통을 붙잡고 이야기를 해보고 직접 찾아가 이야기를 해줘도 그들의 결론은 언제나 우리 관할이 아닙니다.”로 마무리한다. 그 뒤에 투 비 콘티뉴는 우리가 억지로 붙여 탁구대 위에서 요란하게 튀각 거리는 탁구공 마냥 이리 튕기고 저리 튕긴다. 다행히 해결점을 발견하여 돌파구를 마련했다지만 그 과정이 제법 피곤하다. 그래도 옛날처럼 고자세에 막말하는 공무원들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만으로도 위안을 삼아야 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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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3-12-17 1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양이 너무 이뻤는데, 귀가 잘렸단 말이예요? 에휴휴... 속상해라.

최근에 신부님 수녀님을 많이 마주쳤는데, 모두 그런 것은 아니지만, 많은 분들이 뭐랄까, 수평적인 눈높이가 아닌 수직적인 눈높이를 가지고 사람을 대하시더라구요. 아마도 지도자 역할을 하는데다 도움을 주는 입장이시니까 그렇게 되는게 아닐까 싶긴 하지만, 저는 불편했어요. 메피님의 페이퍼와는 관련없는 이야기인데... 신이라는 단어를 보자마자 이 말부터 하는걸 보면 제가 속에 맺혀있는게 틀림없네요. 아유, 이 부분은 고쳐지지도 않는군요.

Mephistopheles 2013-12-18 09:18   좋아요 0 | URL
저 사진 속 고양이가 귀가 잘렸다는 것이 아니고요...^^

민감한 이야기인데, 종교 역시 시대를 흐르면 계속해서 변하고 시대조류를 따라가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제 생각에 문제는 다른건 몰라도 종교만큼은 그 보질적 의미만큼은 변화가 없어야 하지만 요즘 보면 그러지도 않는 것 같아보여요..

saint236 2013-12-17 2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장화신은 고양이의 표지는 귀가 쫑끗하네요..

Mephistopheles 2013-12-18 09:20   좋아요 0 | URL
제가 말한 건 슈렉이라는 에니메이션에 나오는 "고양이"를 말하는 것이고요. 저 책의 모델을 말하는게 아닌지라...ㅋㅋㅋ (그런데 그 슈렉에 나오는 고양이도 잘 보면 지 맘대로 귀를 접었다 펼쳤다 하긴 하던거 같은데...예를 들면 모자를 앞으로 가지런히 잡고 귀여운 표정 지을 땐 귀가 푹 죽더라는...ㅋㅋ)

카스피 2013-12-17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잔인한 짓을 하다니 참 사람이 동물보다 못하네요.
그나저나 얼마전에 제가 반나절 돌봐준 길냥이가 바로 스코티시폴드종 같더군요.그 놈은 이 추운날 어디서 뭐하는지 모르겠어요.고양이 주인이 찾아오기까지 했는데 주인품에 잘 돌아갔는지 궁금해 지네요.

Mephistopheles 2013-12-18 09:26   좋아요 0 | URL
그 분양 카페는 아직도 전쟁중인거 같더군요. 문제의 분양을 올린 사람이 아이디는 남자인데 알고 보니 여자였고, 그것도 꽤 어리다고 하더군요. 아이디의 주인이 친오빠이고 이번에 대학을 졿업한다고 하니..(신상이 털린거죠.)

일부 회원들은 모든 증거자료를 외국에까지 보내 자문을 구했다고 하더군요.(결과는 스코티시 폴드 종이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고 사진 속 고양이들의 건강상태가 매우 안좋다고 하기도 하고요.)

고소와 맞고소 사태까지 번지고 있나 봅니다.

아 그리고 원래 사람은 동물보다 못합니다...ㅋㅋㅋ 지구가 품고 있는 생물 중 가장 이기적이며 이질적인 존재잖아요...

