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어서 먼지 안나는 사람 없다고 한다죠.
먼지를 보는 시각에 대해 사람마다 틀리겠지만..

털어서 한 웅큼의 먼지가 나와도 게의치 않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단 한 올의 먼지도 용납을 못하는 사람이 있을 껍니다.

그 먼지가 자의에 의하던 타의에 의하던
자신의 주머니에 들어가 있는 건 기정사실..

주머니 자체를 잘라버리는 무모한 결론에 봉착하다니..

안녕히..
당신에게 기대도 해봤고 실망도 해봤지만..
이젠 다 부질없는 짓이겠죠..

난 당신을 잘 모르기에 당신답다. 란 표현은 쓰는 걸
주저하게 되는군요. 단지 명복을 빌 뿐입니다.

단지 지금의 현실은 지나치게 쓰라리고 어두울 뿐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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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번 주였나.
집에 들어오니 아무도 없더라.
한 30분이 지났을까 속속 가족들이 도착하기 시작하는데
쇼핑들을 하셨는지 양손에 주렁주렁 물건들이 많기도 하다.
가장 큰 박스에선 아버지 이번 제주도 여행때 입으시라고 N모페이스
고어텍스 점퍼가 튀어나온다. 다음 박스에선 역시 N모 페이스 주니어용
유연한 트렉킹용 운동화가 튀어나온다. 그리고 이것 저것..

가만히 내가 입는 점퍼를 살펴보니 소매끝이 조금씩 쓸려 안감이 보일락
말락 하더라. 아울러 꽤 오랫동안 신고 있는 오클리 검정색 런닝화는
저번 주에 떨어지려는 밑창을 본드로 겨우 고정시켰더라.

미쿡에서 보내는 누나발신용 소포 역시 마님과 주니어와 어머니 옷만
잔뜩 튀어나오더라.
.
.
.
.
다음 날 평소 점 찍어뒀던 만원짜리 책 바들바들 떨면서 과감하게 결재했다.

 

2.
예수님이 탄생하신 부활절 날, 주니어는 일주일 전부터 TV를 통해
열심히 광고하는 토마스와 친구들 극장판을 보여달라 조른다.

그래 마침 마님도 지방공연을 마치고 돌아 왔으니 예배 끝나고 극장으로
가면 그래도 영화는 볼 수 있겠다 생각했었지만 난데없는 부활절 행사가
걸림돌이 된다. 하필 그걸 오늘 통보받았다는 것.

그것도 2시 반부터 시작하는 오후예배 시간에 스케줄이 잡혀있다.
극장에 걸린 그 영화는 4시 15분이 마지막(우라질 그래 돈 되는 영화만
늦게까지 건다 이거지....) 극장도 집에서 멀리멀리 떨어진 곳.

애는 영화 보여달라 조르고 할머니는 무슨 일이 있어도 유초등부 발표에
주니어가 꼭 참가해야 한다고 못을 박는다. 더불어 마님은 영화 그거 나중에
보면 되잖아..라는 속 편한 소리 하신다. 다 내팽게치고 교회 건너편 아파트
단지 상가 주차장에 가서 담배 하나 물고 소리를 빽 질렀다. (닭둘기가 푸드득)

그나마 절충을 본 것이 3시 반에는 주니어 출연분이 끝난다기에 택시 잡아
타고 달려가면 되겠거니 했지만, 그날따라 목사님 설교가 참 길다.
(요즘 점점 길어진다.) 3시 45분에 끝나고 교회를 나와 택시를 잡아탔지만
만개한 꽃을 보겠다고 쏟아져 나온 인간들 덕분에 길은 꽉꽉 막힌다.

만사 귀찮다. 그냥 집으로 고고씽.

일요일 난 오지도 않는 잠을 일찌감치 청했다.(결국 실패했지만.)


3.
봄이라서 그럴꺼다. 아주 내외적으로 축축 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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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04-13 2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시대의 유부남이란..

조금은 슬픈거군요 ㅎㅎ

웽스북스 2009-04-13 2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러게요. 못피우는 담배라도 같이 물어야 할 것 같은 쓸쓸한 글.. (파다다닥 비둘기)

[해이] 2009-04-14 0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시대의 유부남 ㅠㅠ

주니어 2009-04-14 0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부남이 되기 두려운 1인.

비로그인 2009-04-14 0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데자뷰 현상...

무스탕 2009-04-14 0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봄이라서 그런거에요..
봄이라서 그런거여야지 1년이 저같으면 어찌 살겠어요..
봄이라서 그런거에요..

