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의 마무리를 심야식당 일드로 마무리했다.
결론을 말하자면 참 좋았다. 아니 굉장히 좋았다.(먹는 이야기니까) 큰 기복이 없이 사건 사고도 없고 그냥 조그마한 심야 식당을 찾는 손님들의 이야기로 꾸려지는 소박힌 이야기지만 정겹고 따뜻한 내용을 가득 품고 있다. 아마 조만간 책을 통해 원본을 읽게 되지 않을까 싶다.  

   

이 드라마의 특징 중 하나인 에피소드 마지막 부분에 실리는 주제가 되었던 음식의 조리 어드바이스가 부록처럼 실려 나온다. 총 10편으로 엔딩을 보여주니 열개의 어드바이스가 나온다는 것.(최종회의 어드바이스는 없다. 총 9개가 나온다.) 나름 유용하다  싶어 페이퍼를 통해 남겨보고자 한다. (대부분 일본음식이기에 어쩌면 우리나라와 많이 동떨어진 느낌일 수도 있음.)

1화. 빨간 비엔나소시지와 계란말이. 



프라이팬 위에 계란을 풀고 스크램블(가만 내버려두지 말고 좀 휘저어준다.)상태로 계란말이를 만들면 보다 더 푹신한 계란말이 질감을 얻을 수 있음. 열기에 올라오는 계란 기포는 그때그때 터트려주는 것이 좋음.

2화. 고양이 밥 



갓 지은 따뜻한 밥 위에 직접 갈은 가쓰오 부시(가다랭이 포)를 얹어 간장을 살짝 뿌려서 먹는 일종의 덮밥을 일본에선 고양이 밥이라는 호칭으로 부르나 보다. 다른 특별한 어드바이스는 없다. 이미 갈려 포장된 가다랭이 포가 아닌 직접 갈은 가다랭이 포를 얹는다면 보다 풍부하고 진한 맛을 볼 수 있다는 것이 포인트.

3화. 오차즈케 



밥에 찻물을 부어 말아먹는 음식의 일종. 어드바이스는 지극히 간단. 먹기 바로 전에 뜨거운 찻물을 부어야 맛있는 오차즈케를 먹을 수 있다고 한다. 밥이 불기 전에 붓고 재빨리 먹는 것이 포인트. 취양에 따라 우메보시(메실짱아치), 연어, 명랏젓을 올려 풍미를 올려줄 수 있다.

4화. 감자샐러드 



감자를 껍질 채 삶으면 감자 고유의 단맛이 사라지지 않으며 양파를 넣을 땐 감자가 뜨거울 때 넣으면 부드러운 맛을 만들 수 있음. 햄과 오이, 당근 등을 얇게 슬라이스 하여 감자와 뒤섞은 후 마요네즈는 식은 후 넣어주는 것이 포인트.

5화. 버터라이스 



굉장히 간단한 음식. 따뜻한 밥 위에 버터 한쪽을 올리고 살짝 뜸을 드리면 요리가 완성. 가정용 버터엔 염분이 이미 포함되어 있기에 간장은 살짝만 뿌려주는 것이 포인트. 염분과다섭취도 주의해야 하지만 버터의 풍미를 느끼기 위해선 가급적 간장은 살짝.

6화. 까쓰돈(돈가스 덮밥) 



돈가스 덮밥은 이미 한번 튀긴 돈가스를 뜨거운 육수에 다시 돈가스를 적셔 가열하고 계란을 부어 밥 위에 얹어 먹는 요리. 두 번의 열이 가는 과정을 거치므로 돈가스를 처음 튀길 땐 80%만 익히는 것이 포인트. 너무 바싹 익히지 말 것.

7화. 달걀 샌드위치 



삶은 달걀을 적당히 썰어 준 후, 마요네즈를 너무 많이 넣으면 계란 맛이 죽게 되므로 질척거리지 않게 적당히 가미해주는 것이 포인트. 마지막으로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다.

8화. 소스 야키소바 



야키소바를 데치기 전 살짝 뜨거운 물을 부어주는 것이 좋음. 여분의 기름이 없어져 면도 잘 풀어지고 소스도 잘 흡수됨. 드라마에선 계란 프라이와 김가루를 얹어 풍미를 더해 줌.

