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종의 특단의 조치가 내려졌다고 해야 하나.
누구 때문이라고는 검열 당할까 봐 조심스럽고 우리 쪽 업계는 올 하반기 직격탄을 맞았다.
(아마도 이 직격탄을 맞은 우리 업계는 사멸하더라도 핵폭탄처럼 다른 기타 업종에도 낙진이 우려되므로 주의하세요) 결국 사무실은 버티지 못하고 반값세일을 단행했다. 말이 좋아 세일이지 직원들 보름만 근무시키고 나머지 보름은 놀라고 풀어줬다. 결론은 월급도 반타작 내버렸다. (우리 업계 월급 짠 건 소문났으니 비참할 상황에 직면했다.)

어디 가서 보름동안 할 수 있는 알바 자리 없나 구해봐야 겠다. 인형 눈알 붙이고 봉투라도 붙여야 할 상황이다.


우리업계는 노조가 없다. 알량하게 종합예술가라는 칭호는 이젠 솔직히 역겹고 모래알처럼 뭉쳐질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이런 지경까지 오면서 가장 피해를 보는 건 역시나 박봉의 월급쟁이들이다. 하지만 예전 IMF와 상황이 틀린 건 이번 사태 이후 과연 이 직종에서 일하는 속칭 기술자가 얼마나 남아 있을까 그것도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설계 업계에 가장 필요한 건 혁명과 개혁이다. 20년 가까이 한 우물만 팠는데 나오는 건 시커먼 구정물만 확인한 기분이다. 이런 풍토에서 선진국 운운하며 G20개최한다고 선전하는 걸 보면 구토가 몰려올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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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nleft 2010-09-01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억.. ㅠ_ㅠ

무해한모리군 2010-09-01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이런 ㅠ.ㅠ 저도 한 삼년째 월급이 1원도 안오르는데 세금은 올라서 휴...
언제나 좀 나아지려는지..

레와 2010-09-01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엉엉..ㅠ_ㅠ
(남 얘기가 아니다..)

비로그인 2010-09-01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공~~

감은빛 2010-09-01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동병상련이네요.
저도 몇 달째 급여가 제대로 나오지 않아서, 힘들어요.
많지도 않은 월급마저 제때 못 주면 어쩌라는 건지.
아기 분유값도 카드 빚으로 겨우 버티는 중입니다.

BRINY 2010-09-01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휴...큰일이네요. 저희 동네도 개발계획 다 백지화되는 듯 해서 난리에요.

무스탕 2010-09-01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휴...

마녀고양이 2010-09-01 1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맙소사, ㅠㅠㅠㅠㅠㅠㅠㅠ

루체오페르 2010-09-01 1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저 울지요..ㅠㅠ

마그 2010-09-01 2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닥 토닥... 드릴게 추천밖에 없네요.

울보 2010-09-02 0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산사춘 2010-09-02 1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우라질!
증말 질할같은 세상이야요.
욕 밖에 할 말이 없네요.
 

문제

1. 엄청난 연봉에 완벽한 복지지원. 때 되면 어김없이 나오는 인센티브. 상여금. 더불어 이런 저런 수당이 지급되는 회사.
2. 개인의 소속이 아닌 공기업 개념으로 어떤 경우에도 급여나 수당등 모든 지불 금액이 절대 밀리지 않는 회사.
3. 소속 직원들 결혼식 때 업체에 청첩장 날려 기백만원 축의금 받을 수 있는 회사.
3. 확인된 부채만 100조를 넘어가도 내부적으로 여전히 자금회전이 원활한 회사.
4. 업체들에겐 부채 때문에 9월달 넘어 결재해 줄테니 그때까지 돈 얘기 꺼내지 말라고 윽박지르는 회사.
5. 결재는 못해주지만 납품기일 맞춰 꼬박꼬박 결과물 안 내놓으면 패널티 주고 우리 일 못하게 만들겠다는 회사.