세실 2013-12-18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예뻐라~~~
인위적인 사진 합성이 아닌 실제 자행되었다니 끔찍합니다. 인간의 잔인함은 끝이 없어요. (벌 받을텐데....)
도청, 시청, 구청..... 핑퐁게임하면 정말 화나요. 작년에 행사 치르면서 애드벌룬 하나 달려다가 열받아 죽을뻔 했다는.... (참고로 전 힘 없고 착한 교육공무원이랍니다^^)

Mephistopheles 2013-12-18 16:37   좋아요 0 | URL
벌 받을꺼에요 아니 벌 받아야해요..(그런데 현실은 죄 짓고 벌 받는 사람이 그다지 없어 보이지만요.)

핑퐁게임 넌덜머리 나죠. 근데 참 이상한게 조직사회에서의 그 습성은 대물림이 되버리는 것 같은 느낌을 지울수가 없습니다. 30대 초반의 공무원을 만나도 생각이나 행동은 옛날과 다를바가 없으니까요.

마태우스 2013-12-18 1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동물조아하니 분개안할수가없네요ㅠ 그딴자들이있다니 공무원문제 삼자대면이 답인듯싶어요

Mephistopheles 2013-12-23 10:22   좋아요 0 | URL
앗 스마트폰으로 쓰신 티가 팍팍....ㅋㅋㅋ 이 고양이 사건은 생각보다 크게 확대되고 있나 봅니다. 캘수록 더 크게 부각되며 분양자의 몰지각함과 잔인함이 점점 공개되는 분위기라네요.

공무원 문제는 이 일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생각되요. 이 건에 대해 앞과 뒤가 다른 판단과 잣대를 내세우니 그게 미칠 노릇입니다...ㅎㅎ
 
매거진 B (Magazine B) Vol.20 : 기네스 (GUINNESS) - 국문판 2013.10
B Media Company 지음 / B Media Company / 2013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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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시(혹은 아일랜드)라는 명사 아래 여러 가지 경험을 했던 기억이 난다. 엔야의 서글프면서 환몽적인 노래와 분노와 울분이 농축되어 있어 보이는 시나이드 오코너의 보이스. 혹자들은 그들의 정서가 을 기반으로 한다고 하여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서와 일맥상통한다고 한다지만, 그것까진 잘 모르겠다. 그 후 시간이 흘러 나이를 먹고 난 아주 가끔 베일리스를 홀짝거렸다. 그리고 마주친 것이 그 나라 맥주로 유명한 기네스 였다.

 

그러니까. 언제부터였을까. 국내TV를 통해 멋들어진 슈트를 입은 배우 ㅈㅇㅅ씨가 나와 입가에 맥주거품을 묻히며 매혹스럽게 등장하더니만. 그새 모델이 바뀌어 이미지가 좋은 배우 ㅎㅈㅁ씨가 를 외치는 광고로 대체되어 있다. 느낀 점은 하나. 매니악한 맥주가 이제 대중적인 기반의 마케팅을 실천하며 매출 상승의 전략을 택했다는 것이다. 사실 편의점이나 소매점에 가면 병이나 캔에 담겨 있는 기네스는 아주 손쉽게 만나곤 한다. 그런데 사실 개인적 호불호로 갈리겠으나 일반적인 맥주가 주는 탁 쏘는 청량감이나 시원함이 떨어지다 보니 혹은 기존 맥주의 맛과 많은 차이점 때문인지 그다지 맛있다는 느낌이 부족했었다.

 

그러다 우연히 동네 술집에서 난 기네스를 드래프트(생맥주)로 만나게 된다. 분위기나 인테리어는 펍이고 한창 붐빌 땐 내가 한국에서 술을 먹는지 외국의 어딘가에 떨어져 술을 먹는지 헷갈릴 정도로 이방인들이 많이들 들어차 잉글리시로 수다를 떠는 술집이다. 안주도 맥주엔 치킨이 무색할 정도로 닭이라곤 윙(날개) 밖에 없고 흔히 우리가 말하는 호프집과는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굉장히 소란스럽고 왁자지껄한 분위기지만 그게 펍의 분위기이고 일단 맥주가 너무 맛있다 보니 그 모든 것이 상쇄되는 기현상이 발생한다. 기분 좋은 맥주 한잔에 안주는 수다. 그것이 못 알아먹는 언어의 퍼레이드일지라도 왠지 모르게 친근하게 느껴지는 착각이 든다.