9화. 벌린 전갱이 구이 



민물생선을 구울 땐 껍질부터 굽고, 바다생선을 구울 땐 몸통부터 구우면 맛있게 구울 수 있음. 그렇다면 연어는.....????

10화. 라면 



특별한 원 포인트 어드바이스 없었음. 그래도 나름 라면의 맛을 주관적 입장에서 조금 어드바이스를 첨부하자면. 라면을 끓일 때 집게를 이용해 찬 공기에 면을 노출시키면 면발이 쫄깃해짐. 느끼하다고 생각되면 마늘 다진 것 한 스푼을 넣어도 좋고 깻잎을 잘게 썰어 마지막에 살짝 뿌려주는 것도 느끼함을 방지할 수 있음. 라면을 중화시키기 위해 마지막 식초 한 방울(진짜 한 방울만!)을 넣어주는게 어드바이스라면 어드바이스.


뱀꼬리 : 자정 12시부터 아침 7시까지 영업하는 곰 식당을 열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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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랑 2010-01-02 2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자는 식소나서 으깨면, 끈적한 감자죽이 되어버려요.. 감자떡?
여튼 저는 만화책만 보고 일드를 안봤는데
다들 좋다 하시니 봐야될거만 같은

Mephistopheles 2010-01-03 09:51   좋아요 0 | URL
그래서 드라마 속 마스터가 아뜨..! 아뜨..! 하면서 뜨거운 감자의 껍질을 벗기고 으깨는거였군요...

토트 2010-01-02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슬퍼요.ㅠㅠ
참, 메피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Mephistopheles 2010-01-03 09:52   좋아요 0 | URL
뭣이 슬프답니까..하긴 저도 페이퍼 올리면서 마님께 감자샐러드 먹고 싶어 했다가. '그래서 어쩌라구?' 한소리 들었다는...

토트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이매지 2010-01-02 2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곰식당 ㅋㅋㅋㅋ
저도 심야식당 보고 푹 빠져서 만화책도 구입했어요 ㅎㅎㅎ

Mephistopheles 2010-01-03 09:53   좋아요 0 | URL
전 드라마 보며 은근 마스터가 범상치 않은 인물이라고 느껴지더라고요. 눈에 칼자국하며 야꾸자건 게이건 스트리퍼건 고분고분하잖아요 이 밥집에선..ㅋㅋ

hanalei 2010-01-03 0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게 메피님의 평균적 삶의 비쥬얼입니까?
귀족이셨군요.

Mephistopheles 2010-01-03 09:56   좋아요 0 | URL
에..확인 한 번 해보께요.
계란말이는 그냥 집에서 평범하게 가능하고. 고양이밥은 절대 불가능. 오차즈케는 녹차티백이 있으니까 가능. 감자샐러드는 시간이 좀 걸릴 듯. 버터 라이스야 간단하게..(버터가 없군요). 가쓰돈은 버스로 두정거장이면 6000원에 맛있는 집이 하나 있고(7000원이었나). 달걀 샌드위치는 좀 시간이 걸리고. 야끼소바는 불가능. 벌린 전갱이라..이것 역시 불가능. 라면이야 항시 가능.

준 귀족정도는 되겠군요 믐하하..

하이드 2010-01-03 0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 가쓰동 정말 정말 사랑하는데 .....................

하이드 2010-01-03 0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다, 내가 사랑하는건 오야꼬동이었어요.

Mephistopheles 2010-01-03 09:56   좋아요 0 | URL
죄송하게도 가쓰동 어드바이스 해주는 꼬마가 오야꼬동 어드바이스 할려고 하는 찰나 너무 늦었다고 생략해버리더군요...

무해한모리군 2010-01-03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곰식당 여시면 단골이용하겠슴다 ㅎㅎㅎ

Mephistopheles 2010-01-03 16:03   좋아요 0 | URL
오이지군과 손잡고 오세요. 낫토 준비해놓겠습니다..ㅋㅋㅋㅋ

루체오페르 2010-01-03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어제부터 1편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Mephistopheles 2010-01-03 16:04   좋아요 0 | URL
10편이라는 짧은 분량이기에 아마 순식간에 보실 수 있을 껍니다.
주의사항은 한 편을 보고 나서 몰려오는 공복감은 책임 못집니다.