여기는 과연 어딜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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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08-02 2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삼성공화국이겠지~~

Mephistopheles 2010-08-02 23:01   좋아요 0 | URL
땡! 삼성은 의외로 하청업자들에게 지불금액 꼬박꼬박 잘 주긴 합니다. 어금으로 줘서 문제지만..(요즘은 안그럴지도..)

마녀고양이 2010-08-02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전..... 이번에 전기세 올리는 곳! 아닐까여?

Mephistopheles 2010-08-02 23:01   좋아요 0 | URL
땡!...한전도 아마 만만치 않겠지만 정답은 아니지요.

무스탕 2010-08-02 2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제 짐작에 ㅈㅌㄱㅅ 군요 -_-
하여간 대단한 '내' 에요 -_-

순오기 2010-08-02 22:37   좋아요 0 | URL
무스탕님 댓글이 정답인 듯.
이런 공기업 같은 회사 또 있을지도...

Mephistopheles 2010-08-02 23:02   좋아요 0 | URL
딩동뎅~~ 아마 9월달 지나면 폐업하는 사무실 꽤 많이 생길지도 몰라요. 제가 다니는 사무실도 안전권은 절대 아니고요.

울보 2010-08-02 2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 ,,,처음알았습니다,이런,

Mephistopheles 2010-08-07 09:52   좋아요 0 | URL
수십년을 축척해 온 부실덩어리죠. 더불어 그 곳 출신들 또한 뒤져보면 먼지가 아닌 엄청난 건더기들이 수두룩 나올껍니다..ㅋㅋ

머큐리 2010-08-02 2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나쁜 놈의 시키들...

Mephistopheles 2010-08-07 09:51   좋아요 0 | URL
그 나쁜 놈들이..이번에 줄소송에 온갖 법적대응에 시달린텐데 어찌 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법원이라는 집단 자체가 그리 공정하다고 보지 않기 때문에..^^

세실 2010-08-03 0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신문 보고 뜨악했다는....부채가 100조 넘어가면서 인센티브, 상여금이라니...
완전 나쁜*들!

무스탕 2010-08-03 19:03   좋아요 0 | URL
개념을 완전 물말아 꼭꼭 씹어 먹은 넘들이죠 -_-+++

Mephistopheles 2010-08-07 09:50   좋아요 0 | URL
세상 이치로 따진다면 나쁜 놈들이 분명한데...우리나라 돌아가는 구조상으로 보면 잘나가는 놈이라고 칭송받기도 합니다..^^

토토랑 2010-08-03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 땅값 30배는 우습게 올리는 곳 ^^ 맞죠???

Mephistopheles 2010-08-06 14:10   좋아요 0 | URL
땅값은 30배 올리고 업체들 대금결제는 반토막내기도 하는 곳이죠.

moonnight 2010-08-03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이런 -_-;

Mephistopheles 2010-08-06 14:11   좋아요 0 | URL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혀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철밥통 중에 하나라죠.

BRINY 2010-08-03 2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Mephistopheles 2010-08-06 14:11   좋아요 0 | URL
너무 놀라지 마세요.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항이에요.그런데 전혀 바뀌지가 않죠.

개인주의 2010-08-07 2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헛.. 짝지님 일하는 업계도 일거리가 줄었다고 일 좀 달라고 아우성입니다.
그나마 발 넓고 자금력 좀 되는 곳만 일이 좀 도는 ..
;;
 

본사로 복귀하게 앞서 퇴근길에 간단하게 술을 한 잔했다. 잘 마시고 집으로 오는 길에 심한 갈증을 느껴 편의점에서 포카리 한 병을 구입 후 홀짝홀짝 마시며 습관적으로 담배를 물었다. 괘 더운 날씨였지만 그나마 해가 떨어지고 바람이 시원하게 분다. 조금 쉬어가자는 기분으로 남은 포카리를 여전히 홀짝 거리며 인근의 중학교 운동장으로 들어섰다. 컴컴한 운동장 군데군데 조명이 켜져 있고 동네 사람들은 건강을 위해 뛰거나 걷거나 하며 나름 운동을 즐기고 있었다. 교문을 들어서 가급적 구석에 위치한 정원 석에 앉아 제법 많이 타들어간 담배의 마지막 한 모금을 빨고 비벼 끌려고 하는 순간 어둠을 뚫고 나에게 다가오는 그림자가 목격된다.