비로그인 2009-04-14 2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리나케 거래처로 차를 몰고 씽씽 달리다가 여의도를 지날 때 차량 정체. 왜 그런가 했더니 대낮부터 꽃 보러 나온 사람들의 기나긴 행렬... 저도 넋두리 좀 얹어 봤어요 ㅅㅅ

2009-04-22 17: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영화 이벤트가 끝이 나긴 했는데..
잠깐 사족을 붙이자면.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모X스라는 분이 냉큼 4등을 해버리셨다.
아마도 계속해서 리뷰나 40자평을 숨겨놓은 카테고리에 차곡차곡 쟁여놓다가
마감날 터트리신 듯 한데...

재미있는 건 적립금 지급이 다 끝난 상황에서
이 분의 서재에 가보면 어떤 글도 남아있지 않다는 것.

의구심1)
과연 이분의 리뷰와 40자평을 알라딘 센터에서 제대로 검열을 했을까?

의구심2)
어떤 문제도 없다면 어이하여 적립금 지급이 끝난 시점에서 서재에 있는
리뷰가 전부 사라졌을까?


물론 의심하면 한도 끝도 없겠지만, 그래도 밝힐 껀 밝히고 가야 서로
깨끗하고 아름다운 이벤트 문화가 조성되지 않을까 싶은데...


뱀꼬리1 : 저 분 덕분에 내가 아는 다락방님이 적립금을 아깝게 못 받아서
하는 소린 절대로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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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9-03-31 2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납득할만한 해명이 있어야 마땅 할 것 입니다.

Mephistopheles 2009-04-01 17:07   좋아요 0 | URL
글쎄요..이미 끝난 잔치에 술 내와라 안주 내와라..하면 누가 거들떠 보기나 하던가요..^^

2009-03-31 23: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4-01 17: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09-04-01 0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적립금 회수해야 해요! 알라딘이 이벤트를 벌인 건 데이타 베이스 구축 때문이었는데 적립금 받자마자 통째로 숨겼다는 건 구려도 한참 구린 걸요. 나올 수 있는 시나리오 중 최악이군요.

Mephistopheles 2009-04-01 17:09   좋아요 0 | URL
최악은 이미 40자평의 내용을 보면 많이 나와있습니다 마노아님. 지금 상황에선 회수도 힘들 것 같아 보이는걸요. 받자마자 질러버렸다면야...^^

Kitty 2009-04-01 0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게 무슨 촌극인지...-_-
적립금이 너무 풍족했던 탓인가요...

Mephistopheles 2009-04-01 17:09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 점수가 15만점이 넘어가는 거겠지요..^^

순오기 2009-04-01 0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간에 살짝 영화후기 올렸던 거 모조리 복사해서 올릴까 유혹도 받았지만...그냥 참았어요. 그리고 끝나고 카테고리 만들어 '바벨' 하나 올렸네요.
댓글은 안 달았지만 메피님 응원했는데~ 유감이군요.
저어기 저 사람한테 준 적립금을, 알라딘은 회수하라!

Mephistopheles 2009-04-01 17:11   좋아요 0 | URL
하핫 전 이벤트 시작하고 보름지나서 아 이게 보통 낯짝 두껍지 않고는 하기 힘든 이벤트구나 해서 포기했어요. 그냥저냥 봤던 영화들 흔적만 남기자고 끄적거렸었는데...이벤트 중에 이해하기도 납득하기도 힘든 상황들이 속출하더군요. 한 분은 DVD 줄거리 통채로 옮기거나 다른 블로거 글 통채로 옮겨와서 점수 올리다 걸리고..위에 분 같은 분도 분명 이벤트 끝나고 존재할꺼라 했는데. 실체를 맞닥트리니 기분이 좀 더럽다고나 할까요.

무스탕 2009-04-01 0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증말 웃기는 촌극이 벌어졌네요..
알라딘에서 눈뜨고 당한건지 슬쩍 눈감고 당해준건지 모르겠구만요.
설마 후잘까요.. --a

Mephistopheles 2009-04-01 17:20   좋아요 0 | URL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리뷰가 도용이나 카피가 아니라 그래도 이벤트 끝나자마자 저렇게 싸그리 글을 감춰버린다는 건 좀..거시기 해요.