산사춘 2010-01-04 0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우, 환장하겄어요. 눈물이 주루룩...
마인드 컨트롤... 안 먹고 싶다, 안 먹고 싶다, 안 먹고 싶나, 안 먹고 싶고, 안 먹고 싶긴, 안 먹긴 싫고, 안 먹긴 개뿔... 엉엉

Mephistopheles 2010-01-04 11:29   좋아요 0 | URL
산사춘님 우리는 말이죠..
이런 마인드 컨트롤이 필요할지도 몰라요.
본능에충실.본능에충실.본능에충실.

플레져 2010-01-04 1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끼소바!
해봤는데 그 맛인지는 모르겠으나 대략 스파게티스러운 맛이 나서 초난감...ㅎ
심야식당은 계속 방송해주면 좋겠어요.
러닝타임도 적당하고 마스터도 꽤 건강해보이시는데...아까비...ㅎㅎ

Mephistopheles 2010-01-04 20:14   좋아요 0 | URL
제 기억으로는 간장소스맛이 좀 강하게 났던 음식이었던 기억이 나요. 야채는 아삭거리고. 좀 더 길게 끌고 가지 하는 아쉬움도 있긴 하지만 짧지만 강하게 끝맺는 것도 좋다고 보고 싶어요.
 
<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12월 4주

크리스마스 시즌과 연말 극장가는 아무래도 다른 시즌보다 볼거리가 넘쳐난다. 돈 많이 들인 블록버스터 급 대형 영화들도 제작비 회수와 대박을 위해 시즌을 맞춰 개봉일자를 잡고 극장확보에 열을 올린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다. 아바타를 필두로 재미로 어느정도 보장받은 영화들이 관람자의 마음에 융단폭격을 내리 꽂고 있다.

그래도 시간상 여차 저차 하는 이유로 몇 가지의 영화만을 선택해야 하는 입장이라면 골치 아프다. 선택의 폭이 넓어진 만큼 고민의 시간도 늘어나는 건 인지상정. 일단 영화의 기본적인 스펙(감독, 배우)만을 보고 선별해 보자. 



1.판타스틱 미스터 폭스

오오..대단하다. 한군데 모으기 힘든 배우들을 잔뜩 모아 놨다.
메릴 스트립에 조지 클루니. 거기다가 빌 머레이, 오웬 윌슨에 윌렘 데포까지...
물론 영화의 특성상 목소리만이지만, 찰리의 초콜릿 공장의 작가의 또 다른 작품으로 원작이 존재하고 감독 역시 웨스 앤더슨이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격언처럼 되지 않을까 걱정도 앞서지만 일단 영화평은 굉장히 좋게 나오고 있다. 쟁쟁한 영화들이 많이 있지만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다는 가장 큰 장점 또한 무시할 순 없다. 

 



2.셜록 홈즈

이 영화 역시 판타스틱 미스터 폭스에 버금가는 막강 캐스팅을 자랑한다.
감독이 가이 리치고 주연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에 주드 로, 거기다 아리따운 레이첼 맥아담스까지.. 재미있는 건. 소설 속 홈즈가 아편쟁이라는 사실에 근거하면 약으로 꽤나 고생했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캐스팅이 제법 어울린다. 더불어 소설에선 기록자이며 홈즈의 보조역활로만 만족했던 웟슨의 역할이 예고편만으로 보건데 보다 확장된 모습을 보이는 듯하다. 매력은 유지하되 영화 속 역대 홈즈 중 제일 꾀죄죄한 분위기를 풍기는 홈즈를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3.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

이 영화 역시 감독과 캐스팅으로 따진다면 앞 선 영화의 무게감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다.
더불어 감독이 테리 길리엄이다. 다른 장르는 모르겠지만 판타지 분야에선 이 양반 영화 분위기의 레벨이 꽤 고강한 편이다.(먼 옛날 쌍팔년도 영화 브라질-'여인의 음모'를 보면 장난 아니다.) 더불어 악재에 악재를 만난 영화였다고 한다. 제작자는 암으로 운명을 달리했고, 감독은 교통사고로 척추가 부러지는 사고까지 겹쳤다고 한다. 히스 레저는 알만한 사람 다 알 듯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다. 이런 저런 사연이 많은 과정을 거치며 한 인물을 순차적으로 연기하는 히스 레저, 조니 뎁, 주드 로, 콜린 파웰의 모습을 비교해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를 줄 것 같다. 