보수단체 할아버지들 모여 집회라도 하면 자주 쓰는 군인모자에 추리닝을 입고 꽤나 보수색체를 물씬 풍기는 나이가 꽉 들어차신 할아버지 한 분이 나에게 성큼성큼 다가와 다짜고짜 윽박을 지르기 시작한다. '학교 내는 금연이기 때문에 담배를 피우지 마. 당장 꺼!' 뭐 틀린 말은 아니다. 죄송하다 하고 황급히 담배를 꺼 휴지에 돌돌 말아 주머니에 꾸겨 넣었다. 근데 이 할아버지 운동장을 한 번 돌때마다 자꾸 나를 째려본다. 내 손엔 이미 담배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더불어 내 옆을 지나가며 알아들을 수 없는 중얼거림을 연발한다.

잘못을 지적 받은 게 불쾌한 게 아니라 그 후의 행동에 한마디로 기분이 더러워지기 시작한다. 신경 끄자 생각을 정리하고 교문으로 향하는데 재미있는 장면이 목격된다. 꽤 어려보이는 아이들(고딩 정도)이 교문 바로 옆 가로등이 훤히 비치는 벤치에 모여 그들 특유의 언어인 존나체를 연발하며 담배연기를 모락모락 내뿜고 있었다. 때마침 나에게 쉰 소리 한 군인모자 할아버지는 그들 옆을 슬쩍 지나 열심히 걷기 운동에 열중하는 모습이 들어온다.

머릿속 사악한 생각이 가득차버렸다. 나를 획 지나가는 할아버지를 따라 걷기 시작하며 대화를 시작했다.

'할아버지.. 뭐 좀 여쭤 봐도 될까요?'

'뭔데...나 바빠..!'

'저기 저 교문 옆 벤치 모여 있는 애들..꽤 어려 보이는데 담배를 물고 있네요?'

'그래서...?'

'학교는 금연구역인데 재들 담배 피는 걸 제지하셔야죠?'

'내가 왜...그리고 난 쟤네들 담배 피는 거 못 봤어..몰라..!'

 

흠. 일부러 외진 곳에서 사람들에게 피해 가지 않게 담배 피는 모습은 잘도 보이시는 양반이 훤히 가로등 밑에서 담배 피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라니...죄송합니다. 할아버지. 당신은 나에게 제대로 걸렸습니다.

'그것 참 이상하군요. 누구에게 피지 말라 하고 누구에겐 침묵으로 일관하시네요. 할아버지는 보고 싶은 것만 보시나 봐요? 참 비겁하시군요..'

이 할아버지 한순간 표정 싸하게 바뀌더니 그 연세의 출연진이 TV에서 자주 외치는 대사가 고성으로 튀어나온다.

"젊은 놈의 자식이.. 예의 없고 버르장머리.......!"

재빨리 말을 끊고 한마디 더 던져드리고 내 갈 길을 가기 시작했다.

'할아버지..요즘 세상에 예의 없고 버르장머리 없는 것이 비겁한 것보단 낫다는 생각이 종종 들더군요 왜 그럴까요?'


그 분의 말씀처럼 난 버르장머리 없고 예의도 없는 놈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비겁하게는 살고 싶지 않은 사람 중에 하나다. 노인들만이 가질 수 있는 오랜 경험에 의한 현명함과 지혜는 분명 본받아 마땅해야겠지만, 글쎄다 요즘  내 주변 혹은 대중매체에서 목격되는 노인들은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혈기왕성하게 광장에 모여 한쪽으로 치우친 편협한 모습을 광적으로 보이는 어르신들이 지나치게 많이도 보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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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0-05-13 1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그가 마음에 들어요, 저랑 비슷한데가 있으시군요.ㅋㅋ