전호인 2009-04-01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느 곳에건 트릭이 존재하는 군요.
흠.
ㅠㅠ

Mephistopheles 2009-04-01 17:21   좋아요 0 | URL
그럼요.가카가 주장하는 실용주의 시대를 제대로 이행한다고나 할까요.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딱 그 모양이겠죠..^^

2009-04-01 10: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4-01 17: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4-01 13: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4-01 17: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주니어 2009-04-01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좀 생소한 이름이 있기에 의문은 들었지만 그냥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저 살아남기 바빠서리...^^;;
다만, 제가 이벤트 날짜를 헷갈려서 31일날 열심히 뻘짓한 것이 천추의 한이 되는군요. -_-a
어쨌든 입상 축하드립니다.

Mephistopheles 2009-04-01 17:26   좋아요 0 | URL
하핫..전 30일날 그냥 오후 8시부터 자버렸어요..ㅋㅋ 축하는 저보다 저기 저 점수가 한지라 더 많으신 세분이 받으셔야 할 것 같은걸요?

무해한모리군 2009-04-01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단 축하드리고, 많이 미심적군요 흠..

Mephistopheles 2009-04-01 17:26   좋아요 0 | URL
축하는 물만두님께..제 적립근은 고스란히 제가 벌인 이벤트에 당첨되신 물만두님께 갑니다..ㅋㅋ 좀 구린 측면이 없잖아 있죠..ㅋㅋ

다락방 2009-04-01 1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게 접니다요. 요즘 말일이라 바빠서 알라딘에 신경을 못썼더니 뒤로 밀려났네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Mephistopheles 2009-04-02 10:55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아쉽게도 21등이라니..

맥거핀 2009-04-02 0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적립금 받고 모든글을 다 지웠다라...
알라딘에서 이런 이벤트를 할 때부터 처음부터 예정된 수순이 아니었나 싶네요.
어차피 글의 내용이나 글의 점도보다는 글의 갯수가 처음부터 중요한 것이었으니까요.
그 분이 알라딘에게 멋지게 한 방 먹였네요.(라고 생각하는 건 저뿐인가요?..;;)
(참 알라딘은 좀 다를 거라고 생각했던 제가 문제인 건지도 모르지요. 도대체 왜 이런 이벤트를 하는지.)

Mephistopheles 2009-04-02 10:57   좋아요 0 | URL
알라딘이 다른 건 알라딘 내부에 서재라는 공간을 틀고 있는 유저들이 다른 네티즌들과는 표면적으로 조금 다른 모양을 가지고 있을 뿐 알라딘 자체는 책과 DVD 그밖에 잡다한 물품을 파는 온라인 쇼핑몰과 다를 바가 없겠죠..^^

맥거핀 2009-04-02 0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고 댓글을 단 후 조용히 생각해보니 저도 뭐 할 말은 없네요.
애초 여기에 글을 남기게 된 계기가 영화평 10개 이상 올리면 뽑아서 적립금을 준다는 이벤트에 혹해서였으니...그래서 예전에 썼던 글도 몇 개 가져와서 올렸거든요. 덕분에 적립금 만원도 잘 챙기기는 했습니다만..
(뭐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

Mephistopheles 2009-04-02 10:59   좋아요 0 | URL
이미 알라딘 자체에선 자신이 작성한 리뷰에 대해선 복사해 가지고 오는 사항에 대해선 규제사항이 없었으니까요. 알라딘이 이번 거대 떡박 이벤트의 이유 중 하나는 후발업체인만큼 유저들을 통해 DB의 구축화가 목적이긴 했지만..저 분 같은 경우라면 알라딘측에서도 분명 예상은 했을 꺼라 보여집니다. 그래도 20여명 정도 DB를 구축하는 인원중에 한 명정도의 누수라면 어느정도 선방했다고 보고 있을지도 모른다죠..^^

2009-04-02 05: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4-02 10: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해이] 2009-04-05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경제환경인구소물리에 라는 닉네임은 참 마음에 드는군요 ㅋㅋ

Mephistopheles 2009-04-08 14:26   좋아요 0 | URL
저 분의 경우 초반엔 출현 안하시 갑자기 중반부터 피치를 올리신 분이십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81&aid=0001998410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 공직사회의 부정부패가 결국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에게 돌아가야 할 기본적인 지원금에까지 손을 대는 파렴치한 상황으로 번지고 있나보다. 이게 시작에 불과할 것 같다는 불안과 함께 8급이 저 정도면 5급 6급은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든다.

