죠의 아파트 - Joe's Apart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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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 천하무적의 생명체인 바퀴벌레가 인간처럼 사고하고 행동한다는 전재하에 만들어진 이 영화는 바퀴를 싫어하는(좋아하는 사람은 단연코 없겠지만) 사람들에겐 감상하기엔 여간해선 고역인 영화다. 어찌나 생생하게 인간들을 묘사하는지 인간처럼 말하고 인간처럼 행동하고 취미나 쇼, TV프로까지 인간과 똑같은 문화까지 조금은 과장되게 모든 것을 묘사해주고 있다. 이런 이들의 틈바구니 속에 소심한 인간 죠가 난입하고 초반 대치적인 충돌과정 후 서로에게 상부상조가 가능한 부분에 대해 조약을 맺고 공생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냥저냥 바퀴가 나오는 엽기스런 코미디 물이라고 치부하기엔 제법 내포하는 주제들이 심오하다. 무작정 개발계획으로 도시의 아름다운 공원 하나를 해충의 대명사인 바퀴벌레의 도움으로 지켜낸다는 아이러니와 함께 어쩌면 정작 지구를 말아 먹고 있는 존재가 바퀴벌레인지 인간인지에 대해선 조금 심각하게 생각하게 해주는 묘한 매력을 가진 영화로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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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에게 무슨 일이 생겼나? - What about B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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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이 배우들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몇이나 있을까. 전성기였을 1980~90년대 빌 머레이와 리차드 드레이퍼스는 코미디 영화 속에서 화려한 족적을 남겼던 배우들이다. 이 둘이 만나 환자와 정신과의사로 만나 한바탕 소동을 벌인다. 흔히 상대적 약자로 취급받는 환자의 입장에서 본의 아니게 오만한 정신과 의사를 거의 미치기 일보직전까지 몰아붙이는 유쾌한 모습을 선사한다. 빌 머레이의 엉뚱하고 4차원적인 행동에 직업적 소양으로 버티던 리차드 드레이퍼스는 결국 두 손 두 발 다 들고 항복해버린다. 더더군다나 자신의 동생까지 빼았기면서.

한바탕 웃기에는 조금은 생각해 봐야 할 구석이 존재하는 영화다. 4차원 무대뽀 정신병자의 고의적이지 않았을 지언정 무차별 테러(?)에 전문가라 칭해지는 의사까지 붕괴되는 과정은 마냥 웃기에는 조금은 심각한 구석이 존재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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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 2010-10-08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약 20년전 초딩 시절,, 집에서 본 기억이 어렴풋 나는 영화네요,,그 주인공이 지금은 얼굴표정으로도 연기를 하는 빌 머레이라니 세월 참~ㅋ
 
4인의 프로페셔널 - The Profession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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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시대 막바지가 배경인 이 영화는 그냥 그런 총싸움이나 하는 일반 서부극과는 조금 틀린 양상을 보인다. 무대는 혁명기의 멕시코를 바탕으로 미국의 자본가에게 고용된 4명의 용병들이 고용주의 의뢰를 실행해나가는 이야기이다. 자본가가 원하는 건 얼마 전 멕시코 도적에게 납치되었다고 주장하는 자신의 아리따운 부인을 다시 찾아 앞에 대령하라는 의뢰였고 4명의 용병은 치밀한 계획하에 부인탈취 작전을 준비하는 과정과 실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재미있는 건 이 영화에서 악으로 규정되는 무리는 멕시코 도적이 아니라는 모습에서 보여준다. 도적이 아닌 멕시코 민중들이 들고 일어난 혁명세력의 한 축이며 부인 역시 납치가 아닌 탈출이라는 사실이 새롭게 부각되며 영화는 초반 탈취작전에서 추적전 양상으로 바뀌기 시작한다.

웨스턴 장르에서 보여 줄 수 있는 모든 액션씬을 선보이며, 주제는 다소 심각하고 진중한 부분을 채택했다는 것에서 이 영화는 다른 서부영화들과의 차이점과 함께 재미를 선사한다. 결국 마지막 고용된 용병이지만 나름 바른 결말로 이끌어내는 모습도 신선했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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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벤지 45 -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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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 요보비치라는 여배우를 보면 떠오르는 단어는 '여전사'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아마도 압도적일꺼라 보여진다. 그녀가 항간에 출연했던 대부분의 영화들이 그러했고, 그녀 역시 이런 이미지로 꽤 커다란 성공의 발판을 마련했으니 이 이미지를 당분간 고수해 나갈 것임에는 어쩌면 자명한 사실일지도 모른다. 이런 그녀가 살짝 방향을 전환해 여전사의 이미지보단 팜므파탈의 이미지를 표방해서 만든 원색적인 영화가 리벤지45이다.

영화는 첫장면부터 모든것을 까발리는 형식을 취한다.
밀리 요보비치가 마치 인터뷰를 하는 장면처럼 영화 속 자신의 속박하는 대상인 빅알에 대해 원색적인 표현을 내뿜는다. 섹스부터 시작해 남성의 심볼까지 대사의 절반을 욕으로 도배하며 빅알과의 첫섹스에 대해 떠버리며 이 영화가 어떤 방향으로 나갈지를 슬쩍 제시한다.

확실히 그녀는 거친 여전사보단 남자를 몸과 색기로 유혹하는 모습은 스크린에서 더더욱 아름답게 보이긴 하지만 영화 자체가 너무 거칠고 투박하다 못해 다큐멘터리 기법까지 남용하는 바람에 집중하기 힘든 단점을 가지고 있다.더군다나 지나친 노출로 인해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팜므파탈의 이미지보단 단지 그녀의 새하얀 나신만 떠오르게 만드는 부작용을 양산하고 만다. 조금 강도를 줄이고 연성과 탄성을 부여했으면 어느정도 기억에 남을 영화가 되었겠지만 지나치게 강한 묘사만을 중시하다 결국 부러지고 말아버린 결말과 감상만을 남겨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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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즈 미 - Freeze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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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분명 야한 소재의 영화임에는 누구도 부인 할 순 없다. 이쁘장한 미소녀같은 여배우가 짐승같은 남자들에게 겁탈을 당한다는 내용면으로 따진다면 성인용 소재임에는 틀림없으나 단지 단순한 에로티시즘을 표방하기에 앞서 우발적 자기방어적인 살인으로 인해 어떤 결과를 초례하게 되는지도 주목해봐야 한다.

놀랍게도 일본영화 감초같은 매력을 발산하는 다케나가 나오토(스윙걸스 어리버리 소심한 남자 선생님 혹은 쉘위 댄스 느끼한 룸바댄서)가 죽어 마땅한 놈으로 나온다는 건 약간의 충격일 뿐 영화는 그저 앞에서 언급한 우발적 연쇄 살인에 대한 한 여자의 처절한 정신파괴로 매우 찝찝하고 불쾌하게 끝을 맺는다.

이왕이면 죽어 마땅한 놈 없애버리고 잘먹고 잘살았다.로 끝냈으면 오히려 더 좋았을지도 모르겠다. 물론 여주인공은 사이코패스라는 오명을 벗을 순 없겠지만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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