Mephistopheles 2010-05-14 12:52   좋아요 0 | URL
어..그럼 순오기님도 모뙨 성격을 가지고 계시다는 말씀..?? =3=3=3=3

L.SHIN 2010-05-13 2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비겁한 노인네 같으니라구. 난 저런 사람 딱 질색입니다.
아예, 아무한테도 뭐라 하지 않는 '일관성'을 보이던가.
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면, '공자가 선택한, 가르칠만한 가치가 있는 첫 번째 행인'에
속한다는 거 아니겠습니까,형님이. (물론, 그 젠장할 노인네가 공자란 얘기는 아니고;;)
그런데,
메피님 맨날 스스로 '곰 같고 인상 무서운 아저씨'라고 하더니, 그게 아닌가 봐요?
노인네가 스스럼 없이 담배 끄라고 뭐라 할 정도로 사실은, 착한 얼굴 아니에요? ㅎㅎㅎ

Mephistopheles 2010-05-14 12:52   좋아요 0 | URL
여러가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겠죠. 엘신님이나 나나 언젠가 늙겠죠. 절대 추하게 늙지 말아야 한다는 각오가 서집니다.

L.SHIN 2010-05-15 10:26   좋아요 0 | URL
전...늙지는 않아요.
하지만 절대 추하게 나이 먹지는 않겠어요.

saint236 2010-05-13 2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저 씁쓸하네요. 편합한 모습을 광적으로 보이는 어르신들에서 왜 갑제형님이 생각이 날까요? 후....

Mephistopheles 2010-05-14 12:53   좋아요 0 | URL
혹자는 이런 말도 하더군요. 끊임없이 선동과 분열을 부채질하는 갑제씨야 말로 북에서 보낸 간첩일지도 모른다는...ㅋㅋㅋ

웽스북스 2010-05-14 0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엘신님께 공감. 사실 메피님 대문이미지처럼 샤방하고 순진무구한 얼굴인거 아니에요? 흠.

Mephistopheles 2010-05-14 12:54   좋아요 0 | URL
꼭 헐크만 두 얼굴을 가지라는 법은 없잖아요..ㅋㅋㅋ

카스피 2010-05-14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이해해 드리셔요.메피님과 같은 직딩에게 말을 하면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들을 수 있짐나 겁없는 고딩에게 말했다간 주먹빵을 드실수 있기 때문이쟎아요^^

Mephistopheles 2010-05-14 12:55   좋아요 0 | URL
요즘 세상은 만만한 직딩 잘못 건드리면 고소 고발장 날라 올 수 있는 사례도 충분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그 할아버지는 망각하셨나봅니다.ㅋㅋ 몸으로 떼우는 편이 훨씬 맘은 편안할텐데 말입니다.

saint236 2010-05-14 16:49   좋아요 0 | URL
네가 말한 주먹빵이 먹는 빵은 아니겠지...^^ 개콘 중독 증상입니다. 드라이크리닝 출연진을 그 중고등학생들에게 보내야겠군요...

BRINY 2010-05-14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씁쓸하고...짜증나요! 무서운 선생님 앞에서는 꼼짝 못하고, 제 앞에서는 꼬박꼬박 말대꾸하는 녀석도 비겁한 거 맞죠?

Mephistopheles 2010-05-14 12:56   좋아요 0 | URL
그래도 그 녀석들은 애들이라는 절대적인 면죄부를 형성할 수 있지만, 나이 자실만큼 잡수신 분의 모습은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 결과물이라 보여집니다..^^

비로그인 2010-05-14 1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인 분 쫓아가서 조목조목 따지는 메피님 상상하니까요....
이런 말씀 실례지만 , 좀 귀엽다고 해야하나?ㅋㅋ

Mephistopheles 2010-05-18 16:07   좋아요 0 | URL
근데....야밤에 곰같은 덩치를 가진 사람이 조목조목 따지고 있다면..제법 분위기는 무서웠을지도 모릅니다..ㅋㅋ

무해한모리군 2010-05-14 1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각보다 메피님은 무섭지 않은 외모신가보다 하는 쓸데없는 생각을 ㅎㅎㅎ