시간과 여유만 된다면 아마 다른 시즌보다 더 풍성한 영화를 만나 볼 수 있는 연말이 될 것 같다. 단 앞서 말했듯 '소문난 잔치 먹을 것 없더라. '만 주의한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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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HIN 2009-12-22 1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셜록 홈즈] 뒤에 있는 자가 홈즈인가요, 앞에 있는 자가 홈즈인가요?
분위기나 막대기를 들고 모자를 쓴 것이 뒤에 있는 자가 홈즈필인데,
통상 영화 포스터의 앞에는 주인공이 먼저 나오잖아요. (뭔 놈의 공식이 그런지)
전부터 이 포스터를 보면서 헷갈렸답니다. -_-

[상상극장] 전에 예고편을 살짝 봤는데, 괜찮을지도?가 50%였습니다만,
웬지 메피님의 부연설명을 보니까 70%로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주에 나와 함께 영화를 볼 사람들은 [아바타]를 상영하는 곳으로 나를
데려갈 거 같더군요. 헹~

Mephistopheles 2009-12-23 09:45   좋아요 0 | URL
앞에 서 있는 사람이 홈즈입니다. 뒤에 서 있는 사람이 왓슨이고요.

플레져 2009-12-23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셜록 홈즈의 왓슨이 제가 상상했던 캐릭터라 조금 달라서 흠칫.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시니컬한 썩소를 짓고 있어야 하는데 말이죠..ㅎ

Mephistopheles 2009-12-24 00:25   좋아요 0 | URL
예 지금까지 왓슨하고는 전혀 다른 모습 같아 보입니다. 예고편을 보니 그냥 2인자의 위치라기 보다 홈즈를 뒤에서 조종하는 배후의 인물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보이더군요..ㅋㅋ

카스피 2009-12-23 1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왓슨이 좀 어리버리한데 주드로가 왓슨역을 맞으니 섹시하기까지 하네요^^

Mephistopheles 2009-12-24 00:25   좋아요 0 | URL
감독이 왓슨의 배역을 주드 로에게 줬다는 건 아마도 기존의 왓슨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복안이 아닐까 싶습니다..

무해한모리군 2009-12-24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단 2, 3번 꼭 보겠어요..
가물친지 기무치지 가물한데 강동원이 나오는 그것도 보고 싶고 ㅎㅎㅎ

Mephistopheles 2009-12-25 01:27   좋아요 0 | URL
전.우.치여요 휘모리님...ㅋㅋ 동원이만 보지말고 우리 수정이도 이쁘게 봐주시기 바랍니다.
 

2007년 12월부터 시작해 2009년 8월까지 뜨문뜨문 잊을 만 하면 튀어나와 오감을 자극했던 애니메이션 '공의 경계‘가 제 7장 '살인고찰(후편)'로 막을 내렸다. 결론은 여주인공 료우기 시키와 고쿠토의 완전에 가까운 사랑으로 기나긴 여정의 종지부를 찍었다.  



뜨문뜨문 나왔지만 한 편 한 편 임펙트는 꽤 강했던 기억이 난다. 하드고어가 가질 수 있는 모든 코드-살인, 사지절단, 식인, 흑마술, 마도사-를 총망라하면서도 애니 자체는 대단히 아름답게(?) 만들어진 묘한 이질감을 선사한다. 두 개의 상반된 이중인격을 가진 시키를 중심으로 유년시절에 있었던 커다란 사건으로의 플래쉬 백과 그의 평생의 친구이자 연인인 고쿠토의 시선에서 풀어주는 이야기는 7장을 거치며 시간을 왜곡시킨다. 1부터 7이라는 순차적인 아라비아 숫자의 순서를 따르지 않으며 뒤죽박죽 사건과 시간의 경계를 교차배열하면서 아마 이 애니메이션의 독특한 매력을 촉진시켜주는 촉매제의 역할까지 성공적으로 이끌어낸다.