언젠가 한 번 언급한 적이 있었던 선배는 설계사무실을 잘 다니다 갑작스럽게 때려 치고 공무원 시험공부를 하더니만 어느 날 서울시 모 구청 건축직 공무원의 명함을 들고 나타났다. 자연스럽게 이어진 술자리에서 어느 정도 취기가 오른 우리들은 건축 관련 관업무의 비효율성과 공무원의 부정부패를 안주로 열심히 이바구를 하고 있었는데, 평소 같았으면 맞장구를 치며 동조를 하고 누구보다도 공무원의 부정부패에 목소리를 높였을 선배는 굉장히 불만스런 어조로 우리에게 일갈을 한다.

'야 임마. 공무원이 얼마나 불쌍하고 힘든 줄 알아! 잘 알지 못하면서 함부로 말하는 거 아니야. 그리고 쥐꼬리 월급에 그 정도 공금 좀 개인용도로 썼다고 착복이니 횡령이니 그런 말은 쓰는게 아니지. 봉사의 대가라고 생각하면 되잖아! 너희들은 공직생활자의 비애를 몰라도 한참 몰라..!!'

뭐라고 표현을 해야 할까. 누구보다도 우리업계의 깨끗하지 않은 돈의 흐름과 관과의 검은 유착에 대해 논문을 써도 모자를 정도로 강한 불신을 가지고 있던 그 선배는 흔히 말하는 그들의 라인에 들어섬과 동시에 생각과 사상이 순식간에 바뀐 모습을 보여줬다.

하도 기가 막혀 선배임에도 불구하고 한소리 했던 기억이 난다. 선배는 건축직 공무원이 되신 이유가 뭡니까. 돈 때문이십니까. 아님 때마다 꼬박꼬박 나오는 월급과 수당 때문입니까. 그것도 아니면 차기 건설부 장관이라도 꿈꾸십니까. 이도 저도 아니면 건축하는 사람들 뒷돈 뜯어 집이라도 한 채 장만 하려 하십니까? 전 그래도 선배가 공직에 진출하였기에 그래도 소신 있게 행동하실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군요. 선배는 변절자에요. 그것도 더럽게 치사한... (술이 들어가면 사람은 용감해지며, 겁을 상실한다.)
흥분한 선배는 담뱃갑을 나에게 던졌고 우리 둘을 뜯어 말리느라  그날의 술자리는 매우 지저분하게 끝나버렸다. 그 후 모임을 가져도 그 선배는 나타나지 않았고 여기저리 들리는 소문엔 그 선배는 이쪽 업계 공직에서 꽤 높은 직급까지 올라갔다 모종의 사건에 휘말려 공직사회를 떠났다는 소문을 듣게 되었다.

오늘 올라온 저 신문기사의 내용처럼 횡령자체는 단죄 받아 마땅한 중죄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이번 사건을 두고 어떤 공직자는 저기 저 38살 먹은 8급 공무원의 파렴치한 행동에 대해 내 선배가 보여줬던 동조와 공감의 생각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쥐꼬리만한 월급을 받는데 저런 눈먼 돈 당연히 손이 가지. 나 같으면 절대 안 걸리고 꿀꺽 할 자신 있는데...걸린 게 바보지 그러기에 티 않나게 적당히 삼켜야지 등등....멍청한 것. 걸리기 전에 착복한 돈은 귀신같이 숨겨놨어야지.... 마치 내 선배가 공직이라는 철옹성에 들어섬과 동시에 그들의 비리는 마치 어쩔 수 없는 관행과도 같으니 이해해야 한다는 헛소리를 우리 앞에서 떠들었던 것처럼 말이다. 내가 더 두렵게 느껴지는 건 그들만의 그라운드에 팽배해 있을지도 모를 이런 도덕적 해이와  기본적인 개념의 상실이다. 여러번 이와 비슷한 사건이 수차례 터졌지만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고 횡령액수가 점점 늘어나는 발전성만 존재하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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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이] 2009-02-18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말씀하시는거에요??ㅋㅋㅋㅋ

Mephistopheles 2009-02-18 17:51   좋아요 0 | URL
어..해이님 공직에 계시나요..?? 설마..해이님도..??=3=3=3=3

[해이] 2009-02-19 12:48   좋아요 0 | URL
도덕적 "해이" ㅋㅋㅋㅋㅋㅋㅋ

Mephistopheles 2009-02-19 13:07   좋아요 0 | URL
깔깔깔...시비돌이바이러스 감염자 한 분 추가 발견입니다..^^

무해한모리군 2009-02-18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의사 하다 얼마전에 공무원이 된 녀석이 그 지출구조의 비논리성에 혀를 내두르더군요. 도대체 그녀석이 한달만에 파악한 문제를 왜 개선을 안하는 것일까요?