 

이 잡지가 기네스를 다룬다는 사실은 개인적으로 반가웠던 시점이었다. 난 한참 그들의 맥주에 빠져 있는 상태였고 조금은 더 자세히 그 내막을 알 수 있다는 사실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리하여 장바구니 풍덩, 결제, 배송, 도착, 읽음. 그리고 아항~! 이라는 이해의 수순을 거친다.

 

아주 짧게 정리해보면. 맥주가 그냥 맛있던 게 아니라는 사실과 기네스라는 브랜드의 사후관리의 철저함. 더불어 한 잔의 맥주로 최상의 맛을 내기 위한 나름의 철칙과 원칙.(119.5초와 14~21mm의 맥주크리미 설정에 의거한 퍼펙트 파인트)까지 꽤나 디테일한 기네스의 역사를 접할 수 있었다.

 

개인적인 식견에 의해 갈릴 수밖에 없는 것이 맥주 맛인 건 당연하겠으나, 아무래도 다른 곳에서 마시는 맥주가 근거 없이 맛없게 느껴진다는 건 전적으로 기네스 때문일 것이다. 내 입맛엔 근래 마셔 봤던 맥주 중 제일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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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고 (양고기+양꼬치)

 

 

달리고 (매운 닭발)

 

 

 

 

 

 

 

 

 

 

 

 

 

 

 

 

 

 

 

달리고 (광어회)

 

 

달리고 (삼겹살, 목살+오픈기념 11월말까지 소주 무제한 공짜)

 

돌아라. 배 둘레 열 두바퀴...

 

사무실에 주당 몇 명이 있다 보니, 이렇게 저렇게 어울리다 보면 기름진 안주와 고기의 퍼레이드가 연속이다. 이러다 알라딘 공식(혹은 비공식) 육식클랜 지도자인 ㄷㄹㅂ 님의 아성에 도전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난 원래 풀만 먹고 ()이슬만 먹고 사는 채식주의자의 길을 걷고자 했으나, 세상이 나를 고기를 섭취하길 간절히 원하는 것 같다. 11월 말이 되기 전에 저 거대한 옥돌 불판에 가지가지 고기를 올리고 불 쇼를 해주는 삼겹살집에서 11월 말까지만 판매한다는 신상 소주 소주를 마시러 갈 것 같은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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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3-11-26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배!!!

paviana 2013-11-26 10:20   좋아요 0 | URL
미녀 베스트셀러 작가님도 건배요 !!!!!!

Mephistopheles 2013-11-27 09:41   좋아요 0 | URL
+찹찹찹 고기 한점 안주로...

비연 2013-11-26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리고 달리고 달리고...ㅎㅎ

Mephistopheles 2013-11-27 09:41   좋아요 0 | URL
생각해보니 은근히....여러가지로 달렸네요...아 좀 쉬어야지..

paviana 2013-11-26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에 다 드신것도 아니면서 엄살을 부리시긴....ㅋㅋ
오늘도 달리고 달리고 달리세요. 화뒹!!!

Mephistopheles 2013-11-27 09:42   좋아요 0 | URL
달리기엔 위장이 노쇠해가지고요...에효.

무해한모리군 2013-11-26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양고기 넘넘넘 먹고파요~

Mephistopheles 2013-11-27 09:42   좋아요 0 | URL
저 사진 속 양고기는 최상등급이라고 냄새도 하나 않나고 꽤 맛나더군요..

카스피 2013-11-26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쿠 넘 맛나보이네요^^

Mephistopheles 2013-11-27 09:42   좋아요 0 | URL
공통점은...술이 정말 술술 들어가는 음식들이라는 사실..