작화 자체의 완성도도 제법 높고 성우들의 목소리 또한 근사하게 맞아 떨어지는 애니는 간만에 만난 것 같다. 더불어 음악까지 제대로 어울린다. 원 소스 멀티 유스의 파워에 밀려 작품보단 완구와 팬시상품의 판매가 우선시되는 요즘 애니메이션의 주류에 멋지게 한 방 먹인 것 같은 느낌이다.

이제 원작을 만나봐야 할지도... 

    

  

뱀꼬리 : 1편 부감풍경의 부분 장면. (애들은 가랏! 훠이훠이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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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리풀말미잘 2009-12-23 0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감풍경은 봤는데 대체 뭔 말인지 알아먹을수가 없더라고요.

Mephistopheles 2009-12-23 08:24   좋아요 0 | URL
1-2-3-4-5-6-7 은 사건의 순서대로 이야기를 풀어주는 구조가 아니고요. 2-4-3-1-5-6-7로 보셔야 아마 시간의 흐름대로 볼 수 있을 껍니다. 그런데 애니 제대로 볼려면 아라비아숫자대로 보면 더 재미있어요. 처음 이해가 안되었던 부분이 7화를 다 보고 아~ 하면서 이해가 되죠. 톱니바퀴나 퍼즐 맞추듯...^^

카스피 2009-12-23 1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의 경계라 이건 어떤 종류의 책인가요? 헌책방에선가 하권만 있어서 사질 않았는데요^^

Mephistopheles 2009-12-24 00:24   좋아요 0 | URL
이 책이 이런저런 장르가 뒤섞였다고 보면 될꺼에요.(애니와 같은 내용이라는 가정 하에) 하드고어에 퇴마내용도 있고, 스릴러에 사랑이야기도 있고..이것저것 섞여 있죠. 그리고 1998년 웹소설이 시작이었다고 하네요.
 

영화 한 편 보고 영화에 등장한 여배우에게 제대로 꽂혀보기도 참 오래간만이다.
근데 조근조근 생각해보니 이 배우와 처음 만난 건 TV 빙과류 CF에서 였다.  

 

일부러 연출했을지도 모를 저 어설픈 몸놀림과 발음. 무지하게 웃었던 기억이 나던 CF


안개로 시작해 안개로 끝을 맺는 영화 '파주'에서 배우 '서우'는 반짝반짝 빛을 발한다. 포스터를 보고 하악하악거리며 영화를 선택했을지도 모를 일부 부류들은 '왜 서우는 안 벗는 것이냐!' 항변하며 영화가 개판이라 폄하하기도 하지만 내가 봤을 때 이 영화에서 서우는 완벽하게 전라의 연기를 선보인다.   



참..난감하다 이럴 땐. 여배우의 섹슈얼을 포스터에 차용할 정도로 이 영화는 저급하지도 수준이하도 아닌데 말이다. 오히려 잘 만든 정말 좋은 영화였다.(내 기준이다 물론.)


물론 일부 대중들이 원하는 옷가지를 벗어재끼는 육체적 노출을 말하는 건 아니다. 허물을 벗고 고치가 나비가 되듯 그녀는 접근하기 어려운 주제이며 삼류 에로물 소재로 쓰이기 딱 좋은 형부를 사랑하는 처재의 역할을 몸서리치게 연기한다.   



대사조차 제대로 전달 못하는 예쁘기만 한 배우가 지천으로 널려있는 요즘 예쁜 얼굴뿐만이 아닌 풍부한 표정과 감정 선을 노출시키며 영화에 몰입하게 만들어주는 재능. 이건 배워서 되는 건 아니라고 보고 싶다. 천부적 재능이 받쳐주지 않는 한 불가능하다는게 나의 판단이자 기준이다.

아마도 서우라는 배우가 주연으로 나오는 영화는 계속해서 눈 여겨 봐야 할 것 같다.