Mephistopheles 2010-05-18 16:07   좋아요 0 | URL
아 글쎄 곰도 헐크처럼 두 얼굴을 가지고 있다니까요..ㅋㅋ
 

 

 

악악.버스로 15분 걸리던 사무실이  

합사(3개 사무실이 연합으로 임시 사무실을 한시적으로 차렸음)로 인해  

전철타고 버스까지 갈아타고 강남 한복판으로 출근하고 있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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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YLA 2010-03-26 0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낚시일 줄 알앗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LAYLA 2010-03-26 0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멀리 안가서 다행이에요^,^

다락방 2010-03-26 0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낚시일까 아닐까를 생각하며 들어왔던 1人

강남 한복판에 저 있어요. ㅎㅎ

세실 2010-03-26 0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래도 난 아직 순진해...ㅎㅎ

chika 2010-03-26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낚을때마다 걸렸던걸 안들키려고 말없이 나가기만 했던 1인. ㅡ,.ㅡ;;;;;;;;;;

무스탕 2010-03-26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까지의 종합편.

그래도 멀리 안가서 다행이시긴 한데 낚시일까 아닐까를 생각하며 들어왔던 난 아무래도 아직 순진한가봐요.
이번에도 낚인거 안들키려고 말없니 나가려다...
ㅋㅋㅋㅋㅋ

瑚璉 2010-03-26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말로만 듣던 강남.... 오오.

L.SHIN 2010-03-26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응~ 오늘은 알라딘 서재 메인화면에서 (내용 요약) 보고 들어와서 낚시줄이
안 걸렸다지요~ (메롱)

하늘바람 2010-03-26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웅 참말로 안되요 하며 말리려 왔는데 럴수럴수
넘해요

pjy 2010-03-26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럴줄 알았어^^ 또 낚인거죠ㅋ 강남이면 퇴근후의 생활이 화려해지실지도..

카스피 2010-03-26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남 한 복판이라 마나님께 용돈좀 올려달라고 하셔야 겠네요^^

saint236 2010-03-26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남 한 복판이라..거긴 섬이죠. 고층 빌딩과 사람들에게 둘러 싸인 섬. 전 섬 언저리에서 살고 있습니다.

울보 2010-03-26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낚시줄,,
치열한 곳으로 들어가셨네요,,ㅎㅎ

프레이야 2010-03-26 1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다녀오세요.ㅎㅎㅎ

moonnight 2010-03-26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깜짝이야. ^^;
낚시라서 천만다행입니다요. ;;;

레와 2010-03-26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이매지 2010-03-26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만 보고도 낚시인 줄 알았지만 그래도 ㅎㅎㅎ

antitheme 2010-03-29 0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낚시인 줄 알면서도 클릭해야만 하게 만드시는군요.
메피님 저도 맨날 강남으로 출근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번 동계 올림픽을 즐겨보지 않았다. 왜 그러는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나이를 한해 먹을수록 초국가적인 스포츠 이벤트와 거리감을 느끼게 된다. 부정적인 인식으로 보일지도 모르겠으나 선수들 목에 걸려있는 번쩍번쩍 빛을 발하는 금메달의 그늘을 그간 많이도 목격하고 경험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세월이 흘러서 그런지 요즘은 많이 변한 것 같아 보인다. 은메달, 동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은 패배자의 비굴함보다 축제로써 그 시간을 즐기는 모습을 간간히 목격되곤 했다. 그리고 1등에서 3등까지 인정하는 고질적 사회성 역시 많이 희석되었음을 마주치게 되었다.

하지만. 이런 생각도 잠시 여전히 이번 동계 올림픽 이후의 모습에서 어둡고 전근대적인 모습을 발견한 사진 몇 장이 내 기분을 잡치게 만들기 시작했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라면 기억할 것이다. 연아! 연아! 를 외치는 그 날의 기쁨을.. 그리고 그 안에 비록 등수에 들진 못했지만 한 어린 소녀는 자신이 지금까지 걸어왔던 피겨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좋아하는 모습을. 