루쉰P 2013-11-26 2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삶의 의욕이 솟네요 와우~

Mephistopheles 2013-11-27 09:43   좋아요 0 | URL
세상은 넓고 먹을 음식은 참 많죠...ㅎㅎ

2013-11-27 2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릇'의 노래를 알고 이거 쓰신 거죠? 무슨 노랜지 제목은 모르겠는데 "오늘도~ 달리고 달리고 달리고 (*3)" 이런 노래 있던데!

Mephistopheles 2013-11-28 09:32   좋아요 0 | URL
밴드 '그릇'의 노래는 '달리기' 입니다. 근데 어쩌죠. 제가 인용한 노래는 똑같은 가사이지만...저언혀 분위기가 틀린....'노라조'의 슈퍼맨 가사라지요.....^^

2013-11-28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노라조는 몰랐네요. 들어봐야겠습니다~ㅋ

Mephistopheles 2013-11-29 09:15   좋아요 0 | URL
노래만 듣지 마시고 공연(?)실황이나 뮤직비디오를 같이 보시길 바래요..
나름 비주얼(?)가수 라서요....^^

saint236 2013-12-17 2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라조의 노래는 그들이 인정하듯이 쭉 이어지는 것이 매력이지요. 슈퍼맨, 고등어, 카레 등등...그래도 노라조는 보면 볼 수록 재미있어요.
 

  기다란 잔에 2/3 정도의 검은 액체가 따라진 후 몇 분의 시간이 지난 후 나머지를 채운다. 잔의 최상부를 차지하는 공간은 부드러운 크리미가 차지한다. 잠시 후 잔 속에 검은 액체를 잔뜩 머금고 내 앞에 대령한 이 한 잔의 맥주를 전달하며 한마디를 첨부한다. ‘1분 정도 지난 후 드세요 손님액체는 옆으로 누운 팔자 모양을 그리며 잔속에서 소용돌이친다. 막간의 시간이 흐른 후 크리미를 윗입술에 살짝 묻히며 한잔을 들이킨다. 쌉쌀하며 시원하며 고소한 맛이 입 안 가득 퍼진다. 잔속에서 돌고 있던 8자의 나선이 식도에도 전해지는 느낌이다. 기네스 흑맥주를 생맥주를 먹을 수 있다는 것은 어쩌면 축복일지도 모르겠다.

 

 

이 동네로 이사 오고 나서 수많은 싸돌아다님을 통해 나름 여기저기 나만의 아지트를 하나 둘 꾸려나가고 있다. 이게 무슨 비밀요원들의 안전가옥 같은 분위기는 결코 아니겠지만, 이왕 주고 먹는 술. 밥이 그래도 이왕이면 가성비가 월등하다면 그나마 내가 지출한 돈이 아깝지 않을 것이며 그곳에서 보낸 시간이 허술하게 보이지는 않을 것이다. 라는 일종의 위안이 아닐까 싶다.

 

그리하여.

 

근래 한 군데 찾은 곳이 펍이다.

 

펍이 뭐냐. 쉽게 말하면 맥주 파는 동네 술집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엉덩이 깔고 막걸리에 지짐이 뜯어 먹는 분위기. 이게 바다건너 영국이라는 나라에 가면 동네마다 이런 술집들이 널려 있다고 한다. 물론 주종은 맥주와 위스키겠지만. 축구에 열광하는 그 나라 사람들은 자기가 응원하는 팀의 경기가 있는 날이면 약속이나 한 듯이 동네 펍으로 모여들어 웃고 마시고 떠들며 응원하며 하루를 보낸다고 한다. 이런 분위기가 이 동네에 있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다.

 

또 다른 재미있는 사실은 여기서 파는 술이 제법 맛있다. 주종은 맥주. 거기에 곁다리로 와인, bomb 종류의 폭탄주를 팔고 있다. 하지만 여기선 분위기상 맥주가 최고. 그리고 기네스 흑맥주를 생맥주로 마실 수 있는 재미가 존재한다. (사실 여기선 기네스 흑맥주만 두잔 먹고 나와도 기분이 상쾌, 통쾌.)