뱀꼬리 : 물론 남자주인공으로 나온 목소리만큼은 동급 최강인 이선균의 엉덩이는 아낌없이 노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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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trash 2009-12-21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우 좋아요 ㅜ_ㅜ 저 돼지바 선전할 때부터 알아봤다는...

Mephistopheles 2009-12-22 00:32   좋아요 0 | URL
전 이 영화 보고 영화를 만든 감독도 감독이지만 서우라는 주연배우에 흠뻑 빠져들었어요. 그리 많은 대사가 있는 배역이 아니지만 말이 아닌 행동과 표정으로 모든 감정을 표현하는데...소름까지 돋더군요..

레와 2009-12-21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찬옥 감독님도 배우'서우'의 연기를 보시고, 깜짝 놀라셨데요! ㅋ


보고싶은 영화였는데, 울림이 두려워 못봤어요. ㅡ.ㅜ

Mephistopheles 2009-12-22 00:34   좋아요 0 | URL
영화 울림은 꽤 커요. 주제가 불륜이나 타부로 표현하기 쉽상인 형부와 처제의 사랑인데. 그런 위험한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접근하면서 영화는 감정적으로 울림을 크게 만들어줘요. 주연 배우인 서우와 이선균 뿐만 아니라 조연배우들의 연기도 제법 잘 녹아들었고요.

2009-12-21 19: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22 00: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9-12-21 22: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하하 굉장히 귀엽네요.

Mephistopheles 2009-12-22 00:35   좋아요 1 | URL
이미지나 TV에서나 CF속에서 큐트한 이미지였다면 영화에선 전혀 상반된 모습을 보여줘요. 굉장한 여배우에요..

조선인 2009-12-22 08: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보고 싶어지네요. 그나저나 동급 최강~ 끝내주는 표현이십니다. *^^*

Mephistopheles 2009-12-22 11:43   좋아요 1 | URL
영화 자체의 완성도보다는 배우들의 연기가 좋습니다. 이선균 목소리는 참 좋죠...^^

비로그인 2009-12-23 23: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파주, 봤습니다.
잔영이 남는 영화였어요.
서우는 물론 각인되는 배우였고요.
근데 전 이선균이 좀 더 찌질(?)한 역이었으면 하고 바랬다는.
이 사람 연기 제일 좋아한 게 <연인들>이란 시트콤에서 철딱서니 하나 없는
동생 역할 할 때였어요.
이 사람 저음으로 목소리 깔면 이상하게 손발이 오그라는데.(배우에겐 미안하지만)
그래도 이 영환 좋았어요.
결론은 서우짱!(뭐래냐 -_-;;)

Mephistopheles 2009-12-24 00:20   좋아요 1 | URL
이선균도 연기를 잘했지만 서우가 워낙 빛났고..이선균의 역활 그러니까 극중 김중식(감독이 김중식 시인 작품을 좋아한다더군요^^)의 위치상 너무 찌질하면 안된다고 보여졌어요. 순간의 충동이었지만 그 일로 그는 평생 트라우마를 안고 살잖아요. 적당한 선에서 약간은 우유부단한 모습. 아마도 캐릭터의 위치가 그 위치가 아니었을까 싶어요..^^ 그래도 역시 결론은 서우짱..!! ㅋㅋ

BRINY 2009-12-27 21: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우가 빙과류 선전에도 나왔나요? 전 탐나는도다에서 발견했어요.

Mephistopheles 2009-12-27 23:13   좋아요 1 | URL
아마 저 선전에서 빵 터지지 않았다면 지금의 서우는 조금 더 늦게 보게 되지 않았을까 생각도 듭니다..^^
 



굴 양식업자 (Oyster Farmer, 2004)-호주 

영화 한 편을 보았다. 오스트레일리아(호주)영화였다.
일단 영어권이니까 스크린 상에서 들리는 목소리들은 익숙하다. 주제나 줄거리 역시 부담스럽거나 유난스럽지 않다. 굴 양식업장에 돈 벌러 온 젊은 청년이 이 지역에 어떻게 동화되어 가는가를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웃기기도 하고 심각하기도 하고 따뜻하기도 한 그런 영화였다. 영화를 다 보고 나니 배경에 대해 물음표가 머리 위로 떠오른다. 