소녀의 모습에서 어쩌면 우린 김연아의 과거를 보았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충분히 발전가능성과 더불어 어떤 모습으로 성장할 것인가 또한 기대하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이런 긍정적인 인식과 모습은 고국으로 돌아오면서 왠지 모를 서글픔으로 변질되버린 것 같다.  





궁금하다. 메달을 따지 못했기에 그러했는가. 아니면 의자 몇 개 더 놔 주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이었을까. 수천만 관중이 지켜보는 긴장감과 압박 속에서 부들부들 떨었을지도 모를 소녀의 가냘픈 두 다리는 이 자리에서 만큼은 피로감으로 떨렸을지도 모른다.

맛있게 지어진 밥에 숟가락 얹을 궁리만 하지 말고 겉치레로 보일지 모르더라도 어린 소녀를 위해 조그마한 의자 하나 놔줄 수 있을 배려가 아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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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10-03-05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우리나라 선수단 인원이 저거밖에 안되나요? 훨씬 더 많아서 한자리로 기자회견하기 힘든건 아니구요? 곽민정 선수가 마침 저기 있다가 기자한테 옳다구나 걸린거는 아닌가 싶어서 말이죠. 사진의 힘. 편집의 힘.

Mephistopheles 2010-03-05 11:40   좋아요 0 | URL
메달 딴 선수들을 중심으로 기장회견을 했겠죠. 다른 선수들이 참여를 하던 안하던 상관이야 없겠지만서도 저렇게 옆에 도열시켜 기자회견을 하는 건 이해가 불가능 합니다. 곽민정 선수는 아무리봐도 제대로 걸린 것 같아요. 근데 그건 다 이해하는데.저기 장시간 서 있다가 주저 앉은 모습 보면 이건 아니다 싶더라고요.

하이드 2010-03-05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사진 난 기사 얼핏 보기는 봤는데, 왜 곽민정만 저렇게 도열시켰을까요? 곽민정만 의자도 없이 도열시켰다는 것이 이해가 안가서;

Mephistopheles 2010-03-05 12:04   좋아요 0 | URL
글쎄요 왜 그랬을까요. 기자들보단 선수단쪽에서 가지말고 서 있어라..했지 않았을까요? 그냥 좀 쉬게 냅두지..거참..

순오기 2010-03-05 1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 하나 눌러서 메인으로 보냅니다.

Mephistopheles 2010-03-05 15:42   좋아요 0 | URL
보내실 필요까지야...^^

L.SHIN 2010-03-05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곽민정 선수가 정말 즐겁게 그리고 자신감 있게 피겨를 하는 걸 보고,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진정한 가능성을요. 아마 다음엔 사람들이 '민정 민정'을
외쳐대겠죠. 그 때 역시, 지금의 '곽민정' 또한 나올 거고.

Mephistopheles 2010-03-05 15:44   좋아요 0 | URL
돌고 돌겠죠...? 아마도..

비연 2010-03-05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이번 기자회견은 짜증 지대로였습니다.;; 기자들의 질문내용도 안습이었고, 메달 딴 선수들 위주로 저렇게 피곤한 선수들 불러다가 몇 시간씩 회견이랍시고 하는 것도 그렇고요. 그나저나 곽민정선수..왜 저렇게 두었을까요..내참.

Mephistopheles 2010-03-05 15:44   좋아요 0 | URL
기자회견 내용은 저도 들었는데....답이 안나오더군요...선수를 위한 기자회견인지 기자들을 위한 회견인지....

BRINY 2010-03-05 1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수단 최연소선수였다는데 만만해서 불러다놨을까요...그것 참..

Mephistopheles 2010-03-05 15:45   좋아요 0 | URL
아무도 모르겠죠?? 뭔가 이유는 있긴 하겠지만 그리 대단한 이유는 아닐 듯 하기도 합니다.

하이드 2010-03-05 1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저 사진의 의도가 참 불손해 보여서 말이지요.