 

기분 좋게 한잔, 혹은 두 잔을 마시고 만취가 되지 않고 살짝 알코올의 기운만 느끼기에 가장 좋은 공간. 혼자보단 둘에서 셋 정도가 가장 좋은 공간. 오랜 시간 가깝게 들리고 싶은 단골가게가 하나 생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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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개 2013-11-22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맥주를 마시면 급속도로 빨리 취하고
다음날 숙취가 심해서 잘 안마시거든요.
아마도 지난번 메피님 뵈었을때 마신게 마지막인듯 하네요.
그런데!
페이퍼 읽으면서 저도 모르게 침이 쓰윽 고이면서 그 맛을 혼자 음미하고 있네요.
기네스 흑맥주 예전에 참 좋아라 했거든요 ^^


Mephistopheles 2013-11-24 18:17   좋아요 0 | URL
일예로 이런저런 이유로 금주를 선언한 회사 여직원 한명이...이집에서 이 맥주를 한 모금 들이키고.....서는....

두잔을 시켜서 더 마시면서 연신 맛있다..를 연발했다지요..ㅎㅎ

숙취건 뭐건 마셔줘야 하는 술은 분명 존재해요...

-바커스 빙의 메피스토-

비연 2013-11-22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부러워요... 동네에 그런 곳이 있으면 정말 편할텐데...

Mephistopheles 2013-11-24 18:18   좋아요 0 | URL
단가가 좀 쎄긴 해요...하지만 쎄더라도 그 모든게 이해되고 인정할 수 밖에 없는 맥주 맛...!!

moonnight 2013-11-22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부럽 ㅠ_ㅠ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에 이런 집이 있으면 출근도장 찍을 것 같아요. ;;

Mephistopheles 2013-11-24 18:18   좋아요 0 | URL
그러다....알콜홀릭으로 넘어가면...전 책임 못져요...달밤님...^^

dreamout 2013-11-22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환승까지 해가며, 맥주를 찾아다니고 있는데.... 부럽네요. ^^

Mephistopheles 2013-11-24 18:19   좋아요 0 | URL
서울에도 비슷하게 두군데 정도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가보진 않았지만 분위기는 대동소이 술맛도 비슷할꺼라 보고 싶습니다...

야클 2013-11-22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정말 맛없는 소주와 맥주와 막걸리와 양주를 섞어 먹고 삽니다만. -_-;;

Mephistopheles 2013-11-24 18:20   좋아요 0 | URL
에이 맛 있어도...그걸 다 섞으면.....한잔 마시고 다음 잔부턴 안드로메다 맛이 날 것 같군요...ㅎㅎ

마녀고양이 2013-11-22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정말 맛있는 맥주 한잔일 듯....
묘사가 팍팍 땅기는군요.

저는 오늘 저녁 집에서 이미 치맥을 했습니다만..

Mephistopheles 2013-11-24 18:20   좋아요 0 | URL
참 재미있는게...이 집에선 치킨을 않팔아요....치킨도 윙 정도..?? 근데....다른 안주가 절대 치킨을 안찾게 해주더라고요...^^
 

담배를 핍니다. 제일 싼 거로 골라 핍니다. 한 갑에 2100원이 랍죠. 3000원을 내면 900원 거스름돈을 받곤 합니다. 동전 참 처치 곤란합니다. 어쩌겠습니까. 모아야죠. 그렇다고 이런 분들처럼 모으진 못합니다.

 

  

 

 그래도 추파춥스 막대 사탕 통에 열심히(?) 모았더랬죠. 절반이 차고 2/3이 차고 꽉꽉 차고 또 차고 어느 순간 동전을 넣기도 버거워집니다. 뜯었죠... 잠시 만요 저금통 정산 들어갈게요.~~! 뒷자리 직원의 '와! 오늘 고기에 쐬주 먹는 건가?' 란 말은 가뿐하게 무시해버립니다. 500원짜리가 제법 모이고 가끔씩 똘똘 말린 천 원짜리가 등장합니다. (지폐를 저금통에..이런 부르주아 같으니라고..)