  

남,녀 주인공. (남자 주인공 어디서 많이 봤다 했더니 문라이트 뱀파이어 그 분....)

대체 어디기에 저렇게 큰 강이 존재하고 배경이 예쁜지. 주인공이 조그마한 소형 모터보트를 타고 강을 가로지르는 장면이나 강가에 얼기설기 만든 선착장에서 남녀배우가 알몸이 되어 사랑을 나누던 배경이라던가. 그림이 너무 근사하여 열심히 검색신공을 펼쳐보았다.

호주 북부에 위치한 '혹스베리강(Hawkesbury River)'이라고 검색에 걸러진다. 수려한 자연경관 때문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특산물은 영화에서 보여주는 것과 같이 '굴'이라고 한다.(민물에서 굴이..?? 난 처음 알았다.) 품질이 뛰어나 영국이나 미국에 고가로 팔려나간다고 한다.  









 

햐~~~ 조오타..

이렇게 양파껍질 벗기듯 검색을 계속해보니 훅스베리강 굴 양식업자들이  비상이 걸렸다는 내용까지 접하게 되었다. QX이라고 명명된 기생충에 굴 양식업이 타격을 입어 그쪽 양식업자들이 정부에 항의와 대책을 강구 해달라는 내용이다.(양식업자 대부분은 2대~3대까지 대를 이어 양식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란다.) 이게 2005년 이야기였으니 지금은 어찌되었는지 모르겠다.

단지 재미있는 영화 한 편을 봤을 뿐인데 왠지 얻는 것이 많은 느낌에 기분까지 흡족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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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12-17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이젠 먹는 것과 관련된 영화를!!!
저도 보고싶어랑.

Mephistopheles 2009-12-17 16:30   좋아요 0 | URL
사실..굴을 먹는 장면은..마지막 품평회때 딱 한번 나온다죠.이 영화는 배경이 죽여줘요..

무스탕 2009-12-17 1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확실히 요즘 메피님이 전에보다 훨씬 시간적 여유가 생기신듯 싶네요 ^^

Mephistopheles 2009-12-17 16:30   좋아요 0 | URL
옛날에 비하면 지금은...만고땡입니다..ㅋㅋ

moonnight 2009-12-17 1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정말 풍광이 멋져요. 굴 먹고 싶어요. -_-;;; 그러고보니 남자주인공, 낯이 익네요. +_+;

Mephistopheles 2009-12-18 13:07   좋아요 0 | URL
그니까 영화 보면서 의도적으로 계속 저런 풍광을 보여주더라는....음 난 왜 중국집에서 해주는 굴짬뽕이 땡길까요.. 남자주인공은요 문라이트라고 뱀파이어 탐정 나오는 드라마 있잖아요. 거기서 주인공으로 나오는 사람이에요..

L.SHIN 2009-12-18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포스터! 너무 멋진 거 아닌가! 아닌가!

Mephistopheles 2009-12-18 14:41   좋아요 0 | URL
저 포스트의 배경역시 혹스베리강이란다! 이란다!

L.SHIN 2009-12-19 10:00   좋아요 0 | URL
우어어어어어~!!!!!!!!!!

Mephistopheles 2009-12-19 18:31   좋아요 0 | URL
왜에에에에에~!!!!!!!!!!

L.SHIN 2009-12-20 18:53   좋아요 0 | URL
감탄사라오! 라오! 라오!

Mephistopheles 2009-12-20 20:05   좋아요 0 | URL
괴수가 부르짖는 의성어같이 보이오!!! 보이오!!!

L.SHIN 2009-12-21 11:06   좋아요 0 | URL
그건 메피님의 가슴이 시커매서 그렇다오! 다오!
ㅡ_ㅡ (훗)

카스피 2009-12-18 1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굴은 지금이 제 철이지요.한번 거하게 먹어주어야 되는데 너무 비싸더군요ㅜ.ㅜ

Mephistopheles 2009-12-19 00:18   좋아요 0 | URL
하긴..싱싱한 굴을 푸짐하게 먹기엔 주머니 사정이 넉넉치 않다보니....