곽민정 선수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 그래도 난 옆에 있었다. 며 자랑할지도 모르죠. 뭐 막판에는 지루해서 손톱도 뜯고, 어린애답게 주저 앉아보기도 하고 그렇지만요.

Mephistopheles 2010-03-05 15:48   좋아요 0 | URL
이미지야 원래 보는 각도에 따라 서로 생각하는 것이 틀리겠지요..^^ 한가지 기억나는 건 저 기자회견이 의외로 제법 길었다는 건 기억합니다.

해명에 의하면 2010-03-05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 기자회견 1시간 넘게 진행되었고,곽민정 선수도 1시간 넘게 서 있었고, 보다시피 메달리스트만 참석하는 자리인데, 진행하는 쪽에서 착오가 있어 곽민정 선수도 참석시켰다고...그걸 해명이라고 했다고 하네요.

그럼..메달 못딴 선수인데 착오로 참석시켰으니 걍 서있어라 한건지..

그리고 16살 정도의 소녀라면, 본인만 소외되어 병풍처럼 서 있는 상황을 "그래도 난 서있었다"라고 자랑스러워 하진 않을듯 합니다. '아Q'도 아니고...

Mephistopheles 2010-03-08 11:42   좋아요 0 | URL
차라리 입을 다물고 아무말도 안하는게 나았을 뻔한 해명을 해버렸군요..허허

루체오페르 2010-03-05 1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놀라서;; 바로 찾아보니 벌써 상당한 논란이 되고있는 일이네요.
하이드님 말씀처럼 정말 진실이 무엇인지 의도적인 사진인지 모르겠으나...
여튼 긴 시간동안 곽민정 선수만 의자도 단상이 아닌 옆에서, 의자도 없이 계속 서있었던 것은 분명한 사실이네요. 의자 하나 놓는것이 그리 어려운 것이었는지... 정말 모르겠지만 참 씁쓸해집니다...

그런데 모든 참가선수 다 부른건 아니죠? 그럼 왜 곽민정 선수만 저렇게;음

Mephistopheles 2010-03-08 11:43   좋아요 0 | URL
왜그랬을까요 정말. 이왕 주역들 부각시킬려면 떡대좋은 봅슬레이 선수도 4명 왼쪽에 도열하고 했어야 하면 균형이 맞았을 텐데요..ㅋㅋ

다른 이유 있겠습니까. 전시행정, 보여주기 위해 그림을 만든 것일 뿐이라고 보고 싶습니다.

saint236 2010-03-05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나라 위에 계신 분들의 수준이 상식 이하인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죠. 숟가락 얹어보려는 사람들 너무 많습니다. 김연아가 나타난 것은 정말로 우연이고 기적입니다.

Mephistopheles 2010-03-08 11:44   좋아요 0 | URL
매일 목청높여 선진국 선진국 외치는데...하는 행동은 아주 (유)치하고 (인)간상식 이하고 (촌)스럽죠.

비로그인 2010-03-06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두가 노력한 올림픽을 병림픽으로 만들어버리는 저질의식이네요.

Mephistopheles 2010-03-08 11:44   좋아요 0 | URL
베를린 올림픽을 제대로 이용해 먹은 히틀러와 별반 다를바가 없겠죠??

비로그인 2010-03-06 1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본 전체의 언론이나 일본 국민 전체의 반응은 못보았지만요, 은메달을 딴 본국의 선수에게 `잘 싸웠습니다. 얼른 돌아오십시오! 환영합니다!'라고 외치는 일본 시민 앞에서 전 고개를 떨굴 수 밖에 없었어요. 한국의 은메달은 종종 `입국 금지'에 비견할 만 한데 그들은 그렇지도 않았어요.

Mephistopheles 2010-03-08 11:46   좋아요 0 | URL
그래도 요즘 젊은 선수들 많이 변한 것 같더라고요. 은메달과 동메달에서 기뻐하고 시상식에서 표정이 밝고....근데 남자선수들 만큼은 은과 금의 격차가 "군"이라는 것과 깊게 관계가 되어 있다보니 아마 편하게 표정관리 하긴 힘들기도 했을꺼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