 

그리하여 모인 돈이........ ......

 

결국 몇 만원 더 보태서.....

 

 

 

질렀군요.....질렀어....마님은 모른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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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3-09-24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대박.
근데 올리신 게 뭐에요? 스맛폰이에요?

Mephistopheles 2013-09-24 11:55   좋아요 0 | URL
구글에서 나온 넥서스2세대 타블렛이용...

책읽는여름 2013-09-24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얼마나 모으신거에요!!!

Mephistopheles 2013-09-24 23:15   좋아요 0 | URL
신사임당 여섯분 모셨고 세종대왕 두분 좀 넘게....그리고 이황선생과 이이 선생 약간....

Forgettable. 2013-09-24 1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전 모으는 남자를 곁에 두어야겠군요 ㅋㅋㅋㅋㅋ

Mephistopheles 2013-09-24 16:29   좋아요 0 | URL
그래도 이왕이면...지폐 모으는 남자나...땅을 모으는 남자..혹은 금을 모으는 남자가 더 괜찮겠죠..?? ㅋㅋ

saint236 2013-09-24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전...전...아내가 다 알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애들 교회에서 보내온 사랑의 빵에 거금 3만원이 넘는 돈을...^^...요즘 다시 모으고 있지만....아시다시피 츄파츕스 통이 투명한 관계로...너무 너무 잘 보입니다.

Mephistopheles 2013-09-24 16:30   좋아요 0 | URL
하하하.. 그래서 전....사무실 서랍속에 넣어놓고 모았습니다..은밀하게....결과는 (위대하게?)

마노아 2013-09-24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게 사이즈가 얼마만한 거예요? 사진으로 봐서는 휴대폰 크기로 보이는데 타블렛이니까 좀 더 클 것 같고요.

Mephistopheles 2013-09-24 16:31   좋아요 0 | URL
7인치라는데요.. 쓸만해요. 한 손에 (물론 남자 손 기준) 딱 잡히고....^^

잉크냄새 2013-09-24 1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전 모으기는 마당 쓸고 동전 주운 느낌이긴 한데, 내가 흘린 돈이라는게 함정이죠.

Mephistopheles 2013-09-25 11:00   좋아요 0 | URL
그래도 흘린 돈을 줏어 모은게 어딥니까..^^ 푼돈 모아 목돈 만드는 기분이 살짝 들기도 합니다.

네꼬 2013-09-27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오오! 아름답네요! 메피님 근데 이쯤 되면 위인(신사임당 외) 모시는 남자...

Mephistopheles 2013-10-17 12:55   좋아요 0 | URL
솔직히...부피감 줄게 신사임당만 모시고 싶습니다....

비로그인 2013-10-16 0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댓글은 문전성신데 왜 공감엔 인색한거죠? 다들 왜? 왜....질툰가? ㅎㅎㅎ

Mephistopheles 2013-10-17 12:57   좋아요 0 | URL
그게....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서도...일단..

1. 책하고 전혀 관계가 없는 페이퍼이다 보니...

2. 글빨이 안되니까 아무래도 공감수가 적을 수 밖에....

3. 아 저 돈이면...책을 몇 권 더 살수 있는데..블라블라...

때문이 아닐런지요.

무해한모리군 2013-10-25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오늘부터 Mephistopheles님 완전존경.
첨에 사진만 보고 저 생수병에 든게 담배꽁초인줄 알고 저거 쓰러지면 어쩌지 걱정했다는 ㅋㄷㅋㄷ

Mephistopheles 2013-10-25 17:50   좋아요 0 | URL
저건 제가 모은 게 아니고요....무기명 누군가가 모은...동전이에요..전 추파춥스 플라스틱 통에다가...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