Mephistopheles 2009-02-18 17:24   좋아요 0 | URL
저기 저에게 물어보신다고 제가 무슨 답변을....관행이라고 생각하는게 속편하실껍니다. (그 놈의 관행..!)

2009-02-18 12: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2-18 17: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2-18 13: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2-18 17: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늘빵 2009-02-18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건 새발의 피에 불과할지도 모릅니다. -_- 참 많이도 해먹었다 근데. 해먹은 자체도 문제지만. 이미 쓴 돈은 회수가 불가능한거죠?

Mephistopheles 2009-02-18 17:53   좋아요 0 | URL
일단 통장에 남아있는 16억원정도 되는 돈은 즉시 환수를 했고 나머지 돈에 대해선 그 작자의 아파트와 자동차(벤츠)를 강제 매각해서 환수한다고 하더군요. 6억여원 정도는 동대문에서 장사를 한다는 그의 아내가 사용했을 꺼란 정황이 포착되었는데...본인은 가족들은 절대 모르는 일이라고 박박 우긴답니다. 그래도 다 긁어내서 찾아야죠...저 돈이 보통 돈입니다. 어떤 분들에게 갈 돈인데 지 배불리고 등따시겠다고 그분들 가슴에 대못을 박습니다..아주 죄질이 나뻐도 보통 나쁜게 아닙니다.

비로그인 2009-02-18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쥐꼬리만한 월급을 감수하고 공직에 발을 들인 이유가 적성이나 사명감이 아니라면 역시 위험하겠다는 생각이드네요.

Mephistopheles 2009-02-18 17:44   좋아요 0 | URL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무원 시험은 이미 국가고시가 되버렸잖아요. 사명감 적성 이런 건 이미 어딘가에 처박혀 있을 것이겠고, 불안정한 사회구조와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는 실직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고용의 불안때문에 많이들 선택하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공직자리의 수량은 한정되어 있는데 원하는 사람들은 너무 많고 그렇다 보니 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피터지는 경쟁이 벌어지는 상황이 속출하죠. 어렵게 고생해서 공직에 오르면 사람이란 고생한 만큼의 보상심리 차원때문에 위와 같은 사건이 벌어지는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언론과 관객들에게 드리는 긴급 호소문

어제 경북 봉화마을에 할머니, 할아버지를 뵙고 나서, 한편으로는 반가웠지만, 정말 무거운 마음을 안고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할머니, 할아버님의 최근 일상이 정말 많이 흐트러지고 있습니다.

제가 관객과의 대화 때마다 말씀을 드렸듯이, 정말 할아버지, 할머님을 영화속의 할아버지, 할머니로 놔두실 수는 없나요? 할아버지가 저희들을 보시자 마자 굉장히 화를 많이 내셨습니다.

아무런 연락도 없이 갑자기 찾아와서 할아버지 사진을 찍고, 찍지 말라고 해도 막무가내로 집안으로 쳐들어와서 무턱대고 사진을 촬영하시는 분들이 모두 제작진들이 보낸 사람들이라고 생각하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충렬 감독님이 내려오면 반드시 혼을 내야겠다고 다짐을 하셨다고 합니다.

할머니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장난전화가 오는가 하면, 역시 무턱대고 찾아와서 취재요청을 한다고 하네요.

정말 배급사와 제작사 모두 많은 언론들에게 많은 호소를 했습니다. 그래도 많은 언론사들이 충분하게 뜻을 전달해 드리면 '공감한다'는 표시와 함께 스스로 취재 보도를 철회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상황은 정말 막무가내이네요. 배급사도 통하지 않고, 홍보마케팅사도 통하지 않고, 제작사도 통하지 않고 할아버지, 할머니와 어떤 상의도 없이 거의 막무가내식의 방문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언론이건, 일반관객이건 할아버지, 할머니의 최근 근황을 궁금해 하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 합니다. 하지만 극영화의 배우도 아니고, 다큐멘터리에 출연하신 분들의 일상이 깨뜨려진다면 특종을 하면 뭐하고, 자기만족을 하면 뭐하겠습니까?

정말 간곡하게 호소드립니다. 할아버지 할머니의 최근 근황은 블로그를 통해서,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서 간간히 소식전해드리겠습니다. 하지만 두 분의 일상이 훼손되는 것만은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이 시간에도 모 방송국분들이 급작스레 찾아와서 할머니 할아버지가 당황해 하고 계시고, 딱히 연락처가 없으니, 큰 아드님을 통해 저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차라리 영화를 내일 당장 상영중지시켰으면 시켰지, 두 분의 일상이 어긋나는 것은 정말 못 보겠습니다.


여러차례 봐왔던 일이다.

산골소녀 영자는 아버지가 강도에게 살해당한 후, 원하지도 않았을
불교계에 입적해 비구니가 되었다.

영화 집으로에 출연하셨던 김을분 할머니는
자신이 평생 살아왔을 터전을 떠날 수 밖에 없었다.

영화를 보고 걱정했던 생각이 현실로 돌아왔다.
이 못되 쳐먹은 속물 무리들이 과연 할아버지, 할머니를 그냥 냅둘까..
결론은 언제나 그래왔듯 들들 볶고 난리가 아닌가 보다.

스크린에서 본 것을 기어코 찾아가 확인하려고 하는 심성은 대체
어디서부터 만들어 지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스스로 천하고 막되먹게 살아가겠다는 작자들에게 인간대접은 해
줄 필요가 없다.

사람은 마음만 먹으면 고상하고 기품있게 살 수 있다. 그렇지만
워낭소리에 나왔던 소보다 못한 인간들이 생각보다 많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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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덕화 2009-02-04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걱정했던 일이 현실이 되는군요.
사람들은 유명세나 돈이 행복의 조건이라고 생각하지만, 삶의 고요함과 일상의 잔잔함이 더 소중한 행복의 자산이라는 것을 더 이상은 알지 못하나봐요.
안타깝습니다.

Mephistopheles 2009-02-05 17:17   좋아요 0 | URL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사항이 있는 법이거늘. 요즘 개인주의가 발달했지만 서도 타인의 테두리를 무시하고 훼손하는 정도는 지나친 감이 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심해지는 느낌이 들기까지 하네요.

비연 2009-02-04 1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안타깝네요. 사람들은 도대체 왜 그렇게 난리인 것일까요.
다른 사람의 인생을 배려하는 마음이 넘 없다니까요...;;;

Mephistopheles 2009-02-05 17:18   좋아요 0 | URL
입장을 바꿔서 생각들 좀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누군가가 불쑥 자기집에 쳐들어와 사진을 찍고 궁시렁거리며 떠든다고 생각해봐요. 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럴까요. 전 도통 이해가 안갑니다.

깐따삐야 2009-02-04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완서 작품 중에 <도둑맞은 가난>이란 소설이 생각나요. 많이 가진 이들은 가진 것을 버리는 대신, 덜 가진 이들의 일상까지 시기하고 훔치려 하죠. 호기심 비만증에 걸린 구제불능의 돼지들인 셈이죠. 이 말을 해놓고도 돼지에게 미안해지네요.

Mephistopheles 2009-02-05 17:19   좋아요 0 | URL
호기심도 보통 호기심인가요. 누가 어찌되건 들쑤기고 파헤쳐야 직성들이 풀리는 꼴통들입니다. 오로지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흥미와 재미만을 쫒다 이 꼴이 난 건 아닐까 싶네요.

비로그인 2009-02-05 0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렇게 찍은 사진들을 자신들의 블로그나 지면에 가식적인 글을 섞어 올리겠죠. 다큐를 서커스로 받아들이는 심각한 정신장애 같아요.

Mephistopheles 2009-02-05 17:20   좋아요 0 | URL
서커스를 구경하는 걸로 만족못하고 자기도 줄타기를 해보겠다는 심산으로 무대로 난입하는 꼴입니다. 겉멋만 잔뜩 들고 속이 텅텅 빈 인간들로 밖에 안보입니다.

비로그인 2009-02-05 0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막장 XX질의 종착역이 아닐까 싶군요. 나중에 다시 안볼 사진을 휴대폰으로 마구 찍어대는 사람들이란...

Mephistopheles 2009-02-05 17:21   좋아요 0 | URL
종착역이면 다행이게요..저런 타인을 위한 배려가 전무한 행동들은 날이 갈수록 발전하고 확산되더군요.

무해한모리군 2009-02-05 0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보고 나오면서 저도 사실 걱정이 되더라구요..
정말 왜들 저러는지 모르겠어요..
뭘 확인하고 싶은건지..

Mephistopheles 2009-02-05 17:22   좋아요 0 | URL
자신이 그 다큐에 나온 곳을 가봤다. 그리고 찍었다. 교양을 모르는 인간들이 저지르는 무식한 잘난체라고 밖에는 설명이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